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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27 14:26:24
Name SKY92
File #1 Never_give_up.jpg (27.9 KB), Download : 65
Subject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이번리그에서 사실 마재윤선수가 이정도까지 올라가리라고 누가 예측했을까요.




그것도 32강에서 올라간다 하더라도 저그전을 이기고 올라간다는 예측이 많았지 천적인 김택용을 무너트리고 조 1위로 올라가리라고,



그리고 16강에서 와카닉의 신희승을 제압하고 시드까지 확보하리라고.



하지만 마재윤선수는 결국 해냈고, 그에 따라 저를 포함한 마재윤선수의 팬들의 기대도 점점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흔히 마빠들 사이에서 자주쓰이기도 하면서 이제는 정까지 드는, 마재윤선수의 '사육질'앞에서요.



처음에는 '16강만......'


32강을 2승으로 넘자 그다음에는 '시드만......'


그리고 시드를 타자 '이제 좀더 높은곳으로........'  



결국 아쉽게도 3번째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김명운선수의 너무나도 훌륭한 경기력 앞에서, 피지컬과 컨트롤의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한채.  



결국 또다시 희망고문이였을뿐이라고, vs김명운전 결과는 저를포함한 마재윤선수의 팬들에게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그런 결과가 일어났다 하더라도, 항상 그렇듯이 마재윤선수의 팬들은 마재윤선수를 또 믿을겁니다. 어느선수의 팬들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그렇게 질리도록 희망고문과 사육질을 당했는데도, 또 믿을것이란 말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그깟 사육질이나 희망고문 좀더, 아니 영원히 당하면 뭐 어떻습니까.

단지 그냥 마재윤선수에게 하고싶은 말은 절대로 여기서 포기하지 말라는겁니다.


2007년 3월 3일 이후로 서서히 4강에서 8강으로, 8강에서 16강으로 이런식으로 성적은 곤두박질 쳤고,예상치 못한 일격을 많이 맞으며 팬들을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결국 2008년은 완전 마재윤선수 게이머 인생 사상 최악의 해가 되었습니다.

메이저리그 16강 조차 밟아보기도 힘들었고 MSL 32강에서 3회연속으로 광속 탈락했었고요.

잠깐 블리즈컨 우승으로 살아나나 싶었지만 다시 부진을 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한순간의 꿈'이였나 이런 생각들도 많이 하게 했고요.


그런데도 마재윤선수는 계속해서 싸워나갈 의지가 있었고, 자신을 믿고 어떻게든 일어서려 했습니다. 절대로 자기자신을 포기하지 않고요.

만약에 그런 의지가 없었다면 어떻게 김택용-김명운-신희승이라는 어려운 대진을 뚫고 이번시즌에 8강에서 시드까지 확보할수 있었겠습니까?  


그런 포기하지 않는 의지때문에 팬들도 또다시 '이 마사육 또 희망고문질이냐 절대 안속아' 이런식으로 투덜거리면서도 마빠짓을 절대로 그만두지 않았던거고요.  


이정도로 팬을 그만뒀었다면 이미 그만둘 순간은 정말 많았을겁니다.


블리즈컨 우승이후로 마재윤선수는 이런 말을 했었지요.

'부활은 반드시,그러나 조급해하지는 않을것.'이라고.


현존하는 프로게이머들중 MSL 11회연속 진출, 단일리그 11회연속 진출이라는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선수는 전세계를 뒤져봐도 아무도 없습니다.


단 한명, 마재윤선수를 제외하고요.  


그리고 그 마재윤선수는 현재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그런 기록을 또다시 이번시즌 시드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다시한번 기록을 경신해버렸단 말입니다.

단일리그 12회 연속 진출이라는 기록을 말이지요.

'나 자신의 기록은 나 자신만이 깰수 있다.'라고 그렇게 외쳤단 말입니다.



그런 남부럽지 않은 기록도 이번시즌에 세웠는데,그리고 저는 그런 위대한 기록을 세운 선수의 발자취를 쭉 지켜봐온 팬인데, 이런 마재윤선수의 팬을 그만둘 이유가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정말 많이 쓰이는 말이 있습니다.



'선수가 포기하지 않는한 팬들도 포기하지 않는다.'


엄청나게 진부한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마재윤선수의 팬을 하게해준 원동력이 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뭐든지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거고, 마재윤선수의 프로게이머 생활은 언젠가는 반드시 끝날겁니다.


하지만 그 끝은 아직도 한참 남았고, 앞으로도 마재윤선수가 걸어가야할 길은 한참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승원 해설이 경기가 끝나고 말한것이 있지요.


'이번시즌은 어찌보면 마재윤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것이다.'


횡설수설했지만, 어쨌든 제가 마재윤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러니까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주십시오.


스타크래프트라는 세계안에서 자신만의 게임을 할수없고 자신만의 싸움을 완전히 할수가 없을때까지, 그래서 프로게이머 생활에 GG라는 거대한 2글자를 치기전까지,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선수가 포기하지 않는한 팬들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번시즌 정말 잘해줬다고 생각하고,

다음에는 좀더 높은곳에서 당신의 게임하는 모습을 볼수있기를 정말 기대합니다.




P.S:김명운선수는 정말 대단한 경기력이였습니다. 4강에 올라갈 자격도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4강도 8강전 처럼 정말 좋은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결승까지 꼭 가서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앞으로도 팬분들의 기억속에서 영원히 남는 그런 게이머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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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용스칸
09/02/27 14:27
수정 아이콘
최다 양대리그 연속 동시 진출 기록은 누가 가지고 있나요..?
조용호 선수인가요..?
플레이아데스
09/02/27 14:30
수정 아이콘
포기 못합니다. 2009년 이제 시작이니까요.
언제까지나 응원해야죠. 그동안 멋진 경기들 보여줬던 마재윤 선수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답인 것 같습니다.
KnightBaran.K
09/02/27 14:59
수정 아이콘
닥치고 마재윤!!
sgoodsq289
09/02/27 15:08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도 이 글을 좀 읽었으면 좋겠군요; 다 포기한 것 같아요. 선수 개인의 사정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게임 계라는 현실이 워낙 불투명한지라 그랬겠지만, 한명의 팬으로써... 선수의 부단한 노력과 도전은 정말이지 언제든 힘으로 느껴지고, 기대가 됩니다.
마재윤 선수의 이번 투혼과 같은 활약에 정말 경의를 표하고, 대단한 팬은 아니었지만 진심으로 그 선전을 기대한 것에 대해... 그런 작은 희망? 을 줬던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Old Trafford
09/02/27 15:19
수정 아이콘
택용스칸님// 이윤열 선수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09/02/27 15:29
수정 아이콘
택용스칸님// 기록이란 기록은 죄다 이윤열선수 꺼니까.. 이윤열 선수 아닐까요?
오르페우스
09/02/27 15:51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는 테란전 토스전은 이제 어느정도 극복한것 같습니다.
저저전만극복하면 더욱더 높은곳도 바라볼수 있을겁니다~.
김택용선수도 이길수 있다는걸 보여줬으니 저저전도 극복해내리라 믿습니다.
마재윤선수뿐만아니라 올드선수들도 모두 힘내면 좋겠네요.
09/02/27 16:14
수정 아이콘
이왕 이럴거..
김명운선수 우승했으면.
바로그섬
09/02/27 16:21
수정 아이콘
선수가 포기하지 않는한 팬들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번시즌 정말 잘해줬다고 생각하고,
다음에는 좀더 높은곳에서 당신의 게임하는 모습을 볼수있기를 정말 기대합니다.

닥치고 마재윤!!!
09/02/27 16:22
수정 아이콘
택용스칸님// 모든기록은 벼느님을 위해...
정티쳐
09/02/27 16:28
수정 아이콘
클래스는 영원하다라고, 아무리 추락했어도 4대본좌였던 선수들은 모두 아직도 게임계에서 한가닥씩한다고 여겨집니다......임요환선수는 30대프로게이머로 활약하고(정말대단하죠), 이윤열선수의 꾸준한 활약은 말할 필요가 없으며, 최연성선수도 플레잉코치로서 여전히 큰 업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반짝 활약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선수들이 엄청나게 많은 스타판에 한번 본좌자리에 올랐던 선수들은 추락하여도 그냥 사라지지는 않고 반드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다시 보여주더군여.....아마 자존심과 강한 승부욕때문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그런면에서 누구보다도 뒤지지 않을 선수가 마재윤선수니까 반드시 다시 살아나서 우승도 하고, 또한번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다고 여겨지며, 그시작이 바로 이번 엠에셀이라고 생각됩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올드선수들의 화이팅을 바랍니다.
팔세토의귀신
09/02/27 17:11
수정 아이콘
마빠로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저..
마재윤 선수가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어떤 경기를 보여주기 보다는..
다시는 지지 않겠다라는 예전 이윤열 선수 팬들에게는 죄송한 말이지만 퀸으로 커맨드 먹었을때의 그 눈빛이라고 할까요..
자비란 없다 이제부턴 내가 최강자라고 눈에 쓰여있던

그 모습을 다시보고싶습니다..
재윤선수..
다시한번 우승을 하시면 진정한 스타계의 최강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예전 그 최강자가 되기 위해서.. 신한은행 스타리그에서 우승해야 겠다라고 말한..
집념의 마재윤 선수가 보고싶습니다..
09/02/27 17:28
수정 아이콘
이런 마재윤 선수 팬분들을 보면 저 스스로에게 참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어요. 바로 제가 마재윤 선수의 전성시절에 스타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죠.. ㅠㅠ 정말 이런 글 볼 때마다 아쉽네요.. 마재윤 선수 전성기에 전 고등학교 기숙사에 갇혀있을 때였으니... 2008년이 되어서야 스타를 보게되다보니.. 과거 영상으로 마재윤 선수 경기를 접하긴 하지만 그때 스타를 봤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네요. 이번 리그 보면서 아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걸 느꼈습니다.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시면 좋겠어요 마재윤 선수 .. ^^ 화이팅입니다.
09/02/27 17:55
수정 아이콘
왜이래아마추어같이
09/02/27 18:30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잘해내리라 믿습니다. !!
엘리수
09/02/27 18:33
수정 아이콘
너무 좋은 글이네요..같은 마재윤선수팬이지만
이런 글을 써주시는 분들께 감사할따름입니다..
덕분에 저도 조용히 추천을 누르고 갑니다..

어제 김명운 선수는 정말 너무 잘하더군요..
마재윤선수팬이지만 저그빠로서 김명운선수라는
특출난 저그게이머를 볼수 있어서 좋기도 했습니다..

마재윤선수는 이제 나가야죠..
여기가 끝이 아니고 마재윤선수를 응원하는 많은 팬들의 마음도 끝이 아닐겁니다..힘내세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하이브
09/02/27 21:57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는 이번시즌에 기대이상으로 잘해주었습니다. 다음시즌에도 변함없이 응원하겠습니다.
(추천1방...)
09/02/28 00:15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와 이윤열 선수가 동률로 양대 결승 최다 동시진출 같은데요.

조용호 선수는 이윤열 선수 본좌시절 + 한동욱 선수 우승당시 마재윤 선수와도 결승에서 만났죠.
이윤열 선수는 위에 것 + 삼신전때 박성준 선수와 박태민 선수를 만난 것...
아무로
09/02/28 21:35
수정 아이콘
사실 마재윤선수는 기대이상 해주었다고 봅니다. 그동안에 너무 바닥에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말이죠. 과거와 같은 영광을 누리지는 못할지라도 그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라도 한다면 팬들은 만족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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