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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03 12:22
프로토스가 마음놓고 앞마당을 먹는것에 대해서 용서를 하지 않는 모습이였습니다. '앞마당에 캐논 한개 깔고 배짱을 부려? 그럼 난 너의 목에 칼을 겨누고 게임을 하겠다..' 라는 듯이 말이죠.
프로토스가 마재윤을 영원히 극복하지 못할꺼라는 생각은 안합니다만, 초반에 캐논에 들어가는 150의 자원까지 아끼고 아껴서 타이밍을 잡고 플레이를 해도 잡을 수 없는 마재윤의 플레이를 보면서, 아마 당분간은 프로토스 재앙이라는 닉네임을 쉽게 내려놓지는 않을꺼라고 생각됩니다.
06/11/03 12:28
수비지향적이라고들 하지만, 마재윤 선수에게는 그 무언가가 있습니다. 포쓰를 휘날리던 시절의 선수들이 가지고 있던 그 어떤 스타급 센쓰. 감탄을 하게 만들고, 경기가 재밌어지는 요소죠.
06/11/03 12:37
마재윤 선수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어제 블리츠에서의 그 해처리 위치는... 압박이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순간 바로 토스 졌네라는 생각와 마재윤 선수에 대한 칭찬을.
06/11/03 12:45
어제의 경기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은
마재윤 선수는 1경기의 패배로 인해 또 한층 진화했구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신백두대간이라는 2인용 맵에서 강민선수에게 시간 내주면서 반땅 싸움을 했는데 지니까 그 다음부터는 시간을 주지 않는 그런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2경기 롱기누스는 3인용 맵인만큼 서로 반땅 가져가는 게 불가능한 맵이고 전장도 광활해서 양쪽 스타팅 포인트와 앞마당을 먹으면 1경기와 같은 남북전쟁의 양상을 펼칠 수가 없는 강민선수가 조급함을 느끼게 해서 먼저 공격하게 만드는 듯한 심리전이 보였습니다. 3경기는.... 이런 선수를 어떻게 이길까... 하는 그런 생각만 들더군요.
06/11/03 12:58
어제 경기에서 보여준 마재윤 선수에 선택하나하나가 굉장했죠
전진 해처리 부터... 신백두대간에서의 럴커의 연탄밭 자리 선정 토스입장에서는 귀찮은 가디언... 몇기 안되지만 건물 파괴용 소수 저글링드랍... 토스의 멀티 견제 패턴을 파악한(다크) 오버로드와 히드라를 대동한 멀티시도. 입구 막는 럴커변태센스 유연한 체재 변환.. 등등등 감탄이 나올만한 경기력이였던것 같습니다. 토스의 약점을 너무나도 잘아는 것 같습니다 아그리고 토스 상대로의 사전작업은 역대 저그중 최고이자 최강인것 같습니다.
06/11/03 13:09
마재윤한테는 정말 프로토스의 왠만한 심리전은 씨알도 안 먹힙니다. 마재윤 이길 플토는 타짜 플토밖에 없을듯 합니다.. 혹시 오영종??^^
06/11/03 13:11
못된놈/ 슈마팬이신가요??
저도 강민선수가 이겼으면 좋겠다고생각은 했지만 마재윤선수가 이겨도 기분은 좋았죠 골수 슈마팬입니다... 이제 프토전이 23승 5패.. 덜덜덜이죠 갠적으로 온겜에서 임요한선수가 잘나갈때 저그전 35승9패보고 경악한적이있었는데 이승률을 뛰어넘는 승률을 보고싶네요//.. 뛰어넘네요..;;계산해보니
06/11/03 13:22
골수 강민팬이지만, 역시 마재윤 선수는 실수만 하지 않으면 강민 선수라고 해도 이길 수 없는 존재인듯 합니다.
첫경기를 눈의 띄는 몇개의 실수로 인해 내주고 나니 그 뒤로는 무슨 실수가 보이질 않는군요.
06/11/03 13:26
저도 3경기보고 할말이 없어지더군요. 중간미네랄을 언제 뚫었었지? 했다가 어느새 럴커..다시보면 어느새 가디언으로 변태한 뮤탈에...어느새 먹어버린 12시 멀티, 플토의 약점을 너무나도 잘알고 있죠.
06/11/03 14:00
저도 어제 헉 했던 장면 몇개...
1경기 : 5시 멀티하러 갈때 히드라와 같이 가는것.. 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오버로드가 타이밍 맞춰서(...) 가고 있더군요. 그것도 5시 멀티 바로 위, 그리고 가는 길의 언덕에까지.. 2경기 : 앞마당 뚫릴듯이 보였는데 갑자기 언덕 저편에서 나타난 가디언...;; 3경기 : 강량님께서 언급하신 그 장면. 이거 위험한거 아닌가.. 해설분들도 러커는 언덕으로 못올라온다고 소리치고 계셨는데 화면을 찍자 유유히 럴커를 태우러 가는 수많은 오버로드들....;;; 그 외에도 틈틈이 그 난전속에서도 셔틀과 옵져버를 위해 준비한 다수의 스컬지...... 어제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마재윤 선수의 경기가 재미있어지려면... 1, 상대가 엄청나게 준비해온 '강자' 여야 한다. 2, 옵져버가 마재윤 선수의 꼼꼼한을 잡아줘야 한다... 이 두가지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06/11/03 14:47
음 저도 마재윤선수 경기중에 항상 놀라는건..
다름 아닌 계속 스콜지가 맵에서 활보하고 다닌다는겁니다.. 잡혀도 다시 있어야할 자리에 계속 날아다니는 스콜지..
06/11/03 16:00
또 다르게 놀라는 것은 언제나 필요한 유닛이 딱 준비되었이다는 것입니다. 정찰부분에 늘 저글링 한마리. 길목에 스톱럴커. 드롭할 위치에 스커지 등등 적시 적소에 있는 유닛들 보면 참 유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06/11/03 16:35
스컬지.. 대단하더군요.. 그 난전 속에서.. 물론 옵저버는 길목이나 토스의 주병력과 같이 다니는 편이지만, 소수 스컬지로 옵저버킬로 시간을 버는 모습(그 옵저버 킬이 없어도 막을만한 병력과 성큰이 있긴 하지만...;;) 대단하더군요.
06/11/03 17:30
3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토스의 정찰을 끝까지 막았다는 것...
결국 스파이어를 염두한 캐논 5개가.. 가장 큰 패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커세어가 날아갔을때는 이미 캐논이 완성되어 있었고, 마재윤 선수는 그 틈에 배짱을 부릴수가 있었던 거라고 생각해요
06/11/03 18:14
마재윤 선수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김동준 해설의 한마디가 어제 있었습니다.
"마재윤 선수는 게임안에서는 세상 누구보다도 부지런하다" 였죠.. 정말 경기보면서 몇번을 곱씹어보게 되는 멘트였습니다. 이건 모....... 정말 보면서 "답이 없네.. " 소리를 혼자서 몇번이나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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