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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11 14:54
저도 정찰을 빨리 하는걸 좋아합니다. 프로들처럼 일꾼 미네랄 조금 더 캐는것을 따라하는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보단 확실하게 빨리 상대가 뭘하는지 보고 맞춰간다고나 할까.. 하여튼 그런식으로 게임 하는게 마음 편합니다.
06/10/11 15:08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보통 서플 완성되는 시점에 정찰 보내지 않나요? 서플 지은 일꾼 정찰 보내고 10번째 나온 scv로 배럭 짓거나 서플 만든 scv로 배럭 짓고 10번째 scv 정찰 보내거나.. 대부분 그렇게 하시는 것 같던데..저도 그렇게 하고.. 플토전 할땐 좀 더 늦게 보내는 경우도 있는거 같지만.. 저그전은 거의 그 타이밍에 보내는 것 같던데요.
06/10/11 15:12
친절하십니다^^ 박정석vs임요환 결승전에서 박정석 선수의 '너무 많은 옵저버'를 보고 아 (임 선수가) 무조건 안되겠구나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06/10/11 15:42
하나의 정보는 열 자원 안부럽다! -_-)/
근데, 마이큐브 임요환 vs 강민 전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우연히 들은 적이 있는데 -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강민선수가 이길 수 밖에 없었겠더군요... -_-a
06/10/11 16:30
베넷에서 정찰이 잘 안될때의 답답함이란... 저는 초반 6저글링을 활용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괜히 무리하다가 그걸 다 잃어버리는 경우엔 정찰의 어려움에 매우 답답하더군요. 근데 간혹 정찰 전혀 못했는데 상대방이 내가 딱 생각 한데로 나올경우엔... "음훼훼훼훼훼~"하는 웃음이 마음속에 울려퍼지는...음훼훼훼훼훼
06/10/11 17:16
음.. 한가지 간과하신점은 최연성선수는 원래 정찰이 빠른 선수가 아닙니다. 실제로 최연성선수 전성기 시절 원팩 벌쳐뽑고-_- 더블이라던가 원마린 더블 등등 배째라 플레이를 할 땐 최대한 미네랄을 많이 먹기 위해 scv 정찰을 늦게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불꽃이나 8배럭 플레이를 할 땐 적절하게 정찰을 빨리 했죠. 오리지널 레퀴엠처럼 프로토스 초반 전략이 중요했던 경기에서도 정찰을 빨리 했었구요.
요즘 경기를 그다지 자세히 보지 않아서 확실하겐 모르겠는데 최연성선수가 빠른 정찰을 하게된 계기는 아마도 박성준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서코치가 POS에 있을 당시 최연성선수를 질레트 4강에서 꺾기 위한 가장 중요한 초석으로 삼았던 것이 바로 최연성선수가 11~12scv 정도에 늦게 정찰을 간다는 점이었으니까요. 그 정찰 scv를 최대한 빨리 잡을 수 있다면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어쩌고 저쩌고 했던 기사가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예전에 kimera님이 소고에서 박성준선수를 100개의 눈을 가진 뭐뭐 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정찰을 잘 한다는 비유로) 요즘엔 마재윤선수가 1000개의 눈을 가진 것 같습니다-_-;; 원래 저그가 오버로드 + 값싸고 빠른 저글링이 있어서 좀 더 유리하지만.. 최연성선수 전성기시절을 능가할만한 정찰력입니다. (최연성선수는 본문에 나와있듯이 scv 죽어라 보내죠. 2마리 정도는 계속 전 맵을 돌리는 부지런함) 뭐 그래도 아직까지 최고의 정찰(?)이라고 뇌리에 박혀있는 경기는 루나 강민 vs 최연성 이지만요.. 다크드랍을 자기 본진 scv정찰로 알아냈던... 그리고 본진에서 날린 엔베로 대각선에 위치한 상대 앞마당을 훤히 보고 칼타이밍 역러쉬로 승리를 쟁취했던 그 경기~~ 생각난김에 다시 한번 봐야겠네요.
06/10/11 22:29
오호... 정찰로서 상대의 심리를 읽는다.. 재밌네요 글도 재밌게 쓰셨구요. 그리고 마지막에 20년후 아들과 스타 저녁내기 꿈꾼다는 것 저도 그러한데.. 아무튼 좋은 글 감사합니다. ^^
06/10/12 06:37
현재 테란의 정보전의 기초를 마련한 선수가 최연성 선수입니다.
최연성 선수의 벌처 움직임, SCV움직임 이런거 하나하나가 지금은 테란의 교과서가 되어서 모두가 따라하고 있지만 2004년쯤만해도 이정도의 정보전을 수행하는 선수는 박성준 선수가 유일했었습니다. 시대를 앞서갔던 선구자였죠. 최연성 선수는. 물론 그정도 하니까 본좌 칭호를 들었던 것이지만.
06/10/12 06:40
마재윤의 정찰은 약간 다릅니다. 유닛으로 하는 정찰능력도 뛰어나지만
무었보다 마재윤의 진가는 보지도 않고 아는 心眼에 있습니다. 어차피 스타에서 수급되는 자원은 뻔하고 이 타이밍에 상대방의 유닛의 숫자와 유닛의 배치, 움직임을 보면 상대방이 할수 있는 전략은 제한된다는 마인드로 정찰을 하죠. 이 예측능력이 타 선수보다 월등히 앞섭니다. 게다가 여기에 양념으로 더해지는 상대방에 대한, 상대방의 스타일에 대한 철저한 분석. 사실 최근의 두경기. 대 임요환 롱기누스, 대 박대만 신백두에서 저 두선수의 가장 큰 패착중에 하나가 바로 자신의 장점으로 마재윤을 상대했다는 것이었죠. 장점은 그만큼 두드러지고 분석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성실했던 마재윤의 레이더를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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