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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1/03 10:14:00
Name [NC]...TesTER
Subject [세상읽기]_20070103
[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0103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분양가 원가 공개는 과연 실효성이 있을 것인가? 가능 할까?

요즘 분양 원가 공개에 대해 참 말이 많습니다. 정부의 원가 공개로 인한 분양가 하락을 통해 성공적인 부동산 정책을 이끌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는 듯 합니다. 그러나 재경부 차관도 말했지만, 기업이 이윤 동기를 무시한 채 주택공급이 되겠냐라는 멘트는 씁쓸하기도 합니다. 사실 분양가 상승의 주 원인은 땅값 때문이라는 건설업계의 주장도 일리는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 분양가로 인한 아파트 실 수요자들의 비애는 날로 무겁기만 합니다.
거기다가 은행권의 대출의 벽은 더욱 높아져가고만 있습니다.

원가 공개하면 아파트 값 내려갈까요?

원가 공개되면 기업 이윤의 문제로 인해 건설업계에서는 민간 아파트 공급을 줄일까요?

땅 값 내리면 아파트 값 내려 갈까요? 그럼 땅 값을 올리는 주요한 변수는 무엇일까요?



2. 외국 관광객의 하루 식비가 서울이 도쿄보다 더 많이 든다고 하네요.

서울의 식비는 세계에서 가장 식비가 비싸다는 몬테카를로에 이어 2위라고 합니다. 뭐 어떠한 기준에 따라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물가가 비싸다는 도쿄보다 비싸다는건 좀 어이가 없네요. 특1급 호텔서 세 끼를 기준으로 서울은 202달러, 도쿄는 158달러, 쿠알라룸푸르는 75달러의 비용이 든답니다. 서울은 세계 2위, 도쿄는 세계 8위, 쿠알라룸푸르는 세계 68위권이죠. 물론 특1급 호텔의 기준이 어쩌면 틀리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스타벅스의 커피 값 만큼은 조금 화가 나네요. 카페라테(M) 기준으로 서울 3800원, 도쿄 2808원, 쿠알라룸푸르 2499원. 경제학 콘서트란 책을 보면 스타벅스의 커피 값 상승은 스타벅스가 입점 된 건물주의 주머니만 두둑하게 해준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땅 값은 가히 세계적이군요.


3. 만원 받고 옷 벗은 교통경찰

교통신호 위반자에게 점심 값 요구해 만원을 받었던 경찰이 그 위반자의 신고로 옷을 벗었네요. 만원을 받던 천원을 받던 금품을 요구하고, 그걸 받은 공직자라면 당연히 응당에 벌을 받아야 하죠. 이 교통경찰은 그 위반자에게 신고해 봤자 자기는 가볍게 처리되고, 위반자는 조사 받고 범칙금까지 내야 한다. 그리고 점심 잘 먹겠다라는 멘트까지 날렸다고 합니다.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 합니다. 약자 앞에서만 강해서는 안 됩니다. 법을 어겼으면 응당 대가를 치뤄야 합니다. 법을 어기고도 그 대가를 안 치루는 우리가 모르는 또는 알면서도
묵인하거나 어쩔 수 없는 그들을 생각하면, 저 만원 받고 옷 벋은 교통경찰이 "어휴 저 사람 더럽게 재수 없었네"라는 생각이 안 드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4. 히딩크 첼시 감독 맡을 수 있을까?

로만제국 첼시의 차기 감독을 현 러시아 대표팀을 맡고 있는 히딩크를 앉히고 싶다는 말을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표시했다고 합니다. 뭐 아주 작은 가쉽 정도로 나온 기사라서 그다지 신빙성은 안 갖게 되어지지만, 첼시의 경기 스타일과 히딩크의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네요. 만약 정말 차기 첼시의 감독이 그가 된다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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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03 11:13
수정 아이콘
2번 :: 자본주의 자체가 결국 땅 가진 사람이 다 퍼먹는 제도라고 K. Marx가 그러더군요.
3번 :: 만원 받고 잘리다니 불쌍하단 생각이 드네요. 그동안 받은 거 다 공개하면 어떤 생각이 들진 모르겠지만.
07/01/03 11:26
수정 아이콘
만원이 문제가아니라 정신머리가.............
07/01/03 12:17
수정 아이콘
2번 환율문제도 있는거 같네요..
KuTaR조군
07/01/03 12:20
수정 아이콘
3번같은 경우는 잠언님께는 죄송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겨우 만원때문에 잘린다니 불쌍하잖아.'라는 생각이 '신호위반자에게 점심을 요구받다니 그 경찰 생각이 있는거야? 잘리는게 당연하지.'라는 생각을 누르면 안됩니다. 적어도, 뇌물이라는 것의 입장에서는요.
07/01/03 12:30
수정 아이콘
건설회사 개발사업팀에 근무하는 사람으로 1번에 대한 제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
1. 원가공개....참 머라말하기 힘든 질문입니다....
아파트 건설원가는 수많은 항목들이 포함된거고....몇백개가 넘을듯싶네요.....그리고 그 원가라는게.....회사마다 틀린거라서.....일례로....h건설에서 시멘트 사는 단가랑....g건설에서 시멘트 사는단가랑 틀린거고...같은 시멘트를 산다고 해도.....1톤을 사느냐 2톤을 사느냐에 따라서 평균단가는 틀려지는거고.....쉽게 말해서 300세대짜리 아파트지을때 단가랑 1,00세대 아파트 지을때 단가랑 틀릴수 있습니다....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니깐요....물론 신축 아파트 규모에 따라서 분양가를 차등 적용할수도 있겠지만.....정작 중요한 건설사 간의 투입원가의 차이에 대해서 인정을 안할듯한데......투입원가중 공사비에는 간접비용도 있습니다(건설사 직원들 월급 같은거.....근데 월급같은건 천차만별인데....p건설 같은경우 중견건설 대리직급인 저보다 2,000 이상 만더군요....ㅡ.ㅡ;;)그걸 어떻게 적용할수 있을지 의문입니다....또한 저 적정이윤이라는거에는 미분양에 대한 risk비용도 있습니다....실제로 선분양하고 입주할때까지 분양이 안되서 토지비나 공사비 먼저 투입하고 금융비용때문에 손해보는 경우도 많구요.....건설사 입장에서는 보통 아파트 10개현장 지으면 5개는 돈 남고......5개는 말아먹고.....해서.....손익분기하던가...약간 남던가 그렇습니다.....(버블세븐 등의 특수지역만 부동산 광풍이지...경기도에서 충청도로 선 하나만 넘어가도 분위기 쎄~~~합니다)


그리고 중요한건.....분양가 원가 공개한다고 해서 기존의 아파트들이 가격이 내려가는건 아니죠.....오히려 건설사들만 죽어나고......분양받은 아파트들은 프리미엄만 붙겠죠.....아직까지 대한민국 아파트가격은 강남을 기준으로 돌아갑니다......강남이 얼마니깐.....우리동네는 강남이랑 가깝고 어쩌고 해서 강남보다 쪼끔 약한 얼마.....머 이런식으로....말이죠....최초 분양가가 얼마 였던 그런거는 크게 작용 안하죠.....*^^*

공개하든 안하든 달라지는건....공개할경우 공급자인 건설사만 힘들어지는거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07/01/03 13:32
수정 아이콘
뭐가 어찌돼건, 집값 관련해서는 차기에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박터질것 같다는 기분이... "다~ 알잖아? 뭘 숨기려들어!" 할지도. 현대건설 말단사원부터 기어올라가서 회장까지 했던 사람이니... 그때랑 지금이랑 건설회사들 분위기가 상이하게 다르지도 않을테고;;
GrandBleU
07/01/03 18:18
수정 아이콘
분양가라 다른 곳은 좀 지나치게 비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은평뉴타운은 사람들이 유독 들고 일어섰죠. 추정 분양원가는 700만원 정도 많게 잡아 800만원 입니다. 은평뉴타운에서 관련 일을 해서 이래저래 많이 알기는 하지만 사실 은평뉴타운은 기업들 입장에서는 남는 장사가 아니죠. 거의 다가 본전 아니면 밑진다고 보면 됩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도 시공사 하도업체 모두 지금 현재 돈이 까지거나 본전치기니까요 --;; 관급 공사가 참 그런 거더군요. 안남는 장사지만 그렇다고 안할 수도 없고... 그래도 삼성은 쌩이네요. 대단한 회사 --;; 더군다나 층이 낮아서 생각보다 더 분양가가 올라간 탓도 있습니다. 제일 높은게 15층이니까요. 층이 낮고 그에 따라 대지에 비해 세대수가 지나치게 적어 분양가가 높은데도 평당 700을 잡고 있습니다. 물론 1지구의 경우이고 2지구 3지구는 층이 최고는 40층까지 올라가고 층이 높은 만큼 이익도 많이 생기게죠. 분양원가는 더 싸질텐데 과연 분양가를 싸게 할 것인가 지금 거기서도 말이 많더군요. 어차피 1지구가 기준이기 때문에 전부 다 회의적인 입장이랍니다. 물론 하루 공정 늦어지는데 이자가 1.5억 가까이 되는데 지금 공정이 3개월 이상 연기되었습니다. 그 비용 그대로 분양가에 들어가겠죠. 건물 이쁘게 짓겠다고 설계 복잡하게 해대니 당초 예상보다 많이 늦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그 곳의 분양가 내린다고 해도 기존의 아파트 가격이 잡힐 것인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지금 건설사들도 힘든건 사실입니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하게되는 특성상 직원들 월급은 많지만 정작 그들은 돈 쓸 시간도 없구요 --;; 고비용 때문에 현채를 많이 쓰다보니 인재를 확보하기 힘든 것도 있구요. 이래저래 집값버블 때문에 중간에 낀 건설업체는 욕만먹는 존재가 되어가는 군요.

이래저래 적어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은평뉴타운에 관심이 많더라구요. 사실 저라면 거기서 못삽니다. 언제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함이 있어서요. 공사하는거 가서 보신 분이라면... 물론 어디든 다를까마는 여태까지 일한 곳 중에서 가장 심한 곳이라 주위에서 물어볼 때마다 지금 추세에 맞춰 돈벌려고 하는것이면 사두되 거기서 살지는 마라고 말해주고 있답니다.

명박이형 형이 벌려놓고 간건데 혹시나 만약에 대통령 되면 이상하게 수습하는거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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