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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11/05 19:03:10 |
Name |
창이♡ |
Fil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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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서른번째 이야기> |
미스테리한 소녀_Mysterious Girl
서른 번째 이야기.
축제 첫날에 밴드 친구들과 축제 분위기를 즐기다 집으로 귀가하는 길에
나는 또 옛일을 회상하게 되고 만다
“갑자기 이사 가 버리는게 어딨어?”
형이 이사 가고 난 후에 며칠 뒤에 배틀넷 한 채널에서
만나 했던 말이였다
“미안하다 한진아”
잠시 머뭇거리더니 미안하다는 말이 떴었다
도대체 뭣 땜에 이사 가는 이유는 물론
이사 갈 것이라는 예정이 있다란 말도 없이 그렇게 가버렸을까라고
생각했었다
안 물어 볼 수 없었다
“왜 이사 간거야?”
내가 이유를 묻자 태일이형은 길게 답변을
써내려갔다
“우리 부모님은 내가 어릴 적부터 자주 다투셨지
내가 중학교 다닐 때엔 거의 이혼하자는 얘기까지 나왔고
부모님은 이혼 문제로 법원에 들락날락거렸었지
장담은 못 하겠지만 내 느낌상으로
내가 중학교 3학년을 지낼 적에 이혼 사유가 통과 되었던 것 같아
모든 이혼절차가 다 밟아졌지만 나의 학교생활 때문에
내가 중학교를 졸업하기까지만 이혼을 잠시 미루자고
부모님끼리 합의를 봤던 것 같아”
말이 길었던지라 태일이형은 중간에 엔터키를 이용해 토막토막
얘기하여 쭈욱 채팅을 계속 했었고
나는 딱히 뭐라 할 말은 없고 너무 진지한 상황이였고
사연 역시 그랬던지라 계속 모니터 스크린에 띄워진
태일이형의 채팅만 말없이 바라보았다
“우리 어머니는 조그만 회사에서 그냥 사무직으로 일을 하셨고
아버지는 부산에 있는 대기업에서 중책을 맡고 있었던지라
경제적으로 더 부유 할 수밖에 없는 아버지가
양육권을 쉽게 가질 수 있었지
난 지긋지긋하게 싸워 왔던 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을
싫어했으면 싫어했지, 한 명을 콕 집어 좋아하지 못 했던지라
내가 선뜻 누구와 같이 살고 싶다고는 의사를 확실히 밝히질
않았었지
밝히기도 싫었어
아니 그런 것 자체가 귀찮았기도 했고 그냥
이런 현실자체가 정말 미워서 그냥 입을 닫아버렸어
결국 자동적으로 아버지에게 양육권이 돌아갔고
둘은 별거하게 되었지
어머니는 경기도에서 그대로 남아있었고
아버지는 ‘그래 차라리 잘 됐다’라며
직장과 가까운 곳인 부산으로 가셨어”
나는 조심스레 글을 입력하여 띄웠다
“그럼 아버지 따라 부산으로 간 것이였네?”
“응, 이런 사실을 이야기하기도 부끄러웠었고
이혼이 완전히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꺼낼 이유도 없었지
그러다가 이혼이 확실히 정해진 것을 눈치 챘을 때가
그 때 명호랑 너한테 얘기하려다 차마 얘기하기 힘들었던지라
중학교 3학년이 거의 끝날 쯤이였어
계속 미루게 되었었지”
“그럼 그 때 만나서 하자는 얘기가...”
“내일 부산으로 이사 가니까 마지막으로 얼굴 한 번 보자는 말이였어”
뒤에는 웃는 이모티콘이 붙어 있었지만
태일이형은 그 때 아마 절대 웃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어쩌냐~ 한진이 너랑 노래도 같이 못 부르겠네”
“괜찮아~ 혼자서도 충분히 부를 수도 있고 배울 수도 있고
연습 할 수도 있어”
틀린 말은 아니였지만 정말 섭섭했었다
혼자서 부르고 혼자서 노래를 배우고 혼자서 연습을 하면
정말 쓸쓸할 것이라고 생각 했었다
난 형이랑 같이 부를 때가 정말 즐거웠었는데.......
형한테 내 노래에 잘못된 점을 지적 받고 서로 공유하고
물어보고 같이 부르고 했던 때가 그 때 떠오르고 말았었다
나중에 노래를 정말 멋지게 소화하게 되는 그 날이 와서
자주 형이랑 듀엣으로 노래를 불러 멋진 노래를 만들어 내고 싶었다
그런데 그건 많이 힘들어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에휴.... 태일이형! 어쨌든 스타라도 같이 자주 하자”
그래......
앞서 생각 해왔던 그 소망들은 이루기 좀 힘들어도
스타크래프트라면 자주 할 수 있겠지
난 형이랑 같이 노래 하는게 좋을 뿐만 아니라
게임하는 것도 좋으니까 말야
그리고 언젠가는 노래와 스타크래프트 모두
형을 능가하고 말겠다고 형한테 단단히 일러뒀으니
그런 날이 올 때까지 노래실력과 스타실력 단련을 게을리 할 수는 없지!
“응 그래 스타라도 자주 해야지 별 수 있나~ 하하”
그러나 서로 멀리 떨어져 있을뿐더러 그 당시에 둘 다 핸드폰도 없어서
연락하기가 쉽지 않아서 한 달에 두 세번정도 같이 하는 것이 많이 하는 편이였다
그래도 이사 가기 전보다는 자주 못 해도 완전히 못 하는 것은 아니였으니
같이 스타크래프트를 할 때는 정말 즐거웠었다
그러나 어느 때부터인가 태일이형의 소식이 툭 끊겨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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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서른 번째 군요 T^T)ㅇ
정말 징하다 징해 -ㅁ-;;
큼큼 어쨌든
스무번째 이야기에서 스물아홉번째 이야기에 리플 달아주셨던
love JS
EpikHigh-Kebee
유진
G.s)TimeleSs
메디쿠
ForEveR)HipHop
인생은글쎄다
김호준
제로벨은내ideal
지니-_-V
이스트
막강테란☆
ㅇ_ㅇ
한국인
구경만1년
Sohyeon
ⓩero
가츠좋아^^
리부미
Zergling을 믿습니까
koel2
PenguinToss
KimuraTakuya
린킨파크
오현철
LemonA
김C
영혼
무사 쥬베이
호시
대장균
지수냥~♬
Siestar
eternity..
Endless
후
道를 아십니까?
샤이나르
수입산 캐리어
감사 드려요~~ (순서가 좀 뒤죽박죽이지만;;)
쭈욱 읽어 왔지만 로그인 하기 귀찮아서 리플 안 달아주신분들은
좀 섭섭하지만 그래도 감사 드려요~^-^
이번 주말땐 100일 휴가 나온 친구랑 논다고
포토샵 작업도 못 하고 문서 작업도 이제 막 하네요 -_-;;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전 그럼 또
소설 쓰러 후다닥~
P.S: 시간 나는 대로 스물여덟번째 그거 다시 재작업 하겠습니당 에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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