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11/23 11:23:35
Name 다음세기
Subject 김택용 선수의 플레이
김택용 선수를 주목하게 된건 3,3 대첩 이후 입니다.

강민선수를 3:0 으로 꺾을 때만 하더라도
왜 우리 강민선수를 너같은 무명 선수(?) 가 올라가니 해서
올라가 봤자 뭐 마재윤한테 셧아웃 당하겠지 하고 기대를 안했던건 사실입니다.

근데 결과는
너무나도 쉽게 이기더군요 부처님 손바닥에 마재윤을 올려놓은것처럼....

그 이후 김택용의 행보를 주목했습니다.
이후 슈퍼파이트 에서
김택용 강민 오영종(맞나?)
최연성 이윤열 ....
마재윤 이제동 ....

저그랑 테란 선수가 기억이 안나네요.... 하여튼 당시 테프저 최고수 3명끼리 붙어서 종족의 최고를 가리자 경기에서
인상 깊었던건
이윤열과의 경기였습니다. 솔직히 질줄 알았는데 아비터의 활약으로 본진 옮겨다니고 어찌어찌 하다가
결국은 명경기로 이겼습니다. 당시 슈퍼파이트에서 토스가 우승했죠

이경기를 보면서 김택용 선수한테 느꼈던건
굉장히 플레이가 유연하다는 점입니다.

마재윤에게 비수를 들이대며 다크를 굉장히 잘 운용하는 토스 플레이어로인상 받았는데
이윤열경기와의 이후 테란전 경기에서도 아비터를 굉장히 잘 운용하더군요
이후 스타리그 16강 전에서도 이영호 선수를 상대로 아비터 리콜로 승리를 따내고

어제의 승리로 김택용 선수는 우승자만이 갖고 있는 여유에 판짜기도 잘 짜내어서
심리전도 앞서는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어요

비수  + 아비터 운용 + 견제(요즘은 잘 안보이긴 한데 저그전이 조금 약해져서 그런걸까요?)
테란전은 요즘 굉장히 잘하고 플토전도 송병구 선수한테 좀 약세인거 빼면 뭐...딱히 약점이 안보이구요
(그런면에서 어제 피지컬 쪽에서 거의 극강인 허영무선수를 이김으로써 증명이 된거 같구요)
저그전도 장기전에서 최강 이제동과 장기전에서 싸워서 이길수 있는 몇안되는 플토선수이기도 하구요
박성준 선수와 장기전까지 5판 경기좀 봤으면 하는게 제 바램이긴 하지만..


김택용 선수의 유연함은
존경하는 강민선수의 더블넥에서 어느정도 영향을 받은거 같은데
강민선수만큼의 몽환적인 전략을 보여준적은 없었지만
피지컬이나 견제 물량 기타 유닛 운용은 강민선수보다 뒤떨어지지 않는 다고 봅니다.


본좌론은 워낙 화제가 되고 있는 주제라 더이상 뭐라 여기에 대해서 언급을 안하겠지만
프로토스 메이저 3우승 요즘 같은 상향 평준화 된 스타계에서 대단한 기록입니다.
어제 우승으로 김택용은 적어도 커리어에서 만큼은 역대 프로토스 최고로 등극했더군요
(이어진 기록이 아니고 프로리그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하지만
최근 30전 전적과 분위기 상을 볼때 이렇게만 더해준다면야........)


끝으로 유머섞인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택용아 재욱이한테 한눈 팔아서 미안해  재욱이도 좋아했지만 역시 너가 더 좋다
어제 1경기에서 리버탄 셔틀 잡힌직후  굳은 니표정 보고 우승 글렀구나 의심한건 미안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11/23 11:49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를 이길 수 있는 저그(단판이든 다전이든)를 꼽는다면 역시 박성준 선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요즘 프로토스가 저그를 극복하고 5:5의 동급으로 올라섰지만 분명 종족간 밸런스는 존재합니다. 프로토스
가 절대로 극복할 수 없는 저그의 프로토스에 대한 선천적인 우월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토스의 예측
이상의, 읽어낼 수 없는 것을 저그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점을 가장 잘 이용하는 것이 바로 박성준 선수
라고 생각합니다.
마재윤 선수로 대표되는 이른바 운영형 저그로는 김택용을 이길 수 없습니다. 프로토스가 예측할 수 있는 범위,
시간, 준비를 주기 때문이죠. 김택용 이전의 프로토스라면 몰라도 3.3 이후부턴 프로토스는 자신의 예상 범위 안
에서의 승부는 저그에게 절대 밀리지 않습니다. 요즘은 오히려 압도할 정도죠.
그러나 박성준 선수는 다릅니다. 단순히 공격형이다 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물론 공격으로 예측 이상의 타격을
프로토스에게 입힙니다. 원래 이정도면 공격이 막혀야 하는데 박성준은 이겨버립니다. 공격뿐만 아니라 경기
의 흐름에서도 그렇습니다. 프로토스가 알 수 없는 Warforg의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나타나 뒷통수를 날려 한방에
보내버립니다. 지난 박성준vs도재욱 결승전에서 도재욱 선수는 자신이 생각해도 지더라도 3:0으론 지진 않을꺼
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박성준 선수는 저그가 왜 프로토스에 상성인지를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저는 김택용 선수도 다르지 않을꺼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김택용 선수는 대업적을 쌓았습니다. 저그의 대프로토
스전 양대 기둥 중 하나인 조용호로부터 시작되는 '운영'의 저그를 완전히 파훼, 격파하고 그 유산을 다른 프로토스
에게 전해줬습니다. 하지만 아직 프로토스는 극복해야 할 산이 남아있습니다. 선천적인 저그에 대한 역상성, 그것
을 가장 완벽히 보여주는 저그 박성준을 단순히 승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기내용 자체에서 뒤바꿔야만 프로토스는
저그를 극복했다고 볼 수 있을것입니다.
08/11/23 11:51
수정 아이콘
진짜 박성준 선수와의 다전제.. 기대되네요
그럴때마다
08/11/23 11:53
수정 아이콘
저는 맵만 공평(?)하다는 가정 하에

김택용 vs 이제동이라면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것 같네요.
08/11/23 12: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도 전 김택용선수가 계속 좋더라구요.. 손목 부상때문에 최연성 처럼 은퇴하면 어쩌지.. 라고 생각 했었죠.

물론 현재 김택용선수가 무적이라던가 본좌는 아닙니다만 손목 부상만 없고, 계속 이정도의 플레이만 계속해주면

본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같은 급으로 따진다면 이제동 선수가 가장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이제동 선수도 요즘

슬럼프가 온듯한 플레이.. 송병구 선수의 경우 피지컬이 좋다기 보단 운영이 좋아보이는 느낌인 듯. 그의 최고 강점은 안정감인듯 싶습니다.

이영호 선수는 프로리그에서 워낙 잘해주는 느낌.. 하지만 개인리그에서의 커리어는 조금 무너진듯..

이렇게 본좌논란이 휩싸일때가 뜨거워지는 느낌이더군요 라이벌인 김택용 송병구 이제동 이영호 그리고 박성준과의 대결은

진짜 재미있겠다는 느낌이..!
코세워다크
08/11/23 12:08
수정 아이콘
참고로 슈퍼파이트 멤버 목록은

플토 : 강민 오영종 김택용

테란 : 이윤열 최연성 전상욱

저그 : 이제동 마재윤... 누구였지? 박성준이었나...
Blue Eyes
08/11/23 12:09
수정 아이콘
저는 박성준 선수보다는 차라리..이제동 선수나 김윤환선수가 다전제에서 더 위협적이라고 생각하네요..
박성준 선수가 요즘 하락세라..스타리그4강 or MSL8강 이상 다전제에 올라가서 김택용선수를 만난다는 보장을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박성준선수가 같은팀의 김구현선수에게도 연습시 전적이 많이 밀린다고 하네요..개인적으로 김택용선수와 김구현선수의 저그전 성향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앞으론 박성준선수를 극복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headstrong
08/11/23 12:11
수정 아이콘
코세워다크님// 맞습니다. 박성준선수예요~
Hildebrandt
08/11/23 12:28
수정 아이콘
김택용과 다전제에서 이길 선수는
그나마 송병구,이영호선수.. 비등비등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08/11/23 13:03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는 이미 상대전적에서 밀리고 있죠.
저도 박성준 선수보다는 이제동 선수나 김윤환 선수가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08/11/23 13:54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와는 한팀에서 많이 연습해서..
택용 선수의 저그전에 많은 기여를 했겠죠..
다전제 해도 택용선수의 압승을 예상합니다..

이제동선수와 다전제가 정말 기대됩니다..
택용스칸
08/11/23 15:09
수정 아이콘
김윤환 선수같은 경우에는 곰TV클래식에서 한번 보여줬죠. 개인적으로 김택용 선수에게 위협을 가할 저그가 딱히 보이지는 않습니다.
현재 이제동 선수의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감이 없지 않아있고.. 저는 개인적으로 찬스박 선수가 제일 위협적이게 보이긴 하네요.
워낙 기복이 심하긴 하지만 바이오리듬이 최고일 때 박찬수 선수는 달라지거든요..
장경진
08/11/23 15:10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를 보는 맛은 역시 다전제구나 생각했습니다.
이제동, 이영호, 송병구, 박성준 등 다른 선수들과 하는 것도 보고 싶네요.

어제 1경기에서 리버탄 셔틀 잡힌직후 굳은 니표정 보고 우승 글렀구나 의심한건 미안해 (2)
08/11/23 15:15
수정 아이콘
솔직히 박성준 선수는
좋게 말하면 공격력이지만
올인,날빌 저그 일뿐이죠 현재로서는
08/11/23 16:08
수정 아이콘
엠비씨게임 시절에는 박성준 선수가 많이 이겼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얘기가 다를테지만.
08/11/23 19:57
수정 아이콘
곰티비우승시절 김택용선수가 유일하게 두려워했던 선수는 놀랍게도

"심소명" 선수였습니다 -_-;

히통령뺴고 아무나 좋다라고 했었죠
08/11/23 21:29
수정 아이콘
심소명 선수 플토전이 그립네요. 상대 선수 본진 구석에 해처리 숨겨짓고 승리를 따낼 때의 경기가 주는 특별한 즐거움이 이루말할 수 없었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103 본좌 마재윤과그리고 김택용 [10] 마에스트로 박6098 08/11/23 6098 0
36102 김택용 선수의 플레이 [16] 다음세기5454 08/11/23 5454 0
36101 또 시작된 본좌 논쟁^^ 하지만 기준은?(여러분의 생각을 올려주세요) [58] 국제공무원4395 08/11/23 4395 0
36100 Bisu의 최근 30전(+셔틀 헌납 버그) [27] ArcanumToss6642 08/11/23 6642 1
36098 재미있는 본좌 논쟁 그러나... [18] 이카루스테란3914 08/11/23 3914 0
36097 혁명가의 탄생과 토스의 시대를 넘어서.... [7] 풀잎녹차4354 08/11/23 4354 0
36096 너무나 우월한 김택용, 너무나 사랑스러운 김택용. [10] PLTO4673 08/11/23 4673 5
36095 이번 MSL은 모두가 우승자 된 것 같다. [4] 스카웃가야죠4715 08/11/23 4715 1
36094 라운드 진출기준 양방송사 개인리그 통합 커리어 랭킹 [22] 王非好信主5017 08/11/23 5017 0
36093 왜 김택용이 '본좌'여야 하는가?? [26] 코세워다크5846 08/11/23 5846 1
36092 저그 구세주 탄신일. [14] SKY925519 08/11/23 5519 0
36091 왜 어울리지도 않는 별명을 억지로 붙이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44] Fim6285 08/11/22 6285 0
36090 11.22. 진정한 MSL의 혁명을 이루다.! [85] 택용스칸7123 08/11/22 7123 0
36089 라운드 진출기준 엠비씨게임 누적포인트 랭킹 [6] 王非好信主4249 08/11/22 4249 0
36087 2008. 11. 22. (土) 33주차 pp랭킹 [22] 택용스칸4042 08/11/22 4042 0
36086 허영무 vs 김택용 결승전 2번째 불판 [258] SKY927925 08/11/22 7925 0
36085 클럽데이 온라인 MSL 결승 김택용 vs 허영무 중계게시판! [317] Incognito6311 08/11/22 6311 0
36084 프로토스의 시대라고는 하는데... [40] H.P Lovecraft6365 08/11/22 6365 0
36083 근데 요즘 저플전 저그가 이긴 게임 있나요? [46] Why6631 08/11/22 6631 0
36082 러시아워 3의 부활과 저그의 방향(ZvsT) [15] The Greatest Hits6032 08/11/21 6032 0
36080 김택용 VS 허영무 승자예상 한번 해봅시다~! [72] 20년전통손짜장6133 08/11/21 6133 0
36079 낭인왕 폭군, 제 11회 - 구잉어(九仍禦 : 아홉번 막다)2 - [13] aura4251 08/11/21 4251 0
36078 정말 오랜만에 글을 남기네요~@_@; [4] Eva0104402 08/11/20 440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