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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10/16 20:39:14 |
Name |
창이♡ |
Fil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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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스물한번째 이야기> |
미스테리한 소녀_Mysterious Girl
스물한 번째 이야기.
버스 창밖으로 화려한 야경들이 펼쳐져 있다
여러 가지 형형색색의 네온사인들과 쭈욱 나열 된 차도의 주홍빛 가로등들이
눈을 부시게 만들었다
지금 지나고 있는 곳은 유흥가로도 잘 알려져 있어
사람들이 각각 떼를 지어 다니고 있다
토요일 밤이라 사람들이 꽤 많아 보인다
유흥가 부분을 지나 버스는 곧 한강다리를 거쳐간다
한강의 야경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추운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버스 창문을 살짝 열었다
다리 위라 버스는 쌩쌩 달리고 있었기에 차가운 바람이
창틈을 비집고 마구 들어왔다
버스 제일 뒷좌석에 앉았는데 다행히 버스에 사람은 그렇게 많지는
않아 버스 제일 뒷좌석엔 나와 어떤 한 사람이 각각 양쪽 창문 쪽에
바짝 붙어 앉아있었기에 바람이 세어 들어왔지만 크게 눈치 보일
사람은 없어보였다
나는 이런 추운 겨울이지만 사계절 상관없이 버스 창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바람을 맞을 때면 왠지 모르게 피곤이 조금 풀리는 느낌이 든다
오늘 보컬 아카데미를 갔다가 곧 바로 축제 때
공연 준비 연습 때문에 밴드 친구들을 만났었다
바람 때문에 머리카락이 춤을 췄다
오늘 스케쥴 때문에 쌓인 피로가 조금은 덜 해진 느낌이 들었다
다리 위를 벗어난 버스가 정류장에서 멈춰 섰다
타는 사람이 좀 많았다
이젠 창을 닫아야겠지? 조금 추워진 느낌도 들고....
뒷좌석에 사람이 다 앉고도 많은 사람이 서 있을 정도로
많이 탔다
버스는 다시 곧 출발을 했다
나는 멍하니 또 창밖을 쳐다보았다
신호대기 때문에 버스가 잠시 멈춰있을 때 낯익은 간판이 들어왔다
‘우리 학원’
중학교 입학 때부터 졸업까지 잘 다니다가
고등학교 입학하고 몇 달 후 끊었던 학원......
명호도 같이 다녔었지...... 학교도 같은 곳인데다
학원도 같은 학원이였고 사는 곳도 가까워서 그 것들을 계기로
많이 친해졌었다
‘한진아, 우리랑 같은 학원 다니는 내 사촌형이야 인사해~’
앗....
오랫동안 잊고 살려고 노력해왔는데........
다행히 잊으며 살았는데...... 그 때 공원에서 명호의 훈계(?)를 계기로
요즘 갑자기 잘 안 잊혀진다....
이 거리를 버스로 자주 다녔었는데 그 땐 잘 잊고 지냈는데
어딜 가던지 잘 잊고 지냈는데...... 그 때를 계기로 여기저기서
형과의 이런저런 모든 추억이 회상되기 일쑤인 것 같다
태일이형과 학원에서의 첫 만남이 생각나버렸다
잊자 잊어... 잊어야 해~
나는 머리를 뒤로 젖혀 눈을 살며시 감았다
“한진아, 명호랑 너한테 밖에서 만나서 말 해줄 것이 있었는데........
말할까 말까 갈등 하다 보니 계속 미뤄왔었어”
뭔가 힘 빠진 듯한 전화 속 목소리의 태일이형이였다
“아 태일이형이구나? 형 진짜 미안한데~ 그냥 전화로 용건만 간단히 말해줘~
나 지금 내일까지 해야 하는 학원숙제가
밀려 있어서 엄청 바뻐~ 형 미안해~ 선생님이 안 하면
굵직한 매로 손바닥 스무대나 때린대~아~ 완전 무섭거든 그 선생~”
“아... 그러냐? 음 그게 그러니까.......저기 나...”
“뭐야~뭐야~?”
“나.... 아니다 너 지금 바쁜 것 보니까 담에 얘기 해야겠다”
“아~ 정말 뭐야~형? 궁금하잖아~”
“아냐 그냥 심심해서 잡담이나 하려고 했었어~ 너 바쁜 것 보니 안 되겠네”
“응 그럼 내일 얘기해줘~”
‘딸깍’
서둘러 전화를 끊어 책상으로 달려가 의자에 앉아 샤프를 집어 들었다
“자 빨리 하자 하자~ 안 하면 빠따 스물대... 젠장”
누군가가 내 어깨를 세게 흔들었다
‘누구야....?’
눈을 부스스 떴다
앗.... 큰일났다... 숙제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책상에서 그대로 잠이 들었나 보다
“지금 해 떴어~ 임마~ 빨리 밥 먹고 학교 갈 준비나 해
오늘 개학이라면서?? 중학교 3학년 첫날부터 지각할 셈이냐??”
“아~ 큰일 났네~ 아씨.... 알겠어요 엄마”
“아...... 미치겠다 명호야 나 학원숙제 하다가 중간에 졸아서 그대로 책상에서
자버렸어~!! 아 완전~ 미치겠어~ 눈 떠 보니 해 떴더라고!!”
“응.....”
명호 녀석의 표정이 어두워보였다
“낄낄 너도 학원숙제 안 했나보구나~ 표정에 ‘나 숙제 안 했습니다’ 라고
써있네~ 크크~ 그래도 매 같이 맞을 동료 하나 추가구나 낄낄”
명호는 학교에서 볼 때마다 표정이 계속 어두워보였다
몸 짓, 손 짓 하나하나에 풀이 죽어있는 듯한 느낌이였다
게다가 오늘 선생님한테 대답할 때 목소리가 작았다고 잔소리까지 들었다
같이 학원을 가는 길에 명호 등을 톡톡 두드리며 격려 해줬다
“야 임마~ 그 까지 것 스물대,,,,, 대충 맞으면 돼 하핫....
나...나도 다 못 해서 맞잖아 핫핫..... 아씨 완전 아프겠네......”
“응......”
“너 어지간히 맞기 두려운가 보구나.... 하루 종일 풀이 죽어있냐?”
“........”
명호는 나에게 뭔가 말 하려다가 다시 앞을 보고 가던 길을 걸어갔다
저기 50미터쯤 앞에 학원 입구가 보였다
살며시 명호 얼굴을 쳐다 봤다
고개를 푹 떨구고 있는 명호의 얼굴은 무언가 나에게 말하려는 듯 했다
학원 입구에 발을 딛으려 할 때쯤 이였다
“잠시만! ... 잠시 할 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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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분위기가 많이 진지 해졌군요...=_=;;
게다가 이번 스물한번째에선 스타에 대한 거랑 신비의 출연도....쿨럭 =_=;;
이렇게 진지한 내용만 있을 때 4컷이야기 첨부가 딱인데 ㅠㅠ;;
p.s:목감기 코감기 걸렸어요 ㅠ_ㅠ 도대체 휴지를 얼마나 써대는지....-_-
P.2: 아 그러고 보니 열번째 이야기때 리플 달아주신분들 닉넴은 못 써드렸군요 ㅠ.ㅠ
잘 못 생각하여 열한번째부터 체크를...-_-a
열번째이야기때 리플 달아주셨던
오현철
지수냥~♬
ⓩero
아쉬운멍키
리부미
(추가적으로 ^^;;) 감사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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