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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2/14 10:03:41 |
Name |
Artstorm |
Subject |
변화하기에 아름다운 테란,이영호. |
이영호.
내가 그를 처음본 것은 작년3월쯤인가? 파이터포럼 기사였다.
한연습생을 사이에두고 위메이드와 KTF사이에 생긴 논란. 더더욱 나의 뇌를자극한것은 이선수가 나랑동갑인
16살이었다는것.
대체얼마나 잘하길래 연습생하나에 양팀이 사활을 건 싸움을 할까?
한편으로는 어이가 없었지만, 한편으론 이영호를 눈여겨 보게하던 또다른 이유였다.
그리고열린 스토브리그떄의 예선전. 홍진호 박정석 강민을 비롯해 골수 KTF빠였던 나에게는
이영호의 실력을 볼 수 있는 최초의 기회였다.
온게임넷예선은 뚫었지만 MBC게임 예선에서 박성훈에게 2:0으로 져서 탈락.
첫도전에 그어렵다던(?) PSL을 통과한 이영호가
너무나 대단해 보였었다.
0.소년, 로열로드에 도전하다.
이영호가 정말 잘하구나! 라는 인상을 심어줬던 경기가 듀얼토너먼트 승자전에서의 김택용과의 일전이었다.
당시 듀얼조가 전상욱 윤용태 김택용 이영호로 만들어져 거의 모든사람이 이영호의 탈락을 기정사실화했었고,
나를 비롯한 여러 KTF팬들조차도 기대 안했던 이영호가 승자전으로 올라온것이다.
경기중반까지만 해도 김택용은 불리한요소가 거의없었다.
당시 맵이었던 알카노이드에서 '캐리어 모으면 필승'구도는 이미 김택용이 이병민과의 경기에서 보여줬고,
이미 캐리어가 5기정도싸여가던 상황.
이때부터 이영호는 이기는 방법을 알고있었다. 알카노이드에서 테란이 유리한부분은 쓰레기장(?)에서의 탱크포격이라 볼수있는데
이영호는 5기의드랍쉽과 추가병력으로 여기에 병력을 적극 추가하며 최대한 유리한 전투를했다.
또하나 놀라운점은, 요즘만해도 많이 발전했지만 , 당시 알카노이드에서의 테란들은 캐리어를 말리지못했다.
그런데 이영호는 김택용의 인터셉터를 모두말리며 압도적인 물량으로 승승장구한다.
당시 테란들이 소위 웹-캐리어의 전략에 속수무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 어린 소년의 실력이 정말 대단해보였다.
이후 이영호는 프로리그에서도 승승장구 특히 프로토스전 (10전기준 9승1패) 과 저그전 에서 승승장구했고, 스타리그 최연소 4강이라는 곳에 올라 최연소 결승에 도전하고있었다. 아무도 그를 막을 자는 없어보였다.
마치.. 신한은행 시즌1의 염보성처럼..
1.쓰라린 5판 3선승제, 그리고 연이은 패배
이영호의 첫 5판3선승제는 당시 테란전 절정기량을 뽑낸 김준영과의 한판.
1.2경기가 비교적허무했다면 3경기는 이영호의 저그전기량을 볼수있던 경기였다.
추가 3가스를 주지않으면서 맵을장악한다는 이영호의 Mind는 완벽히 통했고,
그동안 초반전략으로 만 이긴다 등의 비판을 한번에 꺽을수있었떤 경기였었다.
4경기 5경기 뒷심부족으로 결국 최연소 결승에는 실패하지만 나는 이선수의 가능성을 볼수있었다.
그러나 이영호의 불행은 거기까지만이 아니었다.
3,4위전에서 송병구를 만난 이영호는 1,2경기에서 상당한 승기를 쥐어잡고도 송병구의 캐리어를 비롯한 환상운영에 무너졌으며
3경기 역시 무너졌다. 연이은 5판3선승제 패배는 이영호를 위축시키기에 충분했다.
이후 안기효와의 경기에서 역시 캐리어에 무너지고, 이후 곰TV MSL 시즌 3에서 자신을 지목한 김택용에게 2번연속 무너지며,
다른 소위 '반짝' 이라는 선수화 되어가는 것 처럼 보였다.
초반 부실하던 테란전역시 좋은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그저 저그전만 잘하는 테란 으로 인식되가고 있었다.
2.재도약
곰TV시즌3의 탈락에도 불구하고, 이영호는 Ever스타리그에서 또다시 8강에오른다.
그러나 자신의 최대천적 송병구앞에 또다시 무릎을꿇고 이영호는 이런인터뷰를한다.
"아쉽기는 했지만 지고 나서 뭔가 깨달았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웃으면서 왔다.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장이었다. 앞으로 변화된 모습,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프로게이머가 뻔히 하는 인터뷰중 하나였지만 나는 여기서 이선수가 스타를 즐길수 있다는것을 알았고, 이영호의 추후 행보를 보며
이선수의 말이 말뿐이 아닌 정말 실천하는 선수임을 알수있었다.
앞서 PGR과 Fomos의 많은 분들이 짚어주셨던 경기이긴 했지만, 나역시 이 경기를 소개하고 싶다.
vs 이재호 Python (10/17 2007프로리그 후기 KTFvsMBCGame)
테테전에서 시야가 좁고 멀티태스킹이 약하다는 이영호의 단점중 이영호는 이경기에서 거의 살인적인 멀티태스킹 능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발전된 테테전 기량을 보여준다.
이후 vs 진영수 Loki2 (2/2 곰TVMSL 시즌 4 16강전 2경기)
자신의 드랍쉽 전략앞에 터렛으로 도배한 진영수에게 두수 앞선 시야를 통해 자신의 테테전단점을 거의 보완한다.
현재 이선수를 테테전에서 이길선수가 없을정도로 그는 불과 몇달만에 살인적인 테테전 실력을 가지게된다.
그는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지켰고, 그래서 그가 게이머로서 더욱 아름답다.
3.그리고,지금..
승률, 안정적인 3종족전, 멀티태스킹, 시야 등 모든것을 갖춘 이영호가 아직 못갖춘것이 있다면 바로 우승 TItle.
그리고 지금이 바로그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도 이영호가 vs이제동 Python 경기를 기억한다. 뮤탈을 완전히 막고 3가스를 제지후 압도적인 물량으로 승리
이미 vs변형태 Python 경기에서 봣듯이 이제동은 더이상 뮤탈막 막는다고 이길수 있는 저그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완벽한 테테전변화를 통해 그간의 승리를 챙겨온 이영호한테 가장 잘하는 종족전인 저그전은 한수 위 발전했으리라고 본다.
아랫글 Sylent님의 글에서처럼 이영호는
다른 모든 테란들이 “질 확률이 가장 낮은 운영”을 선택할 때, 이영호는 “이길 확률이 가장 높은 운영”을 선택하기 때문에..
듀얼B조에서 아무도 이영호의 진출을 예상하지 않았다.
첫스타리그 A조에서 아무도 이영호의 진출을 예상하지 않았고. 더군다나 최연성과의 일전은 더더욱그랬다.
이영호가 KTF에 들어왔을떄 아무도 이영호가 KTF의 Ace가 되리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영호는 모든이의 예상을 비웃듯 당당히 진출햇다.
이번 이제동과의 결전역시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제동의 우세를 점하고있다.
이영호가 또다시 그들의 예상을 비웃어주길 바라며..
또 오늘 그리고 금요일 다음주 금요일 이제동과의 최대 8전에서 완벽한 이영호의 저그전을 보여주길 원하며.....
4.마치며..
앞서 언급했듯 이영호가 단기간내 완벽히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스타를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못 당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못 당한다'는 말이 있다.
이미 스타를 즐기고 있는 이영호는 그 어떤 게이머가 와도 이기지 못하지 않을까?
P.S.: 이영호선수 응원글입니다. 거슬리는부분이있더라고 이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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