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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06 11:22:41
Name 스카이캡틴
Subject 이윤열? 이윤열!! 이윤열?!!
정말 오래간만의 본방사수 였습니다.
애들이있어서  집에서는 왠만하면 TV를 잘안켜기도하고
나름 골수 스타 팬이라고 자부하지만 ... 어느새 본방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pgr을 통해서만 전적확인 .. 동족전은 절대 안보고 테란이 진경기도 절대 안보고
타종족전으로 테란이 이긴경기만 보는 편식증(?)이 심해질 정도로 흥미가 많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어제 왠지 가슴이 뛰더군여.. 꼭이기기를 바랬지만.. 괜한 희망일거라는

1경기 첨부터 못봤습니다. 가슴이 넘떨렸습니다... 가뿐하게 이기더군여
2경기 첨부터 봤습니다.
3경기 첨부터 봤습니다.제발 저 프로브 봤을거라고 계속 외쳤지만 결국 졌습니다..
이런 한일전 도 아닌데 징크스구나 .. --;
4경기 첨부터 못봤습니다.. 그리곤 달려라 벌처를 왜치고 있더군여..
5경기 도저히 못보겠더군요... 괜히 딴짓하다가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케리어를 보고는 포기했습니다.

그리고는 보았습니다. (사실은 아들녀석이 말해줘서 알았습니다..)
윤열선수의 눈물을... 저도 울컥했지만 옆에 아들이 있어서 차마...

그 눈물에서 희망을 봤다면 과장일까요?
그 눈물의 의미 결코 포기의 눈물은 아닐겁니다.
포기했던 제가 조금 미안했습니다..오늘로 끝이 아닌데...!!
윤열선수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을텐데..!!!
우세요 그리고 그 눈물을 가슴에 새기세요.
이길수 있을까? 라는 물음표에서 시작해서 결국졌지만 한번의 패배 그 이상의 이윤열을 각인시킨경기라고 생각합니다.

16강 8강 4강 우승 좋습니다... 정말 그러게만 된다면 만세라도 부를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윤열선수 '만세' 입니다
지금의 윤열선수가 16강 8강 4강 우승 보다 더 소중합니다.

저의 1순위는 언제나 임요환 이었고 윤열선수는 2순위 였지만
오늘 만큼은 동격 아니 윤열선수 당신이 최고입니다.

ps1. 에필로그
5경기 후 심난해서 베란다에 나가있었는데
저 형아 운다...왜울어?  이제 5살난 큰녀석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윤열선수를 보고는 말하더군요
열심히 했지만 잘안되서 그런가 보다하고...말해줬지만
알아듣지못하고 눈말 멀뚱멀뚱 쳐다보다가는 저만큼가서 자동차를 가지고 놉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가끔은 잘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해주려고 했지만
알아듣길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저형이 젤잘하는 형아라고 말해줬습니다.. 역시  못 알아듣더군여 ^^;

ps2. 30대 후반에 애가 2인 아빠가 이런글 쓰려니 쑥스럽습니다. 그래도 이윤렬 선수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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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06 11:36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화이팅입니다.
정티쳐
09/03/06 11:40
수정 아이콘
저랑 나이며 가족관계가 아주 비슷하네여....

저랑 어제 느낀거두 비슷하구요......

하여튼 정말 끊임없이 감동을 주는 선수라 생각됩니다
only-6dron-rush
09/03/06 11:42
수정 아이콘
정말 애착이 가는 선수입니다.
예전에 앞마당만 먹으면 절대 안지는 선수인줄 알았는데..^^
이번에 정말 우승하길 바랬는데. 이번은 여기까지인거 같네요. 그래도 다음에 꼭 기회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꾸준히 잘하는 선수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화이팅..!!
스카이캡틴
09/03/06 11:44
수정 아이콘
그런거 같습니다 정말 끊임없이 감동을 주고 꾸준히 잘하는 선수라는 생각에 저도 동감입니다^^
물빛은어
09/03/06 11:49
수정 아이콘
애가 둘이면 어떻습니까? 나이가 변한다 해도 감동과 로망은 변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단, 현실에 좀더 치이느라 잊고 사는거라고..
쿠로사키 이치
09/03/06 12:07
수정 아이콘
하~
이래서 피지알이 마음이 편해요.
나이 먹고 쑥스러운 행동인 것 같은데, 알고 보면 누군가가 나와 같은 생각, 같은 행동을 하고 있으니까요 ^^
나이가 쌓여도 마음은 항상 ... 이렇게 젊게 ^^
할거진짜없다
09/03/06 12:19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가끔은 잘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해주려고 했지만
알아듣길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저형이 젤잘하는 형아라고 말해줬습니다.. 역시 못 알아듣더군여 ^^;
이 부분이 감동적이면서 재밌네요 눈물 핑 돌았습니다
뭐 태클은 아닌데 마지막 줄은 이윤렬이 아니라 이윤열이죠 하하
아다치 미츠루
09/03/06 12:46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전에 제발 삼대영 떡실신만 당하지 마라... 한경기라도 잡아다오... 윤열아~~~...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길 수 있다고 믿었던 건 이윤열선수 자신뿐이었는지도 모르겠군요... 팬들은 시작도 하기전에 포기했는데 말이죠...
미안하네요 윤열군한테... 암튼 시드 땃으니 다음 엠에셀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미친여자친구
09/03/06 12:48
수정 아이콘
어제의 경기는 정말 여운이 크게 남네요.
수고했어요. 이윤열선수.
다음에는 이겨요. 그럼 되잖아요~
일년쯤이면
09/03/06 12:53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볼때마다 마음이 편해집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드리머윈
09/03/06 12:57
수정 아이콘
한시대를 풍미했던 선수.....앞마당만 먹으면 상대가 무엇을 하든 물량으로 때려잡던 선수가......
그런선수가 빌드싸움에서 이겨야지, 아니 날빌을 써야지 상대선수와 비등하게 경기하는것을 보고
세월이 흐르긴 흘렀구나 느꼈습니다..하지만 저는 여전히 우리 올드선수들을 응원 할람니다...
황제,마에스트로,머슴 빌드싸움에서 유리해서 이겼다고 누가 뭐라하겠습니까....꼭 한번 올드선수중에
우승자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김재훈
09/03/06 16:34
수정 아이콘
올드게이머가 잘해야 게임판이 오래갈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짧은 선수 생명은 그만큼 불안한 현재의 프로게이머의 위상을 말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게임판의 핵심인 그들이 흔들린다면
결국 사라지고말거란 생각도 듭니다.
09/03/06 23:01
수정 아이콘
끝을 모르는 사나이
09/03/07 06:12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인데요~ 저도 이윤열 선수의 눈물에서 희망을 봤습니다! 이윤열 선수는 선수를 그만두는 날까지 우승을 포기하지 않을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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