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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2 16:09
[일본에서 임진왜란의 끝은 히데요시 측근들의 분열과 이에야스의 시대를 알리는 장치입니다. 의미 없는 전쟁에서 죽도록 고생하다가 얻은 거 없이 돌아왔다.]
가 요약인데, 동경대 친구를 만나서 얘기를 해본적이 있는데 이 비슷하게 말하더라구요. 이순신을 아는 친구였어요.
16/04/22 16:15
의외로 조선을 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등의 정신승리는 없나 보네요.
제가 일본 우익을 너무 과대평가했나. [자막이 없으니 한 6분 정도부터 느낌만 보세요 ( '-');] 위의 동영상의 여자분이 예쁘네요.
16/04/22 17:00
명분이라고는 1그람도 없으니까요. 하다못해 일본제국주의는 서양에 맞서 아시아 제국을 만들어야 한다 뭐 이런 논리라도 있는데 임진왜란은 정말 아무것도 없이 개인적 광기와 야욕수준이라... 일본제국주의는 한없이 이상적으로 풀려가면 그려지는 그림이 -한중일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하게 서양문물로 인한 발전을 누리며 서양의 지배는 안받는- 존재하는데 임진왜란은 그런 이상이 없죠(..)
16/04/22 17:02
아뇨 창작물의 명분이란 건 그냥 만들면 됩니다.(창작물의 수준은 엄청 떨어지겠지만)
환빠들이 역사 조작하는 것만 봐도.. 소름이 끼치죠.
16/04/22 17:45
뭐 이해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빠들은 저기 시베리아를 건너 유럽까지 정복하는 수준이니. 하지만, 일본은 가해자고 우리는 피해자죠. 똑같이 망상을 해도 같아보이지는 않네요.
16/04/22 23:42
ohmylove 님// 게이트 애니는 많이 봐줘서 그나마 정상에 가까운 가공전기 수준은 됩니다.
사실 수준으로 따지면 데프콘 한일전쟁이랑 뭐가 다른가 싶기도 하고요 -_- 소설은 그냥 불쏘시개입니다.
16/04/22 21:33
뭐 2차대전나 자위대에 대한 가공전기가 나오고 있으니 임진왜란도 언젠간 그럴수도 있겠네요. 반대로 공중파 수준의 방송에서는 그 정도의 왜곡은 아직 하지 않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군사 간베에는 불과 재작년에 나온 걸로, 임진왜란을 제일 많이 까는 드라마가 제일 최신 겁니다)
네 차차 배우 예쁘죠 ( '-')
16/04/22 16:22
임진왜란을 일본의 입장에서도 좋게보기는 힘들죠. 애초에 목표는 조선도 아니었고 중간에 보급없이 무모하게 싸운 것도 칭찬할 수 없고(훗날 더 심한 실수를 임팔에서 합니다만...진짜 본영놈들은 임진왜란도 분석 안해봤나..)이야기도 그닥 멋있지도 않죠. 가슴뛰는 영웅들의 일기토와 대륙으로의 정벌을 상상했던 전국의 무장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죽여도 죽여도 어디선가 나타나서 옆구리를 찌르는 농민들과 바다의 재앙이었으니까요. 그 당시의 고니시를 비롯한 무장들이 느낀 감정은 전쟁이 아니라 자연재해와 싸우는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드라마 군사 칸베에에 나오는 연기의 묘사도 그런 뉘앙스가 좀 있고요.
16/04/22 21:35
네. 애초에 목표를 너무 크게 잡은 것도 문제였죠 (...) 초반에 밀고 나간 것 외에는 공성전, 게릴라 위주고 일본 쪽에서 띄울만한 전투는 거의 없구요 (직산이랑 울산성, 사천성 정도?) 바다는... 뭘 도저히 얘기할 수가 없는 재앙이구요 -_-a
16/04/22 16:23
요즘 대망 읽고 있는데 강스포를 당했닷!
일본 전국 시대는 2차 창작이 많아서 재밌네요. 임진왜란에 대한 일본의 인식은 일종의 흑역사 취급이군요. 새시대로 넘어가게 하는 흑역사랄까요.
16/04/22 16:47
그리고 대망은 어느정도 가려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야마오카 소하치가 유명한 이에야스 빠인데다가... 이분도 소설가답게 왜곡 패시브를 장착하고 있어서 크크크 뭐 맛깔나게 잘 쓰시긴 하죠... 이런건 시바 료타로도 다를바가 없는데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16/04/22 21:36
히데요시 죽습니다 (소곤) 세키가하라에서 이에야스가 이깁니다 (소곤) 그 이에야스도 죽습니다 (소곤소곤)
일본 자체가 2차 창작이 많긴 하고, 역사로 가면 전국시대랑 에도막부 말기(이른바 막말)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정말 심심하면 볼 수 있죠 아무튼... 네 흑역사입니다. 아예 없었으면 하는 사람도 많을거예요
16/04/22 16:40
일본 입장에서 보급이 날아간건 대재앙이 한분 계셔서.. 히데요시가 말년에 맛이갔어도 보급/수송의 달인인지라
계획은 다 세워놨었죠. 20만 이상이 1년동안 낭비하고 살아도 될 정도의 수송작전도 가볍게 해내던 사람이라. 근데 조선은 배를 타고 가야했고.. 대한/쓰시마 해협은 세토내해보다 훨씬 넓었고... 대재앙이 바다에서 나타났고 ㅠㅠ 세세한건 이야기 해봐야 입이 아프니 넘어가고요.. 워낙 삽질이라.. 그나마 임진왜란 자체를 조일 양국간의 입장에서 다 다루면 모를까 일본입장에서 그럴리는 없다고 보니.. 그리고 실컷 다뤄봐야 장군님이 너무 강합니다... 그리고 카가와 테루유키는 참 대단한 배우죠 크크크. 역대 히데요시중 최상에 놓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십몇년 지나서 부하에게 도게자 하게 되는건 안자랑....
16/04/22 16:50
연구하는 학자분들 입장에서는 조선과 일본의 차이를 전혀 인식하지 못한게 히데요시의 패인이라고 하죠.
선조가 수도를 버리고 도망갈줄이야 생각도 못했을거고.. 그렇게 버리면 일본에서는 부하들이 등을 돌려서 재기불능이 되면서 점령군에게 통치가 자연스럽게 넘어가는데 조선은 백성들이 의병을 조직해서 뒤를 찔러댔으니..
16/04/22 16:52
저는
선조가 한양을 버리고 도망간 것은 긍정적으로 봅니다.(이승만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애써 외면) 하지만 나중에 중국으로 넘어가려고 한 것은.. 쉴드 불가. 나중에 나라를 되찾아오려고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중국으로 도망가려고 한 거죠.
16/04/22 22:34
규모가 작아서 그렇지 선조도 임진강 건너고 난후
도개용으로 쓰던 배 몽땅불살라라 인근 십리이내의 가옥도 왜병들이 도하용 목재로 쓸수있으니 몽땅불살라라 하고 내빼는 바람에 왕따라 강을 건너려다 결국 임진강나루 못건너 애를타운 백성수가 천쯤된다고...
16/04/22 16:55
어차피 그것도 일본 내에서의 보급입니다. 어디까지나 일본 환경에 맞춰진 것이죠.
이게 농담이 아니라, 낙동강 수로만 제대로 잡았어도 한양까지 보급하는 것도 힘들어 미칠 지경에 빠지지는 않았을텐데 낙동강 확보도 제대로 안하고 달려간 걸 생각하면 도저히 보편적으로 활용될만한 그런 보급 계획을 짜는 사람으로 보이질 않아요. 수로를 운용하는 건 보급의 기본이고 강은 철도 이전 유일한 후방보급 가능을 결정짓는 것이였는데 거기에 신경도 안쓴 시점에서....
16/04/22 17:08
지난번에도 말한 바 있지만 무력이나 전투경험으로만 따지면 당시 동아시아 최강전력이었으니 태평양전쟁과 똑같은 심리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보급과 자원과 시간이 그렇게 필요할 거라고 생각 못한거죠.(수정했습니다)
16/04/22 17:10
1,2진 구성도 그랬고 우선적 목표로 한양점거-왕을 사로잡는거라서요.. 남사도 점거 뭐 이런거 없었습니다.
문제는 자신이 전장에 있지도 않고, 주장들은 공을 다투는데 여념이 없어서 연계플레이는 고사하고 서로간에 비방하기 바빴으니.. 기본적으로 히데요시 계획 내에 조선은 들어있지도 않았다는거죠. 가는 20만이면 충분히 조선은 짓밟고도 남는다고 생각한겁니다. 그래서 노망났다고 일본내에서도 공공연하게 이야기 하는거죠. 이제까지 해왔던 치밀한 전투 계획은 어디로 날아가고.. 순서대로 하자면 20만 출병 -> 조선따윈 쉽게 밟아! -> 수도 함락 -> 근데 왕이 도망갔다고? -> 장기화? 배를 통해 보급해라! 배는 썩어날정도로 많다! -> 이순신 등장 -> 해군 개발살 -> 전라도의 항전 + 명의 참전 -> 배고프다... 우린 왜 여기와서 개고생이지? 이 테크트리라...
16/04/22 17:13
맞는 말씀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아무리 재해권을 장악했다지만 일본-부산을 끊은 건 아니거든요. 서해진입을 막은거지.
우리처럼 내륙 수운이 발달된 곳에서 보급 못해서 부산에 물자 쌓아두고 전방부대 쫄쫄 굶길 정도면 핑계 댈 게 없어요.... -_-
16/04/22 17:47
한반도는 극단적인 동고서저로 국토면적에 비해강이 길게 뻗어있죠 그래서 국토 구석 구석 까지 강이 연결되있죠 한반도는 고대부터 그 강을 이용한 수운이 발달된 반면
일본열도는 가운데 산이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강들이 비교적 짧습니다. 그들이 한자로 강을 안쓰고 내천을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짧은강으로 수운을 할수없기 때문에 바다로 통한 수운에 의지할수 밖에 없는거죠 아니면 큰 길을 내서 운반하거나
16/04/22 21:40
애초에 간 병력만 15만 (비전투인원까지 따지면 두 배) 을 조선으로 보낼 정도로 계획을 잘 짜긴 했겠습니다만... 보급의 난이도가 급이 다른데 그것도 제대로 신경 안 쓰고 가버렸죠 =_=a 신경 다시 쓰려고 하니 모든 게 늦어버렸고...
그렇게 다 다루기엔 일본에서 인기가 없겠죠 '-'a 초반만 빼고는 재미가 없을테니... 카가와 테루유키를 전 저 작품에서 처음 봤습니다. 연기력 대단했어요 '-'b 몰랐는데 사극에서도 심심하면 나오던데요
16/04/22 17:12
이 전쟁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본 사람이 있다면 도쿠가와 이에야스겠죠. 임진왜란이 없었다면 지금도 일본의 수도는 오사카가 아니었을까... 추측해 봅니다.
16/04/22 21:41
히데요시가 자기 수명대로 간 거라면 임진왜란 아니었어도 모르긴 합니다. '-'a 그래도 임진왜란 안 일으키고 굳히기에 열중했다면 그렇게 됐을지도 모를 일이죠
16/04/22 17:23
뭐 우리도 병자호란 배울때 우리가 털리긴 했지만 훌륭한 장군이 나와서 적의 뒤통수를 탈탈 털었다? 뭐 이런 뉘앙스로 배우니 일본의 임진왜란도 왜곡이 있을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군요 헤헤
16/04/22 20:02
임진왜란은 우리에게 있어서도 전란속의 격동의 시기이고 돌아볼 측면이 많은 시기인데
막상 임진왜란 그러면 다룰 수 있는 인물이 이순신 장군으로 국한되어 있고 어려운 시기이다 보니 창작물도 위기의 극복에 대한 주제로만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근래에 kbs에서 징비록을 통해서 이 시기에 이순신이 아닌 류성룡이라는 또 다른 주인공을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었지만 드라마도 망했고 정작 세간의 관심은 그래서 이순신은 누가 하는데였죠 흐흐 의병장을 중심으로 한 혹은 민초를 중심으로 한 창작물들을 통해 이 시기에 대한 다른 관점을 통한 묘사도 자주 접했으면 좋겠습니다
16/04/22 20:33
권율도 괜찮죠
아버지가 영의정이고 사위는 중앙관료로 승승장구하는데 본인은 정작 40넘어서 과거에 붙어서 관료생활하고 지방관으로 돌다가 광주목사일때 임진왜란 겪고 군사 이끌고 상경중 용인에서 깨지고 전주성으로 내려가 수성준비하다가 고바야카와 다카가게한테 이치에서 이기고 재차 상경시도 수원에서 우키다 히데이에에게 포위당하지만 극적으로 풀리고 상경해서 행주산성에서 일본연합군을 물리쳤고 아무튼 극적인 부분이 많죠 상대한 무장도 고바야카와 다카가게, 우키다 히데이에, 이시다 미쓰나리등 이름값만해도 장난아닙니다. 특히 고바야카와 다카가게와 이치하고 행주산성에서 두번 다 치열하게 싸워서 이겼고요 고바야카와 다카가게랑 라이벌 구도로 가기 좋습니다.(불멸의 이순신에서 나오는 와키자카 야쓰하루랑 이름값이 다르죠) 다만 이후에는 별활약이 없어 심심하긴하지만요
16/04/22 21:48
일단 이순신에 밀리긴 하는데, 마지막줄에 말씀하신 게 좀 클 거 같아요. 물론 자기는 열심히 했겠고, 당시 상황이 그래서였지만 도원수 된 이후로 별 활약이 없으니까요. 임란 이후엔 금방 죽어버리고... 확실히 이순신에 이어 다루기 좋은 위인인데요
16/04/22 21:47
그게 임진왜란을 다룰 때 최고 장점이자 약점이겠죠. 이순신 하나만 따라가면 되는데 다른 인물들을 다 쩌리로 만들어버리니...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누구를 주인공으로 하든 [그래서 이순신은 누군데?]가 돼버리니까요.
일본 사극에서도 신겐신 정도가 아니면 천하삼걸 중심으로 갈수밖에 없잖아요
16/04/22 22:43
뭐 일본사극은 전국삼웅에서 천하일통까지가 거의 대부분이고
여기에 좀낄수있는게 극적인 요소가 좀 많았던 이에야스의 손자이자 3대쇼군 이에미쓰의 사연많은 어린시절과 배아파 낳은 제자식인데도 젖한번 안물려준 어미 오오쿠와의 갈등 그리고 쇼군이 되는 이에미쓰의 일대기정도외엔 정말 일본도 사극을 만들만한 꺼리가 별로 없어서 그냥 일본사극하면 아이번엔 또 어떤전국무장을 테마로 울겨먹나 하고 보게되네요
16/04/22 22:44
일본 답게(?) 엄청난 왜곡이 있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임진왜란을.그냥 흑역사 취급하는군요.
재미있게 봤습니다! 자주 부탁드려요!!! 요즘 너무 뜸하신것 아닙니까???(진지)
16/04/24 23:26
뭐 지들 입장에서 자기나라에서 내보내는 방송에 우리가 죽일 놈이다 이럴 순 없을테니... 이것만으로도 그렇구나 할 만하긴 하죠
@_@);;; 어헣헣 알겠습니다!
16/04/23 01:31
의외라고 생각하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는데, 일본의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중 하나는(제가 가지고 있는 게 이것뿐이긴 합니다만, 채택률이 60퍼센트가 넘어가는 교과서입니다) 임진왜란을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으로 기술했습니다. 한 코너 정도로 끝나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생각처럼 막 왜곡하고 그런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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