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스타2 발매 예정일조차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 스타1에서의 경기 양상에서 어떻게 바뀔 것인가
에 대해서 상상 해보는 일은 분명 재밌는 일입니다. 앞으로 나올 스타2의 밸런스 조절에도 유저들의 생각을 게임안에 영향을 줄 수 있고요.
저번 블리즈컨에서 프로게이머들이 스타2를 해본 소감의 대부분은 이것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바뀌지 않았다.', '좀 더 스타1보다 전투양상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이것을 기본 전제로 해서 빌드 자체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테란 대 저그의 전략을 상상해 봅시다.
Terran vs Zerg
Terran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싸울 때 테란의 변화점 중 가장 눈에 띄게 바뀐 점은 고스트의 활용과 메딕의 삭제입니다.
고스트(M:100 G:100 인구수:2 HP:70)는 예전에는 스타포트까지 올린 후 사이언스 퍼실리티를 올리고 애드온 건물까지
올려야 쓸 수 있는 유닛이었지만, 현재는 아카데미의 진화형인 고스트 아카데미까지만 올리면 쓸 수 있는 유닛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예전 시연회에서 보여진 마린을 최대 6마리까지 태울 수 있는 드랍 팟(Drop Pot)기능은 삭제되었지만
일정 시간 딜레이 후 생명체에게 150의 데미지를 주는 저격 기능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물론 EMP, 마나를 가진 유닛 탐지도 추가 되었지만 저그전 에선 생략 합니다.)
그리고 메딕이 삭제된 대신 드랍십과 메딕의 자리를 대체하는 메딕박 드랍십(M:100 G:100 HP:120 인구수:1)이 추가 되었습니다.
메딕박 드랍십은 스타포트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전작처럼 메딕과 마린의 조합을 이루려면 상당한 테크를
타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서 초반 조합에는 사용이 불가능 하고, 기존 메딕과 같이 한 번에 한 기씩 치료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기존 메딕과는 다르게 메딕끼리 치료가 불가능 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일점사가 대상이 되기 쉬울 것으로 예상 됩니다.
초반 유닛 조합은 테란은 굉장히 한정적일 것입니다.
먼저 바이오닉의 경우 마린, 메딕을 대신해서 마린, 고스트로 시작될 것이라 생각 됩니다.
하지만 메딕이나 파이어뱃을 대신한 마라우더(M:150 G:50 인구수:2, HP80)가 있기는 하지만
워낙 비싼데다가 고스트가 사기적으로 좋아서 고스트를 좀 더 많이 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전처럼 초반부터 센터를 장악해서 사기적인 전투력으로 저그를 압박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고스트의 클로킹 후 저격 능력으로 럴커나 히드라, 퀸, 뮤탈, 로치 같은 저그의 중반 이후
테크 유닛들을 한방에 천국으로 보내는 능력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에는 충분해 보입니다.
후반으로 가면 지금과 비슷하게 탱크(M:100 G:125 HP:150 인구수:3)가 추가가 되거나 혹은
탱크의 시즈모드 후 공격력 하향, 인구수가 증가 때문에 지금의 SK 테란과 비슷하게
스타포트 후에 노매드(M:75 G:150 HP:140 인구수:2 사이언스 배슬의 진화형, 이레디는 없지만
자동 포탑(Auto Turret)이 있어서 그 위력이 시즈모드 탱크와 맞먹는 다고 합니다.)
밴시(M:150 G:100 인구수:2 HP:120 공대지만 가능한 비행기 DPS가 좋다고 하는군요.)
가 추가가 될 확률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토르의 경우에는 하향이 너무 많이 돼서 바보가 됐다고 하는군요.
SCV가 만드는 것도 아니고 팩토리에서 생산되고요.
스타2의 경우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메카닉으로 시작하기는 상당히 힘들어 보입니다.
먼저 기대를 모았던(?) 바이킹(M:100 G:50 HP:125 인구수:2 지상형태와 공중형태로 변형 가능, 강력한 대공 능력)이
팩토리에서 스타포트로 옮겨가며 테크상 상당히 고테크를 타야하고,
벌처를 대신할 유닛으로 보여직 자칼(M:? G:? 인구수:2 HP:75)은 스플래시 공격을 한다고는 하지만
공격력이 10 정도 밖에 안되고, 벌처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서 초반 저글링 + 베인링 러시를 막기 힘들어 보입니다.
Zerg
저그는 아마도 전 종족 중 가장 전투 형태가 많이 바뀔 종족이 될 것 같습니다.
첫째로 드론의 변화입니다.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생산 속도가 14초로 전 일꾼 중 가장 빠르게 바뀌었습니다.
스타2에서는 SCV가 30초 프로브가 20초이기 때문에 초반 라바에서만 드론이 나와서 자원의 효율이 나빴던 저그가
어느 정도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 예상 됩니다. 또 다른종족이 저그를 상대로 쉽게 더블을 가져가는게 힘들어 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2번째는 달라진 유닛은 히드라입니다.
가장 평균적인 능력을 지녔지만 또 그만큼 쉽게 녹던 히드라가 M:100, G:100, 인구수 2로 자원 소모는 심해졌지만
공격형태가 폭발형에서 노말로 바뀌고, 공격력도 10 -> 13, 기갑유닛 상대 +3으로 바뀌었고, 기본 사거리도 6으로
변하면서 32킬 드라군처럼(!) 마린의 천적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레어 이후에 히드라리스크 덴을 지을 수 있다는건 좀 안타깝군요.
전체적으로 스타1과는 상성이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란을 상대로 하는 저그의 초반전략은 매우 다양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먼저 모든 분들이 가장 잘 알고 계시는 베인링(M:25+25 G:50 HP:60 인구수1) +저글링 + 퀸 조합이나,
저글링 + 로치(M:75 G:25 HP:90 인구수1, 초당 HP회복 15) + 퀸 조합이
가장 많이 쓰일 것으로 예상 됩니다.
저글링 + 베인링 + 퀸 조합은 상대가 더블커맨드로 시작하거나 수비적으로 시작할 때
상대의 입구를 지금보다 훨씬 쉽게 뚫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상대 테란이 초반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센터를 장악 하려는 것 같다면 저글링 + 로치 + 퀸
조합으로 상대 병력을 역시 지금보다 훨씬 쉽게 뚫을 수 있을 겁니다.
(왜냐면 메딕이 없는 데다가 마라우더도 없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스타1 때보다는 저그들이 훨씬 공격적으로 빌드 운영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테란이 초반부터 고스트의 클로킹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퀸의 대동
(퀸도 디텍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과 오버로드로 시야를 확보하는게 전보다 훨씬 중요하게 될 것입니다.
저그가 레어타임 이후 운영으로 승부할 경우 다수 히드라 웨이브는 어느 정도 많이 쓰일 것으로 예상되나
뮤짤의 삭제로 뮤탈리스크는 잘 쓰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또한 럴커도 고스트의 저격모드 추가로 스탑럴커 이외의 용도로는 잘 쓰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레어 테크에서는 확실한 테란의 우세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테란은 저그의 베인링 드랍을 조심해야 할 겁니다.
베인링은 건물에 데미지를 190이나 주니깐요...;;
하이브 이후의 운영은 디파일러의 진화형인 인페스터(M:100 G:100 HP:120 인구수:2)의 등장으로
테란들을 지금 보다 더 골치 아프게 될 겁니다. 주력인 다크 스웜과 플레이그의 변화형인
질병(Disease, 10초간 초당 HP를 5% 깍는다고 합니다. 덜덜덜),
감염(Infest 상대가 건물을 20초간 못쓰게 하고, 8마리의 부루드링이 생산 된다고 합니다.)으로
짜증을 엄청나게 유발시키고, 울트라리스크나 스웜 가디언으로 마무리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떠세요? 스타2가 기대되지 않나요?
사실 다른 종족전도 상상해서 쓰고 싶었지만 생각 외로 분량이 길어져서 포기입니다.
지금 6룡들 어떻게 잡을지도 골치 아프고, 저그전 테란 메카닉도 아직 해법이 제대로 안나온 주제에
베타테스트도 안 들어간 스타2를 상상한다는 게 웃기는 거일 수도 있지만, 2008년에는 꼭 나올 스타2를
즐겁게 상상하고 기대할 수 있다는건 우리 게이머들의 특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참조 링크
http://www.gamtoon.com/new/gs/focus/view.gam?num=367&sele=spedit
http://www.gamtoon.com/new/gs/focus/view.gam?num=369&sele=spedit
http://blog.naver.com/saedli/110040355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