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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1/05 10:07:07
Name [NC]...TesTER
Subject [세상읽기]_20070105
[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0105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정초에 세배 한게 무슨 큰 잘 못인가?

한나라당 경선 후보 중에 하나인 원희룡 의원이 전직 대통령을 방문하면서 정초에 세배를 드린거에 대해 거센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 중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세배를 한게 문제가 되었는데,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에게 한 어른으로서, 또는 정치적 선배로서 정초이기도 하고, 세배를 드리는 거에 대해 문제가 있을 수 있는가에 대해 그 상대방에 대한 국내 정서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리웠던 우리나라에서 정초에 어른께 세배를 드리는 건 정말 당연하고,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만…왜 하 필 그분께….

역사란 그 시대를 겪지 못한 자에게는 어쩌면 허망한 환상으로도 비춰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허구가 아닌 분명한 진실이죠. 그 시대를 비록 살지 못하고, 역사적 증거나 자료, 선배로부터의 말씀으로도 그 시대는 분명히 살아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지금까지도 우리의 역사를 공부하고 잊지 않는 이유이겠죠.


2. 숫가락 2개, 젓가락 2개만 있어도 우린 행복할까?.

요즘 이민영-이찬 커플의 파경으로 인해 연예계가 많이 시끄럽습니다. 뭐 폭력은 어떠한 이유이든 간에 정당화 될 수는 없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치부로 여겨지는 혼수문제가 이슈화 되고 있습니다. 뭐 평범하게 사는 우리들과는 좀 동떨어진, 일부 상류층의 이야기로만 생각했지만, 그 여파가 점점 중산층까지 전달되고 있답니다.

지하 단칸방이라도 우린 사랑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과연 요즘 결혼을 앞둔 커플들에게 이 이야기가 통할까요? 한편으론 씁쓸하지만 엄연한 현실을 우리가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무겁습니다. 연애 5년 차인 한 커플은 남자가 1억원 수도권 근방 아파트 전세를 구해놨음에도 불구하고(?) 예비 장모의 반대로 결국 결혼을 못하게 된 사례. 바로 제 주위의 이야깁니다. 반대로 신랑 집에서 사돈의 팔촌까지 명단을 내비 취며 각종 이불과 옷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도 바로 우리 주위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이제는 정말 숫가락 2개, 젓가락 2개, 밥그릇 2개로만은 살 수가 없는 세상이 되버렸습니다.


3. “야 이 돼지 같은 놈아!!”

올해는 정해년 돼지햅니다. 뭐 어떤 이는 600년만에, 또는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해라고 하지만 얄팍한 상술 또는 인구출산을 독려하는 정부의 고도의 출산 장려 정책 중에 하나라는 말도 합니다. 어떤게 맞는 건지는 모르지만, 올 한해는 많은 부부들이 아이를 출산 할 예정이라하니 일단은 인구 감소율이 세계 최고인 우리에겐 좋은 소식이요, 올 해 태어날 세대들의 치열한 경쟁을 예상하면 다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돼재..여러분은 돼지 하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드시나요? 보통 뚱뚱한 사람을 돼지 같다라고 하죠. 살만 찌고 약간은 평가 절하하는 듯한 의미로써 돼지 같은 사람 이란 말을 종종 씁니다.

“너 좀 고만 먹어라 돼지 되겠다.”
“이 돼지 같은 X아. 살만 쪄 가지고..”
“돼지 같이 미련한 놈”

그러나 한편으론 이런 의미로도 쓰이죠.

“나 오늘 돼지 꿈 꿨어. 복권 사야지”
“야 그놈 돼지같이 복스럽게 생겼네”

어느 한 우리에 있는 돼지를 어렵게 인터뷰 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절대 더 먹질 않습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돼지를 키우다 보니 더럽고, 악취가 풍기는 것 뿐입니다.
넓은 우리에서 키우면 우리도 먹는 곳, 잠자는 곳을 구분하죠. 워낙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 고기를 좋아해서 좁은 우리에 수 많은 돼지를 키우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겁니다.
우리도 제대로 훈련 받으면 개만큼의 능력을 발휘 할 수 있습니다.
황금돼지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황달 걸리면 몸이 황금색으로 변하는데, 죽게되죠.
유전자 삽입을 통해 황금 돼지를 만들 수는 있습니다.
구제역과 콜레라는 우라니라에서 연간 이 병에 걸리는 돼지는 5마리 내욉니다.
우리는 식용 뿐만 아니라 뼈를 가루로 내어 단추, 그릇 등의 재료로 쓰이고, 가죽으로는 장갑, 신발, 축구공을 만듭니다. 지방을 짜내 제초제, 셀로판지, 분필 등의 재료로도 쓰입니다.”

어르신 들 말씀에 돼지는 버릴께 없다고 말하십니다. 잘 생각해보면 돼지는 거의 모든 부위를 인간에게 유용한 영양분을 공급하죠. 또한 옛날에는 동네에서 잔치 한번 열라치면, 돼지 한마리 잡아서 온동네 사람들 다 불러서 고기를 나눠먹는 풍습이 있었죠.

여러분들 주위에 혹시 돼지와 같은 존재가 있는 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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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05 10:19
수정 아이콘
제 별명이 돼지입니다.

썰렁하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올해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07/01/05 10:21
수정 아이콘
저도.. 어디선가 들은 근거없는(!) 이야기지만, 돼지의 단백질 구조와 인간의 단백질 구조가 많이 비슷해서, 인간 상대로 임상실험하기 힘든 경우에 돼지를 실험대상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삼겹살과 껍데기 고기를 좋아해서 돼지 가죽이 안 나오는 것이지, 사실 돼지 가죽이 가볍고, 질기고, 통기성도 좋아서 상당히 고급 가죽에 속한다더군요 - -;
07/01/05 11:33
수정 아이콘
AhnGoon님께서 돼지고기 이야기 하셔서 하나만 더 첨언하자면 우리나라에서 삼격살 소비량만 너무 높다보니 돼지 키우는 분들이나 유통하는 분들의 고충이 많다고 하더군요. 다른 부위도 같이 적절하게 팔려야 하는데 삽결살만 압도적으로 팔리다 보니 돼지를 키워도 이윤이 남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입 삼겹살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구요. 삼겹살이 우리 입맛에 맞는건 분명하지만 다른부위도 좀 애용해야 할 것 같아요.(말은 이렇게 하지만 본인 역시 소주는 무조건 삼겹살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ㅜ.ㅜ)
Go_TheMarine
07/01/05 11:58
수정 아이콘
bandit// 돼지고기 중 삼겹살이 차지하는비중이 15%인가 그렇다고 들었는데.. 그말이 맞는가보군요.
전 참고로 삼겹살 보단 목살이 더 좋답니다~ 아 목살 너무 맛있어요~
어딘데
07/01/05 12:14
수정 아이콘
bandit님 글을 보니 난 부자라서 삼격살에 밥 비벼 먹는다라는 꾸준글이 생각나네요^^
07/01/05 12:40
수정 아이콘
2. 숫가락 2개, 젓가락 2개만 있어도 우린 행복할까?.// 아직 우리나라에선 힘든듯한 인식이긴하지만 사실 결혼할 당사자간에 똑 부러지는 합의만 있으면 제일 쉬운것도 혼수인데 많이 안타깝네요..
정현준
07/01/05 15:57
수정 아이콘
SkPJi님// 실제로 해보시면 당사자간 뜻대로 되지 않는게 혼수라는 걸 아시게 될겁니다. 저도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간단한 문제가 아니더군요. 그래서 요즘 좀 피곤하네요~ -_-; 문제가 생기거나 그런건 없는데 그냥 과정이 좀 피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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