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 제 아들이랍니다^^)
안녕하세요 새해를 맞이하여 휴가를 나왔습니다 -_-)v
오늘은 드디어 2007년이네요 정말 감동의 날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어제 제야의 종소리를 듣기위해 부대에 있는 고등학교 동창과 같이 영화관을 갔어요
고등학교 동창은 이번달에 전역하기때문에 말년휴가를 나왔고 저는 2차정기 휴가를 나왔다죠 ㅠ0ㅠ
데스노트 1.2 시사회를 다녀왔는데 거기서 재야의 종소리 치는것도 보여주더군요
정말 영화도 너무 재미있었고 종칠때 저희 둘은 전역의 해가 밝았도다 하며 좋아했죠 -_ㅠ
아무튼 이번휴가는 정말 나오기부터 힘들었습니다... 정말 크리스마스때에는 저주가 걸린듯 합니다
크리스마스이브날 저주는 시작된듯 하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휴가가는 선임병이 저에게 이런말을 하더군요
크리스마스때는 마가 껴있다고
"내가 휴가나가는 순간 여긴 눈이오거나 자연재해가 일어나 너네는 주말과 크리스마스 네네 작업만 하게 될것이다 키키"라고 말하더군요...
저희부대가 23일날 막사 이전을 하여 작업거리가 많았지만 저희부대 간부들이 크리스마스때는 작업을 안 시키니 마음껏 푹쉬도록이라고 말했기때문에 그 선임병이 하는 말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눈도 안 오고 정말 날씨도 좋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고 있었습니다 식당에서 막사로 돌아오는길에 막사쪽에 왠 연기가 나고 있더군요 저에게 후임병이 이런말을 하더군요
"김동하 상병님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라 그런지 보일러를 쎄게 틀어주는가봅니다 연기가 무지 많이 나네요"
저는 순간 .... 그런가? 생각도 했지만 먼가 이상해 막사로 달려가봤습니다....
"오 ~ 마이갓 -_-; X돼따~!!ㅅㅂ"
막사가 활활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그것도 내무실쪽에 완전 불이 번졌더군요
우리 부대애들 정말 소방훈련을 잘 받은거 같습니다 불나니까 죄다 방독면쓰고 뛰쳐나오는데 감탄스럽더군요 -_-;;
거기다 불나자마자 30~40명정도가 창고에서 소화기를 들고 뛰어가는데 정말 포상휴가감이더군요 -_-;
불은 너무커서 소화기로는 어림도 없었고 소방차가와서 겨우껏다지요
이제부터 험난한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막사가 불타버려서 잘때도 없을뿐더러 화재현장 복귀를 위해 부대의 전병력이 투입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부대병력모두가 날밤새서 화재복구를 50%정도 끝냈습니다
정말 제 군생활중 이렇게 빡센 작업은 처음인듯 헀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날은 또 날을 세서 80%이상을 복구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네 3일째는 누가봐도 불난지 모를정도로 막사가 완전히 리모델링되어버렸습니다...
정말 군인의 무서움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화재복구는 거의다 끝났지만 폐기물처리와 기타등등 작업이 수두룩했습니다
갑자기 크리스마스 이브날 휴가나간 선임병이 한 말이 떠오르더군요...
"정말 말이 씨가 될 수 있구나 -_-"
화재덕분에 휴가나가기 바로 직전까지도 작업만 하고 있었다죠 ㅠ0ㅠ 저번 휴가때는 홍수가 나서 복구작업을 했었는데 이번 휴가도 역시 쉽게 나갈 수가 없더군요 정말 너무너무나 빡셌더군요
밖에 사람들은 크리스마스가 즐거우셨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크리스마스는 제 인생 가장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보는듯 합니다 그리고 곧 있으면 혹한기 훈련인데 너무나 두렵습니다 -_-
그리고 이제 정기휴가를 다쓴관계로 전역하기 직전까지 앞으로 9개월간은 휴가가 없네요...ㅠ0ㅠ
포상휴가는 부대에서 나와도 다 짤라버리는 실정이라 포상은 기대하기 힘들고 남은 9개월동안 외박으로 열심히 버텨봐야겠습니다 -_ㅠ
참 그리고 아들이 부대에 들어왔는데 06년10월9일 임요환 이병이랑 같은날에 입대했더군요 감희가 새롭습니다 (크~ 아들은 강하게 키워야지~!)
이번 휴가때는 연말에 나와 그런지 주변에 사람들이 다 바빠서 거의 만나지를 못 하네요 -_ㅠ
그래도 겨울철에는 스키장이 있어서 즐겁습니다~! 왠만한 스키장은 휴가나온 군인은 50%로 할인되니 휴가나오신 군인분들 스키장으로 Go~ Go~^^
이제 휴가도 없고 겨우 상병 4코봉 언제 전역 할지 앞이 캄캄하네요 -_ㅠ (270일이나 남았다니...)
군 복무기간이 단축된다는데 지금 이미 입대한 사람들에게는 혜택이 없으니 안습입니다 그냥 아싸리 완전히 늦게 올걸 그랬나? 08년 전역자부터는 퇴직금도 준다던데 -_-;;;
아무튼 그래도 2007년이 되어서 너무너무나 기쁩니다 ^^
나도 이번년도에 드디어 집에간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