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11/04 17:02
뭐 그때는 뭐든 다 힘들어 보이죠....
요즘 유행하는 최민수씨의 명언'세상이 언제까지 너의 어리광을 들어줄꺼라 생각하나?' 뭐 그 의미가 많이 와전되서 우스갯소리로 많이들 이용하지만 틀린 말은 아닙니다...
06/11/04 17:06
일고 있는 내 가슴이 다 답답해져 오네요.
어쨌거나 상황이 아무리 힘들어도 힘을 내야죠. 살아 있다는것이 축복이기도 하지만 커다란 짐이고 의무이기도 한것입니다. 아직 부모님 건강하시고 두분다 열심히 생활하시는 것 같으니 희망은 있는 겁니다. 이럴때일수록 아들도 힘을 내야죠. 학업이 전부는 아니지만 좀더 나은 기회를 잡는데에는 크게 유리하기도 합니다. 이런말이 코어챔버님에게 어떻게 들릴지 모르겟지만 이보다 훨씬 더 암울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 엄청 많습니다. 희망 잃지 마시고 지금의 시간 의미없이 흘려보내지 마시고 부디 열심히 사시길 바랍니다.
06/11/04 17:13
저도 집사정이 비슷했어서 아픔이 조금 느껴지네요...
집 날라가고 생활비때문에 어머니 우실 때는 모든게 끝장같았는데, 전 31살이고 이제는 이전 과거를 좀 객관적으로 볼수 있는 것 같네요 전 한 2년전부터 완전히 경제적인 고민은 떨쳐냈거든요. 제가 대기업에서 근무하면서 부업도 1개정도 해서 집을 살 수 있는 기반이 되는 돈 정도는 마련했습니다. 부모님 생활비도 동생이랑 같이 드리고 있고요. 부모님한테 경제적인 큰 기대는 버리세요. 힘든만큼 님이 더 집중해서 나중에 밝은 미래를 가져와야 겠죠..
06/11/04 17:17
정말 힘든 생활을 하다보면 왜 나는 이렇게 힘든가하는 생각이 들지요. 더 막막한 것은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도리가 없다는 것일 겁니다. 이기적으로 생각하십시오. 아직 남은 날들이 훨씬 많습니다. 게다가 지금의 삶은 스스로 선택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자신이 준비하고 꾸려나가야할 자신의 삶이 남아있습니다. 그냥 접어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한 번뿐인 삶입니다.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시고 힘내십시오. ( 학비나 급식비 등은 담임 선생님께 한 번 상담을 요청해 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제반 서류조건을 만족시키지 않는 경우라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힘들겠지만 열심히, 성실하게 삶을 살아가다보면 지금의 이런 이야기를 추억으로 웃으며 이야기할 날이 올겁니다. 힘내십시오...
06/11/04 17:29
제 친구는 어렸을때 온가족이 단칸방에서 지내면서 지하상가 같은곳에서 친구랑 친구어머니는 신발 팔고 아버지는 따로 일하시고 그렇게 해서 착실하게 돈모으고 지금은 전원주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나아졌지만 아직도 검소하게 생활하지요. 주위에 어려운 친구있으면 도울줄도 알고... 비관만 하고 있다고 나아지는 상황은 없습니다. 그냥 이렇게 살다 죽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면 그용기를 가지고 뭐라도 열심히 해보면 낫지않을까요? 18살이면 어린나이도 아니고 투정만 부리고 있을나이도 아니죠. 그래도 님은 행복한겁니다. 부모님 모두 살아계시고 우리 주위에는 정부에서 보조해주는 돈으로 부모님없이 살아가는 소년소녀가장도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이런때일수록 더욱 가족끼리 대화도 많이하고 서로 믿고 격려하면서 모두 열심히 생활하면 반드시 지금 시절을 웃으면서 이야기 할 날이 올겁니다. 저만해도 친척집에서 온가족이 눈치밥 먹으면서 방한칸에서 살았는데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열심히 생활하다보면 언젠가 좋은날이 올 겁니다. 힘내세요. 서로의 불만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는거 부터 시작하세요.
06/11/04 17:33
현실적으로 돈없다고 망연자실 하지 말구 좀더 활발하게 살아 보는게 어떨지..
노력도 안해보고 쉽게 포기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아깝습니다. 저두 고등학교때 급식비 못내서 배식 도와주고 배식끝난다음에 남은거 먹고 지냈었는데 그때 생각나네요 돈없으면 안쓰고 아르바이트하고 공부 열심히 하면 장학금도 줍니다. 고등학교에도 장학금 기탁해주시는 분들 많죠. 가정형편도 보고 성적도 보니까 열심히 하면 탈 기회 있습니다. 그리고 인생은 게임같이 GG치기전까지는 모르는 겁니다. 저도 지금은 그때를 여유있게 웃으며 얘기할 수 있을정도로 집안 사정도 좋고 군대도 잘 다녀 왔죠. 할 수 있는 것부터 노력해 보세요.
06/11/04 17:34
제가 고등학생때 저희집도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신 이후에 어머니께서 가지고 계신 4억짜리 건물이 그냥 경매로 넘어가고 살고 있던 집도 몇번이나 옮긴데다가 고2때는 혼자 단칸방에 자취하면서 지내다가 거기마져도 방세를 못내서 쫓겨나버렸습니다. 결국 고3때는 평소 친분이 있었던 집에서 6개월동안 눈치보면서 지냈는데 그때는 정말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이 들더군요.. 그런데 또 시간이 이렇게 지나고 생각해보면 꼭 그런 경험을 했던것이 나쁘게 생각되지는 않더군요. 제 생각이지만 일단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진부한 이야기지만 세상에 힘든사람들 정말 많거든요..
06/11/04 18:05
저도 고등학교때 코어챔버 님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적이 있습니다.
저희 집도 고 1때 까지는 평범한 가정이었지만, 아버지께서 보증을 잘못 스셨다가 큰 빚을 지게 되고 회사도 그만 두셨습니다. 또 그 돈을 사채로 계속 매꾸다 보니 결국 사채회사에서도 계속 압박이 들어오고.. 설상가상으로 아버지께선 매일 술만 드시다가 건강까지 심각하게 나빠지셔서 중환자실에 입원 하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어머니가 어렸을때 돌아가신 터라 할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할머니 께선 이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 해 보고자 길거리에서 야채를 파시면서 노점상도 하셨습니다. 이때 저도 정말 세상에서 제가 제일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학교를 그만 둘까라는 생각도 해보고 코어챔버님 처럼 자살까지 생각해 보았았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도 한겨울에 어떻게든 길거리에서 열심히 야채를 파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는 순간 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 수 있는것은 최대한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담임선생님께 이러한 상황을 대략 말씀드리고 학비와 급식비를 면제 받았습니다. 그리고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제 용돈이라도 제가 벌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방학이 되어서도 아르바이트를 계속 하면서 한푼이라도 더 벌었구요.. 그러면서 여차저차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대학교에 재학중이고..상황도 많이 좋아졌고 여유도 생겼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린나이에 남들이 겪을 수 없었던 어려움을 통해 철도 일찍 들었고 또 사회생활도 일찍 겪어봤기에 얻는 장점들도 있었습니다. 계속 안 좋은 생각속에 갇혀버리면 한없이 우울해 지기만 하고 자책만 하고 현실을 회피하게 됩니다. 지금 이곳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 털어놓은것. 좋습니다. 이것이 시작입니다. 이제 현실을 직시하시고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것을 인정하세요. 앞으로 남은것은 최대한 노력하는것 입니다. 제 경험이 코어챔버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화이팅!!
06/11/04 19:02
이렇게 절절한 글에 그냥 힘내라고, 사회의 주어진 틀 속에서 노력하라고만 요구하고 격려하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봅니다.
분노를 키우십시오. 글쓴분이 그렇게 어려운 생활을 하실 때 부모 잘 만난 덕에 압구정 나이트와 방배동 룸싸롱을 제집 드나들듯 하는 졸부 아들들도 있습니다. 이 사회의 도저한 근원적인 모순에 대한 인식과 그에 대한 정당한 분노가 만인을 위한 변혁의 첫걸음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경험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우치시고 각고의 노력을 통해 '바꾸기' 위해 노력하시기를 빕니다. 마치 노무현 대통령처럼요.
06/11/04 19:11
한때죠.. 이런 감정들... (저도 나이가 20대 중반이긴 하지만...^^;)
세상은 적어도 자기 자신이 그럭저럭 건강한 상태라면 행복을 쟁취할수 있는 공간입니다. 사람이야 누구나가 다 글쓴분과 같은 감정에 빠질때가 있죠. 덧글 쓰신 분들께서도 그런 마음에.. 선배(?)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말씀많이 해 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가끔 그런 감정에 빠져보는것도.. 그리고 거기서 빠져나와서 활기차게 사는것도 괜찮은 경험이지만... 빨리 빠져나오시길 바랍니다. 길게 가봤자 자신에게 손해일 뿐이죠... 적어도 세상은 이래저래 사건도 많고 우울하게 하는 것들도 도처에 널려있지만 찾으려고 하면 얼마든지 행복을 찾을수 있는 살만한 곳이랍니다.
06/11/04 19:51
껄껄껄 고 2때 그런일들을 겪은걸 다행으로 생각하세요~^^아직 헤쳐나갈수 있을겁니다. 지금 자신이 할일들을 찾고 실천해 나간다면 좋은 경험이 될겁니다!
06/11/04 20:03
흠...길게 써 놓은 글의 요지만 간추리자면...집이 가난하다...군요...
귀에 들어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혹시나 들릴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고 냉정하게 말씀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일단 서점에 가서, "좋은 생각", "샘터" 등등의 개념 마법부여 서적을 매달 꾸준히 사서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지금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택해야 인생이 그나마 즐겁고 행복하게 되겠죠? 고2라면 어느 대학에 갈 수준이라는 거 거의 딱 나와 있는 시기이니...그 정도 수준의 대학에 가는 게(그 후에는 회사로 취직하는 쪽이겠죠. 아마도.) 좋은지...아니면 다른 쪽으로 가는 게(자동차 정비, 제빵, 미용, 간호 등등의 기술계열) 좋은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굶어 죽지 않을 만큼을 돈을 벌며, 살 수 있다면 대한민국에서는 행복한 겁니다...
06/11/04 20:59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만 마세요.
생각이 사람을 바꾼다고 생각을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생각하셔야 뭔가 하나를 해도 힘을 낼수가 있는겁니다. 제가 아는 지인은 집에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병환에 계시는 분이 있는데 성격이 매우 긍정적입니다. 지금은 학업을 마치고 동네에서 호프집을 하면서 집도 전세로 옮겼다더라구요. 물론 힘드시겠지만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세요. 정말 나중에 큰 도움이 됍니다.
06/11/04 21:17
아...개인적으로 '좋은생각'같은 책은 비추입니다. 그 책은 너무 아름다워요. 세상은 그렇게 아름답지 않거든요. 지금 고 2라는게 다행입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고민은 마세요. 고등학교는 돈 없어도 다닐수 있습니다. 나머지 돈은 알바로 메꾸세요. 그리고 나중에 후회안하게 공부 열심히 하세요.
06/11/05 00:30
거두절미하고 이런저런 형편이 맞지 않아 십대중반부터 혼자 살았습니다. 해주는거 없는 부모원망도 많이하고 살가운 현실도 원망할때가 다반사였죠. 훌쩍 세월이 지나 불혹이라는 40에 이제 곧 도착하게 되었는데, 과거를 돌이켜 보았을때,
나는 누구보다 힘든 시절을 겪었던건 사실이지만 고난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게을렀고 남탓으로 돌리고 원망하는데에만 부지런했구나.. 하지만 우리 부모님께선 그 고난을 극복하기 위한 최선을 다하셨어.. 라구요. 이젠 제법 자라버린 아이들의 부모가 되고 소위 어려움을 겪어보니 알겠더군요. 돌고 도는 인생 :)
06/11/05 11:59
누구든지 이런 생각은 하겠지만, 배부른 소리입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건 당연하게 아니, 아무런 생각도 하지않으면서 자기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만 생각하고 원망하는건요. 자기보다 덜 가진 사람을 보고 만족하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그냥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는데 코어챔버님이 생각하기에 따라 상황을 얼마든지 다르게 생각될 수 있는거니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