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6/29 06:42:55
Name 올여름태풍은
Subject 나의 대출기
일주일 전쯤 쌓인 빚이 좀 있어서 소액대출을 받아볼까 하고 동분서주 했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대출 같은것을 받아본적이 없는지라 꽤나 고생을 했죠.

여러모로 알아두면 유익할것 같아 그 때의 경험담을 글로 남겨볼까 합니다.

빚이 150정도 되었는데 사실 이정도 돈을 친구에게 빌리기는 여러모로 어렵죠.

더군다나 당장 상환도 불가능하기에 돈 빌려놓고 여러달 기다리게 하는것도

미안한 일이죠. 그래서 소액대출을 받아볼까 했는데 문제는 제가 정식직장이

아니라 아르바이트하며 공부하는 처지라는 거였죠.

제1 금융권인 은행은 우선 택두없고 제2 금융권이라는 캐피탈류도 정식직장이

아니면 힘들더군요. 그래서 알아본곳이 소위 제3금융권 캐피탈의 이름을

쓰지않는 대개의 대부업체입니다. 최민식이 광고하는 리드코프, 한채영을 내세운

러쉬앤캐쉬, 일본계 산와머니 등이 유명하죠.

우리가 흔히 사채라 부르는 사금융은 제4금융권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알바생의 경우 제3금융권 부터 대출이 가능하긴 하더군요.

문제는 급여통장이 있어야한다는거. 여기서 걸리더군요. 급여 통장으로 받는

알바생이 얼마나 된다고.

여기서 중요한것은 대출문의시 이름과 주민번호를 제공하면 소위 신용조회를

하게되는데 이 조회건수가 올라가게 되면 개인신용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신용등급은 한번 내려가면 올리기가 어렵습니다. 대출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하거나

대출회사에서 신용조회라도 하게되면 3년이내에 다른곳에서 대출받는것은

포기해야합니다. 물론 그 동안 국가공무원이라도 되서 연체같은거 없이 1-2년

지내면 가능하겠지만요.

저의 경우 미리 이러한 사실을 몰랐기에 인터넷으로 대출관련 간단문의를

하다가 조회가 올라가는 바람에 결국 대출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되버린거죠. 대출도 못받고 신용등급만 하락해버렸으니.

참 그리고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나 알바생 대출등은 연이율이 법정이자율에

간당간당하는 55%-65%정도 입니다. 완전 도둑이죠.

하도답답해서 사금융을 한번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채가 무섭다 하지만

경험도 없었고 그 실체도 잘 몰랐기에 한번 알아나 보자는 심산으로 몇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도둑이 아니라 완전 강도더군요.

완벽한 직장인의 서류를 불법으로 작성해주고 그 브로커에게 30-40프로가

떼이고 사무실에게 20만 정도 먹고 200을 빌리면 80정도가 손에 들어온다더군요.

문제는 사무실에서 직접 빌리는게 아니므로 서류의 위법성이 드러나면 책임을

져야하고 이자율도 만만찮으니 실제적으로는 1년에 총 300정도를 지불해서

80이 손에 들어온다는 말이죠. 이거는 칼만 안들었지 완전 날강도더군요.

사무실에서 직접 빌리는게 있긴있더군요. 100을 15일 정도로 해서.

15일안에 상환 가능하면 뭐하러 이런대서 빌립니까? 이자도 20이 넘는다는데;

보통 벼룩시장이나 교차로등에 당일 대출 100만 가능 등의 광고는 거의

이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2-3곳 다녀봤는데 다 거기서 거깁니다. 차라리 시장에서

일수찍는 아줌마가 훨씬 나을겁니다.

결국 형에게 얘기하고 욕 한가지 먹고 해결했습죠. 가족이 제일입죠;

그럼 마지막으로 대출과 관련해 간단히 몇가지 얘기해볼께요.

1. 인터넷요금, 핸폰요금, 카드 등 연체는 신용등급에 결코 좋지않으니 항상

깨끗히 관리하세요.

2. 대출은 가급적이면 제1금융권인 은행을 이용하세요. 제 2,3금융권에서 대출하면

은행과는 영영 멀어지니 주의하시고요.

3. 신용깨끗한 상태에서 정식직장 6개월 이상 근무의 최저조건을 달성한 이후

대출을 시도하세요. 자격이 안되면 기다리는게 제일 입니다. 섣부르게 당시 처지에

맞춰서 대출을 시도하면 악화만 반복됩니다.

4. 사채를 쓸 바에는 차라리 도둑질을 하세요. 친구들한테 욕먹더라도 소액의

경우 주위에서 해결하세요. 원금 불어나는거 순식간입니다.

5. 사전에 정보를 얻어두고 단 한곳을 목표로 공략하시고요 대출대행업체는 절대

이용하지 마세요. 한 곳에서 탈락하면 딴곳은 가보나 마나입니다. 더군다나

대출대행업체는 동시에 여러곳을 찌르기때문에 대출실패시 신용등급은 엉망이

되버리고 수수료나 상담료도 꽤나 아깝습니다.


세상물정 모르고 지금껏 살아왔다는걸 이번에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역시 돈을 빌린다는게 정말 무서운 것이더군요. 고리대급업자가 왜 그토록

옛부터 비난받아오고 아직도 비난받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돈에 가장 현명하게 대처하는 일은 없으면 쓰지않는것. 정말 간단하지만

지키기가 어렵죠. 카드 미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6/29 07:30
수정 아이콘
이거 아주 좋은 정보로군요!
김준영
06/06/29 07:40
수정 아이콘
이글 젊은 세대분들한테 정말 유익한 정보일듯해요 추게로!!강추
연아짱
06/06/29 07:54
수정 아이콘
약간의 정정을 가하자면, 2금융권과 3금융권은 천지 차이입니다
2금융권에서 대출한다고 1금융권과 크게 멀어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2금융권에서 대출을 잘 갚은 후에는 얼마든지 1금융권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신용에 있어서 3금융권 역시 사채와 마찬가지라고 보면 됩니다
1, 2금융권에서 신용조회를 한두번 한다고 신용등급이 급락하지는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신용조회의 횟수가 많이 시행될 경우에나 '이 사람이 형편이 안 좋아 대출을 시도하고 있구나'라고 판단되어 등급이 하락합니다
하지만 3금융권 이하는 한 번의 조회로도 신용등급이 급락합니다
왜냐하면 1, 2금융권에서 대출이 안 되는 신용상태이기 때문에 3금융권으로 갔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여하간, 정 대출이 필요하다면 1, 2 금융권에서 해결해야 하고 3금융권 이하는 아무리 급전이 필요해도 절대!!! 찾아선 안 됩니다
인생 망치는 지름길이죠
사라만다
06/06/29 08:07
수정 아이콘
사채를 쓸 바에는 차라리 도둑질을 하세요. 친구들한테 욕먹더라도 소액의 경우 주위에서 해결하세요. 원금 불어나는거 순식간입니다
특히 이건 더더욱 명심해야겠군요 ^^
폭렬저그
06/06/29 08:10
수정 아이콘
2금융권까지는 괸찮아여 대부분 15% 이내 금리입니다.
06/06/29 08:41
수정 아이콘
조사 잘 하셨네요.
은행 홈페이지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CSS 대출 가능 조사, 전화 한 통화로 알 수 있다는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그 순간 신용 기록에 다 남습니다.
대출이 하고 싶어서 조회를 했는데 대출 조회가 여러 곳 있다고 대출을 안 해줍니다. 난감한 상황이죠.
제3금융에서 한 번만 조회를 했더라도 은행에서 대출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현금 서비스 받는 것도 신용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제2금융 대출은 괜찮습니다.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상황일 때 제 2금융에서 대출을 합니다.
다소 이자가 비싸더라도 신용도나 빚이 불어나는 속도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몇 개월간 열심히 상환하다보면 대출 착실히 갚는다는 기록도 생기고,
그리고 몇 개월간 신용에 영향 주는 것들을 관리하고, 경력이 기준을 넘기는 등, 신용도 향상을 기다립니다.
그 후 제2금융 대출을 제1금융으로 돌립니다. 그렇게 기다리면서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3금융, 사금융은 쳐다보지도 마세요.

전에 신용불량이 되지 않겠다고 사금융에 가고 노력하시던 분들이 오히려 피해가 많았습니다. 사례 글들 봐도 정말 눈덩이처럼 불어나더군요.
주변 사람들에게 빨리 공개하고 도움을 구하던지, 차라리 빨리 손 들어버리고 금액이 적을 때 해결봐야 합니다.
DeaDBirD
06/06/29 09:07
수정 아이콘
이런 말도 안되는 족쇄를 그렇게 떳떳한 모습으로 광고하고 있단 말입니까..

사실 아직은 대출과 별 인연이 없을 때이지만. 그렇더러도, 분명 연예인일 뿐이라 변명하겠지만, 최민식, 한채영 씨 나오는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도 보지 않을 겁니다.. 그래야 이들이 돈 몇 푼의 유혹에 이런 수렁 광고를 그렇게 예쁘게 찍어대지 않겠죠.. 그나마 이 정도라도..
06/06/29 09:23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연예인들이 나오는 사금융 광고를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더군요. 아무리 돈 때문이라지만, 수단과 방법은 가려야 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덕분에 이미지로 먹고 사는 그들의 이미지는 저한테는 급추락해버렸답니다.
Zakk Wylde
06/06/29 09:42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돈 빌릴일을 애초에 만들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겠군요..;;

그런데 사채라는거 말이죠..
합법적인가요?? 저거 완전 강도짓 아닌가요??;;
06/06/29 09:59
수정 아이콘
사채가 일반적으로 이자율이 높기는 하지만..
요즘에는 법으로 대부업법이 정해졌다고합니다.
그래도 뭐, 이자율은 거의 살인적..
지니쏠
06/06/29 10:29
수정 아이콘
정말좋은정보네요 어린나이라 잘 몰랐는데..
06/06/29 10:45
수정 아이콘
문제는 돈이 없으니 대출을 받지, 돈이 있는데 대출을 받으려고 할까요? 결국 광고 보면 "우리 돈 빌려가세요~"라는 건데, 정작 대출이 필요한 사람은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랄까... 사업하는 사람 제외하고 일반인이 돈 없을 때 빼고 대출할 일이 있을까요? 어차피 돈 있는 사람한테 돈 빌려주겠다는 말인데, 돈 있는데 돈 뭐하러 빌리는지... 기존의 은행 대출 받은 것도 재정 상태가 좋아지거나 승진하면 대출 금리를 줄일 수 있다고 하던데, 대출도 결국은 있는 사람 위주로 돌아가는 형편.-_-
06/06/29 10:47
수정 아이콘
마의크레딧인가? -_-ㅋ 홈페이지 가시면 1년에 만원 내시고 자신의 등급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_^ 신용등급 깍이지도 않구요. 네이버 검색 한번 해 보세요 -_-b
이뿌니사과
06/06/29 11:57
수정 아이콘
가능한한 상태를 숨기지 말고 가족들에게 알려서 도움을 얻는게 제일인거 같아요. 가족들이 여유가 안된다 해도 같이 방법을 고민하고 해야지...; 혼자 끙끙하고 있다가 터지면 아무도 감당 못하죠;
이뿌니사과
06/06/29 11:57
수정 아이콘
저도 최민식씨 리드코프나 한채영씨 그런거 보면 기분 굉장히 안좋습니다. 저사람들이 저게 뭔지 알고 광고하는 걸까 싶어서요;
06/06/29 13:30
수정 아이콘
사채의 경우에는, 물론 대부업법이 있어서, 최대이자율 같은게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이래저래 법망을 피해서 교묘한 방법으로 이자를 불려갑니다. 물론, 선이자에 수수료에.. 해서 아예 처음부터 뭉텅이로 잘라가는것도 있구요.

소액(천만원 이하)의 빚을 떠안게 된 경우에는 최대한 제1금융권 내지는 제2금융권까지 목표로 삼으시구요. 그 이상인 경우에도 가급적이면 사채는 이용하지 마시길 바랍니다만... 그놈의 추심업체들의 등쌀을 이겨내는것도 사실 말이 쉽지, 생활 자체가 다 무너질 정도입니다.

결론은, 빚지고 살지 맙시다! (응?)
06/06/29 14:38
수정 아이콘
제일 이해가 안가는데 그냥 대출되는지 보려고 검색 몇번한다고 신용등급이 떨어지는건 진짜 이해를 못 하겠더군요.. 그리고 제3금융권에서 돈 빌렸어도 제날짜에 다 갚아주면 신용등급을 올려줘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고 말이죠.. 참 한국신용등급 관리가 너무 사기적으로 안 좋더군요... 한번 떨어지면 못 올린다.. 이거 뭐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참.. 좀 개정좀 됬으면 좋겠습니다.
Go2Universe
06/06/29 17:39
수정 아이콘
한채영씨 받은 모델료가 어마어마했다죠? 4억에서 5억 사이를 받은걸로 알고있습니다. 덕분에 사채영이 되기는 했습니디마나.. 광고 한편 찍고 저정도 돈이라면.. 후덜덜덜..
승리의기쁨이
06/06/30 01:48
수정 아이콘
참고로 카드깡은 하지 마십시요 그것두 사채의 일종입니다.
카드로 인해 생긴 분들은 연체를 적극 권유합니다. 신용에 문제가 생기길 걱정하여 더 많은 돈을 카드로 긁다보면 답이 안나옵니다.
차라리 연체를 하시어 자기가 상환할수있는 계획을 짜서 상담을 하면
작은 금액이더라도 더 이득이 될것입니다..
그나저나 소액이든 거액이든 돈은 항상 소중히 쓰는것이 바람직한 현상이겠죠 ... 저두 무분별한 쓰임으로 인해 많이 안좋지만
좋게 좋게 해결하고 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062 와이브로 성공할 수 있을까요??...글쎄.. [18] 황태윤4595 06/06/29 4595 0
24061 어쩌면 더욱 잘 된 일 일지도 모릅니다, 투신.... [27] 김연우25200 06/06/29 5200 0
24060 또하나의 세계 최고수준 공격수가 은퇴를 하는군요... [16] 유르유르6691 06/06/29 6691 0
24058 어제 이어 오늘도 해설가 글 올립니다. (해설가 2분 정도 구합니다.) [12] 삭제됨4044 06/06/29 4044 0
24057 프로토스 입장에서 보는 테란.. [17] 황제의마린5006 06/06/29 5006 0
24056 현존 프로토스중에 메이저에 올라가본 선수들.. 예선은 통과해본 선수들.. [41] jjune5550 06/06/29 5550 0
24055 과연 게임의 감동은..;; [32] 칼릭4405 06/06/29 4405 0
24054 나의 대출기 [19] 올여름태풍은3909 06/06/29 3909 0
24053 멋진 부모..멋진 아들.. 차두리선수 화이팅! [13] 타조알4413 06/06/29 4413 0
24052 논쟁 / 언쟁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4] sEekEr3914 06/06/29 3914 0
24051 나의 잘못을 시인하고 수정하는 데만도 때론 평생이 소요된다 [21] 제법무아3890 06/06/28 3890 0
24049 듀얼 대진이 확정되었네요....... [181] SKY927755 06/06/28 7755 0
24048 듀얼토너먼트 초흥분 초기대네요... [63] 초보랜덤6168 06/06/28 6168 0
24046 교육현장의 현실에 관해서 [78] 요나4732 06/06/28 4732 0
24045 흠..커리지매치의 개척시대라.. [11] 시라소니4769 06/06/28 4769 0
24044 [실시간중계] 듀얼토너먼트 PC방 예선 오후조 중계창 [675] 초보랜덤12450 06/06/28 12450 0
24043 디스커버리 채널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신 10가지(스크롤 압박) [20] 바두기5031 06/06/28 5031 0
24042 [실시간중계] 듀얼토너먼트 PC방 예선 오전조 중계창 [323] 초보랜덤9324 06/06/28 9324 0
24041 폭력에 무감각해지는 사회, 그 시작의 현장 [37] 럭키잭4522 06/06/28 4522 0
24040 아래 교육관련 글을 읽고 나서의 감상.. [23] 제로벨은내ideal4184 06/06/28 4184 0
24036 커리지 ...개척시대....정말 ...-_-;;; [54] 초코바5755 06/06/27 5755 0
24035 세계최고의 전투기 TOP 10 [59] yellinoe7238 06/06/27 7238 0
24034 비교 [7] Zealot3631 06/06/27 363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