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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19 08:17
휴~~ 얼마전 8월15일은 저의 제대 6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15일밤 저녁에 군대 꿈을 꾸웠습니다. 물론 별로 유쾌하지 않는 꿈이었죠. 20대 초반에 군대에서 보냈던 시간은 좋았던 좋지않았던간에 저의 인생에 있어 소중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입대하실 분들 힘내고 용기를 갖길 바랍니다. ^^
06/08/19 12:35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정말 군대에서 미치도록 많이 본 글귀였죠.. 지겨운 글귀였지만 이것만큼 군대 생활을 제대로 표현한건 없다는 생각도 드네요.. 저도 이제 1년이 조금 지났지만 이제 갈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년을 헛되이 보내지 않는 다면 한번쯤은 가볼만 한 곳이라구요.
06/08/19 12:46
가끔씩은 보잘 것 없는 내 인생 리셋시켰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도
군대도 다시 가야 된다는 사실 앞에서 그런 생각은 깔끔히 접게 되죠 -_-;; 막상 군대를 갈 때나 군대에 있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지 별 느낌이 없었지만(어쩌면 무의식적으로 피한 걸수도...), 제대하고 나니 군대에서 있었던 2년 5개월의 시간이 얼마나 긴 시간이었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다른 사람들은 벌써 저만치 앞서 나갔더라구요.. 후후.. 하지만 불평한다고 그 시간들이 되돌아 오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을 충실히 보내야죠... 물론 쉽진 않습니다만...
06/08/19 12:51
헌병대에서 왔습니다. 저보고 군생활 6개월이 모자르니 다시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총 791일-_- 2년2개월 다 채우고 분명 나왔는데, 무슨 말이냐며 직접계산했습니다. 6개월이 모자랐습니다. -_- 끌려가는 도중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가위눌려도 그리 식은땀은 흘리지 않겠건만 -_- 군가산점은 폐지됬지만, 분명 안갔다오거나 한 사람들보단 확실히 다른 혜택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혜택자체가 서류상으로 드러나지 않으니 문제겠죠. 가끔 친척들을 뵈면 이런 말을 하죠. 할아버지나 아버지 세대에 비하면 나는 보이스카웃 이었다.... ~_~
06/08/19 13:44
저기 좋은 글인데 재대라는 단어는 제대라는 단어로 좀 고쳐주세요
딴 얘기이지만 요즘 국방부에선 제대라는 단어 대신 전역이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06/08/19 20:54
전역..얼머나 기다린던 단어인가..전역 몇일 남았다고 좋아하던 기억이 나네요.많이도 맞으면서 군생활하던 기억이 그 무섭던 선임병들 특히 상병선임인가 기억이 안나네요, 특히 강원도 잠수함 오던날 죽지않을까 하던 생각들...무지 기억나게 하네요.
전역 축하해요. 젓가락사단 천리행군,굴지리 유격장 하하
06/08/19 22:39
요 며칠 군대때문에 또 시끄러워서 군대가시는 분들 마음이 싱숭생숭했을텐데 그런분들에게 참 좋은글 같네요~~~
인연님// 저도 젓가락^^;;; 01 군번입니다 힘들었죠 ㅋ
06/08/19 23:56
26개월짜리 군생활 덕에 술자리 화제가 생겼다는 일상적인 것 외에도
몇가지 배운게 있다면 팀별 단독 훈련에서 체력이 한계에 달해 자신과의 싸움을 숱하게 경험했다는 것과 자유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 하는것을 실감했다는 것을 들고 싶습니다. 수백명이 같이 걸으면 관성에 이끌리듯 생각없이 끌려가지만 열명 남짓한 소대별로 산을 탈 때는 스스로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주저앉게 되는 상황이라 나름 각별했던 추억으로 남았네요. 첫 휴가 나와서 마셨던 공기에는 그 전까지는 생각해본적도 없던 자유의 냄새가 나더군요. 일찍 군대를 갔던터라 친구들을 만나 그 느낌을 전하려고 애썼던 일도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살아가면서 자의가 아닌 타의로 이루어지는 일은 숱하게 많습니다. 학교도 강제로 가야하는 곳이죠. 하지만 학창 시절의 추억은 늙어 죽을때까지 남는걸 보면 군 생활도 결국 자기 하기 나름이고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봅니다. 가족이나 혈연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고 대한민국에 태어나는 것 조차 스스로 원한게 아니죠. 물론 스스로 선택한 것에 대한 애정이 강제로 주어진 것보다 큰 것은 당연하지만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는 댓가로 주어진 제한은 순응하고 그 속에서 만족하는 자세도 삶의 지혜가 되겠죠. 진심으로 벗어나고 싶은 사회적 제한이 있다면 그 규칙을 바꾸기위해 노력해야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한탄만 하는 것은 삶을 낭비하는 어리석음이고, 자기만 예외로 규칙을 벗어나려고 하는 것은 사회를 좀먹는 패악이라고 생각합니다.
06/08/20 00:45
살면서 절대 잊을수 없는 기억하면서도, 잊고 싶은 지워지지 않는 시간일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전역한지 3년이 넘었지만 전역한것이 너무 좋고, 세계에서 제일 안간다는 국방부 시계의 벽을 넘은 예비역 여러분 화이팅~ 전역한 형분 축하드리구요 TheLasid님도 잘 다녀오세요@_@;
06/08/21 04:18
좋은 글 잘 읽엇습니다 아직 고3이지만..군대갈날이 얼마 안남앗네요..ㅠㅠ 또 한 제 동생도 제가 갖다온 후 되면 가겟죠 시간이란...정말 빠르네요 곧 잇음 고등학교 졸업후 군대 갖다오면..어느덧 허무하게 20중반이 넘는 나이가 되겟죠 더 이상 생각하기 싫네요.ㅠㅠ 군대 가면 부모님 정말 보고싶을텐데 말이죠 동생도..가족....... 좋은 글 잘 읽엇습니다..군대갈라면 1년반정도가 남앗지만 새겨 듣도록 하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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