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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7/16 01:18:13 |
Name |
Timeless |
Subject |
비가 많이도 오네요 |
"한 번만.. 응?"
헤어지자는 나의 말에...
그녀가 눈물 글썽이는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오랜 침묵을 깬다.
꽉.. 꽉 한 번 안아달라는 그녀의 말.
고개를 저으며 그녀를 뒤로 한 채 그녀의 집을 나섰다.
못된 녀석을 괘씸히 여기셨을까? 비가 세차게도 내려 내 갈 길을 막는다.
마음을 먹고, 빗 속으로 뛰어들려 하는데 내 팔이 누군가의 손에 잡혔다.
"이거 쓰고가.."
그녀는 정말 바보다. 내가 방금 자기를 어떻게 대했나를 벌써 잊어먹었나보다.
"안 돌려줘도 돼. 마지막 이별 선물이야"
내 손에 우산을 쥐어주고는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우산을 펴 그 안에 나를 담고, 그런 나를 비오는 거리가 또 담는다.
저만치서 우산이 없는지 비에 홀딱 젖어 뛰어오는 한 남자를 보며,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우산이.. 그녀가..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녀와 나는 그렇게 끝이 났다.
하지만 지금도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이 오면 비오는 거리가 또 다시 그 우산과 나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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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정말 많이 오네요.
강원도에서는 인명 피해도 많이 났다고 하고, 서울의 어느 곳은 물에 잠겼다고 하지만,
정작 우리 동네에는 별로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방금 잠시 편의점에 다녀왔는데 비가 내린다기 보다는 쏟아 붓는 듯하네요^^;
위에 글은 비가 세차게 오는 날 헤어진 연인들의 마음을 한 번 엿보기 위해 써봤습니다.
그 연인들은 비가 세차게 오는 날이 되면 그 날의 일을 떠올리겠죠?
헤어질 때는 흔하지 않은 어떤 날을 택해야겠네요.
생각나지 않도록.
혹시 요즘 이별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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