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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20 02:36
임요환 선수가 제 고등학교 후배라는 사실을 알게된 이후부터...
조금은 더 악착같은 모습이 늘었던 제 모습이 언뜻 생각나네요 언뜻 내년에 서른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06/08/20 02:45
같은 직장인으로써 공감가는 글이군여.
선 보는 자리에서 취미가 뭐에여? 란 물음을 받으면 차마 이야기 못하지만... 삶의 즐거움중 하나인 스타리그에 임요환선수의 공백은 상상하기 힘들듯 하네여. 그리고, 박철순투수의 은퇴경기를 경기장에서 본 저로썬 그때의 감동을 잊을수 없습니다. 임요환선수도 박철순투수처럼 남들이 불가능하다는 상식을 무너트렸으면 합니다.
06/08/20 02:49
저역시 서른의 무리플 예비역 아저씨라서 그런지 너무 공감되는 글입니다.
저희는 어느새 그를 자신처럼 생각하게 되버린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의 승리를 소리높여 자랑하지도 그가 까일때 나서서 방어하지도 않는듯 합니다. 그냥 아 승리해서 기쁘다고 생각하고 까일때면 이런식으로 욕먹는 구나 하면서 안타까워하고 마는 거 같습니다. 마치 당사자가 나서면 안되는 것처럼 말이죠... 이글이 추게로 가기를 바라는 건 임팬으로서의 이기적인 마음인걸까요. 어쨌든 외쳐보겠습니다. 추게로...
06/08/20 04:19
술 때문에 정신이 혼미하여 대충 읽고 잘려고 했는데...
삼십대 무리플 예비역 아저씨라는 말에 발끈하여 거의 3년만에 리플달아 봅니다. 허걱.....올해부터는 민방위였군요.(조금은 슬프군요) 친구들중에 반은 스타리그를 보고 반은 그렇지 않습니다. 스타리그를 보는 우리들은 그렇지 않는 친구들에게 `너희들은 인생의 즐거움중 하나를 모르고 사는거다`라고 하면서 술자리 막판에 이어지는 게임방행을 유도해보곤 하지만, 나이 좀 먹어서 그런지 동참하질 않더군요. (친구들이 노총각 군단이라 토요일에 만나면 일요일 해뜨는것을 보고야 집에 들어갑니다.) 저역시 스타크 출시 초기에 조금하다가 흥미를 잃어 책상서랍에 두고 잊혀지고 있었죠. (주종족이 테란이었고 배틀넷에서 저그와 프로토스에게 연전연패를 했었죠) 사실 서랍장속에 잊혀져가던 스타 CD를 다시 꺼내도록 한건 그당시 혜성처럼 등장했던 임요환 선수였습니다. 그에 대한 고마움만큼이나 그를 응원했다고 다짐해봤지만, 그를 떠나보내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 될것 같습니다. 부디 입대전 MSL에서 좋은 성적을 내길 바라며, 좋은 은퇴경기 기대하겠습니다. 늦은시간에 좋은글을 써주신 아브락사스님께 감사드리며, 조용히 추게행을 외쳐봅니다.
06/08/20 09:12
무리플예비역아자씨..에서 저역시 슬그머니 끼어들어 봅니다.
물론 아자씨는 아니고, 굳이 분류하자면 아줌마? 정도네요.. 비슷한 또래라서 그런지 글을 쓰신 전반이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여서 그냥 지나칠수 없네요. 어느순간 저도 이기고 지는 게이머 임요환을 넘어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나의 20대를 온전히 함께 한 그,.. 인간 임요환을 사랑하게 되어버렸습니다. 하긴 말 그대로 제 20대를 함께 한 사람이 그인데, 어찌 그를 여타 게이머과 함께 놓고 얘기할수 있겠습니까..=) 군대가 녹녹한 곳은 아니라는 얘기 저도 많이 들었습니다만, 또 저의 임요환군은 뭔가를 해낼수 있는 에너지도 가지고 있을 뿐더러, 자의반 타의반 이미 그는 해내야 하는 운명이니까요..
06/08/20 10:51
여기 무리플 예비역(?) 아줌마도 한 표 보태주십시오. ^^
군 생활 잘 할 겁니다. 그리고 이제껏 그랬듯이 그는 사람들 깜짝 놀라게 할 새로운 길을 개척할 겁니다. 박서니까요.
06/08/20 13:48
공감많이 되네요. 스타를 좋아하고나서 누구를 만날때 상대방이 스타를 아는지 스타를 보는지 꼭 물어보게 됩니다. 저도 나이대가 삼십대 것두 여자인지라 주위에 스타를 보는 친구들이 없어 너무 슬퍼요. 같이 얘기나눌수 있는 상대가 없어서. '야, 어제 요환이 경기 봤어? 진짜 이맛에 스타본다' 이런말 할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06/08/21 09:56
글을 읽고.. 정말 많은 공감을 느꼈습니다.
"임요환"이 아닌 "나, 우리"로 느끼는 그런 감정. 요환선수가 지면 내가 진듯.... 요환선수가 이기면 내가 이긴듯 행동하는 모습이 요환선수를 한 게이머가 아닌 "우리"로 느끼는 모습이겠죠. 저도 나중에 아이를 낳게 되면 아이에게 '빌드'를 가르치고, '컨트롤'을 느끼게하고, '운영'을 깨닫게 하며, '전략'을 만들수 있을때까지, '엄마가 예전에 이걸 처음 배울때 쟤가 어떤걸 했었는지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만의 스타일을 계속 지켜줄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06/08/21 13:03
무리플 예비역 아저씨라...
30대 중반이 넘어가니 뭐 민방위도 한참이고... 그래도 게임큐부터 시작했던 그와의 스타경기는 아직도 함께 가네요. 별로 좋은 응원하는 팬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의 마지막 은퇴경기가 결승이었으면 싶었는데. 박정석과의 sky 결승 이후론 한번도 결승을 못 간 것 같네요. 30대 게이머가 되길 그만큼 간절히 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그가 30대 게이머를 한다면 그때도 그를 응원을 해 줄 팬이 되겠습니다. 요즘 추게나 여러게시판에 있는 그에 대한 헌정글을 가끔 찾아보긴 하는데 가끔 그런 생각이 들긴 하네요. PGR도 이젠 명예의 전당이 필요한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명예의 전당에는 올라간 선수에게 헌정한 글로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군대가 은퇴를 의미하는 건 아니겠지만(박서에게는 더더욱이나...) 그래도 군대를 이유로 은퇴하는 게이머가 앞으로 늘어날테니이제 슬슬 PGR도 그들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06/08/22 10:40
저도 27살 임선수와 동갑내기 입니다.
이런소리 하면 미친X 소리 들을수도 있지만, 임선수의 개인리그를 볼때면 이기든 지든 그 자체에 제가 활력소를 느끼게 됩니다. 아무튼 임선수의 군입대는 당분간 스타리그 방송에 별 흥미를 못느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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