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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03/05 21:16:32 |
Name |
TheBeSt |
Subject |
수고 했어요, NaDa |
태어나서 처음 게임 방송을 본것은 이윤열 선수 였으며, (vs 이재훈 50게이트 사건)
테란으로 종족을 바꾸게 한것도 이윤열 선수 였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제주도 촌놈이 삼성동 코엑스를 가게 한것도 이윤열 선수 였으며, (vs 서지훈 센게임배)
제가 테란유저이지만 같은 테란유저를 처음으로 싫어 해본것도 이윤열 선수 때문이었고, (vs 최연성 센게임배, 이때는 최연성 선수가 너무 싫었습니다.)
누구 따라한답시고, 옷이나 악세사리가 아닌 키보드와 마우스를 바꾸게 한것도 이윤열 선수 였습니다.
사내 자식이 태어나 슬픈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게임보다가 울게 한것도 이윤열 선수 였고, (vs 박태민 당골왕 결승)
고3때 몰래 TV보다가 부모님한테 얻어 맞은 것도 이윤열 선수 때문이었으며,
아무이유 없이 온게임넷 안티가 되게 한것도 이윤열 선수 때문이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군대 가니깐 결승전을 제주도에서 하더군요, 그것도 이윤열 선수가 골든 마우스 획득하는 결승전에서;;)
마지막으로 살면서 처음으로 손발이 오그라들어가는 것을 참으며 tv보는 것도 이윤열선수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클럽데이 MSL에서 윤용태 선수에게 3:0으로 처참하게 무너질때와는 달리, 오늘은 비록 졌지만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2:3'이니깐요, 1경기에서 엄청난 물량과 4경기에서 벌쳐 러쉬는 그냥 왠지 모르게 전성기때의 '토네이도'가 생각 납니다.
다시는 이윤열 선수는 결승, 아니 4강에서 볼 수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응원 할 겁니다.
이윤열 선수가 우승하는 그 날 까지,,,,,, 아니,,,, 이윤열 선수가 은퇴하는 그날 까지,,,,,,,
기왕이면 최연성 선수와의 '머머전'이 좋겠군요,, 임요환 선수와의 '황제vs황태자' 경기도 좋겠구요,,
마지막으로 이윤열 선수를 포함한, '올드'의 부활을 꿈꿔봅니다.
-The BeSt-
(P.S : 임요환 선수와의 프리미어 리그 결승전 볼려고 서울 갔다가, 내려와서 공항에서 부터 부모님께 얻어 맞은 것도
순전히 이윤열 선수 때문 이었습니다... 하지만 맞을때 기분은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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