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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7/23 00:19:59 |
Name |
백야 |
Subject |
MBCgame vs CJ의 플레이오프 경기 감상 후 잡담. |
1. 경기전 김철민 캐스터의 좌//지훈, 우육 발언에서 좀 웃었습니다.ㅡㅡa
의도가 그게 아니신건 압니다. 그저 웃엇을 뿐이에요. 오늘 '저도 막 긴장이 됩니다.'라는
멘트를 날리셨다는데 경기에 대한 뜨거운 열기에 그냥 묻혔군요. 스리슬쩍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
2. 1경기 끝나기 1분전, 여기서 '게임이 끝났구나~ '싶었습니다. 어떻게 끝나긴 끝나더군요.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달랐지만 말이죠. 뭐 어쨌든 좋았습니다. 투신경기는 누가 뭐래도 화끈한 공격이 작렬해야 제맛이죠.
3. 서지훈 선수가 스타일 변화를 꾀하는 모습은 최근 제법 선보였지만 플옵에서도 시도할 줄은 몰랐습니다. 결과는 시도에 비해 좋지 않았습니다만. 괜시리 아침에 엘리트배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전태양 선수가 생각나더군요.
4. 2경기 끝나고 자러 들어갔다가 6경기 시작할 때 일어났는데 염보성 선수가 팀플에 출전하더군요.(경기 시작전에 엔트리를 못본 터라 누가 언제 나오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때까지 스코어는 MBC 3에 CJ는 2, 그리고 CJ에서 김환중/김민구 조합을 들고 나온 것을 확인하자 '아 히어로가 이겼구나.'싶었죠. 올해에 개인전에만 집중해서 그렇지 작년에 염보성 선수가 팀플레이에서도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니까요. (근데 사실 그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습니다.) 결국은 HERO가 승, 지난 2004스카이 프로리그 3라운드와 작년 후기리그에 이어 KTF와 CJ가 또다시 돌풍의 주인공을 빛내주는 역할을 함께 하고 말았네요.(3라운드 때는 KOR, 후기리그에는 삼성에게 두팀 모두 포스트시즌에서 패했죠.)
5. KTF가 대부분의 포스트시즌에서 좋지 못한 모습으로 져서 유난히 주목받아 그렇지
CJ의 프로리그 결승진출 실패 역사 역시 제법 길어졌습니다.(팀리그에서 워낙 잘하다보니 별로 이슈가 되진 않았지만요) 뭐 성적은 늘 꾸준했고 포스트시즌의 당골 손님이기도 하지만 피망배 우승 이후로 프로리그 결승전 무대는 3위 시상식 때 밟아 봤으니.. 본인들로서는 결코 만족할만한 성적이 아닐 것이라 봅니다.
6. 이런 말하면 무슨 소릴 들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프로리그 포스트시즌의 KTF와 CJ를 보면서 묘하게 피콜로와 베지터가 오버랩 되더랍니다. 해당시즌 돌풍의 주역 혹은 우승팀이 얼마나 강한팀인지 보여주는 역.... 이라고나 할까. 적어도 작년 프로리그와 이번 시즌엔 그랬습니다. 다음 시즌엔 자신들이 주인공이 되기 위해 칼을 제대로 갈아오긴 하겠지만 말이죠.
7. 히어로 팀은 이제 트리플 크라운에 빛나는, 그야말로 '프로리그의 제왕'을 쓰러 뜨리기 위해 광안리 원정대를 결성하게 됐습니다. 다만 이 원정은 반지를 파괴하는 것으로 임무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 온 몸으로 부딪혀 제왕을 거꾸러트려야죠. 뭐 불가능한건 아닙니다. 괜히 영웅이 아니니까요.
8. T1으로서는 이번 결승이 원년 프로리그 당시 자신들 vs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자신들의 싸움일 수도, 2006년 버전으로 진화한 2004년도의 한빛을 상대로한 싸움일 수도 있습니다. 뭐 어떤 버전이든 상관없습니다. 버전이 바뀐다고 그들의 목표가 바뀌는 것도 아닐테고요. 어쨌든 이번 상대는 그들이 겪어온 프로리그 결승 상대 중 가장 까다롭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마 그건 그들이 더욱 잘알고 있겠죠.
9. 더 이상 할말이 없네요. 아 딱 한마디 남아있군요. 김태형 해설, 이번엔 5 : 5 예측 부탁드립니다. 누굴 응원하는게 아니라 5 : 5 예측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굉장히 궁금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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