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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8 14:07
중국기업과 한국기업이 노리는 시장이 좀 다를겁니다. 근래에 거의 플랜트 사업에 몰빵을 했죠.
고유가 보고 들어간 시장이 저유가로 인해 상황 악화+기술력도 덜 쌓인 상태에서 한국 기업간에 저가수주 경쟁 하다가 자기들끼리 자멸+이런 상황에서 산업 전반적인 구조 개선을 주도적으로 해나가야할 정부는 무능한 낙하산들이 관련 자리 차고 앉아서 무위도식. 폭탄 돌리기 하다가 이제 터질 지경이 된거죠.
16/04/28 14:16
1. 우리나라의 주력판매선종은 LPG/LNG운반선/고속컨테이너선 입니다.
중국의 주력판매선종은 저속컨테이너선/벌크선종류입니다. 오히려 일본쪽과 경쟁하는 상태입니다. (덕에 일본조선쪽이 정말 힘들죠. 일부 조선소는 배 만드는 도크에 물고기 양식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2. 현재 국내 조선이 힘든 이유는 저유가+해양플랜트사업 진출에 여파가 큽니다. 중국저성장보다는 이쪽이 더 아픕니다. 플랜트쪽은 저희가 전체를 설계할 기술과 경험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거의 조립만 하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조립만 하고, 경험이 없다보니, 납품업체의 납기가 조금 밀릴때마다 전체 공정기간이 밀리고있습니다. 계약시에도 경험부족으로 납기를 짧게 해주었는데,(납기단축이 한국 조선업의 발전 주 동력이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밀리다보니, 납기를 못맞춰서 계속 패널티를 내주면서 큰 적자를 보는 단계입니다. 현재 조선업 적자뉴스 대부분이 납기지연으로 인한 패널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 그리고 선박/플랜트를 구매한 회사들도 지금 주문한 선박을 안데려가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경기가 안좋으니, 운영비를 맞추기도 힘들고, 특히 플랜트쪽의 경우, 대부분이 석유생산과 관련되어 있는데, 플랜트로 생간산 석유는 생산비가 배럴당 60~70불정도는 되는 것으로 예상하고 플랜트 운영을 하는데, 현재 유가는 그것보다 낮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회사측은 최대한 늦게 끌고가려고 갖은 꼬투리를 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납기지연으로 인한 패널티도 받아가려하니 계속 조선소측의 적자가 쌓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16/04/28 14:39
음 셰일과 오펙 과잉공급이 석유폭락의 원인일텐데, 플랜트생산가격이 셰일보다 싸다면 플랜트선을 안데려갈 이유가 없지않을까요? 훨씬 이득일텐데...
16/04/28 14:48
해양플랜트 종류별로 차이가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주하고 있는 FPSO류는 60이상입니다.
멕시코만쪽에는 Jacket Platform을 많이 운영하는데, 이쪽은 석유운송 파이프라인도 잘 깔려있어 생산비용이 더 낮게 잡혀있습니다. 우리나라 주력인 FPSO는 심해쪽을 많이 해서, 드릴링도 해야하고, 운송도 셔틀탱커같은걸 이용해서 하기에 생산비용이 60불이상이죠. 말씀대로 Jacket쪽은 40달러때까지 나올수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Jacket을 안만들기때문에 연관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16/04/28 11:32
지금 위기인건 기간산업이라하는
소위 중공업 조선이 제일 큰데 예측못할껀 아녔지요. 정부와 집권당이 죽은자식 불알 만지기 식으로 돈 부어서 이꼴이 난건데...
16/04/28 11:33
시장규모가 하늘과 땅차이라
한국은 중국의 부품생산국가만 되도 먹고사는데 아무 문제없습니다 중국경제가 저성장에 바닥이라서 그런겁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거고 이걸 여전히 인지하지 못하고 중국을 너무 우습게 보고있는게 일조하는 거죠
16/04/28 11:37
지난 8년 정권이 지향하는 캐치프레이즈가 새로운 먹거리로 볼 수도 있었습니다.
'녹색'성장, '창조'경제. 어차피 기존 제조업종에서 우리 나라가 시장 개척을 하면서 어필할 부분은 중국+신흥경제국인데 세계경제가 안좋아지거나 샌드위치상황에서 발생하는 경쟁력 저하가 보이는 상황에서 저 2개의 캐치프레이즈는 좋았죠. 하지만 남은 것은 '녹색'의 물과 '창조'적인 경제파괴만 남았습니다..;;
16/04/28 11:38
개인적으로 '창조한다' '새롭다'라는 말이 들어간 프로젝트들은 대개 안 좋더군요.
애초에 구글만큼의 자본과 인력, 시스템을 구축할 수가 없으니, 난감합니다.
16/04/28 11:37
IT를 중심으로 여러 분야에서 꿀을 빨 수 있는 대박 기회를
소위 잃어버린 10년을 없애겠어!!라는 정치적 결단으로 정보통신부를 오체분시 해버리더니 그저 굴뚝 굴뚝 토목 토목 헑헑 한 결과겠지요 IT 분야도 1,2년 뚝딱 뚝딱 해서 될 것도 아니었겠지만 10년 이상 쏟아 부었으면 우리도 소프트분야에서 꿀 좀 빨았을 텐데.. 그때 만들어놓은 인프라로 단물 조금 먹고 말았죠 말로만 IT강국 해대는데 IT관련 부처도 없으면서 IT강국은 무슨..
16/04/28 12:52
과학기술부도 날려버렸죠.
이명박이 당시 개각할 때부터 이미 예측된 일... 관련업계 종사자들은 당시에 이미 우려를 했고, 결국 이리 되었네요.
16/04/28 22:16
정통부를 없앤건 정말 희대의 바보짓이였죠. 정치적으로 없애는것까진 이해가 가는데 그럼 대체 할만한것을 만들었어야...
sw업계를 눈먼돈 타먹어 연명하는 풍조로 바꾼 결정적인 한방
16/04/28 11:38
IT나 제조업은 정말로 희망이 안보이네요. 고가 장비 쪽은 일본이나 미국쪽이 많이 잡고 있고, 소프트웨어는 미국입니다.
제조업과 저가 장비 쪽은 중국, 소프트웨어 인력 쪽은 인도가 꽉 잡고 있어요. 그 사이에 정말로 딱 샌드위치에요.
16/04/28 11:38
어려운건 계속 티가 났는데 적절하게 잘 숨겨왔다가 슬슬 수면위로 등장하고 있는거라고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IT관련은 한국은 테스트벤치다 말도 많았는데 그나마 이제 그것도 힘이 좀 빠지는 느낌이고,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테러방지법(저는 감청법 아니냐 주장하지만)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해외의 하드웨어 IT 인프라가 한국으로 들어올 이유는 더더욱 빠져버렸습니다.. 이래저래 슬픈 현실인데..... 쉽게 헤쳐나가기는 힘들겁니다;
16/04/28 11:40
예전부터 생각하던건데 결국 국내기업이 세계경쟁력을 잃고 그 자리를 글로벌 기업들이 들어와서 꾀어찰것 같고..(생산공장을 해외기업에 매각)
결국 국내 대기업들은 임대부동산 등의 내수빨아먹는 산업으로만 투자해서 부를 이어나가지 싶네요.
16/04/28 11:43
근데 그렇게 되면 정말 국내 대기업은 끝장이라...우리나라 내수 안챙겼던 이유가 있거든요. 잘하면 저희가 60대쯤이면 대기업들 와르르 무너지는 꼴 볼 수도 있겠네요.
16/04/28 11:47
예전에 했던 망상들인데
http://realestate.daum.net/news/detail/main/MD20160121050107543.daum 요즘 진짜로 대기업이 부동산임대사업으로 진출을 하고있더라구요..;;.
16/04/28 11:49
할 게 없으니까 하는 거라고 봐야죠. 부인들 자식들 데려다가 빵집이나 팬시점 같은 골목상권 들이대는 것도 그 연장선상이라고 봐야하고. 결국 경영하는 CEO의 무능이 불러온 결과라고 봐요.
16/04/28 11:53
거제 광양쪽 분위기가 듣기로는 거의 그쪽 지역 자체가 박살난 듯 하더군요... 이과생 채용의 한 축을 담당하던 중공업이 이번에는 신입을 뽑기는 커녕 구조조정이라... 매년 취준생들은 최악의 해를 갱신하고 있는 것 같네요 ㅠ
16/04/28 11:56
우리나라는 IT랑 게임 등 이런 시장에 많은 투자했으면 다양하고 괜찮은 결과물이 나왔을겁니다.
그러나 IT랑 게임에게 큰 엿가락을 선물해준 나라죠.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폭망일겁니다. 국민들 피만 쪽쪽 빨이먹는 곳에 대기업이고 뭐고 다 투자할 듯 싶습니다.
16/04/28 12:00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으로 보는 게 이쪽 계열 투자자들이 투자를 했으면 돈이 나와야 할 것 아니냐고 보채는 게 문제더라고요. 단기투자로 수익만 나면 쪽쪽 빨아먹는 풍토에 사장들이 투자자의 요구에 부응하다보니 사람들은 갈려나가고 노하우는 축적도 안되고...사실 대부분의 제조업이 그런 문제를 품고 있습니다만 IT는 세우기 쉬운만큼 부수기도 쉬워서 최소한의 노하우도 공유가 안되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들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IT산업이 크는 걸 바라기가 힘든 것 같아요.
16/04/28 12:04
게임이랑 IT 5년~10년정도만 장기적으로 보채지 않고 투자하고 관리감독만 충실히 했어도 지금 세계적인 소프트웨어나 게임 한두개쯤은 나왔을겁니다. 그놈의 빨리빨리와 원가줄이기, 그리고 인력갈아넣기가 이런 사단을..
16/04/28 12:04
IT나 게임은 뭐....정치와 사회문화가 구리면 경제도 구릴 수 밖에 없다는 반증이죠. 대기업들은 지난 10년간 위기를 외치면서 한게 협력업체 쥐어짜기, 골목상권 잡아먹기 외에는 한게 없는것 같아요.
부동산 가격이 꺾이고 부동산을 서서이 매물로 내놓기 시작하는순간 진정한 지옥도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지금 한국은 부동산거품과 가계부채위에 떠 있는거나 다름없어서..
16/04/28 12:07
조선업, 해운업은 불경기, 호경기가 뚜렷하게 순환하는 사업이이다만, 한국 조선업, 해운업 경영자들의 무능이 이 위기를 초래했죠. 해양플랜트 덤핑수주, 10년 장기용선계약. 언제까지 호경기가 갈 줄 알고 무리하게 꼴아박았다가 불경기 오니 다 죽는소리 내는거죠. 그냥 경영진이 무능해서 이꼴난겁니다. 정작 해운사업도 호경기때 무리하게 배 안빌리고 탄탄하게 운영했던 고려해운, 흥아해운, 장금상선 등 중견 해운사는 최대 매출 올렸습니다.
그리고 수출기업 다 망하면 내수기업이고 뭐고 없죠. 사실 내수기업들 엄밀히 말하면 수출기업등에 빌붙어 먹고사는 꼴이니. 또 저는 IT중 소프트웨어 산업을 투자했어야 한다? 에는 부정적으로 봅니다. 게임 산업 정도면 모를까 그 이상은 국가 역량 자체가 안됩니다. 한국같은 나라가 미국과 소프트웨어 산업을 경쟁한다? 애플, 구글, 테슬라, 페이스북, 마소 같은 기업들과? 이건 한국이 전투기사업을 미국 록히드 마틴,보잉과 경쟁하는 것 보다 더 심각한 경쟁이라고 봐요. 한국은 조선업이든 과거 잘나갔던 제조업에서도 기술력으로 앞서간 사례가 없습니다. 전부 핵심기술은 외국기술이었어요. 가져다가 제조만 했지. 차라리 게임쪽을 미리 육성해서 모바일 게임시장이라도 잡았어야 하는데 이 걸 못한게 정말 뼈아픈 정책실패라고 봅니다. 뭐 어떻게 보면 원기술 없이 설계도 사와서 제조만 한 국가의 한계가 닥친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10년 내외로 벌어진 게 아니라 50년 전부터 해 온 국가적 경제발전 방향 자체가 한계를 맞은 것일지도...
16/04/28 12:07
정치를 못해서 이 지경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산업육성을 전담하는 정치인들 그룹이 있어야 했고 충분히 표도 받았어야 했습니다.
16/04/28 12:14
그런거 없어 빼액! 내 정치인은 내 집값만 챙겨주면 된단말이야! 가 20대 총선전까지의 유권자의 주된 생각이었기 때문에...뭐 어쩔 수가 없죠.
앞으로도 달라질 일이 더 없을거라는 것도 문제구요
16/04/28 12:13
하나는 분명이 말할 수 있습니다.
왜 경제가 망하나? 이명박 때문입니다. 대우조선. 우리 국민들은 왜 와드로 갱오는거 뻔 히 보고도 라인을 밀었을까요?
16/04/29 13:37
뻔한거도 당하는게 탑신병자아니겠습니까.
갓카도 그렇고 BBK라는 핑와가 있는데도 당한거나 다름없으니 그리고 노무현이라는 정글러ㅓㅓㅓㅓㅓㅓ를 몇년동안 팼으니 뭐
16/04/28 12:18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게 좋을 듯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불황이기도 하고....
그리고, 따지고보면, 우리나라는 왜 구글, 페이스북, 애플같은 회사가 안나오고, 알파고같은걸 왜 못만드느냐? 그거, 우리나라 규모에서 이정도라도 해내고 있는게 대단한거죠. 솔직히, 미국 실리콘밸리 빼고 그런게 막 쏟아져나오는데가 세상에 어디 또 있나요? 유럽 선진국이나, 중국/일본은 IT 인프라에 투자를 안해서 그런게 안 나오고 있는건가요?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세계 IT 기술을 선도하는 나라였습니까? 제 기억으론 메모리, 초고속인터넷 빼고는 그런 적 한번도 없던 것 같습니다만. 이런 글들 보면 좀 한숨이 나오는게, 말로는 헬조선이니, 우리나라는 한참 멀었느니, 동남아보다 못하느니... 하다가, 이런쪽으로 가면, 왜 우리나라는 선진국 못 따라가냐고 따지고.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어요. 꼰대들이 노오력~ 하는 소리랑 뭐가 다릅니까?
16/04/28 12:20
생각해보니 그렇군요.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하나..
그래도 지난 몇 년간 나름 성장하고 있었던 게임산업을 무자비하게 짓밟아놓는 등 훼방질이라도 안 했었으면 더 나았겠죠.
16/04/28 12:27
제가 게임업계에서 일하지만, 다소간의 투자 축소가 일어난 것 외에는 딱히 훼방질 당한것도 없습니다.
셧다운제 같은건, 유저 입장에서는 타격일지 몰라도, 솔직히 개발사 입장에서는 조금 더 귀찮아진 것 뿐이고요, 오히려 게등위가 개박살나면서, 그동안 심의때문에 고생하던거 없어진게 더 호재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돈 쓰는 층은 성인층이에요, 심하게 말해서, 청소년들은 서버 리소스나 처묵처묵하면서 불만만 많고, 돈은 안쓰는 기생충이죠. 그러니까 청소년 관련 제제조치를 백날 내려봐야 게임사들이 별 반응을 안하는겁니다. 어차피 매출에는 큰 상관 없거든요. 서버 투자비용이 줄어들어서 오히려 순익이 늘어날수도 있어요. 뭐, 게임의 타겟 계층에 따라서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게임산업이 쪼그라든 이유는, 전반적인 경제침체로 인해서, 소위 눈먼돈들이 게임판으로 안 흘러들어오는게 첫번째 이유고, 전반적으로 모바일게임 위주로 재편되면서, 예전같은 거대 규모의 개발팀을 꾸릴 필요가 적어졌다는게 두번째 이유고, 초반기 카카오게임, 현재 넷마블의 독점체제가 계속되면서, 중소개발사들이 숨통이 막히고 있는게 세번째 이유입니다.
16/04/28 12:29
아, 업계 분이셨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결국 IT나 소프트웨어 쪽에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인데.. 우리나라가 그나마 전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가 무엇무엇이 있을까요? (근데 나중으로 갈수록 전기자동차, 유비쿼터스 등등 소프트웨어가 안 들어갈 곳이 없을 것인데 말이죠 ㅠㅠ)
16/04/28 12:42
안 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IT 기술은 세계적으로 봐도 상당한 수준이에요.
당장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미국이나 유럽에 가도, 영어만 돼면 꽤 괜찮은 대우를 받는 편이고, 우리나라의 IT 엔지니어들 개개인의 능력치로만 따지면, 월드클래스에서도 꽤 상위권이거든요. 문제는, 최상위권에 실리콘밸리가 있다는거죠. 거기로 전세계의 최고급 인력들이 모여들고 있고요. 그니까, 좀 알기쉽게 예를 들어보자면, KBL을 씹어먹던 강정호, 이대호, 오승환이 왜 MLB에서 올스타가 못돼냐는 식이죠. 우리나라에서 탑클래스였어도, MLB 가서 중간 이상만 해줘도 솔직히 대단한건데, 왜 MLB에서 사이영상 못타오냐, 명전에 왜 못 올라가냐, 팀을 왜 우승 못시키냐고 따지면... 코미디죠?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제규모, 인구규모상, 중간정도만 해줘도 충분히 먹고 삽니다. 세계 1위만 살아남는다고요? 그렇게 따지면 우리나라엔 삼성그룹 말고 다른 회사는 전부 다 사라졌어야죠. 당장 쓰고 있는 모니터만 해도 중소기업거 쓰시는 분들이 아예 없나요? 삼성/LG 모니터만 쓰지는 않죠? 그런겁니다.
16/04/28 12:45
음.. 지금은 그렇겠지만 "앞으로" 점점 갈수록 세계 1위만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닐까요?
왜냐하면 기술력이 좋은 회사들이 세계화의 흐름을 타고 국가 사이의 장벽도 부담없이 넘나들게 된다면,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은 물론이요 가격과 접근성조차 우위에 서지 않을까요?
16/04/28 12:55
제 생각으로는.... 단순히 예를 들어서, 구글만 봐도 그렇게 되지는 않을거라 봅니다.
객관적으로, 현재 IT 기술력 면에서 세계 최강은 구글 맞습니다만, 그 구글조차 모든 서비스를 다 자신들이 만들어내거나, 독점하지는 못합니다. 조직이 커지고, 커버리지가 너무 넓어지면,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구글이 이미 그런 딜레마에 빠져있죠. 그래서, 그동안 마구잡이(?)로 흡수해왔던 서비스들을 되팔거나, 독립시키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케치업 같은거죠. 거기다가, 대형 조직은, 아무리 조직 체계를 간소화, 최적화 한다 해도, 결제 체계에서 부하가 걸립니다. 관료제가 무조건 나쁘지만은 않은게, 시스템을 잘 만들어놓으면,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시스템이 일한다는 점인데, 이 점이 오히려 순발력을 요구하는 IT 업체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의 NC, 넥슨 등의 초대형 게임 개발사들이 그런 상황이라 보고요. 때로는 일단 지르고 봐야 하는데, 이게 관료제 시스템의 장벽에 걸려서 막혀요. 이게 생각보다 큽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차후 IT 업계는, 거대 기업만이 가능한 서비스(포털, 클라우딩, OS, 앱스토어 등등)에, 군소 개발사들이 공생하는 형태의 생태계가 구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클라우드 펀딩이나, 스타트업 스타일의 업체들이 실리콘밸리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것이 그 증거라고 보고요.
16/04/28 12:58
아, 대형 프로젝트들의 모든 과제들을 대기업 혼자 할 수는 없으니까 중소기업이 그것들을 메꿔주는 것을 생각하면 되겠네요. 정말 상세하고 전문적인 답변 감사합니다. 우리나라가 빨리 포지션을 잘 잡아야 할 텐데..
16/04/28 16:56
덧붙여서 애플같은 기업도 새로운 아이폰을 출시했다고 전세계에 동시 출시할 능력이 안 됩니다.
세계의 어떤 기업도 전세계 동시 출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작은 기업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것이죠. 대기업은 공룡같지만 둔하고, 중소기업들은 쥐같지만 재빠르기 때문에 공략할 수 있는 시장 자체가 다른 것이죠. 포크레인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면 환장하지만 승용차로는 충분히 갈 만하듯.
16/04/28 15:45
역사적으로 봐도 1위 찍더라도 1위 찍고 하향곡선이 대부분이죠..
절대 1위 안내줄것같던 ms도.. 회사규모가 커지면 의사결정과정이 길어지고 패러다임 대응이 늦어질수밖에 없습니다. 그걸 피하기 위해 지주사 이하 회사들로 쪼개는 식을 많이 쓰는데, 여전히 핵심 의사결정자가 그대로면.. 뭐... 어쩔수 없는거죠 ^^;;
16/04/28 15:47
NHN엔터에 지인이 좀 있는데 게임규제 때문에 매출 타격이 꽤 심했고 지인에게 들은적 있습니다.
연봉동결, 인센없음 등등으로 직원들도 덩달아 힘들게 지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타격 아주 없지 않고요, 게임업계 전반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별 영향이 없다고는 못할듯 합니다.
16/04/28 15:51
NHN엔터는 딱히 규제가 아니었어도.. ㅠㅠ
그리고, 모바일로의 전환이 너무 늦었어요. 기존 보드게임 컨텐츠의 유무선 연동만 빨랐어도.. 제가 느낌으로는, 내부 정치싸움(?)의 폐혜가 더 컸다고 봅니다. 이건 네오위즈도 마찬가지였고요.
16/04/28 16:06
내부 정치얘기는 NHN시절부터 말이 많아서 딱히 이후에도 그것이 문제될건 없었을것 같아요..
다만, 거기 회장님이 게임쪽보단 플랫폼쪽에 더 관심이 있어보인다는 점이 이슈였을 겁니다. 그쪽에 가있는 지인들이 많아서 들어보면 탈출(?) 하고싶어하더라구요. 게임매출이 꺽인 큰 문제중 하나는 고포류 규제때문에 매출타격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16/04/28 16:12
고포류 규제는 이번 게임법안이 아니라 바다이야기 이후(...)
솔직히 NHN쯤 되는 회사가 최고 매출이 바둑이(...)인건 좀 심했죠. ^^;;
16/04/28 12:21
그렇죠 미국 빼고 세계 어느 국가도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미국 비슷한 것도 못만들어내고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못하냐라고 하는 거 보면 솔직히 답답합니다. 애초에 발 디딜 곳 안 디딜 곳 잘 구분해서 디뎌야죠. 뱁새가 황새 따라간다고 해서 그게 됩니까... 국가규모에 맞춰 경쟁력 있는 부분으로 특화시켜야지.
16/04/28 13:30
글쎄요. 실리콘벨리만큼 쏟아져 나오는 곳은 없지만 다른 국가들도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같은 곳은 워낙 유명하고, 중국도 베이징, 상하이, 선전은 창업에 있어서 한국을 이미 넘어섰다고 봐야합니다. 아시아에서도 싱가포르 같은 곳들은 IT산업이 빠르게 크고 있습니다. 북유럽도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예를 들면 핀테크 분야는 상당한 수준이고요. 이 중 몇 곳은 저도 실제로 가봤지만 여기에 비하면 한국은 그냥 아무것도 안한다는 느낌일 정도입니다. 한국은 규제, 대기업 중심의 정책, 후진적인 기업 문화 등이 합쳐지면서 경쟁력을 빠르게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한국은 경제규모면에서 이미 선진국입니다. 그러면 이들과 비교를 해야죠. 비교 그룹 내에서 성장동력을 못찾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16/04/28 13:43
동감합니다. 실리콘밸리처럼 되는건 당연히 어려운거 아니냐고 하기에는 이스라엘, 중국, 인도, 싱기포르 달리는 거 한번 봐야해요.
진짜 애네들은 제대로 달리는데 우리는 멍청하게 손 놓고 있죠.
16/04/28 13:43
네, 비교 그룹에 있어서 예전같지 못하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근데, 예전부터 해외의 기술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온 입장에서 보면... 적어도 게임 분야 하나만 놓고 본다면, 우리나라가 양적으로가 아닌 질적으로 그렇게 앞서가던 나라였는가 생각해보면(...)
16/04/28 13:54
저도 IT 업계에서 일했지만 게임 쪽이 아니라 게임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 드리기 어렵네요. 하지만 2000년대만 하더라도 인력+인프라 측면에서는 IT 산업 세계 경쟁에서 한 자리 할만한 유리한 위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그 자리를 많이 내줬죠.
여전히 허울뿐인 IT 강국이니 하는 말이나 하고 있는 정책 입안자들이나 혁신없이 안전하게 돈벌 궁리만 하는 기업들이 있는 한 이렇게 우물 안 개구리 꼴 못면하다가는 비교그룹 내에서 완전 뒤쳐지게 될겁니다.
16/04/28 15:27
게임분야는 한때 일본이 세계 제일이였고 미국쪽으로 선도주체가 옮겨가던 시기에도 한국이 잘나갔던건 그나마 중국이 성장할때였다고 생각합니다(....)과금을 그리 잘 하지는 않습니다만, 현실은 미친듯한 과금유도로 월급도 주고, 기술투자도 하면서 살아가는게 게임사들인듯..
16/04/28 14:42
그렇다면 그냥 세계흐름을 거슬러 더 잘하지는 못한 정도로 낙관해도 되겠네요.
저도 전, 현대통령이 7-8년 토목건설에 불필요하게 국가역량을 쏟고, IT 및 게임에 소홀해서 한국이 다시금 세계속의 한국이 될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그냥 조금 국가운영을 못한 정도... 거기에 더해 전대통령은 국가재산을 개인꽁짓돈으로 돌려 잘 보관하고 있는 잘못을 하고 있는 정도로 견해를 수정해야겠네요. 아직은 우리나라가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게 젊은 사람들이 아직은 꽤 있고, 어디를 향해야하는지 몰라서 그렇지 노오력을 하는 모습이라 다시 정치가 방향을 잘 세워주면 뭐든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냥 느낌 상, 한 십년은 기회가 남은 거 같습니다.
16/04/28 15:47
제 생각도 대략 그 정도 포지션입니다.
예를 들어서, 헬조선 얘기같은거 나오면 늘 찬양받는 스웨덴, 덴마크, 캐나다, 뉴질랜드... 뭐 이런 나라들을 생각해봐도, 전세계를 휘어잡은 글로벌 그룹같은게 뭐가 있을까요? 노키아는 맛갔고, 이케아? 볼보? 뭐... 이정도... 이케아나 볼보가 삼성, LG, 현대를 씹어먹을 수준의 기업들인가 하면, 또 그렇지도 않잖아요. 경제적인 면만 봐도, 우리나라가 딱히 못하고 있지는 않다는거죠. 그냥... 그 전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때가 너무 좋았던거에요. 근데 그때는 그게 당연한건줄 알고 있다가, 그 이후에 그 이상을 못해내니까 체감이 확 되는 것 뿐이지, 아주 폭망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앞으로 나아갈 성장동력도 없어... 수준이 되려면, 한... 필리핀이나 콜롬비아급은 돼야...
16/04/28 12:22
현실은 공중파뉴스를 틀면 창조경제 드립과 북핵 드립뿐 현실적인 소식은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알파고를 만들겠다라... 게임과 IT를 다 죽여놓고요? 아직도 정부5개년계획 하나만 세워놓으면 다 해결될줄아는 발상에 기가찰노릇입니다.
16/04/28 12:26
다른분야는 잘 모르니 현대중공업에 한해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현재 현대중공업의 위기를 정치의 문제로 보는건 무리수에요. 현중에 엄청난 적자를 안겨다준, 그리고 앞으로도 엄청난 손실을 안겨다주는 수많은 저가수주들은 정치문제가 아니죠. 이명박이나 박근혜가 현중한테 NASR 계약해야한다고 떠민것도 아니구요.
내부사람들은 정치가 문제라고 생각하긴 하더군요. 정치병걸린 정회장님이 전문경영인을 통한 경영을 하는 바람에 회사가 이꼴이 나버렸다. 이런식으로요. 전문경영인 제도의 실패, 그로 인한 무리한 저가수주 이게 주원인이죠. 뭐..
16/04/28 13:04
정몽준 측근들이 대표이사로 선임됨, 주요 사업본부장들도 마찬가지 => 어차피 내 회사 아님, 임기 내 실적내서 잘보이려고 무리한 저가 수주
=> 수주실적 엄청 쌓고 거액의 성과금, 퇴직금 수령 => 수주 건은 2~3년 뒤에 매출로 잡히는데 엄청난 적자로 손실 발생 => 당시 수주 승인한 본부장, 대표이사 모두 이미 퇴직해 버림 => 회사 어렵다, 구조조정 당위성 역설 => 애꿎은 직원들 정리해고 => 새로 선임된 사업본부장들 포함 임원들 또다시 저가 수주 경쟁 => 2~3년 뒤에 어마어마한 적자 발생 => 이미 당시 임원들 거액 퇴직금 받고 은퇴 => 회사 어렵다, 3000명 감축설... 불과 2,3년 전에 발생한 상황에 대한 어이없는 대처로 또다시 위기를 맞았죠.
16/04/28 13:01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다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고 STX조선해양은 대규모 적자로 예전에 법정관리를 갔을 정도로
조선업 전반이 엄청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현대중공업을 오너가 직접 경영했다고 상황이 크게 달라졌을리는 없다고 봅니다.
16/04/28 12:31
국민의 당이 비례돌풍을 일으킨게 국민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걸 피부로 느껴서 일까요?
이공계 1,2번 박고 기술혁명 이야기한건 국민의 당 뿐이었으니..
16/04/28 12:39
아침에 시선집중->8시뉴스->손에 잡히는 경제를 라디오로 들으며 출근하는데 다루는뉴스와 주제를 들으면 정말 한숨 푹푹 나옵니다.
당연한 거지만 심각한 경제 문제는 3개의 프로그램에서 연타로 다루다 보니 생각보다 더 심각한 것처럼 느껴지구요. 지금 당장은 나와 상관 없어 보이지만 돌고 돌아 결국은 내가 먹고사는 문제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는 걱정이 많이 듭니다.
16/04/28 12:40
MB가 정통부, 과기부 없앤 건 지금 생각해도 참 기가 찹니다. ICT관련은 우리가 그나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인데 말이죠..
16/04/28 12:46
게임업계가 축소되어버린건 정부의 규제나 인식수준 미달도 문제이긴하지만, 가장 큰 타격은 "대형 프로젝트"의 처참한 실패가 컷다고 봅니다. 2000년대 중반 mmorpg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엄청난 자금을 받고도 연거푸 흥행에 실패하면서 신규 투자는 쪼그라들었죠. 이에 각 게임사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로우 리스크의 사행성 위주의 단타 치고 빠지기 게임으로 빠르게 전환되어갔고 이와 더불어 빠르게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라이트한 모바일 게임계로 체제변환이 이루어 진 것이라고 봅니다.
16/04/28 13:01
어그로를 끄는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지금이 우리나라가 원래 지위로 돌아가는 중이라고 봅니다. 원체 세계경제가 어려운 점도 있거니와, 미국 중국 일본 인도 전부 영토와 인구적인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상대가 안되거든요. 교육이나 제도 같은건 둘째 치더라도요.
결국 문화대혁명때 중국이 삽질할 때 칼타이밍으로 이득을 봤는데, 스노우볼 굴리기는 지정학적 측면에서 너무 트리키했고 중국이 정상화되가면서 원래 위치를 찾아가는거라고 봅니다. 왜 중국을 무시하는지 모르겠어요. 국뽕맞고 자존심 세워가면서 중국에 지지말아야한다고 바둥대는것보다, 흐름을 인정하고 거기서 우리가 취할 이득을 찾는게 맞다고 봅니다. 중국만이 아니라 멕시코 브라질 터키 인도네시아 다 잠재적 경쟁상대라고 봐야합니다.
16/04/28 13:03
제조업도 오래못갈거라봅니다.
전반적인 산업들이 시대의 흐름에 탑승하지못했어요. 되는대로만 했어도 이보단 나았을건데 머리굳은 윗분들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쑤셔버렸죠.
16/04/28 13:09
일본과 한국의 차이는 일본은 거품 꺼지고 세계 트랜드를 따라가질 못해서 폭망했음에도 그동안 쌓아놓은 원천기술의 저력은 남아서 뭔가 경쟁력을 비벼볼 건덕지는 있고 실제로 그러고 있는데
한국 기업들은 잘나갈때 잔치하다가 중국이 똑같은 전략 쓰니까 그냥 상품의 메리트가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가격 경쟁력 빼고 품질이 최고라고 할만한 제품이 별로 없어요 외국 나가서 느낀게 그거였는데 아직도 한국 제품은 성능보다는 가격대 성능비라는 느낌이 강하고 어느정도 고급 제품군에 속하는 것들은 일본이나 유럽 기업이 많은거 보고 아직 뭔가 벽이 있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더 암울했던건 해외에서 팔리는 그 한국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서 호구들 빨아먹고 그걸 바탕으로 내수상품보다 더 좋은 성능에 낮은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인데도 그렇다는 것이라;;;
16/04/28 13:14
제 생각으로는 가장 큰 문제는 지금의 위기가 세계 경제 불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닥친 위기가 아니라 앞으로 큰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IT,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가지 산업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제력의 근간은 수출기반 제조업입니다. 수출로 외화를 버는 것 이외에 양질의 일자리를 다량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사람이 삼시세끼 먹듯이 제조업이 뒷받침해줘야 다른 산업들이 발전한 체력을 마련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그 제조업이 한계에 부딪혔어요. 가격 경쟁력으로는 중국에 밀리고, 기술에는 선진국 업체들에게 밀립니다. 그 동안 대기업 위주의 빠른 발전이라는 미명아래 맨땅에 헤딩박기 식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확보해놓은 원천기술들도 거의 없습니다. 조선/해운이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서 이 사단이 났지만, 다른 제조업들도 상황은 거의 다를 바가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무너져가는 제조업을 대체할 다른 돈벌이 수단이 떠오르고 있는 것도 아니구요.
16/04/28 13:29
해쳐먹을만큼 해먹은 기득권은 이제 편안하게 여생 즐기겠고 뭐가뭔지 아직도 감 못잡은 늙은이들은 젊은이들 욕만하다 가겠죠.
남은건 고스란히 그 아래 세대의 짐..
16/04/28 13:32
제조업 분야에서 일하고있지만 어느정도 구조조정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소규모 기업 & 제품 딜러들이 너무많고 난립해있어서 서로 저가 경쟁을 하다보니 서로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봐요 대기업들이야 이미 시장 지배자로써 군림을하기에 그나마 상황이 괜찮고 자신들이 버는 이익의 대부분을 하청이나 외주생산으로 돌려버려서 이익을 보는거라고 보고요. 지금 제조업은 그냥 아비규환이죠 원가 절감으로 중국산 제품사용하고, 성적서 조작하고, 재료 단가 10원에 이것저것 섞어쓰고 이런 편법들이 그냥 판을 치고있어요. 좀비기업이나 딜러들이 어느정도 사라지면서 저가 경쟁을 어느정도 끝낼때가 다시 반등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저는.
16/04/28 13:36
제조업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구조를 바꿔야할 필요는 있다고 봐요. 좋은 기술과 좋은 기업문화가 있는 기업들이 출혈경쟁으로 꺼져간다는 건 정말 아깝다고 생각하거든요. 결국 욕심을 어떻게 제어하느냐... 가 우리나라의 구조조정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16/04/28 13:40
그래서 복지 정책이 어느정도 끌어 올라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라의 복지정책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라 너도나도 벌수있을때 잔뜩 땡기려고 하니 서로 사업한번 해보려고하고 소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니 서로 원가경쟁으로 갈수 밖에 없고요. 이래저래 답답합니다.
16/04/28 13:53
조선분야 힘들어 진다는건 10년전부터 예견된 일이라..
정부가 손놓고 있는동안 재벌이란 놈들은 새로운 시장 찾을 생각은 안하고 안이하게 내수 털어먹기나 하다가 이지경까지 온거죠. 08년 금융위기 터지고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새 시장, 새 상품, 새 동력 찾을때 국내 기업들이 한건 골목 들어가서 내수 털어먹기, 내수 차별로 내수 털어먹기였고 정부는 한물간 토목에 막대한 재정을 쏟아 붓기나 했지 저런데는 손 놓고 있었죠. 그동안 멍청하게 저런 애들 계속 집권시켜준 국민도 책임이 없다곤 말 못할 것이고.
16/04/28 13:59
여러분 모든것에 원흉은 유가입니다.~
유가를 올려서 올려서 극복합시다. 기름 우리나라가 흥청망청 써서 유가를 올리자~^^ 대우해양조선 플랜트....기름값이 싸서 바다에서 시추할 이유가 없죠 삼성중공업 lng선 ...기름값이 싸서 기름쓸래요 유조선 ...기름값이 싸서 단가가 안 되요 해운사.....보유중인 배가 유지하는게 아까워서 깔끔하게 장기렌트로 샀는데 그땐 유가가 비싸서 빌려도 해볼만 했는데...지금은 유가가 망이라서 운항할수록 적자네요...그런다고 렌트료를 싸게 해주는것도 아니고....망했네요 지금 저에게 주식투자를 어디에 할꺼냐고 물어보면 카카오지만 2년 뒤에 어디에 투자할거냐고 물어보면 중공업이네요. 지하3층까지 내려가서 목숨줄이 간들간들 할때 누가 살아남을지 그건 의문이지만요~
16/04/28 14:18
웃으라고 한 소리겠지만
한국에서 기름 흥청망청 써봤자 효과 없다는거... 유가 해결의 답은 생산량 조절이고, 생산량 조절하려면 중동 상황이 좋아져야 하고, 중동 상황이 좋아지려면 1) IS가 망하던지 2) 이슬람 종교 대통합이 이뤄져야...
16/04/28 14:49
후쿠시마 먹어서 응원하자를 패러디 한건데....
이렇게 진지하게 답변을 주시면^^ 그리고 이제 유가조절이 opec에 달렸다고 보기도 어려운게 중동에서 나오는 석유보다 비 중동 석유가 많지 않나요? 이란은 경제제재 보상받을려면 당분간 사우디랑 [님아즐] ...상태이고 사우디도 현실인정하고 2030프로젝트로 유가보다 다른부분에 치중해서 극복하겠다고 하고 중국은 이제 점점 기름에 의존성을 낮추려고 하고 태양광이나 대체에너지 투자에 적극적이고 궁극적으로 핵융합 되겠죠? 저 죽기전에 융합 성공 블랙홀 완성~
16/04/28 14:09
MB가 당선되고 땅을 파는 순간 한국 경제는 끝났습니다. 독일이나 북유럽처럼 그린에너지나 공유경제로 전환했어야 했으나 10년 뒤떨어졌네요. 잃어버린 10년
16/04/28 14:34
뭐 산업전반은 사실 새누리가 정권잡으며 끝난거죠
제가 자주 이명박과 새누리가 정권잡으면서 대한민국은 돌아올수없는 강을 건넜다고 하는게 이건데 그래도 먹고는 살겁니다. 그냥저냥 성장동력은 상실한채 조금씩 조금씩 뒤로뒤로 밀려나면서 살아는 가지만 결국 현재 동남아수준으로 떨어져 엇비슷한 나라가 될거라 봅니다
16/04/28 15:02
위에 게임 업체분이 게임 쪽은 아니라고 하셔서 당황스럽지만;;
제가 아는 좁은 지식으로는... 게임 업계 현황 자료 기준으로 세계 게임 시장의 성장 추세에 비해 울나라 게임 업체들의 점유율이 추락한건 사실입니다.. 특히나 온라인게임이 모바일게임으로 변환되는 시기에 울나라 (기존 또는 신규) 게임 업체들이 잘 대응을 못해서.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이 많이 떨어진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존 게임 업체들이야 돈이 많으니 정부의 뻘짓에 자본으로 대응하면 끝이지만... 변화된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나타나서 할 신규 게임 업체들이 돈도 부족한 상태에서 정부의 규제에 의해 진짜 큰 타격을 받았다고 보입니다.. 어찌보면 국내 시장만을 기준으로 본다면.... 기존 게임 업체들의 관점으로 본다면... 정부의 규제로 조금 귀찮았지만.. 새로운 경쟁 업체들로 떠오를수 있었던 신규 업체들은 정부의 규제로 인해 더 타격을 받아서 오히려 편하게 시장을 방어하기 좋을수도 있었겠군요;;
16/04/28 15:35
세계시장을 공략할만한 역량이 있어야하는데 이건 어떻게 노린다고 무조건 되는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마치 세계 챔피언하는 공략법 같은 느낌?
16/04/28 16:01
그게... 여러가지 원인들이 겹쳐서 그렇게 됐겠지만, 그 1순위가 규제는 아닌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단적으로 얘기해서, 최근 우리나라 상위권의 게임회사들(NC, 넥슨,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위메이드 등등...)이... 최근에 내놓은 게임들이 어찌됐나를 생각해보면...;;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고리타분한 게임 스타일에, 기존의 공식을 벗어나지 못한 게임을 만들어서 유저들한테 외면당한게, 정부탓이라 보기는 어렵잖아요. 제가 보기엔, 최근 몇년새에, 이름값을 그나마 제대로 한 회사는 넷마블 하나뿐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그나마 선전해주길 바랬던 소맥과 IMC는(...)
16/04/28 16:44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라 동종업을 하시는 여러 사장님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경제 이야기가 빠질 수가 없죠.
그리고 경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농담반 진담반으로(정확히는 농담을 가장한 진담으로)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지 나빠질지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나빠질 게 뻔하니까요. 크킄. 그러니까 앞으로는 나빠질 것이라는 것은 기정 사실로 해 놓고 사업을 하면 돼요. 누가 돈 될 만한 사업이 있다고 꼬셔도 흘려 들어야 하고 지금 하는 사업도 '자고로 투자는 경기가 안 좋을 때 하는 거야.'라는 마인드를 가졌었다면 그런 마인드는 버리고 무리해서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하고요. 크킄. 왜냐하면 경기가 점점 더 안 좋아질 게 뻔하니까요. 그러니까 우리같은 영세 자영업자들은 투잡을 하든 쓰리잡을 하든 하면서 다른 동종업자들이 다들 죽어나갈 때까지 버텨서 공급이 쪼그라들길 기다리는 방법이 가장 안전한 생존법이죠. 다 죽었을 때 내가 살아있다면 그 시장에서 먹고 살 수 있게 될테니까요. 흐흫. 그때까진 무슨 수를 써서든 버텨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돈을 벌려고 하기 보다는 돈을 최대한 서서히 까먹는 방법을 강구하는 편이 오히려 현명하고요."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한... 3~4년 전부터 그렇게 말해왔던 것 같네요. 님의 말씀처럼 자영업자든 직장인이든 살아남으려면 돈을 최대한 서서히 까먹는 방법을 강구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주변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주식, 부동산, 새로운 사업 등에 얼쩡거리면 안된다고 봅니다. 10 중 8~9 정도가 아니라 100 중 95 정도는 손해를 보는 길일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정작 저는 자아실현이라는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법인까지 세우면서 새로운 사업을 하나 더 하고 있네요... 그것도 수출업으로... ^^; 다행히도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어서 점차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이 네번째 사업을 하는 것인데 '실패 - 성공 - 실패'였으니 이번엔 성공할 순서죠. ^^* 하지만 지금 하는 사업은 제가 스스로 결정한 것이지 주변의 권유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만큼 확신이 있었고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하는 것이죠. 그렇지 않고 주변의 꾐에 넘어가면 위험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16/04/28 16:24
누가 누굴 이기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성장인데, 가장 객관적인 주식시장만 봐도 금융위기 후 제자리 걸음 하고 있는건 기술없는 러시아 브라질 등 원자재 국가와 한국뿐입니다. 한마디로 삼성빼고 성장한 기업이나 산업이 없어보입니다. 중요한건 지금 하는거 봐선 앞으로도 그럴것으로 보인다는 거죠 근 오년동안 투자 유망처로 한국이 언급되는거 못봤습니다 대만 중국 일본 비교는 커녕 동남아보다도 투자 순위에서 밀립니다
16/04/28 16:33
세계 돌아가는거 보면 한국처럼 우물안 개구리 혹은 끓는 냄비속의 개구리로 보이는데가 별로 없습니다 집안이념논쟁하느라 세상돌아가는거 모르는 느낌이죠 제가 가장 크게 문제를 느끼는 부분은 언론의 질이고 둘째로 그걸 초래한 정치권이고 그리고 그걸 초래한 국민이고 다시 그걸 초래한 언론의 순환고리입니다
16/04/28 17:17
대통령이 이모든걸 바꿔주리라고 말하는 건 절대 안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솔직히 독재자 딸이 어떠한 플랜도 없이 제가 대통령되면 다 해내겠습니다로 대통령 되는거 자체가 웃기는 거죠.
16/04/28 17:49
이번엔 리얼이죠. IMF 이후 경기안좋다 안좋다 말 많았지만 97년 이후 가장 안좋습니다. 왜 그러나면 경기흐름타고 오르락 내리락 한적은 많았어도 이번 조선 중공업 사태들은 세계 경기상관없이(물론 트리거 역할은 해주었습니다) 그동안 쌓여온 고질적인 문제들이 한꺼번에 다 터져나온 겁니다. 회생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입니다.
어떤이들은 일본이 90년대 조선업을 우리나라에 내준것처럼 마찬가지로 시대의 흐름이다 하는 이들도 있는데 전혀요. 전혀 다릅니다. 일본 대형 중공업들은 애초에 조선업 없이도 충분히 먹고 살수 있는 사업 및 기술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화력발전 보일러 가스터빈을 비롯해 비행기 엔진이라던지 로켓이라던지, 터보챠저라던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세계적으로 앞서나간 부분들이 많았고 그것이 지금도 그들을 지탱해주고 있죠. 우리나라 중공업들은 애초에 조선업 몰빵 구조였고 다른걸 할 수 조차 없는 구조였습니다. 몰빵했다 털리면? 그냥 죽는거죠.
16/04/28 18:41
얼마전 티맥스를 보면서 딱 우리나라 기업의 현주소가 보이더군요. 그럴듯한 포장을 통한 정부보조금 빨아먹기.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새로운 시장개척이나 기술발전보다는 어떻게든 포장해서 정부 프로젝트 수주하려는 생각만 잔뜩인듯 하더군요.
16/04/28 19:25
그게... 조금은 이해가 가는게, 자생능력이 부족한 업체들은 그 길 밖에 없다는게 문제에요.
무슨 기술보증기금이니, 중소기업기금이니.. 하는것들도 결국은 다 담보대출이고, 은행권에서 한다는 PF도 말이 PF지, 대표한테 연대보증 걸어놓고 대출해주는거거든요. 위험부담이 없이 돈을 끌어올 수 있는 방법이 정부 프로젝트 밖에 없어요. 우리나라 투자문화의 단면이죠. 실리콘밸리가 흥하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자들이 기업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거죠. 근데 우리나라는, 적어도 상장하기 전 까지는 '대출'만 있을 뿐이지 '투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 방법이 있긴 하네요. 사기를 치면 돼요(...)
16/04/29 12:43
전 우리나라의 문제가 도전이 불가능한 사회인 탓도 크다고 봅니다.
도전을 통해 소수의 혁신이 탄생하고 그런 혁신이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마련인데. 우리나라는 도전을 통해 소수의 혁신이 탄생해도 정치권과 대기업에서 약탈해가는 사회이기때문에 모티베이션이 떨어져서 도전이 안이루어지고 경영진은 혁신적인 결과을 내봐야 약탈당할게 뻔하니 그런 결과보다 빠른 성과만을 원하게 되는거죠.
16/04/29 13:54
저는 한국의 게임산업이 외국에 밀린다는 말에 대해서도 의문입니다.
매출순위를 보면 넥슨, 엔씨, 스마일게이트, 넷마블이 11~20위권에 위치하고 있거든요. 이는 EA, 유비, 텐센트, MS 같은 초대형 공룡의 바로 밑에 위치했다는 얘기라서요. 물론 중국이 한국의 인력, 회사, 시장을 차근차근 잠식해가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16/04/29 15:33
업체만 보면 확실히 안밀립니다....만, 지분율을 보면 어? 하는 기분이 들게 됩니다.
하긴, 몇년째 동접자 세계 1위인 LOL을 만든 Riot Games도 100% 텐센트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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