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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07/07 23:37:39 |
Name |
aura |
Subject |
소설, <삼무신三武神> 1 |
안녕하세요. aura입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낭인왕을 연재했었습니다.
잘 연재하다가 툭 끊겨버려서 많이들 잊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연재가 끊긴 이유는 이것저것이 있지만, 결정적인 타격은 큰축을 짜놓은 파일과,
정보 및 베이스 파일이 날아간 것이었습니다.
한번 쓴맛을 보고나니, 다시 연재를할 엄두가 안나더군요.
생각보다 많이 자료를 모으고 쓰려고했는데, 연재분까지 날아가고나니...휴...
여하튼, 문득 제 글을 읽어주셨던 분들에게 죄송했습니다.
그래서, 낭인왕 폭군의 완결은 나오지 못하지만,
그것을 대신하여 군입대 전까지 단편전을 하나 써볼까합니다.(단편이지만, 회수는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잘봐주세요.
나오는 인물은 프로게이머를 차용합니다.
기술이나 무술은, 스타의 유닛이름을 그대로 적용할 것인데,
되도록 어떤 기술의 표현은 자제하며 쓰겠습니다.
- - -
무(武)란 무엇인가.
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
혹자는 말한다. 무란? 강력함이다. 힘이다.
맞다. 맞는 말이다. 우리는 어떤 자가 다른자를 힘으로 압도할때,
압도한 자가 보다 더 무가 출중한다고 말한다.
혹자는 말한다. 무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것이다.
틀리지 않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무를 창조하고,
개발해 왔다.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더 본질적으로 무를 꿰뚫어 보자.
무는 인간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외부의 '적'으로부터 살기위해 인간은 무를 창조하고,
그것을 습득하여 온 것이다.
그렇다면, 무가 뛰어다나는 것은 무엇인가?
간단하다. 무를 이용해 끈질기게 생존한다면, 그것 또한 무가 출중한 것이 아닌가.
잃어버린 신전! 지금 이 곳에는 생존의 몸부림이 매우 빼어난, 무가 뛰어난 자들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싸움은 차륜전이었다. 다수가 소수의 상대를 핍박하는 싸움.
당연히 보편적으로는, 차륜전에서는 쪽수가 달리는 쪽이 불리하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그 수가 열댓명이 넘는 흑의 복면인들은, 단 한명의 상대의 주변을 맴돌며,
눈치만 살필뿐, 쉽사리 달려들지 못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다수보다 단 일인이 뿜어내는 기세가 더 강력했으니까.
" 와라. "
일인의 사내는 거만하면서도, 오만하게 말했다.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압도적인 힘이 느껴졌다.
복면인들은 신중했다. 비록 상대가 압도적인 기세를 뽐내고 있어
개개인의 실력으로는 밀릴지라도, 자신들은 수가 우세했다.
물론, 사내의 기세에 눌려 섭불리 공격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시간을 끌수록 유리한 걸 알기에 더더욱 몸을 쉽게 놀리지 않았다.
" 않오는군. "
사내는 복면인들의 신중한 행동에 눈살을 찌푸렸다.
친히 자신이 공격의 기회를 양보했음에도, 감사하단 말도 없다니
사내의 입장에서 그들은 참으로 건방진 자들이었다.
' 그도 갈날이 머지 않았군, 절정고수 10명으로 날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나. '
사내는 그렇게 생각하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스스스.
마치 뱀처럼 그 신형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 헛! "
복면인들은 사내의 갑작스런 움직임에 헛바람을 들이켰다.
그럴만했다. 아무리 강자라고 하더라도 절정고수 열댓명이 진을 치고 있는데
이렇게 부지불식간에 달려들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절정고수 답게, 재빨리 자세를 잡고,
사내의 공격을 방어했다.
펑!
그러나, 복면인들 중 한명은 커다란 소리와 함께 뒤로 힘차게 튕겨나가 떨어졌다.
옆의 동료 한 명이 나가떨어졌어도, 그들은 당황하지 않았다.
한 명을 희생했으면, 그만한 대가를 상대에게서 가져온다!
슈슈슈슈.
복면인들은 일제히 검을 앞으로 빼어잡고, 중앙의 사내를 향해
돌격했다. 어떤이는 위로 어떤이는 아래로 어떤이는 중앙으로 칼의 방향을 정했다.
그야말로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공격. 복면인들의 대장은 이 공격으로
사내가 벌집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일인의 사내는 애초부터 피할생각이 없었다.
' 이건 잘못됐다! '
대장이 그렇게 생각한 순간에는 이미 늦었다.
사내는 포위망을 좁혀 공격해 들어오는 복면인들이 다가오기전에
강력한 돌파력으로 먼저 선수를 쳤다.
펑!
또 한명이 데굴데굴 굴렀다.
그리고 이어서,
펑!
다시 또 한명.
펑펑.
이번에는 두 명.
순식간에 다섯 명의 절정고수들이 나가떨어졌다.
복면인들은 절망했다. 사내가 두렵거나, 겁이나서가 아니었다.
그들도 무인. 공포를 이겨낸 절정고수들이다.
그렇다면 그런 그들이 왜 절망에 젖어드는가.
압도적인 힘의 차이. 넘을 수 없는 거산을 느꼈기때문이다.
아아, 우리는 평생을 폐관수련 한다 하더라도, 그의 반도 따라가지 못하리.
절망이 깃둔 순간, 그들에게 '무'란 없었다.
" 후. "
복면인들을 모두 격퇴시킨 사내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항상 이렇다. 자신을 만족시켜줄만한, 고수가 없다.
잃어버린 신전의 주인은 다시 없을 절세의 고수라해서 왔는데,
헛소문이었는지, 그런 고수는 없었다.
다만, 자신을 귀찮게 따라다니는 악귀의 날파리들이 달라붙었을뿐.
사내는, 아니 백치신룡佰緻神龍(백명을 단숨에 배어버리는 신룡) 택용은
생존의 몸부림이 더 뛰어난 강자를 필요로 하고 있었다.
- - -
1회끝입니다.
염치불구하고, 이렇게 다시 소설을 써서 올리네요.
격려의 댓글을 달아주세요라고 부탁하는 것도,
뭔가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읽어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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