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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12 22:31:54
Name 길버그
Subject 비가...오는군요.
참 비를 좋아합니다.
낭만적이기도 하고, 이 '끈적끈적한 여름'에 시원하기도 하고,
그녀와의 추억(지금은 없지만^^;)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고,
눈은 끔찍하게 싫어하고, 비는 참 좋아하는 지라, 비내리면 참 좋더군요.

그런데, 뉴스를 보니 장난이 아닙니다. 말씀하시면서 촉촉히 젛은 할머님, 어머님들의 눈물을 보니, 그렇게 좋아하던 비가 정말로 싫어집니다.
왜 이렇게 비로인해 아파야하는지.
나에겐 그렇게도 좋고, 사랑스럽던 기억이 시원하고 떨어지고 있는지,
지금 이렇게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가, 그분들의 눈물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분들의 눈물이라는건 이번만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학생때도 항상 방학이면, 그분들의 눈물... 그리고 TV화면 위쪽에 뜨는 성금 표시.
그리고 항상 같은 일상.

어릴때 집에 홍수가 나서 떠내려가는걸 아버지가 겨우 붙잡았다고 말씀하시던데,
태어난지 얼마 안됐을때라 기억이 없군요-_-; 어렸을때 살았던곳은 항상 홍수가 많던곳인데,(동두천이랑 경남 통영입니다=_=)

정말 이놈의 비.
그렇게도 좋아하는 비지만 이젠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제그만.



Lisa - Senti

P.S 1 이노래 아시는분 계시나요;? 안지는 4년정도 된것같은데 아는 정보가 없네요;
P.S 2 6월 28일에 전역했습니다;ㅁ; 맨날 눈팅하며 댓글만 쓰다가 이렇게 글 쓰네요;
P.S 3 제발 그만 내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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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부들
06/07/12 22:33
수정 아이콘
요새 제대하시는 분들 많네요^^
전역 축하드려요~
06/07/12 22:35
수정 아이콘
여긴 드디어 비 그쳤습니다. 어우, 만세.-
라고 하고 싶지만 내일도 소나기라는군요. 으이구.
riversnail
06/07/12 22:41
수정 아이콘
비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는 죄송스런 말이지만 저는 비 오는거 엄청 좋아합니다! 인천쪽에 비가 잘 안와서 그런지도.. 이제 내년부터는 예비군이 기다리고 있겠군요~
글루미선데이
06/07/12 22:43
수정 아이콘
전 오늘 출근길이 사라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죠...
정말 길이고 전봇대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없이 물만 있더라구요...
비....비...가수나 날씨나 하여간에 좋아지지가 않는다는...-_-
06/07/12 23:10
수정 아이콘
아하하..;; 저희집 완전 고립됐습니다..;;;;
저희 아파트 단지는 동산 같은 곳에 있는데 주위가 다 물에 잠겼더군요;;
동생 학교도 못갔네요;; 이런 적 처음이라 아침에 일어나서 완전 당황했어요. 막 자동차 떠다니고...;;;
일산에 이렇게 비오는 거 10년 넘게 살면서 처음이네요;
06/07/12 23:19
수정 아이콘
전 비오고 그래서 어두워지는걸 너무나 좋아합니다.
학교다닐때는 야자 시간에 천둥번개 치면서 정전되는게 소원이었는데요.
참 이상한 소원이었죠..;;
Cerastium
06/07/13 00:50
수정 아이콘
예전에 태풍 '루사(?)' 의 기억때문인지 이제는 비가 와도 오는거 같지가 않군요.
군대가기전에는 비오는날을 좋아했었는데..
전역 축하하고, 음악이 좋네요 :)
06/07/13 01:28
수정 아이콘
음악 좋네요 - !
비가 그치고 바람이 분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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