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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13 20:01
마광수교수는 시대를 너무 앞서갔죠.
혹은 마광수 교수로 인해 인식의 변화가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론 인식의 변화에는 희생자가 필요합니다. 그 희생자에겐 개인적으로 안된 일이지만은요.
06/07/13 20:03
마광수 교수 수업 청강으로 한 번 들어봤는데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얼핏 그의 주장이 '말도안돼'라는 생각을 할 때 그가 들이대는 근거들을 들어보면 할 말을 잃게되죠.(굉장히 논리 정연하고 근거가 명확합니다.) 정말 괜찮은 교수님 한 분을 삿된 이유로 잃어버렸다... 고 생각합니다.
06/07/13 20:22
마광수 교수, 홍석천 씨 등 억울하게 묻힌 사람이 많지요. 그들의 억울함을 거름 삼아 많은 것들이 조금씩 바뀌고 있구요.
왜 사람들은 '다르다'는 걸 인정하지 못할까요. '다른 것'과 '틀린 것'이 다르다는 걸 왜 알지 못할까요. 성적소수자(통상 변태, 성도착자로 불리는 사람들)들은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왜 소수라는 이유로 혐오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예쁜 여자 싫어하는 남자도 있고 돈많은 남자 싫어하는 여자도 있는 법인데, 단지 기호가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왜 핍박받아야 하는지. 프리섹스를 하자는 게 아닌데. 왜 그들을 정화와 선도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건지.
06/07/13 20:25
IntiFadA님//논리 정연하고 근거가 명확하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근거 없는 억지 성윤리를 지속해왔는지를 반증해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06/07/13 20:26
우연히 마광수교수님 홈페이지를 들렀다가 교수님이 쓰신 글들을 읽어봤습니다.
상당히 고급스러운 야설(?)이더군요 저도 모르게 막 흥분이 됐습니다.^^
06/07/13 20:28
핍박받았다는 부분은 인정할 수 있지만 그래도 마광수 교수에 대한 안 좋은 평판(수업이나 개인적으로)을 많이 들어서 또 너무 좋게만 보는 것도 ^^;;
06/07/13 20:32
Dr.faust님//물론 너무 좋게만 보는 것도 미화에 불과하겠죠. 그리고 이렇게 글을 올린 저만 해도 실생활에서는 그런 쪽과는 정반대인 사람이라서 가끔 부담이나 거부감,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고 그냥 '비호감이야'라고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것들이 비난과 반감의 대상이 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현상이라고 느낍니다.
06/07/13 20:34
박노자 교수의 글들을 읽노라면 좌파라는 게 이런거구나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수구애들은 흔히 친북좌파라는 걸 입에 달고 살지만 제가 보기에 우리나라에서 친북이라고 불리는 분들은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오히려 이분들이야말로 정통파 우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06/07/13 21:06
전 마광수를 잘 모릅니다만...
그분이 주장하는것이 성의 엄숙주의 타파인가요? 음.. 그리고 본문에서 들이대는 잣대 또한... 같은 논리 안에서.. 다르게 볼수 있습니다.
06/07/13 21:16
마광수 교수의 생각에 동의하느냐를 떠나서 마광수 교수를 구속했던 사건은 몰상식의 전형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정말 음란물을 유포한것이고 검찰이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으면 불구속 상태에서 그냥 불러다 조사하면 되는거였죠. 마광수 교수가 주거가 불분명한것도 아니고, 이미 출판된 책인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었던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든걸 버리고 도주할 우려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말이죠. 마교수는 그때 연세대에서 국문학 전공수업은 물론이고 가장많은 규모의 학생이 듣는 교양수업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서슬 퍼렇던 군사정권시절도 아니었는데,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현직교수를 책의 내용을 문제삼아 구속시켜버린것 그리고 그걸 우리 사회가 별문제없이 인용한 것은 정말 코미디였습니다.
06/07/13 21:25
진리탐구자//네 물론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아무리 그 사람이나 그 사람의 의견이 싫더라고 그 발언을 막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만일 그런 일이 또 일어난다면 가서 촛불시위라도 할껍니다.
다만, 제가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를 조합해 볼 때, 개인적으로는 마광수 교수가 마초적인 면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실, 마광수 교수가 정말 있을 수 없는 탄압을 받았지만 그 반대 급부로 또 너무 성의 자유를 위한 투사로만 미화되는 글들이 가끔 보여서 개인적으로는 약간 그렇습니다. 균형을 맞추기 위한 리플이었습니다. ^^
06/07/13 21:51
마광수 교수님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글쓴이가 마지막에 쓰신 '순결에 관한 관념들은 많이 깨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 이라는 말은 동조하기 힘듭니다. 성의 해방과 인간의 해방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도 그렇고요. 제가 너무 보수적인건가요?
06/07/13 22:26
영문과 친구의 소설을 대신 써주고 a학점을 받았던....기억이....얼마나 야했는지 그 친구는 그걸 읽지도 제대로 못하고 제출했다더구만요....
물론....굉장히 문학적인 소설이었다고 자부합니다.그래서 마광수 교수님의 안목에 새삼 놀랐죠...푸하하... 어쨌거나....마교수 구속시키는데 가담한 사람들 ,형사,검사,판사....아마도 장미여관에 안가본 사람 없을 듯....자기 양심에 침바르기 위한 재물일 뿐이죠.시대유감...
06/07/13 22:29
순결에 대한 관념은 .. 제 생각엔 성 담론에서 보수적이라고 불리는
"순결은 지켜야만 하는 것이고, 성은 쾌락이 아닌 신성한 것이며, 남과 여의 이성적인 그리고 2세를 위한 생산적인 결합만이 허용되는 것이다"라는 하나의 주장이 갖는 "배타성"을 의미하지 않나 합니다. 위와 같은 보수적인 생각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으면 말이죠. 문제는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거나 자신의 생각으로 타인을 외적으로(내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자유겠죠)평가하는 행위일 것입니다. 저는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합니다만, 스타크래프트는 이러저러 해서.. 쓰레기 게임이야!! 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들 큰 문제는 안될겁니다. 매우 친한사이라면 좀 불편하니 뭔가 해답을 찾아야겠죠. 논쟁을 벌여보겠지만, 그의 논리에 근거가 있다면 존중해 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성에 대한 서로 다른 태도가, 각자 일정 수준의 합리성을 갖고 있다면 서로 존중받아야 함은 당연한 일입니다. 마광수 교수가 개인적으로 훌륭한 인격자가 아니라는 이야기는 여러번 들었으나, 그것 때문에 그가 받은 어처구니 없는 탄압을 인정할 수는 없는 것이죠. 미국에 대해서 존경하는 것 중 하나는, 영와 래리플린트에 나왔던 것 처럼 "우리가 수정헌법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누군가 당신 앞에서 저런 포르노를 틀어 놓더라도 참을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다른 어떤 것을 말하고자 할 때도 똑같이 대우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라는 생각이 헌법과 사회학 전반에 깔려 있다는 것이죠. 뭐 다 그렇진 않습니다만.. 어찌되었건,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라는 것은 무척 중요할 것입니다.
06/07/13 23:05
성에 대한 지나친 엄숙주의가 깨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주변에서 혹은 매체를 통해 전해져 오는 개념없는, 문란한 성 문화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소위 성해방이라는 미명하에 최소한의 개념조차 없이 행해지는 성문화가 일부 부자들의 향락으로만 치부할 수만은 없는게 요즘의 현실아닙니까?
한마디로 양극단이 동시에 공존해 있는 아이러니라고 생각하는데.. 글 쓰신 분은 엄숙주의는 지적하시면서 오히려 성해방이라는 문화에서 야기되는 문제점에 대해선 지나치게 관대하신듯 보여 (글의 내용에 대해선 수긍하지만 한편으론) 고정관념은 반드시 깨야한다는 또 다른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글이 아닌가도 생각되었습니다.
06/07/13 23:14
뭐 생뚱맞지만.. 이거 퍼온 글인가요?;;
실례지만, 회원정보를 봤더니 1987년생이신데, 학술회의며.. 10년전이라고 하면.. 10살.. 음..
06/07/13 23:15
잘 모르겠네요. 사라나 마광수씨의 책을 그때 읽었었는데, 소위 빨간책이라는 것하고 차이점을 전혀 모르겠던데요. 저는...어쨌든 음란물 아닌가요? 아니면 내가 문학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것인지....
06/07/13 23:52
그 당시에도 우리나라의 후진성(?)에 한탄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허탈한 웃음만 나옵니다... 오현경, 백지영, 하리수 -.- 등등의 이슈들을 거쳐 이제 성적 이슈가 음지에서 서서히 양지로 나오고 있는것 같습니다.
06/07/14 00:03
같은 맥락에서 '마초' 라는 개념 또한 타인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건전하게 행사한다면 그다지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남성의 우월의식을 뭐라고 탓할 필요는 없죠. 다만 그것에 의해 억압받는 타인(여성)이 있을때 문제되는 것이구요. 마교수가 마초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뭐 문제될 게 있나요. 남성이 남성성을 자랑스럽게 내 보이고 여성이 여성성을 과시하는 게 꺼림칙할 게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06/07/14 00:56
마광수씨 사건은 잘 모르겠지만 위의 주장은 심히 공감이 잘 안되네요. 성적 이슈가 밝은 데로 나오고 성에대한 엄숙함이 깨지면 그게 선진국이고 발전된 사회인가요? 성의 해방 == 인간의 해방? 전 별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정 성에 대해 개방적인 나라는 어디일까요? 미국? 서부쪽은 모르겠지만 동부쪽은 우리보단 개방적이지만 그래도 꽤 보수적입니다. 실제 동부 백인들은 길거리에서 키스하는 것도 보는 것도 거북해하는 사람 많습니다. 주로 하는 애들은 히스패닉과 흑인애들입니다. 전 정말 개방적인 나라는 오히려 남미 쪽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걔네들의 성 문화가 그리도 밝고 아름다워 보였나요? 길거리 가다가 눈마주치면 섹스하고 빠에서 눈마주치면 섹스하고... 이게 인간의 해방인가요? 그리고 일본 또한 가본적은 없지만 개방적이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접한 일본의 성문화는 개방적인 것을 넘어서 변태의 수준에 도달한거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런 것들이 과연 "반드시 옳다"라는 전제가 붙을수 있을까요? 제가 좀 보수적이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네요.
06/07/14 04:39
마교수님의 글에서 파괴된 성의식(혹은 성의식에 기반하는 2차적 텍스트들) 과 이성복교수님의 뒹구는 돌들은 같은 차원에서 기능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현대문학이 반복해서 파괴한 소시민적 생활의 우상들과 마교수가 집요하게 공격하는 성의식에서 가장 거칠게 드러나는 "기호"라는 텍스트 사이에서, 그것을 차별에 가까운 정도로 구분해야 할 이유를 찾아볼 수 없군요.
06/07/14 05:23
"실제 동부 백인들은 길거리에서 키스하는 것도 보는 것도 거북해하는 사람 많습니다. 주로 하는 애들은 히스패닉과 흑인애들입니다."
진행되는 토론 내용에 직접적 상관이 없는 얘기같지만, 기본 개념은 지키자는 뜻에서 적습니다. 마치 백인을 무슨 도덕적 우위의 존재로 놓고, 히스패닉과 흑인을 천시하는건....기본 개념이 없는 저열한 인종차별입니다. 보수적이건, 성도덕이건 뭐건 인간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챙기시길 바랍니다.
06/07/14 05:53
성에 대한 엄숙주의 못지 않게,
그 반대 상황(성에 대한 자유주의가 퍼진 상태) 역시 배타성을 띌 가능성이 큽니다. 자유로운 성생활이 만연된 사회가 된다면, 물론 글 쓰신 분이나, 일부 지식층에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성관념을 가진 분들을 존중하시겠지만, 나머지 분들은 보수적인 분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바보처럼 여기지 않을까요? (예를들어.. 그런 사회에서..한 중고등학생이.. 혼자 결혼전에 순결을 지킨다고 말하면 왕따를 당하다던가.. '너 불감증이냐?' '사실은 다 하잖아 안그래?'라는 식의 발언을 한다거나... 충분히 예상되지 않나요?)
06/07/14 09:54
위에 차선생님께서 드신 예와 비슷한 것인데, 사실 저만 해도 아직 음란물을 본 적이 없으며, 소위 순결을 잃지 않았습니다. 뭐 특별히 이게 옳다라는 것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라 그런 방면에 별 관심이 없었거든요. 때문에 가끔 주변의 놀림의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
물론 당연히 이래야 한다는 당위성이 성 윤리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좀 더 거칠게 말하자면 성 윤리 자체가 없습니다.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이건 신체의 결정권에 기반해서 각 개인의 판단에 달린 것이고, 침실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간섭할 수 없겠죠. 그런 관점에서, 순결론자나, 혹은 프리 섹스를 옹호하는 사람이나 똑같이 존중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그런 정당한 권리가 보장되었나요. 하나의 윤리를 강요해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행해왔던 폐혜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특히 순결이라든지 현대의 가족제도 같은 경우에는 여성이 억압당하는 데 크게 기여했죠.
06/07/14 09:56
음...그리고 저작권 관련 사항을 잘 몰라서 질문하는데요.
단순한 펌글이 아닌, 개인적 의견이 첨부된 펌글도 불법입니까? 지금까지는 아니라고 알고 있었습니다만..
06/07/14 14:01
T.S.M. 님 제가 제 글을 다시 읽어봤지만 왜 그렇게 이해를 했는지 도저히 모르겠군요. 그러다가 그 문장만 딱 읽어보니 어느정도의 오해의 소지가 있는거 같기도 하고... 제 글의 요점보단 저 한 문장에 너무 의식하신거 같습니다.
어쨌든 제 변명을 하면... 언제나 성 개방을 말하면 미국을 생각하지 않나요? 어쨋든 전 학생시절에 성문화 이야기만 나오면 미국사회를 이야기 했던 선생님들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위에 댓글 중에도 성적인 문제가 음지에 있으면 후진성이니 그런 식으로 부정적으로 말하기에 그 말이 소위 말하는 선진국 미국을 빗댄 말이라고 판단하고 제 글을 적었습니다. 어쨋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미국은 보수적이다. 미국 동부 백인이란 말은 미국의 다수 사람들을 뜻하고 그들의 대부분이 보수적이다. 비록 개방적인 사람들은 흑인과 히스패닉이다. 하지만 그들은 소수이니 미국은 보수적이다. (흑인 13%, 히스패닉 10% cf. 아시아계 2%) 오히려 개방적인 나라는 미국이 아니라 남미다. 이런뜻으로 읽히지 않나요? 비록 남미 나라들을 약간 무시했다는 거 인정합니다. 하지만 요점은 성 개방과 선진국 후진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그리도 밝아 보였는가? 입니다. 한 문장만 딱 뽑아서 판단하지 마시고 문맥을 이해했으면 합니다. 정 오해의 소지가 있으면 자삭하겠습니다.
06/07/14 15:10
항즐이님// " 마광수 교수가 개인적으로 훌륭한 인격자가 아니라는 이야기는 여러번 들었으나, 그것 때문에 그가 받은 어처구니 없는 탄압을 인정할 수는 없는 것이죠. " 저도 공감해요.
시대를 쬐금 앞서나갔고 웃긴 정부의 탄압에 희생당한 느낌은 드는 분이에요. 좋은 의미로 똑똑하기도 하구요 .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마광수교수 참, 매우, 상당히 별로입니다.
06/07/14 15:14
진리탐구자님 펌글 이외에 자신의 글로 15줄을 채워야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정해주시죠.
그리고 조각배님 말씀에 295% 동감합니다.
06/07/14 15:59
조각배님/
누구도 "성은 개방되어야 한다" 는 식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성에 대한 획일적인 관념이 깨어져야 한다"고 말한 것이죠. "성은 성스러운 것이며 함부로 쾌락적인 성을 추구하는 것은 비도덕적"이라는 주장이 다른 관점을 비난/비하 하고 있는 현실은 후진국이라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의 성관념이 많이 성숙한 곳은 북유럽이 아닐까 합니다. 섹스를 하는 것도, 하지 않는 것도, 이성애자도, 동성애자도, 양성애자도, 성전환자도.. 마치 청바지와 정장을 보듯 개인의 선택으로 쉽게 존중해 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06/07/14 17:16
... 역시 이 주제는 토론이 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출발 관점이 다르니까요. 제 입장을 본문에 빗대 말한다면 성에 대한 순결은 곧 안정, 신뢰, 건설적인 평화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예수님이 한 지 이미 2000 년이 지났는데, 우리는 그걸 알고도 그 악순환을 왜 못벗어나는가? ... 하는 것이니까요
06/07/14 17:27
제가 속한 동아리 선배님이시기도 하고 제 선후배님들이 강의를 듣기도 하고 시를 청탁할 일도 있고 해서, 책을 사서 읽어보기도 해서 애정은 있지만...
글쎄요, 너무 고집스럽다고나 할까요. 정말 연구실에 가보면 텅빈 책장에, 수업시간에는 연신 담배를 피우시고, 검열을 피하면서도 좀더 순도 높은 섹스판타지의 내용을 실을 수도 있었는데 안 그러셨고, 수업 시간에는 좀더 판타지적이고 변태적인 포르노 소설과 시디를 제출하게 하고 수업 내용은 강의명과 별 상관없이 자신의 얘기만 줄줄 풀어놓으시고... 이렇다면 피해의식은 조금만 갖고 소신껏 즐겁게 사시면 좋을텐데 그렇다기보다는 사석에서나 저작물이나 강의 내용을 종합해보건데 현 사회에 대한 엄청난 피해의식을 갖고 계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마교수님 소설과 시 재밌습니다. 그 분 스스로 대단한 저작물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내가 쓰고 싶은 것 쓰는데 표현의 자유도 없는 사회인지 동료교수들은 비난하고 정부는 날 가두려한다. 나같은 소설가 시인 한명 있는게 어때서 그러냐'고 생각하시는 것은 좋습니다. 그렇지만...피해의식이 생기지 않는 한도내에서 그러시면 더 보기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좀더 동료 교수들과 대화를 해보고 정 말이 안 통하면 대화 방식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도 생각해보실 수 있는 것과 같은 여유를 갖기는 어려우신지... 언제 한번 꼭 좋은 자리에서 여쭤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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