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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11/04 01:30:16 |
Name |
홍승식 |
Subject |
[제안] 프로리그 사전 엔트리 제출 및 엔트리 교체 방법에 대해 |
요즘 리그의 중심이 프로리그냐 개인리그냐인 것으로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죠. 프로리그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에 선 사람으로서 프로리그의 재미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방법은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1. 사전 엔트리 제출
프로리그의 재미 중의 하나는 당일에 발표되는 엔트리입니다. 엔트리 발표 직전까지의 두근거림은 큰 즐거움이니까요. 하지만 상대를 정확하게 모른다는 것은 경기를 준비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1주일 이상 준비시간이 있는 개인리그에 비해서 경기질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저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몇번 언급한 바가 있듯이 사전 엔트리를 제출해서 선수들에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으면 합니다. 경기 3일 전 쯤에 발표한다면 준비할 시간으로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당일에 발표하는 것이 3일전으로만 바뀐 것 뿐이니까 팬들은 경기 3일 전에는 엔트리 발표의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고 엔트리 발표 후 경기 전까지는 경기에 대한 예상으로 즐거울 수 있습니다. 각 팀에서도 3일 전에 상대 엔트리를 예측하는 것은 똑같은 것이고 경기 준비에 도움이 되니 보다 재밌는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봅니다.
2. 엔트리 교체
사전에 엔트리를 제출하게 되었을 때 상성상 맞물리게 되거나 천적이 붙게 되었을 때, 그리고 선수의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등 좋은 경기를 기대하기 힘든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각 팀마다 엔트리를 교체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엔트리의 교체를 단순히 선수 교체보다는 엔트리 포인트(이하 EP)라는 것을 만들어서 사용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각 팀마다 총 경기수*2의 EP를 가지고 그것으로 선수를 교체하는 거죠. 예를 들어 2007년 전기리그에 각 팀당 20경기를 치른다면 각 팀은 리그 시작시 40EP를 가지고 시작하게 되는 겁니다.
선수를 교체할 때는 같은 종족으로의 교체는 1EP가 소모되고, 다른 종족으로 교체할 때는 2EP가 소모되게 하는 겁니다. 물론 총 포인트의 제한이 있으니 경기당 교체 제한은 없습니다. 또한 EP의 중요성을 높이기 위해 순위를 정할 때에도 승률-승점-EP 순으로 같은 결과가 나왔다면 교체를 적게 한 팀이 순위에서 오를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온게임넷의 찬수/명수 선수나 동욱/재욱 선수처럼 종족에 특화된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면 EP를 적게 소모하고도 역상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리그 후반이 되었을 때 상위권 팀은 EP의 제약이 있을 수 있지만 하위권 팀은 남은 EP 다 써버려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완벽한 스나이핑 엔트리로 고추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할 수도 있죠.
사전 엔트리 제출로 경기 질을 유지하면서도 세트 시작 직전에 교체로 흥미진진함을 배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확대 발전시키려면 개인리그보다는 팀단위리그로 무게 중심이 옮겨져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리그로는 이미 커져버린 이 판을 유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니까요. 지금은 개인리그냐 팀단위리그냐 하는 논쟁보다는 어떻게 하면 프로리그를 재미있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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