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 처음 쓸 때 밝혔 듯이 스타와 관련된 모든 것
[선수, 감독, 기자 등등도]은 다 써본다고 했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본인 아이디가 탈퇴, 강등되지 않는 이상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소재가 생각이 안 나서 맵 타일셋을 하게 되었다.
타일셋
Tileset, 타일셋.
[영어 싫다...]
맵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디자인"이자 "스타일"이다.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이 스타일이 총 8가지가 있다. 그 중 오리지날 때 있던 맵 스타일은 5가지이며 브루드워에 추가 된 스타일은 3가지가 있다.
오리지날(.Scm) : Ash World, Badlands, Installation, Jungle, Space
브루드워(.Scx) : Desert, Twilight, Ice
이 중 많이 쓰이는 것이
[꼭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Badlands, Jungle등이 있다.
그 이유는 일단 우리가 국민맵이라고 하던 로스트 템플, 헌터스가 Jungle 스타일이었으며 노스텔지아, 신개마고원, 815, 개척시대 등 유명한 맵들도 저 두 스타일을 썼었다.
그럼 이 스타일, 즉 타일셋을 한 번 분석해 보자.
Ash World
이 맵은 아주 뜨거운 용암맵이라고 볼 수 있다.
일단 맵 타일셋은 게임 내에서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 맵 타일셋의 경우 용암이 넘쳐 흐른다고 맨 발의 저그들의 체력이 깎이는 것도, 마린이 폐활량에 영향을 받아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도, 메카닉 장갑이 녹는 것도 아니다. 그저 디자인일 뿐이다.
이 타일셋이 쓰인 유명한 맵 하면 레가시 오브 챠(2004년 스카이 때부터 보신 분은 제노 스카이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패러독스, 레퀴엠 등이 있다.
워낙 배경이 어두운 상태라 모니터가 어두울 경우 러커와 같은 버로우 유닛, 혹은 클로킹 유닛이 잘 안 보일 수 있다.
맵의 배경을 살펴보면 어떠한 혹독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잘 적응하는 종족인 저그가 주를 이루는 맵처럼 보인다. 미션의 경우 사실 저그가 이 맵에서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Badlands
뭐가 나쁜 땅인지, 착륙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맵은 도로와 상점이 있는, 전형적인 시가전형 맵이다(사실 스타가 C&C 시리즈처럼 시가전을 이용할 수 있는 무엇이 있지는 않다. C&C의 경우는 건물 점령도 가능한 게임이니까.). 이 맵은 개척시대의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도시를 점령하여 영역을 개척하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스타일의 맵이다.
데스토네이션, 노스텔지아, 개척시대, 아카디아와 같은 맵이 이러한 타일셋을 쓰고 있다. 검은 색의 도로의 경우는 버로우 된 저그 유닛을 조금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상점 위로는 건물 건설도 가능하나 아직까지는 데스토네이션 외에는 그러한 경우를 보여 준 적은 없다.
Installation
이 맵은 기본적으로 "비콘"이외에는 건물 건설이 불가능하다. 에디터를 이용해 유즈맵 놀이에서 업그레이드 건물 등을 설치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일꾼으로 지을 수는 없다. 때문에 공식전에는 당연히 쓰이지 않는 맵이다. 오로지 미션, 혹은 유즈맵(옵맵이 아닌)에서만 쓰이는 타일셋이다.
미션에서는 이것이 테란의 건물이나 비밀기지, 배틀크루져 내부로 묘사되며, 때로는 어울리지 않게 "동굴"로도 나온다. 미션을 하다보면 곳곳에 테란 바이오닉의 시체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배경을 보면 확실히 어울리기는 하다.
Jungle
정말 많이 쓰이는 타일셋이며 그만큼 유명한 맵들도 많다.
정글 스토리, 로스트 템플, 헌터스, 홀 오브 발할라, 짐 레이너 메모리스, 우산국, 인큐버스, 엔터 더 드래곤, 발해의 꿈, 개마고원, 알포인트, 백두대간, 815, 롱기누스 등의 맵이 이 타일셋을 쓰고있다.
Badlands와 다른 점은 일단 도로나 건물형 타일이 존재하지 않으며 대신에 모든 지형지물이 모두 자연과 관련된 것이다.
미션에서는 이 맵 타일셋이 프로토스의 아이어로 묘사되는데 그에 어울리는 부가적 장애물 등이 있다. 물 속에 잠긴 사원 및 타워, 로스트템플 중앙의 하이템플러 석상 등등이 그것을 대표하며 프로토스가 가장 많이 나오는 맵이다(프로토스와 저그 등의 미션에서 상당히 많이 나오는 타일셋이다.)
Space
척박한 우주 속에서 나름대로 세련된(?) 타일셋이다. 처음에 이곳에서 뱅글뱅글 도는 한 장애물을 보고는 적인 줄 알고 움찔했던 기억이 있었다.
모든 종족이 잘 어울리며 특히 방황의 종족 테란의 경우는 서로 개척해나가면서 싸우는 미션이 주를 이룬다(특히 오리지날).
이 타일셋의 맵으로는,
포르테, 인 투 더 다크니스, 포비든 존, 머큐리, 러시 아워, 망월, 뱀파이어, 블리츠 등이 있다.
Desert
이제부터는 브루드워에서 새로 추가 된 타일셋이다.
말 그대로 사막맵이다. 이 맵은 방황의, 떠돌이 종족 테란의 심정을 잘 대표하 듯이 보시는 바와 같이 테란 잔해가 묻혀져 있다. 브루드워에서는 테란 미션에서 나오던 타일셋이었다.
이 타일셋의 맵은,
기요틴, 패럴라인즈, 건틀렛, 아리조나, 알카노이드, 철의 장막 등이 있으며 정작 테란과 잘 어울리면서도 프로토스의 명경기가 많이 나오기도 한 맵이었다.
무엇보다 이 타일셋의 안 좋은 추억으로는 기요틴의 중립 동물 사건이 있는데 그 사건 피해자는 박정석 선수였다. 이후로 중립 동물에 대한 의견이 많았느데... 요즘은 그런 것 신경 쓰지는 않는 듯 하다.
Twilight
프로토스, 특히 다크템플러의 땅이기도 하다. 때문에 미션에서는 프로토스가 주를 이루며 저그는 오로지 침략자의 입장으로만 나온다.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이 타일셋의 맵에서는 프로토스가 꿈과 같은 조합인 질럿, 드라군, 아콘 형제, 템플러 형제, 캐리어, 커세어 등으로 온 맵을 휩쓰는 장면을 보면 전율이 마구 치솟는다.
무엇보다 루나에서 박용욱 선수가 그것을 실현 시키기도 했다. 자신의 땅에서 침략자를 몰아내기 위해 천 년의 봉인까지 풀어내며 이겨내는 그 모습.
쓸데없는 소리 그만 두고 일단 이 맵은 의외로 많이 쓰이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보기에는 무난하기 때문이었을까.
라그나로크, 블레이드 스톰, 비프로스트, 버티고, 유보트, 헌트리스, 남자이야기, 오딘, 채러티, 라이드 오브 발키리즈, 루나, 디아이 등이 이 맵 타일 셋으로 쓰였는데 안 좋은 기억도, 좋은 기억도, 혹은 새로운 시도로 많이 쓰이기도 했었다.
언젠가 이 맵에서 프로토스가 다시 한 번 박용욱 선수의 플레이를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Ice
아이스 스타일은 스노우 바운드, 아이 인 더 스카이, 사일런트 보텍스, 어나더 데이 등이 있으며 최근에 타우 크로스가 나오게 되었다.
타우 크로스는 사실 스카이 2004 3라운드 팀플 맵 아이 인 더 스카이 이후 상당히 오랜만에 나온 아이스 스타일 맵인데, 일단 너무 밝아서 사실 눈이 아프다.
이 맵 타일셋의 배경은 역시나 테란에게 어울린다. Desert처럼 곳곳에 테란 묘비(?)가 있으다. 이 맵이 밝긴 해서 버로우 한 저그 유닛은 디텍팅만 되면 매우 잘 보이는데 그것만으로 전체적으로 밝은 이 맵을 옹호할 수는 없을 듯 하다.
다만 오랜만에 나온 타우 크로스는 딱히 Ice라고 보여지지는 않는다.
이렇게 눈이 조금 밖에 없는 맵이 Ice 타일셋이라니, 본인 눈에는 늦겨울이나 초봄 타일셋으로 밖에 안 보인다.
음, 본인에게 있어 진정한 Ice 타일셋과 그 맵에서의 경기는...
이거다!!!!!
* 아이스 맵 전투 찍다가 죽는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