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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14 20:50:59
Name 캐쥬얼가이
Subject 헤리티지.. 그 만이 펼칠 수 있는 경기
2009년 7월 14일 헤리티지의 경기가 끝났습니다.

정말 보고 싶은 좀비록(이렇게 부르더라고요 크크)이 취소되었고,
최연성 선수의 과로 소식에 약간은 김빠진 경기를 관람하고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스타를 접한건 SBS에서 열린 이기석, 기욤, 최진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외국인이 펼쳤던
경기였습니다. 그러면서 스타를 접해 지금 이 순간까지 스타와 함께해왔습니다.
어언 10년이군요..

임요환 선수의 어제 오늘 경기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항상 헤메던 토스전에서 이런 식으로 토스를 잡는 모습을 보여주는..
임요환 선수가 과연 실제 날고 기는 현역선수들과의 경기에서는
어느정도를 보여줄지.. 정말 기대됩니다.. 하지만 사실 가능성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경기는 최근 제가 갖고 있던 스타리그라는 큰 판에게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 것같습니다.

지금 날고긴다는 택뱅리쌍, 육룡 등의 선수들과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저의 낭만스타리그 시절, 그 낭만들이 하나둘씩 지기 시작한
테란과 토스의 멀티를 먹고 시작하는 더블 빌드(원팩더블, 원배럭 더블, 더블넥 등)이 정착된 시기
이전의 선수들의 차이점을 말이죠.

낭만시절 이후 더블 정착시대, 지금의 시대는 온몸을 탄탄한 근육으로 무장한 격투기선수들처럼
상대방의 엄청난 데미지 있는 펀치에도 꿋꿋한 지구력과 한 방 펀치로 상대방을 K.O시키는 경기라서
이펙트있는 경기와 대형 선수들이 많이 출몰하지만, 약간의 드라마틱이 부족한 경기들이었고
낭만시절 선수들은 급소이건 아니건 상대 선수의 특성상 약한 부분을 지겹도록 두들겨 치는
경기를 많이 해와서 조금더 극적이면서 드라마틱한 모습이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 임요환 선수의 2시쪽 멀티와 10시쪽 멀티에서의 전투를 보고 확실히 느꼈습니다.

헤리티지는 헤리티지 입니다. 현역이 섞여있지만..
약간 힘빠진..  그들만의 리그입니다.

이 1~2 경기로 평가할 그들의 커리어도 아니고 능력도 아닙니다.

하지만 희망을 느껴봅니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
그만이 펼치는 디테일한 경기를 ..

앞으로는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지만을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요 ^^


P.S 오늘 헤리티지 해설분들 너무 웃기지 않았나요?? 크크
P.S2 조금은 힘든경기를 한 이윤열 선수도.. 앞으로도 힘내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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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rizzle
09/07/14 20:53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가장 약점을 보완한 만큼, 대진운만 좋으면 피씨방은 뚫을 수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던걸요~
09/07/14 20:57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임요환 "검증" 하라 라는 즐거운 논란이 생길것 같네요.
저그전과 대테란전은 헤리티지를 통해 현역 선수들과의 경쟁력 측정은 힘들겠지만
광안리에서 볼수있을것 같네요.
서현우
09/07/14 20:59
수정 아이콘
비록 소위 '신'플레이급을 펼치는 s급끼리의 플테전 처럼 이야 ~ 소리나는 플레이는 없지만 ,,
재밌군요 ,, 헤리티지 자체가 아기자기한게 ,, 견제와 힘 싸움이요 ,,
05년도의 대전을 보는듯한 ,,
비형머스마현
09/07/14 21:09
수정 아이콘
소위 지금 s급 플레이어들의 경기력을 원하지 않습니다. 시대가 지나서 그렇지 지금의 s급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았던

그들도 한떄는 소위 s급 플레이어들이었으니까요. 다만 그들의 경기를 생각하면서 그들이 전성기일때의 경기를 회상해봅니다.

그것만으로도 흡족 하네요, 정말 그들이 전성기일 때 만큼 스타리그가 재미있었던 적은 없으니까요 ..
별헤는밤
09/07/14 21:36
수정 아이콘
하나 둘 셋, 임요환 화이팅!
화성거주민
09/07/14 21:39
수정 아이콘
지금의 S급 플레이는 아니지만.. 역시 시대를 지배했던 선수들은 대단하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임요환 선수하고 오영종 선수와의 경기.... 임요환이 맞나? 싶을 정도로 탄탄하더군요. 그러면서도 상대방을 괴롭힐 때는 임요환만의 색깔이 나왔던 것 같구요.

그리고 어제의 강민, 오늘의 박용욱.... 그들의 이름이 E 스포츠 전설로 남아 있는 이유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상대가 '이윤열' 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허무하게 지지 않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죠.
09/07/14 21:45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는 자신의 습관을 고쳐서 이렇게 보여주고 있으니..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솔직히 경기력은 이제 부활하기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단 약점도 있는데..
그걸 알고 있다고 하는 걸 보면 앞으로 약점도 보완할 수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여기까지는 임빠로서의 이야기였고-_-a

입 떡 벌어질 만큼의 플레이는 없어도 지금 스타판과 다른 맛을 느낄 수 있고..
전성기적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고 음미하는 것도 괜찮네요. 빠르게 지나간 세월에서 이미 올드빠가 되어버려서
예전에 안티였던 이윤열 선수 등 도 비롯해서 모두가 좋아져버린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계속 올드게이머 화이팅입니다. -_-?
낙타입냄새
09/07/14 21:55
수정 아이콘
화이팅!!! ㅠㅠ
09/07/14 21:56
수정 아이콘
날라와 악마는 보면 볼수록 아쉬워요. 플토의 암흑기에 분투하다가
정작 플토의 전성기가 도래하자 은퇴해버렸으니..
장성원
09/07/14 21:59
수정 아이콘
캐주얼가이님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외국인'은 아마도 제롬 메이나드 선수일껍니다.
게임Q 시절 까지만 해도, 종종 얼굴을 보였는데, 그 이후로는 별로 못 본 것 같네요~~ ^^
[임]까지마
09/07/14 21:59
수정 아이콘
짬밥을 X구멍으로 먹은 것이 아니죠. 명색이 예비역인데 현역병을 상대로...
이건 농담이구요.^^;
아, 정말 이 맛에 임빠하나 봅니다.
Rookie-Forever
09/07/14 22:36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이제 방향키안쓰고 키보드를 사용하네요 ^^
그것만으로도 그만큼 많이 고칠려고 노력한점이 보이더군요 ^^
azurespace
09/07/14 22:52
수정 아이콘
Rookie-Forever님// 마우스... 겠죠?
Polaris_NEO
09/07/14 23:24
수정 아이콘
Rookie-Forever님// 예전 임요환 선수는 전투 중 화면전환을 할때 F2 같은 장소지정이나
숫자키 같은 특정 유닛 or 건물 부대지정이 아닌
방향키로 화면을 해당 지점까지 움직인 후 생산 or 컨트롤을 하였습니다..
[임]까지마님 께서는 그 것을 지적하신 것 같네요 ^^
09/07/15 10:54
수정 아이콘
Polaris_NEO님// 대상이 뭔가 오묘한 맛이 있군요.... 아이디를 수차례 확인하게 하시는.. ^^;;
염나미。
09/07/16 01:16
수정 아이콘
Polaris_NEO님// 화면지정은 쓰는데 유닛컨트롤 할 때 화면을 방향키로 움직여가며 컨트롤했는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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