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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2 21:42
그렇다고 하기엔 사회자가 몇 번 이야기 하라고 합니다. 시간도 끌어주고요. 프롬프터에 내용이 안 나와서 시작을 못한 문제보다 그동안 아무런 이야기도 안 하고 침묵한 건 좀 문제입니다.
21/11/22 21:44
확실한건 위기 대응 능력이랄까, 순발력이랄까..
이런건 확실히 늦어요. 검사 출신이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요. 프롬모터가 안보이면, 안보여서 늦다. 라고 말하면 되는데..당황하니 굳어보이는거보면 흠..
21/11/22 23:17
그렇게 프레임 잡으려 해도 별 상관 없을걸요. 당장 내일 박근혜 vs 문재인, 아니면 박근혜 vs 이재명으로 대선 붙으면 박근혜가 당선 될 거라
21/11/22 21:51
이거가지고 뭐라고 하기엔 사실 윤석열후보가 저런 프롬프터 따위 없는곳에서 자연스럽게 자기 생각을 어느정도 논리있게 (내용은 이상해도) 줄줄 이야기하는 경우는 꽤 많았던걸로 압니다.
아마 주변에서 코치를 해줘서 저런거 아닐까요? [돌발상황처럼 느껴지면 그냥 가만히 있어라]
21/11/22 21:57
저도 왠지 이쪽... 별로 잘못했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돌발상황에서 애드립 치다가 또 구설수를 만드는 것보다는, '약속된 대로 진행하기 위해 기다렸을 뿐이다'라는 해명을 할 수 있는 지금 상황이 나은 것 같아요.
21/11/22 22:05
준비없이 말하다 사고 치는 것보다야 낫지 싶긴 한데 상대가 이재명 후보이다보니 더 비교되는 듯 싶네요. 근데 정말 이런게 쌓이면 당장은 몰라도 문제가 되긴 할 겁니다.
21/11/22 21:51
하다못해 프롬프터가 안나오는 상황을 이용한 약간의 조크성 담화라도 했었어야 했는데 사회자가 진행하라고 언급했음에도 멀뚱멀뚱 대본나올 준비만 했다는게 참...
21/11/22 21:51
프롬프터에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좀 머뭇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아마 거기 맞춰서 준비했겠죠.
양 후보의 10분간 연설 내용의 차이가 재미있네요.
21/11/22 21:54
저도 윤석열 지금 진짜 마음에 안드는데 대통령이 무슨 mc 뽑는 자리도 아니고, 생방송 중 순발력 테스트도 아니고 너무 꼬투리 수준이 아닌가 싶네요. 한번도 안 겪어본 일이라서 당황해서 충분히 저럴수도 있는거 같은데 말이죠.
21/11/22 21:57
바보같다, 안 좋아보였다까지는 이해하는데 당황해서 말 안했다는 이유로 타인에 대한 배려, 공감능력, 측은지심, 임기응변, 최소한의 분위기 파악도 안되는 인간이라는 소리까지 나오다니 참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21/11/22 22:00
'윤석열 후보측은 프롬프터를 보고 하기로 사전에 협의했기 때문에 기다렸을 뿐 이라며
프롬프터 없이 한다고 했으면 원고 없이 했을 것 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생방송 진행중에 단 몇초라도 대사가 끊기면 '마뜬다.' 라고 해서 방송사고로 간주하던데요. 그걸 약 1분30초나요? 그 프롬프터를 보고 발표하기로 했는데 프롬프터에 문제가 있으면 조치를 취해달라고 이야기를 하던가. 아니면 임기응변을 발휘해서 아무 이야기라도 하던가. 순발력이나 센스가 빵점인건 잘 알았습니다.
21/11/22 22:00
프롬프터 없이 말해서 실수하는 거 보다는 그나마 낫다고 봅니다.
경험이 부족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랐겠죠. 이런 거로는 윤석열 지지율에 기스도 못 낼 겁니다.
21/11/22 22:02
말 못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오히려 다변가인데 요즘 자꾸 말 실수가 나오니까 최대한 정제하려고 한 거겠죠.
윤석열 아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의외로 수다쟁이라고 합니다.
21/11/22 22:06
사실 윤석열의 2분 침묵모드 자체는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실수하는 것보다는 나을 듯 하고 윤석열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 말을 해야 할지 일단은 부담이 되었을테니 말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여당 측에서 2분 침묵모드를 통해서 윤석열이 프롬프트 없으면 말 하나 못한다라고 하는 프레임을 짜는 것 자체를 막을 수가 없다는 것이고 이는 윤석열의 지난 말실수들과 더불어서 윤석열의 실수 리스트에 하나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실수리스트가 하나씩 적립이 될 때마다 결국 윤석열의 이미지 자체는 그가 얼마나 많은 지지를 받느냐와 상관없이 그에게 부담이 될 것이며 이는 지난번 대선 때에 안철수처럼 토론과 같은 극도의 긴장 상태에 있을 때 MB아바타 말을 스스로 한 것처럼 터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재명이든 윤석열이든 상대 쪽에서 그리고 언론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 먹잇감을 주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21/11/22 22:08
센스가 부족하다고 할 수는 있지만 실언하는 것 보다는 낫죠. 프롬프터 내용대로 발언하기로 되어 있던 것을 그대로 한 것이라.. 참 쉽지 않은 선거네요. 처음 정치 선언 할 때부터 해서 정말 사소한 것부터 이미지 공격이 들어오는데 잘 이겨내고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면 됩니다.
21/11/22 23:29
크크크.. 근데 박근혜도 그랬고 정부에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아예 아무것도 안 하는 일은 있을 수 없긴 하죠. 백퍼센트 지금까지 나온 실언 중 여러 개가 실현되긴 할 겁니다.. 그래서 둘 다 문제고요.
21/11/22 22:09
글쎄요. 유창하게 그냥 이야기 했으면 멋있기는 했지만... 실수하기 싫으니까 프롬프터 기다렸다고 해서 멍청하다는 소리를 들을 이유도 없는거 같습니다.
21/11/22 22:12
[타인에 대한 배려, 공감능력, 측은지심, 임기응변, 최소한의 분위기 파악도 인되는 인간] 은
다리 짤린 사람한테 짜장면 운운하고 세월호때 뜬금없이 고맙다는 사람 말하는거 맞죠?
21/11/22 22:12
"저런 사람이 유력 대선후보라는 사실이 대한민국에게 비극이다"?
진짜 비극은 저것보다 더 한 사람이어도 찍을 수 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이죠 2분간 침묵하는 윤석열이 아니라 2분간 계속 멍멍 짖어대는 댕댕이여도 민주당 이재명 안 찢.. 아니 안 찍습니다
21/11/22 22:12
그게 관점의 차이일 수 있는데,
제 생각에는 캠프가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한 방증/간접증거 비슷하게 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윤석열 후보의 말실수들이 나올 때마다 '캠프는 뭐하냐 저런 거 보좌/관리 안하고' 하는 얘기들이 쏟아졌는데, 캠프에서 드디어 윤석열 후보가 돌발발언 하는 것을 자제시키고 최대한 사전에 계획/디자인된 발언만 하도록 컨트롤하기 시작한 게 아닌가 하는 가벼운 추측을 해봅니다. '리스크 관리'라는 건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손해를 감수해야되는 건데, 이렇게라도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게 낫다고 볼 수도 있고...
21/11/22 22:34
현재까지 윤석열 망언은 100% 다 대화나 대담 형식이나 어디 걸어가다 얘기할 때 터지는 건데, 그쪽을 대비하면 했지 행사 연설에서 프롬프터 안 나오면 입 다물고 계시라 했을 거 같진 않은데요.
후자도 대비를 했다면 아무리 그래도 그냥 침묵하라고 하진 않았겠고요, 뭐 그냥 날씨던 코로나 얘기던 그런거나 하라 했으면 했지...
21/11/22 22:13
이재명은 능력보다 방향성이 더 우려되는 후보라 원고 없이 연설하니 이런 똑똑한 모습을 보일수록 더 두려워지죠. 똑똑하게 나라를 조질 인물보다는 아무 것도 안 할 바보가 더 나아보일 정도입니다.
21/11/22 22:15
그간 토론회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어찌 보면 당연한 상황이죠.
토론 때도 모르는 얘기나 질문 나오면 10초 가까이 침묵하고 그런 적 다반사입니다. 특정 주제에 따라 키워드 몇 개랑 및 구호만 준비되어있고 머릿속에 그 내용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사람이에요. 그것도 그거지만 저런 자리에 세워놨는데 2분 동안 말 한마디 안 할 사람이 백 명 중 몇 명이나 될지 신기하긴 하네요. 대부분 잡담 하거나 자신을 낮추면서 바빠서 대본 써왔는데 프롬프터 기다려야 된다거나 그래도 뭔가는 해볼텐데 멀뚱멀뚱...
21/11/22 22:19
저도 이건 윤석열 판단이 아니라 보좌진들이 "제발 애드립 하지 마세요 제발 제발.... 우리는 던지지만 않으면 선거 압승입니다....준비한 것만 하시면 되요..." 라고 하도 간청(?)해서 이제 저런게 몸에 밴게 아닌가 싶습니다. 크크크
이것도 웃기긴 매한가지지만요. 크크크크크크
21/11/22 22:19
말실수 안하려고 프롬프터가 돌아갈때까지 기다리는게 가만히 있는게 더 현명하다고 이야기 하시니까 생각났는데 기업PT나 학교조별과제 발표할때
교수님들이나 직장상사한테도 실수안하려고 하는거라면서 1분30초간 가만히 있어도 욕안먹는 좋은 학교와 기업 다니시는 분들 많으신것 같은데 부럽습니다.
21/11/22 22:20
지금 상황이 얼마나 아이러니한지 보여주는 해프닝이네요 크크
비난하는 쪽에는 A4용지나 대본 없으면 아무 말도 못하는 대통령이 있고 옹호하는 쪽에는 수첩공주로 유체이탈 화법을 보여준 파면당한 대통령이 있었고 이제는 다 찢어버리겠다는 후보와 실수할바에는 아무 말도 안하겠다는 후보가 붙는 누가 이겨도 미래는 없다!!
21/11/22 22:21
그.. 저를 간절하게 그리워 한다는 그런 마음을 그리시면 정말 그것이 우주가 나서서 좋은 대통령을 뽑아 주고 더 나아가 더욱 대한민국을 발전시켜 나가고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1/11/22 22:30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대본 없으면 말실수만 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부분도 저는 조금은 생각이 다른데요
지금까지 구설수에 올랐던 윤석열 후보의 발언들 중에는, 정말 내용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있지만, [내용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상대편이 책잡기 좋은 발언]이라서 구설수에 오른 발언들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정치인의 발언은 그런 것들을 걸러내고 최대한 정제된/계획된 발언들 위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윤석열 후보는 그런 훈련은 안되어 있는 거죠. 똑같은 내용을 말하더라도 그런 의미에서의 정제/리스크 관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1/11/22 22:32
책잡히기 싫어서 말을 안한다지만 그것도 책잡힐만한 일이죠..
뭐 근데 본문 쓰신 정도로 까는건 좀 과하다 싶네요. 여기서 배려 공감능력이 왜 나옴 크크크
21/11/22 22:34
봐요 결국 이런거 있어도 각자 찍을사람 찍겠죠 받아들이는것도 다 자기 원하는 방향으로 받아들이는데..
진짜 어지간한거 없으면 바뀔사람 없을듯..
21/11/22 22:39
원래 원고를 보고 하기로 되어있었던 건가요? 그렇다면 아무런 문제는 없고, 여당이 만들어내는 프레임만 잘 막으면 되죠. 약속된 상황이 아닌걸로 잡아먹으려 하는건 그저 비겁할 따름
21/11/22 22:43
해프닝으로 칠 수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이 정도 상황하나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온갖 다이나믹한 상황들이 펼쳐지는 나랏일은 도대체 어떻게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드는거죠. 이미지의 타격은 꽤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든 저렇게든 참 답답한 대선판입니다.
21/11/22 22:48
??? : "공동체에 협의된 룰을 일부 어기면서 주장을 세상에 알리는 것조차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애드립 치다가 이딴 헛소리 지껄이는 인간보다야 차라리 침묵하는게 훨씬 더 낫지 않겠습니까.
21/11/22 22:53
센스가 아쉬웠네 정도에서 그쳐야지 본문의 말씀은 좀 과합니다. 프롬프터 준비된 걸로 알고 있다가 안 나오면 프로 방송인도 당황해요.
(물론 1분30초 침묵은 일반적인 방송이라면 심각한 사고는 맞지만 윤석열 후보가 프로 방송인은 아니니까요) 다만 많이 없어 보이는 (...) 장면이었던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말 못한다는 이미지가 있으니까요.
21/11/23 09:09
문재인을 이완용보다 싫어하는 제 친구도 문재인이 세치 혀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데 재주가 있다는 말은 할 지언정, 윤석열이나 문재인이나 비슷하게 연설 못 한다는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21/11/22 22:59
어차피 이번 대선은 상대 지지층을 이탈시키는게 목적이 아니라 중도대기타는 층을 흡수하는게 목적이라서
이번 일은 중도에게 아.... 이재명이 더 대응을 잘하는구나 하고 인식될 사건이죠 대선 아직 많이 남았어요 뭐 아직도 11월 연말 연초 설명절 까지 다 지나도 시간은 충분하니까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일들이 생길지 참으로 다사다난한 대선이 될 듯 중도에서 대기하면서 지켜보시는 분들은 꿀잼일듯 아니 저따위 녀석도 후보야 이러면서........ 지금까지의 대선은 이미 준비가 된 후보끼리의 경쟁이라면 이번 대선은 그야말로 뭔가 다들 부족해 보이는 후보끼리의 경쟁이라서.... 중도에 계시는 분들한테는 최고의 빅잼 선거일듯
21/11/22 23:32
사실 건조하게 판단하면 이건 당연히 좀 이상하고 센스 없는 게 맞는데, 오히려 윤석열이 그간 한 이상한 발언들에 비하면 큰 실수는 못 되죠. 오히려 이전 발언들이 더 문제지. 오히려 '남자 박근혜'로 프레이밍되는 건 좀 윤석열 측에서 경계할 필요는 있겠네요.
21/11/23 06:54
쉴드 칠 꺼리 조차 안되는데요 말 못하는게 대통령 결격 사유도 아닐뿐더러 , 관점에 따라선 실수하느니 계획대로 준비된 프로프트 기다린건 잘했다고 평가 받을수도 있는 사안이죠. 물론 애드립이든 숙지해논 내용을 멋지게 성공시켰다면 완벽했겠지만 자신이 할수있는 일과 아닌 일을 구분한거겠죠
21/11/23 11:43
이걸 큰 잘못으로 엮는건 오바가 맞지만 어떻게 봐도 이걸 잘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울것 같은데요..
흔한 대학교 발표 수업에서 pt 안뜬다고 2분동안 암 소리도 못하고 서있는 발표자를 어떻게 좋게 봐줘요. 지금 말씀 하신 대로라면 돌발상황에서 2분동안 인사 한마디를 건넬 정도의 여유도 없는 후보라는 말씀이신데 그건 그거대로 너무 처참 한거 같아요...
21/11/23 00:09
딱히 큰 문제가 될것 같지는 않네요 방송 잘하는 사람 뽑는것도 아니구요
올라오는 글들 보면 잣대가 어떤지 대강은 알 수 있어서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21/11/23 00:16
아니.....
이건 능력이 있고 없고의 문제를 떠나서 준비한 내용을 숙지도 안해온거잖아요.... 프롬프터가 보고 읽으라고 있는게 아니에요...... 연설하는거에요. 발표하는게 아니라구요.
21/11/23 00:16
이번주 KSOI 여론조사보니 ARS 인데도 많이 좁혀졌던데....
(지난주 13.2% 차이에서 이번주 0.5% 차이, https://news.v.daum.net/v/20211122075529484) 몇달 뒤에 어떻게 될진 몰라도 아무것도 안하는 전략으로는 쉽지않을 수도 있겠는데요.
21/11/23 00:18
까고싶어서 까는거라고 보곤 있는데
[타인에 대한 배려, 공감능력, 측은지심, 임기응변, 최소한의 분위기 파악도 인되는 인간,,,,,] 윗글도 그렇고 진짜 지지자들이 미는 밈인가요? 최소 이 글과 관련된 사건에서 임기응변빼곤 다 관련없어 보이는데
21/11/23 00:22
이건 좀 억지스러운...... 미리 준비한 프롬프터가 안 나오면 괜히 임기응변으로 하느니 그냥 침묵이 낫죠.
뭔 레크레이션 강사 면접도 아니고...
21/11/23 01:19
윤석열 볼때마다 문재인이 생각납니다. 대본이나 연설문 없으면 사람과의 소통조차 못하고, 국정철학도 의논못하니, 외교나 다른 부분에서는 어떻게 행동할지 걱정스럽네요.
21/11/23 01:22
댓글 보다보니 선택적 기억상실이신지 그때는 관심이 없으셨던거지 모르겠지만,
박근혜 문재인 둘다 대선후보 시절에는 상당히 영민했습니다. 적어도 순발력은 있었어요. 대통령 된 다음에 이상해(?) 진거지. 괜히 박근혜가 선거의 여왕이었던게 아닙니다. 커터칼 테러를 당하고도 응급실에서 일어나자마자 "대전은요?" 라고 했던 인물입니다. 그땐 야당 지지자 입장에서 진심으로 공포스러웠어요. 저 사람은 죽었다 깨나도 못이기겠구나 했죠.
21/11/23 02:53
윤후보 지지가 변함없을 지지자들 입장에선 지나가는 헤프닝일 수도 있고 사건 자체도 충분히 그렇게 정의될 여지가 있습니다만. 이 사건을 윤후보나 캠프측에서까지 단순한 헤프닝 정도로 인식하고 넘어가면 선거에 상당한 타격 받을 수 있다고 봐요.
프롬프터가 없으면 연설 하나 못하는 대선 후보. 이 프레임은 정확히 수첩공주로 치환되는 프레임이라 윤후보에게 치명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이건 그동안의 말실수들과 함께 차곡차곡 누적되어 1월,2월 정도 생방 티비토론에서 비슷한 실수 한번만 하면 강력한 트리거 될 겁니다. 주최측의 실수? 이런거 중요하지 않습니다. 윤후보는 이미 가족들 문제 때문에 최순실 그림자가 있는데 수첩공주 프레임까지 가져가면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똘똘한 캠프라면 주최측의 실수네 뭐네 이런 식으로 몰아가고 퉁칠 게 아니라 이 사건을 반전시킬 다른 이벤트를 마련하거나 그게 안되면 완전 반대로 코미디로 승화시키는 짓이라도 해야 하는데 글쎄요.. 에이 설마 아무리 그래도 박근혜를 뽑아?? 라고 했지만 당선이 되었고 덕분에 되돌릴 수 없는 상처들이 많았고 결국 탄핵시킨 경험이 있는 국민들입니다. 그런 박근혜 이미지가 차곡차곡 씌여지고 있다는 걸 캠프에서 인지하지 못하면 선거 이기기 어려울 거예요. 박근혜는 그래도 당선되었었잖아? 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한번은 통해도 두번째는 안통합니다.
21/11/23 03:21
입을 열어도 사고 나고 입을 안열어도 사고날 거면 속시원하게 본인 생각을 다 얘기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 될사람인데. 어차피 지지율에 큰 영향도 없잖아요
21/11/23 05:03
만약, 윤후보 측에서 "뭘해도, 이기는데...경선도 그랬어"라고 넘기면 아마도 대선은 힘들 것이라고 봅니다. 정권 교체론이 거세긴 하는데...윤후보에 대한 의문 혹은 의구심이 생각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 같습니다.
21/11/23 05:50
농담을 하거나 분위기을 바꾸거나 임기응변을 했으면 점수을 얻었겠죠
저런 능력은 이재명에 비하면 부족한건 맞으니까요 저런게 계속 쌓이면 위험하죠 저번 대선에 안철수가 잘 따라오다 아바타 드립으로 훅 갔는데 긴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21/11/23 05:55
참 답답하네요. 이게 쉴드가 되나요?
1) 해당 자리가 (어찌됐건 명색은) 국가 비젼에 대해 대선 후보로서 이야기해야 하는 자리였고, 2) 프롬프터는 보조적 수단이지, 그 내용에 대한 것들은 기본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숙지해야 하는 것인데 프롬프터 안올라왔다고 아무 말도 안하고 멀뚱멀뚱 주위 쳐다보는 사람에게 잘 대처했다? 이게 말이나 됩니까? 윤후보가 말이 없자, 사회자가 2번인가 3번인가 얼렁 말해주세요 시작해달라고까지 언급을 했잖아요. 답답하네요 정말. 요새 중딩들도 이런 상황 생기면 수준 낮은 '애드립'이라도 칩니다. 인사라도 하고요. 적어도 그 정도는 해야하는거잖아요? 뭐 한 10분 프롬프트 아예 안뜨거나 그랬으면, 걍 10분 동안 있었지 않았을까요? 뭔 문제인 프롬프트 얘기를 가져와서 이걸 쉴드를 칩니까? 그 사람이 그랬으면, 윤후보가 멀뚱멀뚱 있는 거는 문제 없어지는 거에요? 홍준표였으면, 이준석이었으면, 하다못해 원희룡이었으면 저 상황에서 그냥 윤후보처럼 멀뚱멀뚱 있었을까요? 적어도 최소한의 '애드립'은 쳤겠죠. 지금 사람들이 문제 삼는 포인트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이게 뭐 지금 [선거 전략] 이니까 문제 없다고 보시는 분들, 진짜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답답합니다. 차라리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홍준표로 교체하든가 해야지 진짜 답 없습니다.
21/11/23 08:59
이쪽 지지자들 행복회로도 볼 수록 대단해요.
생방서 2분동안 묵언수행하는 것도 선거전략이며 캠프가 돌아가는 증거고 크크크 묵언수행 10분 했으면 무슨 전략이라 했을지.
21/11/23 10:39
그렇습니다.
말 잘 하는 사기꾼들은, 상대방 말을 돌려치고 되물어서 되치고 덮어씌워서라도... 토론에서는 절대 안 지죠. 똑똑해 보여도 사실은, 가장 위험한 인물.. 지금 우리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 그 첫번째 자격요건은 <정상적인 사람>입니다. 오만가지 간섭과 규제를 통한 민주공화국체제가 아닌,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통해 부국을 이룰, <정상적인 사람> 말입니다. 다소의 눌변과 약간의 순발력 떨어짐이 뭔 대수라고... 이대도록 난리인가아...
21/11/23 14:27
그런 논리면 스포츠 보면서 쟨 왜저렇게 못해? 라는 말도 못합니다. 어디까지나 정치인이 가져야할 능력치 기준에서 바보같다는 거겠죠.
21/11/23 07:59
그냥 술이나 처묵하시지
그리고 잘하고 있잖아요? 중동 침대축구! 뭘 정견발표같은건 한다고 폼을 잡을려다 민망한 꼴이나 당하시는지?
21/11/23 08:11
저 자리가 어떤 자리인줄 생각하면 문이든 박이든 누구였어도 못나거나 멋없는 일이죠. 다른 사람 끌고와서 도찐개찐이다 연예인 뽑는 자리 아니다 할 필요 없습니다.
21/11/23 08:38
사회자가 말하라고 했는데도 가만히 있는 건 좀 이해가 안가는데요?
그냥 인사라도 하고 프롬프트가 안나와서 잠시 기다려달라 정도는 말할 수 있을 상황인데;;
21/11/23 08:43
핀트 어긋나고 헛소리 하는 사람들은 많이 봤는데 자막 안나온다고 입꾹닫 하는 후보는 오랜만이네요. 정치인이 입으로 먹고 사는 사람인데 참 크크
21/11/23 09:40
프롬프터가 안나온 돌발상황이면 애드립이라도 치거나, 아무튼 뭐라도 했어야 하는 게 맞죠
저것도 대응 못하는 데 돌발 상황으로 가득한 국정 수행은 어떻게 하나요? 그것도 거짓말이었으면 굳이 더 할 말은 없는거고요.. 이재명도 마음에 안드는 건 마찬가지인데 서로서로 누가 더 똥 볼 차나 내기하는건지 시간이 지나도 +점수는 없고 -점수만 쌓이네요
21/11/23 09:59
911 관련 유명한 영상 중에
유치원에서 낭독회를 갖던 조지 부시 당시 미 대통령이 사고에 대한 소식을 받고 꽤 오래동안 멍하니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어제 본글의 영상이나 뉴스 보면 방금 말한 장면이 떠오르더라구요. 네, 짧은 시간이고 아무 것도 안해도 되는 시간이기는 합니다. 뭐 수학 여행 간 애들 배가 가라앉았는데 7시간 동안 연락이 안된 경우도 있는데 뭐 저정도야 싶기는 하지만... 윤석열이 무섭냐구요? 네, 무섭습니다. 4월 16일은 한 번도 너무 많으니까요.
21/11/23 10:01
어제 다른데서 짤방 보면서 TV조선이 윤석열 멕이려고 이랬나 싶었습니다. 박근혜, 문재인처럼 말 못하고 어리버리대는 사람이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21/11/23 10:24
말실수가 최근에 많이 화제가 되니 최대한 조심하기로 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
준비 안된 말을 쏟아내서 또 실수하는 것 보다는 저게 낫다는 판단이 아니었을지....
21/11/23 11:47
윤석열 후보 관련 글에 차마 쉴드는 못하는 사안이다보니 상관도 없는 문재인대통령까지 나오는군요..
쉴드 난이도가 높다는건 잘 알겠습니다.
21/11/23 16:40
선거철인 건 맞는 거 같습니다...
어느 진영이라도 수익적 동기가 있는 댓글들이 섞여 있을 법한 시절이고... 이런 걸 이 악물고 옹호한다는 게 제 생각엔 그다지 일반적이진 않네요. 지금 저건 좀 모지리짓 한 거거든요? 나 머리 든 거 없어 내가 하는 정책적 수사들이 뭔 소리라는 건지 내 머리에는 입력되어 있는 게 없어 하고... 지지자라도 정치인이 모지리짓 할 땐 잠시 외면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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