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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15 23:11
...같은 이유로 고민했었던 사람입니다.
정말 하고 싶다면 방법은 나옵니다. 어머님께서 기초 생활 수급자시라면 학교에서 학비 지원 될겁니다. 아니라면..학자금 대출이라도 받으십시오. 저는 살아가면서 하는 선택에 정해진 답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선택 후에 답을 만들어 가는 겁니다. 그러니 지금 대학을 가지 않기로 하신다 해도 잘못된 선택은 아닙니다. 그러나 대학을 가는 것보다 '잘못된 선택으로 만들어질'확률이 높은 선택일겁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으면(못하는게 아닙니다. 언제나 시작하면 방법은 나오기 때문입니다.) 후회가 남고, 후회를 하다보면 선택한 길을 바로 걸어갈수가 없습니다. (물론 후회하지 않고 선택한 길을 열심히 걸어간다면 더 좋은 선택이 될지도 모릅니다.) 권유드립니다.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라도 일단 대학 가십시오. 그리고 죽어라고 공부해서 장학금 받아서 다니십시오. 그런 각오로 하십시오. ...저는 대학을 장학금 받고 들어 갔었습니다만, 나중에 성적이 떨어져 학비때문에 휴학을 오래 했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학비는 모으지 못했습니다만 방법은 나오더군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돈따위의 핑계로 하고싶은 일을 하지 '않는' 바보같은 일을 빅보이님은 저지르지 마시기 바랍니다.
06/12/16 00:32
정말 오랜만에 로그인하게 만드는 글이네요..글에서 드러나는 고민이 제가 했던 고민과 굉장히 비슷해서 글을 남깁니다..
앞으로 다시 후회하진 않겠다란 생각이 중요합니다. 이미 온 길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겠다란 생각을 가지세요..이제 남들이 시켜서 하는 공부는 안해도 되지 않습니까 ㅎ 그리고 꼭 대학은 가세요 .. 가서 매학기 장학금 타시고 자신감 붙고 그러면 기회는 자연히 따라올 겁니다. 저같은 경우도 2년 묵묵히 열심히 해서 매학기 장학금 따고 sky로 편입한 케이스입니다만.. 절대로 주저하지 마시고 포기하지 마세요 이 말을 하고 싶었네요..힘내세요!
06/12/16 00:52
영문학과면 과외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을거에요.
무엇보다 지금 마음 잊지 마세요, 대학 생활하다보면 여러 유혹이 많거든요. 놀고싶고 나태해지기 쉬워요. 고등학교때는 게으름피우면 혼내는 선생님이라도 있지만 대학은 다 자기가 알아서 해야해요. 정말 다르구나 느끼실겁니다. 성실하게 대학생활 잘하시는게 효도하는길이겠죠.
06/12/16 00:56
안타까운 이야기네요..
현실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돈이라면 우선 학자금 대출을 받는 쪽이 가장 좋아보입니다. 정부 학자금 대출에서는 집안형편에 따라 학자금 뿐만 아니라 생활비 대출도 해줍니다. 또 경성대 장학 시스템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님 정도의 집안형편이라면 생계곤란 장학금도 가능할 것 같구요. 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대학교 1학년. 한창 남들처럼 놀고도 싶고 옷도 사 입고 싶을 때입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 하나 하나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난 어머니를 생각해서라도 이렇게 놀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하면 더욱 마음에 짐이 생길 뿐입니다. 놀 일이 있으면 더 신나게 노시고 고생하신 어머니 은혜를 어떻게 갚을지 천천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06/12/16 01:16
의외로 대학 학비를 해결할만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학자금 대출이나 장학금도 있구요, 일년 수입이 얼마 이하인 경우에는 학교에서 지원도 나옵니다. 그런 경우에는 학교식당을 무료로 이용하게 해준다거나 하는 혜택도 있습니다. 그리고, 과외자리나 여러 아르바이트 같은걸 하시면서 생활비도 버실 수 있고, 장학생의 경우에는 기숙사 생활을 하시게 되면 좀더 생활비를 아끼실 수 있을겁니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양극화가 어떻고, 빈익빈 부익부가 심하고, 자본주의 국가라지만...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의 꿈을 짓밟는 나라는 아닙니다. 여러 가지 기회들을 미친듯이 찾아보세요. 길은 열립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 사귀던 여자친구도 그런 식으로 장학금을 받으면서 다녔습니다. 인서울의 사립대학교였는데, 일단 성적으로 등록금을 면제받고, 세금영수증을 제출하니 학교에서 장학금이 또 나왔고, 학생식당 밥값은 면제였고(무슨 카드를 줬는데, 그걸 보여주면 패스)... 이런 식으로 학교를 졸업했죠. 기운 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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