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0/06 23:29:15
Name Ntka
Subject [Kmc의 험악한 입담] 아카디아2
* 쓰기 앞서, 이 글은 밸런스 논쟁, 종족 유불리 따위를 논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니다. 아카디아2라는 제목만 보고 "또 이거냐. 한 마디 해줘야 겠군."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사뿐히 백스페이스, 아니면 END키를 눌러서 다른 글이나 봐주시길. 이 글은 아카디아2의 요소를 그냥 적어본 것 뿐이니 괜히 밸런스 논쟁 따위 얘기 했다가 남 쪽팔리게 만드는 것이 주 특기인 본인에게 당하지 마시고.



아카디아2

통합맵으로 쓰이면서 프로리그까지 쓰이는 아카디아2.
[여담이지만 개인리그와 프로리그 맵이 같으면 거의 3~4곳에서나 보게 된다. 그 말은 일주일에 안 보는 날이 없다는 얘기일 수도.]

아카디아1과 다른 점을 한 번 살펴보자.



일단 유일한 섬인 3시, 9시 섬멀티의 견제가 힘들다는 것. 성벽 두께를 보시라... 이건 뭐... 만약 이러한 성벽이 어떤 맵이든 간에 본진을 둘러싸고 있다면 3cm 드랍하는데 세월일 것이다. 뭐, 누군가가 섬멀티 가져간 시점에서는 수송선이 이미 훨훨 날아다닐 테니깐 말이다.

또 다른 점은 중앙. 딱 보면 그다지 문제 있어 보이지는 않는데 정작 건물을 지으려고 하면 안 지어진다. 맵을 분해해서 다시 끼워 맞추기 식의, 언덕을 향한 입구를 라오발이나 백두대간 정도로 늘려버리는 에디터를 이용해서 맞춘 지형이기에 건물이 지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틈에는 지어지긴 한다. 테란이 터렛 하나 지어주면 플토의 셔틀 플레이에 조금은 지장이 있을 지도.]

사실 아카디아1 시절의 경기를 많이 안 봐서, 그리고 직접 플레이한 적인 별로 없어서 차이점은 잘 모르겠으나 일단 확실한 차이점은 이 둘이라는 것이다.


탱크만이 가능한 일.

테란의 탱크는 조종하는 입장에서는 쾌감을 크게 느낄 수 있는 유닛이며 당하는 입장에서는 짜증 100배인 유닛이다. 오죽하면 프로토스인 김택용 선수가 테란은 탱크가 무섭다고 하겠는가.
[종족 상성은 프로토스 > 테란이라고들 하지만 유닛 상성은 다수 탱크 > 다수 프로토스 지상 유닛인 것 같다.]

이러한 탱크는 맵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적이 있는 유닛이다.

잠시 딴 얘기를 하자면.
맵의 요소요소는 이용하라고 있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밸런스의 심각한 붕괴가 일어난다면 그것은 맵퍼 분들이 수정해 주어야 할 일. 고로 선수의 잘못은 없다. 대표적인 사건이 선기도 사건인데... 탱크의 긴 사정거리가 매우 협소한 섬 쪽에 드랍한 뒤 상대방의 일꾼을 타격하는 것. 이것은 분명 김선기 선수가 잘한 점인데 일부 사람들은[무분별한 악플러나 당한 선수의 악성팬이라고 생각된다.] 김선기 선수가 맵을 파괴해버린 것처럼 몰고 가버렸다. 물론 그가 발견하지 않았다면 혹시 모르겠지만... 요소를 이용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건물로 입구 막는 것도 일종의 언덕이라는 지형요소를 이용한 것이니까.

어쨌거나 탱크는 어느 자리든 간에 98%는 포격에 성공할 수 있는 유닛이다. 그 2%가 봉쇄된 것이 바로 아카디아2의 섬멀티인데 사실 꼭 완전 봉쇄된 것은 아니다.


* 찍다보니깐 탱크만 안 나왔다. 양해 바람.

저러한 성곽 중에서 그나마 움푹 들어간 곳으로 탱크를 배치시키면[아래 위 동시일 경우] 최소 4덩이의 미네랄 채취를 방해할 수 있다. 대신 거의 1대만이 그것이 가능한데 프로토스의 경우는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 섬멀티 먹는게 안심하다고 프로브 잔뜩 맨 위, 혹은 맨 아래 미네랄에 붙였다가 몰살당하면...[플토 유저라 생각하기 싫다!]

사실 4덩이 방해 받으면 3~4덩이로만 채취하면 되겠지만 그렇게 되면 일꾼을 4~5기 밖에 활용 못한다. 많이 붙이면 어차피 맨 위, 아래 미네랄에 달라 붙을테니깐 말이다. 더군다나 이러한 포격이 갑자기 시작되면 프로게이머나 스타크래프트 유저 분들은 습관적으로 모든 일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다. 설령 그 포격이 단 한 방에 그친다는 것을 방어 상태로 예견한다 하더라도 일꾼은 일단 다 대피시킨다. 이거은 곧 2중, 3중의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비록 센터를 바로 칠 수는 없어도, 자원 채취 못하게 만드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특히 저그의 섬멀티, 커널이 뚫린 섬멀티 견제시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커널 뚫릴 정도면 이미 디파, 아드레날린 저글링. 울트라, 가디언 등은 나와 있을 것이다. 물론 상황이 팽팽하고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저런 견제는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 맨 오른쪽 끝에 탱크가 보이시는가? 저 탱크는 미네랄 채취를 방해하지는 못하지만 가스 채취를 방해할 수 있다. 9시 섬멀티로 스크린 샷을 찍었지만 3시 섬멀티도 비슷한 지형이라 같은 포격이 가능하다.


센터와 다리

아카디아에는 아주 짧은 다리 두 개가 센터에, 두 개가 아래, 위에 있다. 이 다리는 보통 대각선 방향에서 많이들 사용하게 된다. 동선이 짧기 때문이지만 적어도 센터라는 개념이 이 다리에 있어서 여길 휘어잡으면 가로 방향, 세로 방향의 지역은 그 순간 자신의 관할이 되게 된다[물론 가로, 세로 방향을 관리할 만큼의 집중력이 있어야 하겠지만.]

과거, 아카디아1에서 다리는 등잔 밑의 역할을 많이 했었다. 박정석 선수도 프로리그에서 센터 게이트를 이곳에서 지어 마재윤 선수를 이기지 않았던가. 문제는 이제는 그게 불가능한 것. 무엇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테란에 대한 견제인 것일까?
그러나 좁은 다리는 사실 중반 이후 테란을 상대하는 플토에게 있어 부담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가로, 세로 방향이면 그 방향에 맞춰서 싸우겠으나 대각선이라면 이러한 곳을 피해서 빙빙 돌아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이럴 때 기동력이 따라줘야 하는데 벌쳐, 발업 질럿이라면 몰라도 하이템플러, 골리앗 등은 이렇게 돌아가기가 참 힘들다[특히 골리앗, 드라군 등이 서로 버벅대면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센터를 안 잡고 있으면 힘들다. 센터에 섬멀티가 없는 맵에서는 웬만하면 센터를 잡아줘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움직임이다. 테란의 경우는 탱크 덕분에 센터를 잡으면 모든 동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프로토스, 저그는 기동성이 더 좋아진다.

문제는 싸움이다. 이 센터멀티에서 어떻게 싸움을 하느냐가 문제다. 앞서 말했 듯이 돌아가면 되긴 하지만 센터는 내 것이 아니다라는 심리 상태가 부담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뚫기에는...


* 커서거 여러 개 있는 것은 실수다. 대인스러운 반응을 부탁한다[응?].

...뚫고 싶지 않다. 테란의 방어진은 세 종족 상대로 최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센터를 가지고 싸우기는 상당히 부담스럽다.

사실 센터에서도 종족 상성이 있기는 하다. 거의 역상성이라고도 할 수 있다.
좁은 다리이기 때문에 테란은 저그 상대로 돌파하기가 힘들다. 러커가 있으면 마린을 펼칠 수 없기 때문이다. 프로토스는 테란 상대로 들어가기가 참 난감하지만 반면에 하이템플러가 있으면 저그에게 강하다. 물론 하는 선수에게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기본 적이 상성은 이렇게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치열한 교전. 이젠 싸움에서 잠깐이라도 밀리면 다음을 기약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선수들은 이렇게 교전에 열중하게 되며 테란과 저그의 이 맵에서의 싸움이 그 때문에 재밌었다. 그래서 이러한 작은 요소를 신경 쓰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인다. 저그만 하더라도 타 스타팅 가져가면서 수비하고 공격하고 하면서 천천히 섬멀티를 가져가기 때문에 테란은 섬멀티에 대한 염두를 거의 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리 지형을 굳이 맞닥뜨리지 않아도, 수송 플레이와 교란 플레이로 센터를 흔드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센터에 대한 주도권을 강하게 잡는 선수도 많지 않다.

아, 써보니깐 의미가 없게 되었다. 어느 날 인공지능 미치도록 향상된 테란 상대로 저그 플레이를 하다가 탱크가 섬멀티 포격하는 줄도 모르고 드론은 공양해버린 안 좋은 추억 때문에 쓰게 되긴 했지만...

뭐, 본인의 험악한 입담 시리즈를 채우기 위한 쓸데없는 짓이었다고 생각한다.

* 그런데 쓰고 보니 테란이 주를 이루었다. 어찌 된 일인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체념토스
06/10/06 23:38
수정 아이콘
어찌 된일 일까요? ^^

일명 선기도라고 하는데...
저 섬쪽 언덕의 탱크 내릴수 있는 위치... 가 심각한 밸런스 야기시킬수 있어 밸런스 조절을 위해..
한번 수정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런곳에 내려진다는 것은....


맵제작들이 미흡하게 수정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죠.

선수들입장에선 당연히 저런부분은 놓치지말고... 해줘야죠
맵의 요소요소를... 사용하는 것은 선수들의 특권이자 당연한것이니..

요즘 KMC의 험악한 입담 재밌고 보고 있어요^^
지니-_-V
06/10/06 23:50
수정 아이콘
한번 수정이 가해진걸로 아는데 아직도 내려지나 보네요~
06/10/07 01:10
수정 아이콘
저도 저기 안내린다고 들었는데... 저기는 사용하지 않기로 해야죠
먹고살기힘들
06/10/07 03:58
수정 아이콘
저긴 섬이 아닌데...
그냥 시야확보만 되면 탱크가 일꾼을 포격할 수 있다는걸 이야기하는것 같은데요.
예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섬지역이 좁아져서 성큰, 터렛, 캐논을 다수 짓지 않아도 드랍공격을 막을 수 있다는거 정도일겁니다.
벨로시렙터
06/10/07 09:02
수정 아이콘
벨로의 험악한 댓글 / 아카디아 2에서의 센터건물은 가능합니다, 그, 건물이 안지어진다는곳이, 정확히말하면 센터 다리근처의 노란줄이 있는곳만 안지어진달뿐, 나머지 위치는 지어집니다. 일꾼의 정찰경로를 약간만 벗어나게 짓는다면, 충분히 센터게잇, 센터배럭 가능합니다.
엠케이
06/10/07 14:25
수정 아이콘
재미있습니다~~재미있게 잘 읽고 있으니 계속 건필해주세요!
06/10/07 15:36
수정 아이콘
체념토스 // 저게 선기도같은게아니고 성곽 바깥에서 타격이 가능한거인듯 하네요
06/10/07 19:04
수정 아이콘
이제 아카디아 하면 삼성준선수가 떠오르네요. 엊그제 경기도 좀 운이 안따라준거 같은데.. 아무튼 이 맵에서 제 플레이가 안나오는듯 합니다.
06/10/07 20:51
수정 아이콘
어찌 된일 일까요? ^^

글 참 잘 보았습니다.
아카디아2 라는 자체를 떠나서... 그냥 쉽게(?)
시즈탱크의 사정거리를 지금보다 1정도만 줄인다면..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런지..
그냥 엉뚱한 생각 한번 해봅니다.
체념토스
06/10/08 03:43
수정 아이콘
맵돌이의.. 아카디아2 멀티 외곽지역의 탱크 자리 놓아지는 자리가 있는 것에 대해 글 쓴적인 있는데..

맵돌이 분들은.. 저런 부분을 그냥 섬과 상관없이 그냥 선기도라고 부르더군요.

그래서 저도 선기도라고 이야기 한겁니다.

아물론 선기도의 유래는 압니다.
(루나 섬지역에 내릴수 있는 부분을 이야기하는 거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153 함께 쓰는 E-Sports사(7) - C&C 제너럴리그 본기. [20] The Siria4903 06/10/07 4903 0
26152 제 나름대로 듀얼+스타리그 방식 수정해봤습니다. [12] Fim4181 06/10/07 4181 0
26151 (잡설)알포인트의 아픔 [26] KuTaR조군5071 06/10/07 5071 0
26149 슈퍼파이트... 이런건 어떨까요? [29] Boxer_win5513 06/10/07 5513 0
26148 스타크래프트의 요소 [7] 체념토스4362 06/10/07 4362 0
26147 밥통 신의 싸움 붙이기 [25] 김연우5250 06/10/07 5250 0
26146 동족 평균 대비 스탯을 알려주면 좋을거 같습니다. [11] 으음3788 06/10/07 3788 0
26145 공방탈출을 위한 기본적인 노하우 (1) - Terran vs Zerg [19] op Has-4002 06/10/07 4002 0
26144 대수송기간 열차표 끊는법,,그리고 각 방송사들에 바라는점... [17] 참이슬토스!!3949 06/10/07 3949 0
26143 [Kmc의 험악한 입담] 아카디아2 [10] Ntka5808 06/10/06 5808 0
26142 그 사람이 그립습니다.(사랑이야기x) [5] 마린의후예3934 06/10/06 3934 0
26140 함께 쓰는 E-Sports사(6) - 강경원 열전. [27] The Siria6101 06/10/06 6101 0
26137 라디오 스타 이윤열 (군데군데 살짝스포일러인가요;) [9] 해원4769 06/10/06 4769 0
26136 [만화 '식객' 이야기] '부대찌개' [17] The xian5352 06/10/06 5352 0
26135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열네번째 이야기> [15] 창이♡3978 06/10/06 3978 0
26134 프로리그와 기록 이야기 2 [3] 백야3882 06/10/06 3882 0
26133 무관심? 무..관심.. [37] KuTaR조군4464 06/10/06 4464 0
26131 함께 쓰는 E-Sports사(5) - 강병건 열전. [13] The Siria10253 06/10/06 10253 0
26128 'No Name Tournament'(가제) 어떤가요? [8] Gold Digger3894 06/10/06 3894 0
26127 도대체 얼마나 강해진 것일까?? [46] 한인5937 06/10/05 5937 0
26126 [프로야구] 오늘 끝났습니다. MVP는 누구에게?? [57] 폭렬저그4181 06/10/05 4181 0
26125 [Kmc의 험악한 입담] 어쩌다가... [14] Ntka4012 06/10/05 4012 0
26124 함께 쓰는 E-Sports사(4) - 이지훈 열전 [4] The Siria5206 06/10/05 520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