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또 KBL 관련 글을 올리려는 ll Apink ll입니다 :) 팬분들은 이미 다 아시겠지만 5월 1일부터 KBL의 FA기간이 시작됩니다. 그 어떤 스포츠라도 비시즌의 가장 큰 꿀잼은 선수단의 변동이고, 그 변화의 중심이자 차기 시즌의 큰 그림을 좌우하는게 FA 아니겠습니까? 크크크 물론 KBL의 FA는 눈가리고 아웅인 현실이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FA는 FA니까요ㅠㅠ 대어급들의 이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리그이지만, 이번 FA시장을 주목해봐야 하는 이유는 의외로 선수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질 냄새가 솔솔 풍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세한건 밑에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이번 FA에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은
[‘포지션 랭킹제도’가 폐지]된 것입니다. 지난 FA까지는 ‘당해년도 포지션랭킹 5위 안에 드는 KBL 선수(가드·포워드)는 또 다른 포지션 5위 이내 (센터는 3위)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타 구단으로 이적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었습니다. FA들의 자유로운 이적을 막는 여러 KBL의 독소조항 중 하나였죠. 물론 여전히 말도 안되는 조항들 때문에 자유 이적은 많이 힘들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미래에 위 조항의 폐지로 재밌는 그림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대상자와 원소속구단과의 협상은 5월 1일부터 16일까지이며, 결렬된 선수들은 17일에 FA로 공시됩니다.]
가장 중요한 이번 FA 대상자들의 명단입니다.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108&aid=0002520087
동부 : 박지현, 김현중, 최윤호, 김종범, 김창모
모비스 : 양동근, 백인선, 천대현, 김종근, 김주성, 박민혁
삼성 : 주희정, 김명훈, 이관희, 최수현
SK : 김선형, 한상웅, 권용웅, 김우겸, 이승준
LG : 이지운, 이승배
오리온 : 허일영, 김강선, 김민섭, 문태종
전자랜드 : 박성진, 정병국, 송수인, 박진수, 이정제
KCC : 정의한, 김태홍, 염승민
KGC : 차민석
kt : 윤여권, 김현수, 김경수, 박상오, 최지훈, 안진모, 신윤하, 김우람, 홍세용
이 중 보수 30위 이내에 포함되면서(=영입시 보호4인외 보상선수 발생), 만 35세 이하인 선수(만 35세 이상인 경우 보수 30위 이내라도 보상선수 발생하지 않음)는
[양동근, 김선형, 허일영, 박성진, 정병국]
사실 보상선수가 발생하는 FA들의 이적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거기다가 이미 양동근과 김선형은 현 소속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라서 선수도 여간해서는 이적 생각이 없고, 소속팀들도 만사 제치고 붙잡기 때문에 이적 가능성이 0으로 수렴합니다. 박성진과 정병국은 냉정하게 보상선수를 주면서까지 영입할 수준은 아니죠. 사인 앤 트레이드야 어떤 선수가 어디로 갈지 애초에 예상이 불가능하니...
따라서 실질적인 이번 FA시장의 대어는 허일영으로 보입니다. 개인의 성향에 달린 문제지만 분명 이번 시즌 우승을 했음에도 출전시간(1516시즌 평균 24분42초)을 봤을 때 ‘우승팀에서의 식스맨’에 만족하지 못하고 플레잉타임을 보장해 줄 팀으로 이적 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오리온의 샐러리캡이 그렇게까지 빡빡한 편은 아니지만, 어쨌든 금전적으로도 허일영을 100% 만족시킬 금액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구요. 물론 문태종이 은퇴하느냐 ‘마지막 1년 더!’를 외치느냐도 중요한 변수일테구요.
그 외에 개인적으로 액수만 맞는다면 알짜영입으로 볼만한 선수로 김종범, 김창모, 천대현, 김명훈, 이지운, 김강선, 김우람 정도 생각합니다만 그만큼 원소속팀에서도 가치를 잘 알고 있을테니 과연 저 중에 몇 명이 이적하게 될지... 그리고 지난 FA때 의외로 미아가 되었던 前삼성의 김태주가 다시 구단들과의 계약을 기다린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398&aid=0000004868). 꽤 쏠쏠할거라 생각한 선수였는데 미아가 되어서 좀 당황스러웠었는데 올해는 좋은 소식 있기를 응원합니다.
아 그리고 의외의 인기를 보여줄 선수는 박상오입니다. 이제 나이가 있어 30분가량의 출전은 힘들지만 적절히 체력안배를 해준다면 아직도 충분히 쏠쏠한 롤플레이어입니다, 이게 KBL 규정상 FA시장에서의 나이는 해당년도 7월 1일을 기준으로 하는데, 박상오는 3월 24일생이라 만 35세로, 양동근은 9월 14일생이라 만 34세로 분류가 됩니다. 그래서 무려 타팀에서 영입시에 보상선수가 없습니다!!! 아마 양동근이 이 규정의 혜택을 받았다면 꽤 흥미진진한 이적시장이 되었을테죠 크크크 관련해서는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109&aid=0003304504 참고하세용.
FA 이야기는 이쯤(?)하고 제가 서두에서 꿀잼 냄새가 날 것 같다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자존심 회복” 유도훈 감독, 시즌 계획은? (
http://sports.news.naver.com/kbl/news/read.nhn?oid=065&aid=0000123070)
[간추린 남농] 구단들, 기초훈련 시작…외인 탐색 계속 (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065&aid=0000123692)
네 그렇습니다. FA만큼, 아니 더 화끈할지도 모를 트레이드 가능성 이야기입니다. 파이널에서의 참패 이후 뒷통수까지 맞으며 심란한 시기를 보내고 계신 KCC 팬분들이 충분히 기대하셔도 좋을 소식입니다. 두 번째 기사에서 얘기하는 선수는 아주 높은 확률로 김태술이겠죠. 거기에 전자랜드의 포워드진이 시장에 나올 것이란 것 또한 많은 팬분들이 예상하시던거구요. 그리고 가장 큰 이유로, 지난 시즌 파이널 진출 팀인 오리온과 KCC를 제외하고는 어느 팀이나 신인드랩 1픽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얘긴즉슨 어떤 팀도
[1픽을 얻어 이종현이 오면 단번에 강력한 컨텐더]가 되기 때문에, 구단들이 약점을 메꾸기 위해 적극적으로 트레이드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는겁니다.
예를 들면 저 혼자 생각해본 것이지만
KCC (In : 김지완 Out : 김태술, 1617 신인 2라픽)
kt (In : 김태술, 정효근 Out : 이재도)
전자랜드 (In : 이재도, 1617 신인 2라픽(from KCC) Out : 김지완, 정효근)
KCC는 김태술을 내보내면서 샐캡 확보하고 박경상 오기전까지의 전태풍의 백업을 아직까지 긁어볼만한 실링이 남아있는 김지완이 맡는다면 나쁘지 않아보이고, kt는 현실적으로 이재도가 하루아침에 리딩 능력을 갖추기는 힘들다고 봤을 때 팀의 차기 핵심 포워드로 정효근 받고, 조성민외에 고액연봉자가 없고(이광재는 양심이 있으면 대폭 삭감ㅡㅡ) 인상요인도 없기에 샐캡 놀리느니 연봉 삭감된 김태술 받아서 ‘조성민과의 호흡’이나 ‘환경 변화’ 등을 통한 반등을 노려봄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자랜드도 ‘지나치게 이타적인 선수단’과 ‘포인트가드’라는 두가지 문제를 온 볼 플레이어인 이재도로 해결하고, 로터리픽이 아니라면 어중간한 6-15번 픽이나 7-14번 픽보다 10-11번, 9-12번 픽이 나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의 이번 드랩에서 KCC의 12번 픽까지 받을 수 있다면 정효근의 반대급부로는 괜찮지 않나 생각합니다.
(행여나 이 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삭제 하겠습니다. 혹시 기분 나쁘신 해당 팀 팬이 계시다면, 외부의 시선으로는 이런 상상도 가능하구나 하고 좋게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 얘기는 비록 저 혼자서 막 생각해본 것이지만, 현재 김태술을 트레이드 하려면 평범한 트레이드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보기에(그리고 KCC는 반드시 이번 오프시즌에 김태술을 보내야 한다고 보기에), 어떤 창의적인 해답을 KCC 프런트가 꺼낼지 기대됩니다. 설마 50%를 초과하는 연봉삭감 같은 방법은 아니겠죠?;; 김태술 외에도 다음 오프시즌에 선수단 구성에 박 터질 KGC의 박찬희라던가, 군문제가 임박해 있다는 큰 단점이 있지만 신인 드래프트 결과에 따라 교통정리를 반드시 해야 할 수도 있는 삼성의 장신 포워드 ‘임동섭(-문태영)-김준일(-최준용/강상재 등)’ 등 다른 곳에서도 트레이드가 터질 가능성이 팽배합니다.
현재 10개 팀 모두가 대박 신인 드래프트를 기반으로 군입대가 임박한 선수들(임동섭, 장재석, 김지완, 두경민 등)의 입대를 미루는 강수를 둘 정도로 1617 시즌의 우승을 위해 달릴 예정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에어컨 리그가 열리리라 봅니다. 10개 팀들 모두 5월 1일부터 열리는 에어컨 리그에서 좋은 소식을 거뒀으면 좋겠네요. 5월 28일에 FA 시장이 닫히고 난 뒤에 다시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