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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4/05 16:18:25
Name 골이앗뜨거!
Subject 이제동을 위한 변호. - 본좌론의 상대성에 대하여.
거의 pgr 게시판에서 눈팅만 하는 유저이지만,
어제 이제동 선수의 극적인 우승을 지켜보며 느꼈던 감동을,
관련 사이트 곳곳에서 붉어지는 본좌론 논쟁으로 인해 많이 상실해 버렸습니다.

사실 오랜 스타팬으로서 본좌론이 스타판의 수명연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역대 임-이-최-마로 이어지는 본좌라인과 그 뒤를 잇기 위한 수 많은 프로게이머들의 도전,
그리고 쓰여지는 새로운 신화.

...

하지만 그 긍정적인 요인만큼이나 폐해 역시 만만치 않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논쟁으로 인해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너무나 가혹한 잣대로 역량을 재단받고 있다는 것이죠.
프로리그 주 5일제 실행과 양대리그,그리고 곰티비리그에 기타 이벤트 대회까지...
3.3 이후, 기존 메이져 대회의 팽창과, 실시간 방송 청취가 가능한 메이져급 대회(곰티비)의 가세로,
팬들 입장에서는 매일마다 스타리그 중계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대신에 한 시대를 풍미하고 제패하는 절대자, 즉 본좌의 등극은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봅니다.

과거 메가웹에서 OSL을 보던 시절에는, 프로리그라는 팀 단위 대회 자체가 없었고,
대신 많은 여러 군소 대회가 있었지만, 대부분 실시간 방송을 하지 않아서 그저 경기 결과만 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기껏해야 케이블 티비에서 중계해주는 것은 OSL과 MSL 전신인 겜비씨의 kpga리그 밖에 없었으며,
(i-tv 랭킹전과, 겜티비 리그도 있긴 했지만..i-tv는 방송 송출 문제로, 겜티비는 뒤늦게 스카이라이프에서만 볼 수 있었죠.)
정기적으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대회 역시도 이 두 대회 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상 당대 최고의 선수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라면, 이 두 대회에서의 활약이 가장 큰 잣대가 되었습니다.

임-이-최-마 모두가 양대 개인리그에서 출중한 업적을 남겼고,
그 활약으로 인해 소위 본좌라고 불리우는 최고 선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이 네 선수 모두 동일한 조건을 충족하고 본좌 라인에 올라섰던 건 아니라고 봅니다.

가장 통상적으로 통용되는 본좌의 기준이라고 한다면,

1. 양대리그 동시제패.
2. 단일 대회 3회, 다른 대회 1회 우승 혹은, 양대 통합 4회 우승.
3.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담긴)닥치는 대로 이기는 포스.(또는 트렌드 세터)

이 정도로 축약이 될 수가 있겠는데, 이를 통해 본좌의 속성에 대해서 유추하자면,
동시대(1번 조건)를 지속적(2번 조건)으로 완전히 장악(3번 조건)하고 있는 선수를 뜻한다고 볼 수 있겠는데,
제가 판단하기엔 이 세 조건을 완전히 충족한 선수는 이윤열 선수와 최연성 두 선수 밖에 없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양대리그 통합 3회 우승(OSL 2회, MSL 1회)에 그쳤고, 양대리그 동시 우승에 실패했습니다.
(kpga 1차리그 우승 했을 때 2002.4.14 이었는데, 그 때 OSL은 nate배 스타리그(우승자는 변길섭) 16강 도중이었고,
그 전 OSL 대회인 2001왕중왕전(우승자는 홍진호)과 정규리그인 2001 sky배(준우승, 우승자는 김동수)에서,
모두 우승에 실패했었습니다.

즉, 양대리그 동시제패를 한 적이 없었다는 거죠.

마재윤 선수는 본좌라인을 활성화 시킨 당사자인 만큼, 양대리그 통합 4회 우승(MSL 3회, OSL 1회)을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제패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있지만, 동시 제패라는 단어의 취지를 살린다면,
마재윤 선수 역시 2번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 합니다.

신한은행배 OSL을 우승한 후, 일주일 후 동시대에 치뤄지던 곰티비 MSL에서 김택용 선수에게 패배하고 준우승에 머물렀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요환 선수나 마재윤 선수가 본좌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까닭은,
부족한 커리어를 메꿀 수 있는 보충적 요소가 고려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의미는 본좌 라인의 절대적 기준이 아닌, 시대적인 상대성을 어느 정도 고려 받아,
전체적인 공감 혹은 지지를 받았기에 있을 수 있었다는 거죠.

임요환 선수의 경우에는,
그 당시, 양대리그 체제가 완비되던 시절(MSL 전신인 KPGA 리그조차 없었고)이 아니었고,
메이져급 군소 대회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 KPGA 만큼의 비중이 있었던 Game-Q 대회 3차리그를,
한빛 소프트배 OSL 우승 직후 이틀만에 거머쥐면서 사실상의 양대리그 제패를 했다고 볼 수 있는 시대적 고려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한빛배 이후 연 이은 2001년도 OSL 결승 3연속 진출과 2회 연속 우승...
여전히 외국 게이머들의 강세가 여전했던 2001년도 WCG 전승 우승과,
사실상 세계 스타 패권을 최초로 한국에 가져다 준 Last 1.07 기욤 패트리와의 5전제 스페셜매치 승리(2001.5)까지.    

즉, MSL 부재 대신에 비견 될만한 Game-Q리그 동시 제패와, 세계 스타 패권을 국내로 가져다 준 최초의 인물이라는 상징성이라는
시대적 고려가 있었던 거죠. 아울러 2001년 통틀어 그와 비견될 만한 선수가 없었다는 것과, 바이오닉과 드랍쉽이라는 시대적 트렌드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봅니다.

마재윤 선수의 경우에는,
MSL 4회 연속 결승 진출과, 3회 우승에도 불구하고 그 기간 동안 OSL 본선 입성에 번번히 실패하여,
당대 최강이라고 볼 수 있는 여지를 폄훼당했지만, MSL에서의 압도적인 기량과 슈퍼파이트와 같은 특별 이벤트 대회를 통하여,
주관적 요소인 포스를 충족할 수 있는 여지가 마련이 되었었죠. 그 때 꺾었던 상대가 동시대 OSL 우승자인 이윤열을 비롯하여,
전 본좌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당대 최강 테란 임-이-최를 비롯한 전상욱, 진영수 등 모두 마재윤에게 압도당했다라는 점과,
다른 종족인 프로토스에서는 마재윤 선수를 상대로 5전제 승리가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점이 크게 반영되었죠.  

거기에 MSL 타이틀홀더인 상태에서 신한은행배 OSL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는 점과,
테란 일색인 본좌라인에서 이 종족이면서 그 것도 테란에게 상성이었던 종족 저그라는 특수성과,
당시 곤경에 처해 있었던 저그 종족 자체의 암울함을 딛고,
현재 저그 종족의 모형이 된 3해처리를 완성하여, 거머 쥔 커리어라는 점에서 시대적 고려가 있었다고 봅니다.

이러한 예시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결코 본좌라인 자체가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여 구성된 라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박성준, 김택용 그리고 이제동 선수는 상대성의 고려를 전혀 받지 못하는 면이 많습니다.

박성준 선수의 경우에는 OSL 3회 우승에도 불구하고, MSL 우승 경력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반좌'라는 혹평을 받고 있지만,
당시 개인리그 못지 않게 활성화 되고 있던 원맨팀의 보스였고, 프로리그의 최강자였습니다.
트리플 70 혹은 60 이라는 포스의 잣대로 자주 인용되는 지표면에서 미달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특히 테란전 승률),
그는 당시 저그 상대로 90퍼센트 이상의 승률을 가지고 있던 상성종족의 최강자이며 본좌인 최연성 선수를 상대로,
강력히 업그레이드 된 저럴체제로 i-tv 랭킹전 결승과, OSL 4강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연파하며 이 두 대회를 석권했습니다.
절정을 달리던 시절에 OSL 2연속 우승과 MSL 동시제패는 실패하고 잠시 주춤하지만,
이내 삼신전 시대의 주역으로 다시 한 번 재도약 했으며, 그 후 잦은 팀이적과 부침을 거듭했음에도 불구하고,  
양대리그에 꾸준히 발도장을 찍었고 여전히 메이져리거의 일원이며, 작년에 OSL 우승을 차지하며,
이윤열 선수의 뒤를 이어 2번째 골든마우스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테란전의 강력함으로 포스를 뽐냈지만, 실제로는 역대 최강의 프로토스 킬러이며,
꾸준함을 따진다면 이윤열 선수 다음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꾸준함을 가진 선수입니다.

김택용 선수의 경우에는 실제로 본좌라고 불리워도 손색이 없는 커리어를 가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역상성종족인 저그, 그 것도 당대 최강의 마재윤 선수를 새로운 트렌드 전략인 비수류를 앞세워 제압하고 MSL 우승,
그리고 3연속 결승진출과, 2회 우승.
프로리그에서는 최강자는 아니었지만, 소속팀인 히어로를 T1 이후의 최강 팀 반열로 올려놓았고,
동시대에 진출한 OSL에서 연이어 이영호에게 막혀 8강, 4강에서 물러났지만,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 선수가 MSL에서 3회 우승할 동안 단 한 번도 OSL 본선에 진출 못한 것에 비한다면,
동시성이라는 면에서 훨씬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자평합니다. (물론 화룡정점인 OSL 우승은 못했지만.)
비록, 박성균에 의해 3연속 MSL 우승에 실패하였고, 이영호와 송병구 선수에 의해 2번 연속 OSL 4강에 머물렀지만,
본좌 라인에서 프로토스 최초라는 특수성과,
아울러 잠시의 침체기에 불구하고, ver 2.0 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승률 면에서 무시무시한 제2전성기를 이끌어내며,
프로토스 MSL 3회 우승의 업적과 준 메이져인 곰티비 클래식 우승, 그리고 프로리그 최강의 프로토스로 거듭났다는 점에서,
이 번에 아쉽게 정명훈 선수에게 막혀 OSL 4강에서 떨어졌지만, 이미 본좌 대열에 올랐었다고 봐도 손색이 없을 만큼,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를 모두 겸비한 역대 최강의 프로토스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어제의 우승자 이제동 선수에 대해 변호를 하자면,
이제동 선수는 2007 에버 OSL 우승 이후 마재윤 선수 몰락 후, 가장 암울했던 2007, 2008년 시대를 거쳐 현재까지 이르러,
확고부동한 저그 종족의 원탑입니다. 즉, 3년간 꾸준히 탑클라스급 선수였다는 것이죠.
(이 점은 2001-04 최강저그였던 홍진호 선수와 비슷하구요.)
절대적인 우승 횟수는 이-최-마에 부족하지만 임요환 선수와는 동일합니다.
아울러 위에서 거론한 박성준, 김택용 선수와 달리 양대리그 우승자이며 꾸준히 양대리거였습니다.
(2007년 부터 언제 피씨방에 갔었는지조차 기억이 안 날 정도이구요.)
포스의 척도가 되는 단기 승률, 장기 승률, 커리어 승률 모두 통틀어 본좌 라인 선수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습니다.
종족전 특성 상 60퍼센트가 넘기 힘든 동족전인 저저전 승률은 단기는 80퍼센트, 커리어 70퍼센트에 이르며,
위너스리그를 포함하여 주5일제가 활성화된 프로리그에서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큰 기복 없이,
송병구, 염보성 선수와 함께 각 종족을 대표하는 최강자이며,
위너스리그만 따진다면 승률은 역대 최강 최연성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비수류로 일시적으로 종족전 양상이 역전 되었던 저플전의 양상을 네오 사우론이라는 새조류로 극복하였으며,
2008년에 절정에 치달았던 저테전의 암울함을 극한의 피지컬을 앞세워 극복하였습니다.

물론, 위에서 거론된 양대리그 동시제패나, 도합 4회 우승이라는 조건에는 미달이지만,
이 두 가지는 임요환 선수나, 마재윤 선수 역시 미달되는 부분이고,
이 들이 여기서 채우지 못한 것을 여러 시대적 고려를 통하여 보충했듯이,
아래와 같은 커리어를 가진 이제동 선수를 이제는 새로운 최강자, 혹은 본좌로 맞아들여야 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외쳐봅니다.    

- Batoo 스타리그 우승
- TG삼보-인텔 클래식 스페셜매치 우승
- TG삼보-인텔 클래식 우승
- WCG 2008 국가대표 선발전 1위
- 아레나 MSL 시즌1 준우승
- 2007 대한민국 e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상, 스타크래프트 승률상, 최우수선수상
- 곰TV MBC게임 스타리그(MSL) 시즌4 우승
- EVER 스타리그 2007 우승
- 서울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 스타크래프트 256강전 우승
- 2006 대한민국 e스포츠대상 신인상
-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다승왕 MVP
- 스카이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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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사카
09/04/05 16:28
수정 아이콘
지금의포스로 이번프로리그가 팀리그였다면 바로 신화창조였을텐데 그점이 아쉽구요
이제동선수의 본좌포스가 올해초부터였으니까 얼마나 더 유지되는지가 관건이겠네요
천재관람자
09/04/05 16:3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택뱅리쌍중에 5대본좌가 나온다면 이제동일것 같군요. 이제동이 아니라면 새로운 인물이 본좌가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급하신 본좌의 기준들은 안티들이 딴지를 거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본좌는 그저 안티들까지 입을 다물게 하면 그게 바로 본좌라고 생각됩니다.
09/04/05 16:33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는 이제 '본좌' 논쟁이 붙을 자격을 얻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는 춘추전국시대였고, 이제 이제동선수 원탑으로 올라선 것 뿐이 아닌가 싶어요. 본좌는 그 다음이지요.

1. 리쌍택뱅 라이벌에게 압도적인 우위를 보일 것,
2. 최소 6개월 이상은 기복이 없을 것.

이정도는 해줘야 이제동 본좌라는 말이 나올 것 같단 생각입니다.
09/04/05 16:34
수정 아이콘
 스프리스 - 최연성(T) : 박용욱(P) - 3:2 - 2004.08.29
에버 2004 - 최연성(T) : 임요환(T) - 3:2 - 2004.11.20
최연성 선수의 경우는 양대동시 제패를 못했었고
KPGA 투어 2002 4차 리그 - 이윤열(T) : 조용호(Z) - 3:2 - 2003.01.18
파나소닉 - 이윤열(T) : 조용호(Z) - 3:0 - 2003.02.14
이윤열 선수역시 텀이 조금 있죠. 거의 한달 후에 우승한거니까요.
굳이 말하면 이윤열 선수정도만 양대제패를 한 것이 아닐까요?
[출처] ♣ 주요 개인대회 역대 결승 결과 정리 ♣ (개념은나의것 스타크래프트 카페~) |작성자 개념이
souLflower
09/04/05 16:58
수정 아이콘
차기 MSL과 스타리그에서 이제동 선수가 걸어갈길이 어떨지 정말 기대되네요 그것이 본좌논쟁에 종지부를 찍을지 못찍을지 여부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것같네요
택용스칸
09/04/05 17:02
수정 아이콘
그냥 김택용 - 이제동 두명 5대본좌 안되나요? ^^..
차기시즌 OSL , MSL 결승전은 둘 다 김택용 Vs 이제동이 되길 바라며..
OSL - 김택용의 OSL 첫 우승 vs 이제동의 골든마우스
MSL - 김택용의 단일리그 최초 4회 우승 vs 저그 최초 양대리그 2-2회우승.
09/04/05 17:10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도 양대리그 동시 제패는 못했죠...;;;
굳이 따지자면 이윤열 선수 뿐입니다.
택용스칸
09/04/05 17:18
수정 아이콘
동시제패는 유일무이합니다. 이윤열 선수가 조용호 선수 잡고 양대 우승했었죠.
마재윤 선수가 3.3절에서 김택용 선수를 잡았더라면 2명이었을텐데 말이죠.
동시 우승은 그랜드슬램이라고 불리우는 이윤열 선수가 OSL , MSL , 겜TV까지 였었습니다.
09/04/05 17:32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가 과거 엠에스엘 3회 우승하고 본좌다 아니다 논쟁이 불붙은 상황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점하나 찍으면 마재윤선수를 잇는 본좌가 되는거고 마지막 임팩트를 남기지 못하면 김택용 박성준 강민 선수 처럼 준본좌가 되는게 아닐까요. 아직 본좌는 아닌데 본좌에 도전할만한 자격을 갖춘.. 개인적으로 스타크래프트 마지막 본좌가 나온다면 이제동 선수가 아닐까 싶네요.
王非好信主
09/04/05 17:33
수정 아이콘
조금 틀린 부분들이 있네요.

이윤열선수는 온겜에 입성하지 못하다가 3회 우승 한달 뒤에 우승을 했다... 는 건 사실과 다릅니다. 실상 2차대회 우승으로 주목받기 전에(그전에도 주목은 받고 있었습니다만 '최강자로서') 1차 챌린지리그 예선을 통과하지만 당시 챌린지리그는 화요일에 방송되고 있었죠. 이윤열선수를 스타점에 올린건 당시로서는 엠겜에서 방송되던 종족최강전이었는데, 이윤열선수는 방송이 겹치면서 챌린지리그를 기권하고 종족최강전에 나갑니다.

이후 이윤열선수의 기권이 방송사간의 협의 부족이란 판단하에 2차챌린지리그 예선은 면제를 받았구요. 2차를 통과해서 파나소닉배 본선에 올라가서 우승을 한것이죠. 즉, 엠겜 우승기간동안 온겜에서 딱히 성적이 안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최연성선수의 경우 당시에도 과연 최연성선수가 임-이에 잇는 테란명가라인을 이을것이냐로 논쟁이 있었는데, 당시 질레트배 준결승에서 박성준선수에게 꺾이면서 '좌절'됐었습니다. 이후 에버04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만, 한번도 지지 않던이 아닌 한번은 졌던이기 때문에 빛이 바랬죠. 당시에 아무도 양대리그 동시우승이라 칭했던 사람이 없었습니다. 온겜에서의 성적은 TG삼보배 우승으로 이름을 알린뒤에 '챌린지 예선'을 뚫었고, 챌린지와 듀얼을 뚫고 진출한 첫대회가 질레트배 였죠. 준결승에서 꺾였습니다만, 온겜에서의 성적이 유독 안좋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마재윤선수의 경우 지속적인 예선탈락이 좀 크게 작용했죠. 온겜이 챌린지라는 장치를 없앴기에 바로 스타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음에도 못가고 있었던 것이라서 위 두사람과는 상당히 다르죠.

서로 상황이 다르기에 환경은 고려되야한다는 것은 맞습니다만, 그것을 고려하면 도리어 전 4대본좌들은 더 높아지게 됩니다. 임요환선수는 겜큐대회 뿐아니라 다른 대회들도 같은 기간 우승했었구요.(무려 전승우승 2개입니다.) 이윤열선수는 겜티비 스타리그 우승과 기간이 살짝 겹쳐서 뒤였던 파인드올닷컴배 겜티비 챌린저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거의 4개대회 동시에 이기고 있었다는 뜻이구요. 최연성선수의 경우 팀리그에서의 활약이 개인리그보다 더 돋보였던 선수구요.

김택용선수는 프로리그에서의 성적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히어로를 강팀으로 만들었다지만, 솔직히 염보성 박성준 박지호 이재호 선수등의 활약이 더 컸구요. 그 당시에 '개인리그 우승을 위해 프로리그연습에서 조금 열외시켜주고 있다'는 말조차 나왔었습니다. 이거야 그냥 소문이지만, 그런 소문이 나올정도로 엠겜에서만 성적이 좋았죠.

이제동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동선수가 본좌논쟁을 불러온게 언제인가요? 한달전? 아닙니다. 보름전 김택용선수가 정명훈선수에게 지고서, 그 직후 KTF를 올킬하면서부터입니다. 그리고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준결승에서 승리, 다시 화승을 상대로 올킬직전까지 몰아붙인 힘때문이죠. 바투 우승은 그 논쟁을 이어가게 했을 뿐입니다.

제가 볼때는 지금도 충분히 고려되고 있고, 고려한 상황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게 고려되지 않았다면 이제동선수의 커리어는 박성준선수나 강민선수, 김택용선수에 비해 딱히 앞서지 않습니다. 충분히 강한 결과지만, 그것만으로는 본좌논쟁이 있지 않았을 것이란 거죠.
sgoodsq289
09/04/05 17:36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한 1달 정도만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이제동 선수를 본좌라고 불러도 될것 같습니다. 임이최마이 ?? 인가요?
분명 임이최마의 전성기 시절에도 저들을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는 충분히 존재했었고..
따라서 현재 이영호 선수나 김택용 선수가 있다고 해서 이제동 선수가 본좌가 못 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저런 플레이어를 어떻게 이긴단 말이지?? 를 대변하는 단어인 포스 면에서 분명 이제동 선수는 지금 누구보다도 우위입니다.
이런 극강의 포스를 보인건 물론 2009년 들어와서였지만
그에는 못 미치지만 최상이다라는 포스를 보인건 마재윤 선수 때의 기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지 않나 싶네요.
09/04/0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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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좌라고 한다면, 커리어나 승률 이런것보다 주변에 견줄 상대가 없어야지만 본좌소리 들을 수 있다고 봅니다. 가정이지만 이제동선수가 위너스배 올킬에 바투리그까지 우승했다하더라도 로스트사가msl에서 김택용, 송병구, 이영호중의 한 선수가 우승했다면, 아무리 이제동선수의 포스가 뛰어나고 해도 그와 버금가는 선수가 있기에 본좌칭호는 못 받을 것 같네요.

택뱅리쌍으로 불리는 현시기에 이제동선수가 바투스타리그를 우승함으로써 커리어와 승률에 얼마의 포인트는 쌓았을망정, 아직도 김택용, 이영호, 송병구라는 이제동에 못지않은 선수들은 있는한 본좌의 길은 아직은 요원하다고 봅니다(주장합니다 ^^)
09/04/05 17:58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현재 스타판의 팬덤이 지나치게 냄비처럼 끓었다 식었다 반복하는걸로 보입니다. 이영호가 잘하자 '우와! 본좌후보!' 했다가,
김택용이 잘하니 '오오, 김택용 본좌 밀어주자!' 하다가, 이젠 이제동이 다시 치고 나가니까 '이제야말로 5대 본좌가 나타났다!' 하고 설레발
치고 있다고 봅니다. 무슨 본좌가 한순간 대단한 포스와 실력을 보인다고 바로 본좌 되던건가요? 저는 이제동 선수가 다음의 스타리그를
또 우승한다고 해도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본좌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조건을 말하기 전에 한가지 말해두고 싶은 점은 위의 글처럼 커리어, 포스를 본좌의 기준으로 본다면 이제동 선수는 본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김택용 선수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이영호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있습니다. 여기서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지 않나요?
본좌란 개념은 분명 단 한명만이 가질 수 있는건데 그 본좌가 될 수 있는 조건을 지금 이 시대는 여러명이 받고 있습니다. 만약 이제동 선수
가 커리어, 포스 상으로 본좌의 기준을 달성했다? 그런데 김택용 선수도 똑같이 본좌의 기준을 달성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럼 5대 본좌
를 두명으로 둬야 합니까? 그건 말이 안되죠. 본좌란 뜻에 명백히 맞지 않는 일이니까요. 한마디로 말해서 본좌는 밥그릇 싸움입니다. 누가
밥그릇을 혼자서 독차지하느냐가 바로 본좌를 결정짓습니다. 커리어, 포스는 부산물일뿐이고 실제로 본좌의 기준은 개념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지금 이제동 선수가 본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타리그 우승? 닥치고 연승, 연승, 연승? 그것은 본좌가 되는 길이 아닙
니다. 본좌가 되려면, 자신과 동급의 선수를 자의로든, 타의로든 어떻게던지 자신보다 아래 등급으로 끌어내려버리면 됩니다. 그것이 본좌
의 기준을 달성하고도 이제동 선수가 본좌로 인정받지 못하는 불운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그리고 이제동 외의 김택용, 이영호
등의 다른 본좌후보 팬들도 만족할 수 있는 길입니다. 만약 지금 이 상황이 그대로 지속되어 택뱅리가 똑같이 같은 길을 걷는데 그 셋 중
한 선수가 커리어, 포스 상으로 본좌의 기준을 달성했다고 했을때, 그것은 바로 끔찍한 팬덤간의 전쟁으로 이어질꺼라 예상합니다. 셋 중
한 선수가 본좌의 기준을 달성하면 자연히 그 선수의 등급이 다른 두 선수보다 높아질 것이라구요? 과연 그럴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커리어, 포스를 달성하기 위해서 다른 두 선수와 대립 끝에 그 선수들을 끌어내려버림으로써 얻은 커리어, 포스라면 본좌
가 될 수 있습니다. 여튼 말장난같아 보이지만 커리어, 포스와 밥그릇 쟁탈전 중 어느 부분이 실제 본좌의 길인지는 원론적인 부분에서부터 후자가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커리어, 포스의 기준은 일종의 허상입니다. 본좌란 그런 것을 충족시켜야 되는 것이 아니고 그저 부산물일뿐인데 본좌론
을 형성하는 팬들이 확실히 알아볼 수 있는 조건을 확립하기 위해 그 부산물을 본좌를 알아볼 수 있는 장치로써 만든 것입니
다. 단지 그뿐이라면 모르겠는데 지금에 와선 오히려 그 장치들이 본좌 자체가 되서 사람들의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존재가 되
었습니다. 즉, 본좌를 만드는 것이 커리어, 포스라는 허상을 지워야만 현재 본좌론을 통해 생겨나는 악영향을 없앨 수 있는 것
이라 봅니다.
09/04/05 18:17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가 박성준 선수는 이미 뛰어넘었다고 봅니다. 프로리그 성적은 이미 상대도 안되죠. 이제동 선수는 프로리그에서 박성준 마재윤 선수(56, 55 승률)보다 50경기를 넘게 더했음에도 승률은 69%입니다. 예전 누가 혹사당했네 뭐네 그건 이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늦게 데뷔한 선수가 경기수가 말도 안되게도 50경기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마재윤 선수도 바로 턱밑까지 쫒아 왔습니다. 개인리그를 하나만 더우승하면 최고의 저그라고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벤트리그도 곰클래식이나 천하제일 대회처럼 참가규모가 큰 대회도 우승해봤고요.
王非好信主
09/04/05 18:26
수정 아이콘
legend님// 동의합니다만, 지속적인 포스유지는 필요합니다. 마찬가지의 예를들어 김택용, 이영호, 송병구선수의 성적이 하락해서 이제동선수가 최강자 자리를 확고히 한다고 해서 본좌가 될까요? 저 세선수를 누른 사람이 이제동선수일 때 가능한 것입니다.

마재윤선수의 초기에는 최연성선수가 있었고, 그 다음에는 조용호선수가 있어서 실패했죠. 하지만 분명히 누구나 최강은 마재윤선수임을 인정할 때도 마지막 버팀목은 부활한 천재, 골든마우스의 이윤열선수였습니다. 마치 마재윤선수의 본좌등극을 위해 부활해 준 느낌마저 들었던.

결국은 포스입니다. 단, 커리어가 따라주는 포스죠. 포스는 쎈데 결승에선 져... 말도 안되죠. 최소한 4개월, 즉, 개인대회 우승은 차지할 기간동안 이어지는 무적포스입니다. 물론 다른선수들의 성적이 부실하다면 좀 더 쉬울 수도 있습니다만, 괜히 4개월이 늘어날 뿐이라 생각하구요.

솔직히 지금은 3신중 누가 앞서냐는 이야기를 할 때 마지막에 박성준선수가 치고나가던 느낌을 보는 듯 합니다. 최연성선수가 박성준선수에게 꺾였던 복수를 해주면서 더 이상 오르지 못했지만요.
王非好信主
09/04/05 18:28
수정 아이콘
CR2032님// 경기수야.... 상대적이니까요. 주3회방송시절 출전비중과 주10회시절 출전비중은 다를 수 밖에 없죠.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은 똑같지 않냐'고 할 수 있습니다만, 상대선수가 그만큼 정예입니다. 팀플의 영향도 있구요.
09/04/05 19:01
수정 아이콘
CR2032님// 경기수로 생각하면 안 되죠. 마재윤 선수,박성준 선수 당시에 지금과 같은 시스템이였으면 그 때에 경기를 휠씬 많이 했을 것이고 그럼 승수도 더 높았겠죠. 전성기가 어느시점이였는가로 평가가 되어야죠. 임요환 선수도 지금 시스템의 잣대로 검증을 들어가면 박성준 선수,이제동 선수,김택용 선수보다 위에 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양대리그 포함에서 똑같이 3회우승이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임요환 선수 전성기때 MSL이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그런식으로 비교를 하면 안 되죠.
09/04/0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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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량님// 승률은 이미 택뱅리쌍 중에서 탑인 걸로 알고 있고, 상대전적도 모두 앞섭니다. 커리어의 경우, 김택용 선수와 이제동 선수 모두 양대 3회 우승이고 곰클을 한 번씩 접수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동 선수는 양대리그 우승이라는 점에서 좀 더 쳐주고 싶네요. 개인적으로는요.

개인적으로 본좌라인은 대체적으로 호감이 있는 상태입니다만 그들도 잘나가던 시절에 '모든' 대회를 접수한 것은 아닙니다. 임요환 선수는 일단 논외로 하고, 이윤열 선수는 그 이전 본좌인 임요환 선수를 완전히 넘어서지 못한 상태였으며 (전성기 시절만 놓고 봤을 때.. 커리어나 상대전적은 호각세였죠) 최연성 선수는 시대의 라이벌 박성준 선수가 있었습니다. 마재윤 선수는 개인적으로는 호적수가 없었을지 모르지만 온게임넷에서 긴 시간 활약을 못했죠.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본좌라인 네 명의 선수도 까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끌어내릴 수 있습니다. 그들도 승률 100%는 아니었기 때문이죠. 굳이 전대에 많은 위업을 이룩한 선수들을 까고 싶어서 이런 글을 적은 건 아니고, 이제동 선수도 충분히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는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커리어는 아직 좀 부족할지 모르지만 승률이나 포스는 이미 본좌라인에 견주어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본좌의 길이 '요원'한 건 아니지 않나 해서 굳이 길게 적어 봤습니다.
김새벽
09/04/0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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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이제동선수가 예전 본좌에 비하여 커리어와 포스면에서 꿀릴께 없다고 느끼지만
그와 비슷한 커리어와 포스(스타리그를 막 우승한 이시점에서는 이제동선수가 물론 가장 강하지만)를 지니고 있는 이영호, 김택용이 있기에
확실한 본좌로 인정받기 힘든거죠..
결론적으로는 택뱅리쌍중에서도 확고한 위치에 올라가야만 모든사람들에게 본좌로 인정받을수 있을꺼 같네요
09/04/0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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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님// 택뱅리쌍이 돌아가며 포스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다소 가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이제동 선수가 요새 갑자기 반짝한 건 아닙니다. 2006년부터 착실히 승률을 쌓아주고 있었고 전체 승률도 60%대 후반입니다. 3년간 이 정도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걸 보면.. 최소한 이 선수의 포스만큼은 냄비가 아니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09/04/0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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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님// 본좌였던 선수들을 깔 거리가 없는 거는 아닙니다만 본좌가 아니였던 선수들을 깔 거리가 더 많죠.
09/04/05 20:54
수정 아이콘
단순히 '가혹한 기준'일 뿐이면 괜찮지만 기준이 중구난방이다보니 문제죠. 이전 본좌들도 전성기시절 한 번씩 삐걱거렸던 때가 있었고 발목을 잡던 라이벌도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최근의 이제동이 그들보다 못할 건 없다고 봅니다. 그러고보니 커리어로는 딱 본좌로군요.
하이브
09/04/05 21:18
수정 아이콘
골이앗뜨거!님// 본문에서 '양대리그 동시 제패'를 본좌의 기준으로 쓰셨는데, 이 기준을 충족시킨 선수는 이윤열 선수가 유일하고,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본좌의 기준'으로 삼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말하는 본좌의 기준은 '양대리그 도합 4회 우승' , '양대 우승', '1년이상의 검증기간 동안은, 절대 지지 않는 포스를 보여줄 것.' '라이벌 없이 독보적인 강자로 군림' ..........이정도 아닌가요?

역대 본좌들은 이론의 여지 없이 본좌의 기준들을 충족했습니다. '상대적인 고려'를 통해 본좌가 된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저그빠로서 이제동선수를 좋아하지만 본좌론을 꺼내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벌써부터 본좌론을 밀어붙이면 김택용선수의 팬들이 그랬듯이 타선수 팬들의 반발만 살 뿐이죠)
09/04/05 21:27
수정 아이콘
김새벽님//포스야 상당히 주관적인 문제라 뭐라 말하기가 어렵지만..
이제동선수의 우승으로 이제 이영호선수는 커리어에서 제법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김택용선수는 약간 앞서 있지만 이제동선수는 양대우승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보고요..
이영호선수는 오히려 준우승횟수가 있는 송병구선수보다도 커리어가 떨어지죠..
Nothing better than
09/04/05 22:00
수정 아이콘
이영호, 김택용선수를 압도하면서 그 팬들까지 침묵시켜야 가능하겠지요...

평소에도 잘하는 선수였지만, 그 3년간 저그 원탑 소리만 들었었다가 본좌론 나온것은 불과 몇주전입니다.
다음 메이저 대회 우승시까지 지금의 포스를 유지하면서 이영호, 김택용선수를 가능하다면 3대0 승부로 이겨준다면 이영호,김택용선수 팬들도 암소리 못하겠죠.
검은별
09/04/05 22:39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가 지난 msl에서 박지수 선수에게 셧아웃을 당하지 않았다면 이미 본좌가 됬었을텐데요.
창작과도전
09/04/0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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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非好信主님// 최연성 선수가 온겜 첼린지에서 변길섭, 이현승 선수에게 2패로 탈락하는등 온겜에서 안좋았던 것은 맞죠.
09/04/0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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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벽님// 이영호선수가 현재 김택용 선수나 송병구 선수와 함께 이제동선수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이유는 커리어때문이 아니라 포스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동 선수도 그런 얘기를 했죠. 모든 선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이영호선수만이 자신의 기세에 기세로 맞선다고요. 한마디로 이영호선수는 다른 선수를 찍어 누르는듯한 기세(저는 이것을 포스로 부릅니다.)로 인하여 이제동 선수의 라이벌이라고 불리우는 것이지 커리어상에선 이미 많이 벌어져 있죠. 이영호 선수의 커리어는 박카스 스타리그 우승 하나입니다. 이제동 선수와 김택용 선수는 3회 우승에 1회 준우승이고요.
리니시아
09/04/06 04:49
수정 아이콘
냄비근성에 비유하실수도 있지만 반대로 이제동이 '셧아웃' 당했다면 이런 열기도 없겠지요.
아마 다음 우승자가 나타나기 전까진 허무함으로 스타판이 움직일겁니다.
지금부턴 아마 대부분이 기대하실테지요. 이제동이 과연 연속 결승 진출이 가능할것인가?
또는 이제동을 누가 무너뜨려서 새로운 본좌논쟁에 뛰어들것인가.
sgoodsq289
09/04/06 10:45
수정 아이콘
아니... 임요환 선수가 최고였을 당시에 이 선수를 제압하는 선수가 없었던가요? 제 기억으로는 임요환 선수는 최인규 선수한테 최고 시절 꽤나 졌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또 이윤열 선수야 워낙에 오래 계속 잘했었으니 이 선수의 경우에는 언제가 사실 본좌였다라고 말하기도 불분명하고요..
동시에 최연성 선수가 최고였던 당시에도 이윤열 선수와 같은 강력한 존재가 있었고요..
마재윤 선수가 최고였을 때에도
저의 생각엔 이 선수가 당시 송병구 선수나 강민 선수나 이윤열 선수와 붙는다고 해도 50 대 50 을 넘지 않을 걸로 예상했었습니다.

제 말의 요점은 본좌 라는 말이 붙여져야할 것이 동시대에 강력한 선수를 모두 제압했을 시에만 가능하다는건 좀 억지가 아닌가 싶다라는 겁니다.
어떤 선수의 플레이를 두루(요게 중요합니다. 한두 경기가 아니라..) 보고,
그 선수의 플레이로부터 저런 선수를 어찌 이기나.... 와 같은 생각이 들면 충분히 본좌라고 불리울만한 하다고 생각이 되고....
그런 면에서 이제동 선수와 이영호 선수는 충분히 가능했지요.
이영호 선수는 다만 보여주는 기회가 좀 짧았고, 이제동 선수는 충분히 길다고 생각이 되므로 이런 기간이 조금만 더 길어지면
진짜 본좌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王非好信主
09/04/06 11:23
수정 아이콘
sgoodsq289님// 그 당시 아무리 기억을 되돌려봐도 임요한선수가 최인규선수에게 밀리진 않았습니다. '임요환에게 대항할 만한 카드'로서 기욤선수와 함께 최인규선수가 꼽혔을 뿐이죠.(이기고 지고 했습니다.)

그리고 임요환선수가 '본좌'라 불릴 전성기 시절은 바로 겜큐3차리그에서 그 최인규선수를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강력한 선수들을 모두 제압해야만 본좌다라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라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것이 남아 있는 한은 항상 최강자자리에 오르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윤열선수와 최연성선수, 마재윤선수의 경우 '온겜정복'이 마지막 과제로 남았을 뿐 그 당시 누구라면 잡아줄 거란 기대는 그닥 없었습니다.
플러스
09/04/06 11:41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가 지금(OSL 우승시점에) 본좌로 인정받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김택용선수도 비슷한 상황에서 본좌로 인정받지 못했구요

변호(?) 하신 부분에 대한 반론을 하자면,
박성준선수는 약 4년동안에 3번 우승했습니다... 너무 띄엄띄엄 우승했죠
김택용선수는 3회연속 우승 찬스를 놓쳤고, 그 뒤로 1년 지나고서야 다시 우승했죠. 프로리그에서의 포스도 Ver.1.0 시절엔 약했고요
이제동선수는 현재 진행형이죠. 다음 시즌 OSL/MSL 중 하나 이상을 우승하면, 본좌논쟁이 본격화될 것 같네요 ^^
초원의빛
09/04/06 12:17
수정 아이콘
sgoodsq289님//
임요환 선수는 최인규 선수와 치고박고 했지만 가장 중요한 무대였던 겜큐 결승에서 3:0으로 압승을 거뒀었죠.
지금으로 예를 들자면 이영호 선수와 이제동 선수가 각종 무대에서 치고박고 하다 한쪽이 메이저 결승에서 3:0으로 이기는 꼴입니다.
더불어 최인규 선수는 임요환 선수의 라이벌이긴 했지만 당시 커리어나 승률,인지도등 상대전적을 제외한 다른 모든 면에서 비교가 될 수 없는 위치였습니다.
이윤열 선수는 거의 6개월 이상 다전제 무패를 기록하면서 그랜드슬램을 이룩했고 최연성 선수는 전성기 시절 이윤열 선수와의 주요 맞대결을 모두 이겼습니다. 중간에 박성준 선수에게 한번 꺾이긴 했지만 그건 어느정도 일대 파란으로 인식되면서 후에 다시 양대리그 제패해 커리어와 포스의 정점을 찍었구요. 무엇보다 당시 박성준선수가 최연성 선수를 꺾었다고 해서 최연성선수와 박성준 선수를 동급으로 놓는 분은 없었죠.
마재윤 선수는 더 설명이 필요할까요. 3.3전까지 닥치고 다 이겼습니다. 이윤열이라면? 강민이라면? 진영수라면? 전상욱이라면? 무수한 검증과 기대가 있었지만 마재윤 선수는 불리한 맵을 끼고 다 승리했죠.

현재 택뱅리쌍중 이제동 선수가 가장 앞서나간다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팬들, 다른 택뱅이영호 선수의 팬들이나 안티들에게까지 인정받으려면 현재의 포스지속이 조금더 필요해보입니다.
3회우승,4회우승 이런 커리어도 중요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을 이제동 시대의 들러리로 만들수 있는 활약의 지속시간이 조금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시즌은 비슷한 위치의 김택용 선수와 이제동 선수가 시대를 양분했다는 느낌이 크죠.
09/04/06 17:47
수정 아이콘
글고보니까 택뱅리쌍에서 최고의 재능이라고 불리는 김택용 선수만 온겜넷 벳지를 못땄군요.
킹이바
09/04/06 18:20
수정 아이콘
엥님// 반대로 말하면, 이영호,송병구 선수는 MSL 벳지를 못딴거죠. 우승도 1회뿐이고..
그리고 개인적으로 택뱅리쌍에서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는 이영호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인하대학교
09/04/07 11:46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저 위에 조건들보다 더 중요한건
그 시대에 실력이나 여러가지요인을 포함한 위치에서 동급자가 없어야된다고 생각해요

임이최마 전성기때는 뭐 아예 상대가되는 선수가없었던건아니지만
임이때는 임이 선수가 다른선수보다 한단계높은수준이였고 최마때도 여러 강자는있었지만
최마같은 고승률과 연속결승, 우승등을 한 선수는 없었죠

근데 3.3이후를 기점으로보면 김택용선수가 3회연속 결승을가고 스타리그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본좌가 탄생할것만같았지만 박성균에게 졌고 스타리그 4강에서 송병구에게지면서 한풀꺾이며 오랜 슬럼프를겪고
그 대회는 이제동이 우승하면서 한동안 막강한 포스를내뿜다가 이영호의 등장으로 제동이걸렸고
그 이영호는 스타리그 한대회에서 이제동, 김택용, 송병구를 잡고 우승을하면서 08년 상반기까지
프로리그, 개인리그에서 막강한 포스를 보여주다가 조금씩지고 또 msl4강에서 박지수한테지면서 주춤해지고..

그 시기에는 또 도재욱이 대세를타면서 육룡이 휩쓰는시기가 왔다가
인크루트, 클럽데이 시즌시작전 누가 우승할거라 생각지도못한 (특히 김택용 선수는 페이스가 너무 안좋았고..)
택뱅이 우승을하면서 한동안 계속 육룡시대였다가 꽤 긴 시즌텀이지나고
바투, 로스트사가 시즌이시작되고 저그가 살아나면서 자연스레 상성종족 육룡이 무너지고
이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동이 다시 랭킹1위에 오르면서 현재 패권을쥐고있죠

07년을 기준으로하면 택뱅리쌍이 본좌후보이지만
그 4명중에 계속 그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온선수가없고 잠깐잠깐씩 나눠먹었기때문에..
아마 지금 이제동이 1년이상 결승전에서놀면서 골든마우스, MSL3회우승이라도 차지하면 본좌로 인정될지 또 모르죠
물론 지금시대가 예전시대보다 더 어려워보이긴하지만 그만큼 값지겠죠
산들 바람
09/04/07 12:14
수정 아이콘
커리어로 따지자면 이제동선수가 밀릴것도 없죠. 양대리그포함 3회우승이고 걸죽한 이벤트에서도 우승한 경험도 있고요.
더 중요한건 김택용,송병구,이영호 상대로 상대전적이 모두 앞서며 다전제에서 다 이겨본 경험이 있다는겁니다.
김택용선수와 커리어가 동률이고 최근 기세가 가장 좋은 두 선수이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가 됩니다.
송병구선수와 이영호선수는 김택용,이제동선수에 비해 주춤하기에 더 분발해야 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특히 이영호선수는 바카스우승-아레나4강이후로 32강광탈과 16강 탈락이 뼈 아프네요. 정명훈에게 위협받고 있는 왕좌입니다. 이미 wp랭킹은 역전되었더군요. 차기시즌 이영호선수의 부활 또한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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