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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22 16:08:18
Name Nothing better than
Subject 본좌 or 포스? 개인리그 or 프로리그?
예전 프로리그 올인정책에 따른 논란으로 많은 PGR의 논객들이 떠나갔고, 그 이후로도  PGR을 포함한 스타 커뮤니티에서는 프로리그에 대한 반감과 개인리그를 더쳐주는 분위기가 있었죠.

저도 알게 모르게 프로리그의 활약보다는 개인리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최근 들어 김택용선수의 본좌론 및 오늘 이제동 선수의 올킬을 보고... 아 확실히 선수의 포스는 개인리그보다는 프로리그(더 정확히 얘기한다면 위너스리그에 한정)에서 더 비중있게 각인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박찬수 선수, 몇일전  MSL 우승자입니다.  메이저 개인리그에서 앞으로 3~4회 우승한다하더라도 프로리그에서 최강자들을 꺽으며 70~80%대의 승률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영원히 저그 2인자로 불릴 듯합니다. (물론 이제동 선수가 프로리그에서 지금 정도의 활약을 한다는 가정하에...)


이영호 선수. 모두가 지적하는 택뱅리쌍 중 유일한 양대리그 광탈자입니다.  그런데도 왜 테란 원톱일까요? 정명훈선수가 이번에 우승한다하더라도 이영호선수가 최근의 지속적 연패가 계속되는 상황이 연출되지 않는한 이영호 선수를 테란 원톱으로 뽑을 듯합니다.  정명훈 선수는 이영호선수를 가끔 스나이핑하긴하지만, 프로리그에선 전반적으로 보통테란 승률일 뿐이죠.


이제동 선수.  원래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다 개인리그에서 성적이 없다고 무시 당한 선수였죠. 지금은 압도적인 저그 1위일뿐만 아니라, 김택용선수와 더불어 차기 본좌 1순위죠.  모두 프로리그 (위너스리그)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습니다.


김택용 선수.  온겜넷 패배로 우선 본좌론은 접어두게 생겼지만, 애초에 김택용은 본좌가 될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가 위너스리그 올킬 2번하면서 PGR 및 관련 커뮤니티가 본좌론 논쟁으로 들끌어 올랐죠.  반면 송병구 선수는  당시 양대리그 8강에 올랐음에도 프로리그 성적이 저조하여, 심지어 택뱅리쌍에서 빼자는 둥 육룡에서 빼자는 둥 말까지 나올정도였죠.


결론적으로 개인리그 프로리그 둘다 중요하지만,  한 선수의 기량과 포스를 팬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은 여러 대회 형식 중 위너스 리그 방식이 제일 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커리어가 아닌 포스 측면에서 역대 본좌들 중 최연성 선수를 최고로 뽑는 이유도 예전의 팀리그 방식의 "최연성을 이기라"라는 말이 나올정도의 엄해설 말대로 위너스리그 방식의 일기당천의 선수였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는 프로게이머 랭킹 순대로 타이틀 방어전 같이 이벤트 전이라도 좋으니 1~4위끼리해서 3,4위가 준플, 이긴선수와 2위가 플레이옵, 여기서 이긴자와 1위가 결승 매치를 벌이는 걸 보고 싶네요. 곰TV나 다른 곳에서 이런 상위 랭킹전을 매달 한번씩 열면 대박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Major 방송사면 더욱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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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ightBaran.K
09/03/22 16:14
수정 아이콘
일단 프로리그에 대한 비중이 높아진듯한 분위기는 위너스리그가 극강 선수들이 포스를 뽐내기 최적의 장소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형식이 예전 프로리그로 돌아간다면 다시 개인리그의 비중이 선수의 포스를 가늠하는데에 더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가츠79
09/03/22 16:16
수정 아이콘
위너스리그 보고 나서부턴 왠지 개인리그가 좀 싱거워 보이더군요.
Nothing better than
09/03/22 16:21
수정 아이콘
예, 그래서 위너스 리그에 국한되었다고 말한거였고, 그리고 정말 프로게이머 상위랭킹 선수들끼리 큰 상금을 걸고 7전 4전승제 같은 경기를 보고 싶네요. 맵도 일부러 5대5에 수렴하는 것으로만 골라서.... (개인리그 맵들은 어쩔수 없이 운이 작용할 수밖에 없으니)
김슨생
09/03/22 16:36
수정 아이콘
예전 팀리그는 엠겜방식인데 엄해설께서 먼저 최연성을 이겨라라는 발언을 하진 않았을 것 같구요 ^^;
아쉬운 점이라면 팀리그 시절에는 혜성처럼 등장한 최연성, 마재윤이라는 스타가 있었던 반면
이번 위너스리그가 발굴했다고 할만한 신예 스타는 없다는 게 아쉽네요.
Nothing better than
09/03/22 16:54
수정 아이콘
김슨생님// 말을 붙여쓰다보니 그렇게 읽으신것 같네요^^. 저번 위메이드와 티원의 프로리그에서 엄재경 해설이 올킬한 김택용선수를 한참 칭찬할때 쓴 말이죠.
Go_TheMarine
09/03/22 16:57
수정 아이콘
예전 프리미어리그가 생각나네요...이윤열선수의 10인풀리그에서의 9전전승..
4강전? 에서도 2승...결승전에서 3대1승..
09/03/22 17:00
수정 아이콘
매달 랭킹전이라... 흠...
김택용 대 이제동 같은 매치가 매달 일어난다면 좀 식상해질거 같애요.
가끔씩 대박매치가 나와야 그만큼 관심도도 집중되지 않을까요?

연애의 밀고당기기 처럼 대박매치도 팬심을 밀고당기는듯한 타이밍에 나와주는것이 좋다고 봅니다.
09/03/22 17:09
수정 아이콘
너무 좋은글이고 객관적이며 공감가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아닌 글들도 많지만 추천을 많이받은 글들을 보면 강한 인식을 주려고 그러는지 자극적인 내용만 많은 글도 있고 그저 어려운 단어를 써나가고 장황한 설명들이 주를 이루는 긴 글들이 많더군요.
글에서 응원하는 선수만 칭찬하고 다른 본좌나 현존 최강자들을 약간씩 낮추면서 그 선수의 팬들의 추천으로 Ace게시판 가는 것 보고 좀 답답하더군요.
게다가... 어려운 단어랑 글이 그저 길면 추천하고는 하는데... 추천받을만한 글이라면 함축적이며 공감할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런 글들이 Ace게시판 가야하지 않나 생각해보네요.
바람풍선
09/03/22 17:27
수정 아이콘
사실 어제 msl결승전이나
오늘 경기에서이긴팀과 cj랑 붙는 위너스리그 결승전보다
오늘 경기를 더 보고 싶었던 맘도 똑같은 마음인것 같네요.
공감합니다.
Nothing better than
09/03/22 17:28
수정 아이콘
옥루님// 감사합니다만 갑자기 번뜩떠올라 마구 적어내려간 글이고 너무 노력과 시간을 안기울여서 그런 말씀은 가당치도 않습니다.

KNU백님// 김택용선수가 1년 동안 1위자리에 있다면 한달에 최소 한번은 하게 되겠지만, 그 대전 상대인 2~4위 선수들은 올라오는 과정에서 바뀔터이니 나름 다양한 조합을 볼 수 있죠. 그리고 현재 랭킹 4위인 누구가 매번 2,3위를 꺽고 1위마저 꺽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팬들은 아마 이 4위 선수를 최강의 선수라고 생각하겠죠. 단지 공식대회가 안열리고 기회가 없어서 4위에 머무를뿐...

개인적으로 택뱅리쌍 및 육룡간들의 대전은 많이 봐도 질리지 않을 듯...
택용스칸
09/03/22 19:07
수정 아이콘
이게 프로리그와 팀리그의 차이점이겠지요. 프로리그 < 개인리그 = 위너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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