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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2 10:36
친구가 보자고해서 봤는데 결말이 진짜..
친구가 왠만해선 저한테 미안하다고 안하는데 영화 끝나고 미안하다고 했고, 앞으로 자긴 영화선택권이 없다며... 제 입장에선 인생 최악의 영화였습니다.
16/04/22 13:25
뭐 대충 요약하자면...
클로버필드는 외계인들의 침공을 당한 지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흔히 말하는 괴수물 같은거죠. 그런 세계에서 미셸이라는 여인이 연약했던 모습에서 여전사로 거듭나는 결말 정도로 볼수 있겠습니다. 아마 클로버필드 후속작이 또 나오게되면 미셸이 활약하게 되는 프롤로그 같은 결말이라고 보면 쉬울 것 같습니다.
16/04/22 10:40
차라리 클로버필드를 보지말고 갈 것을 추천 한다고 리뷰어들이 얘기를 많이 하더군요. 딱히 세계관을 몰라도 상관 없고.
그리고 포스터와 예고편을 많이 까야 합니다. 스포는 지들이 하고 있음.
16/04/22 10:41
저는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하워드의 멍청함이라고 하시지만 애초에 완벽한 캐릭터의 모습이 아니고 정신병자 같은 모습이라서....
2차 예고편에 마지막을 안보고 갔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아쉽네요.
16/04/22 11:21
저는 클로버필드라는 영화가 존재하는지도 모른채 봤는데 올해 본 영화중 최고 였습니다.
심지어 평가가 좋은편인 분들중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결말도 좋았네요.
16/04/22 11:38
저는 클로버 필드를 정말 재미있게 봐서 그냥 가서 봤는데 정말 만족했습니다. 1편보고 그냥 아무정보없이 간게 최고의 선택인듯 합니다.
정확한 장르를 구분하기 힘든 모호함과 1편같이 살짝 맛만보여 주며 끝낸 결말까지 실망보단 또다른 클로버필드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들더군요.
16/04/22 12:35
존굿맨의 산타클로스 신이야 말할 것없고 적어도 세게 이상의 장르가 주는 쾌감과 주옥같은 장면들이 넘치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배트맨수퍼맨 보고 느끼한 기분이 상쾌하게 가셨네요. 외계인 안나올줄알았는데 클로버필드 세계관 모르고 본 분들은 황당한가봐요... 전 나온 이후로는 그냥 보너스게임으로 더욱 즐겁게 봤습니다.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여주인공 캐릭터. 에일리언 시고니위버류의 매력이 넘치구요 찌질한 남자들한테 니넨 닥치고 사건은 내가 해결한다! 생각할 시간 필요없고 일단 뛴다! 외계인? 죽인다!(외계인 쉽? 격추시키는 것은 살짝 오바라고 생각..)
16/04/22 12:46
저는 반대로 마지막에 여전사가된 미셸의 모습이 굉장히 이질감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외계인을 공격할때는 내가 같은영화를 보는게 맞나 싶을정도로 달라지는 모습에 당황스럽더군요.
16/04/22 13:10
헐리웃은 무수히 많은 작가 지망생들이 쓰는 무수히 많은 각본들이 생산되어 시장에서 독립적인 상품으로 거래되죠. 그 중 경쟁에 살아남은 아주 일부만이 영화사들에 의해 구매되고요. 이러다보니 수준 있는 각본을 갖춘 작품들이 일정량 이상 나올 수밖에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유 시장에서 각본이 거래되다보니, 영화사 쪽에서 자신들의 비즈니스 방침과 전략에 맞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자신들이 구매한 각본의 컨셉만을 활용한다든가, 아주 크게 개작을 하여 원안과 아주 달라진다든가 하는 식으로 결과적으로 창작자의 원래 의도와는 거리가 먼 작품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죠. 당연히 그 경우 작품 내적인 일관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클로버필드 10번지 같은 경우도 원 각본은 여주인공 중심의 밀실스릴러였을 뿐이지만, 클로버필드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던 배드 로봇에서 이 각본을 보고 자신들의 영화에 걸맞게 칼질을 한 거고요. 그걸 미리 알고 본 사람들의 경우 이 작품의 널뛰기가 큰 충격은 아니었겠죠.
16/04/23 03:38
그렇군요.. 보고도 전혀 몰랐어요. 그럼 오히려 좀 실망스럽네요.
이럴거면 세계관 공유는 결국 속편을 위한 떡밥 정도밖에는 의미가 없는 수준인 듯 한데.. 그렇다면 쓰신 평들도 좀 더 공감이 되네요.
16/04/23 03:40
공감되신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이 영화가 굳이 이 세계관을 가져갈만한 이유가 없어보였습니다.. 클로버필드를 상당히 재미있게 봐서 더 아쉬운 감정이 드는군요ㅠ
16/04/23 03:46
네네 그러니까요. 차라리 클로버필드가 없었다면
스릴러 영화로서 괜찮고 재미있네~ 마무리도 황당하다기 보다는 신선하네~ 정도의 느낌이었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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