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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4/05 00:57:59
Name Alan_Baxter
Subject 어떻게 그들은 바투 스타리그를 흥행하도록 연출했을까?
불과 일주일전....  
9년 만의 사직 개막전으로 인해, 어찌보면 대박도 아닌 매치 탓에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일주일 후.... 만명이 넘는 관객과 함께, 저그가 테란을 상대로 역대 두번째 리버스 스웝이라는 역사의 기리남을 기록이
나왔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결승을 갈망해왔던 부산 시민들과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가장 큰 공언이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결승을 주관한 온게임넷이라는 방송국의 노력에 의한 결실이라는 것도 사실일 것입니다.
진정 성공한 결승전이 되려면 방송사는 어떤 준비가 있어야 할까요?
온게임넷이 이번 결승을 위해서 준비한 것에 대해서 알아볼 만한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1. 분위기를  돋우는 결승 오프닝과 입장신 동영상


물론 다른 방송사나 역대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도 보통 리그 오프닝과 다른 결승만을 위한 오프닝을 제작합니다.
하지만 이번 바투 스타리그 오프닝은 매우 짧지만 그 충격은 매우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바투 스타리그 36강 오프닝에서는 지난 시즌 만의 전설을 구축한 우승자와 그곳에서 스스로 구원해야 하는 도전자(우승자 포함)을 보여줬다면,
16~4강 오프닝에서는 최후에 살아 남는 1인이 되기위한, 16인의 전투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결승에서 기존 전설은 무너 지고(동상이 파괴), 사투 끝에 남은 단 두명이 피할 수 없는 혈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프닝에서 단 한번의 전투로 승부의 결판이 난 것 처럼(드래곤볼 느낌도 났습니다.;),
실제 경기에서도 3:2의 팽팽한 접전이었지만 경기 자체에서는 한번에 비수를 꽂는 내용들이
많았죠.  이 때문에, 경기 흥행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고요. 아무튼 제작진이 의도한 대로 잘 흘러간 것 같습니다.


입장신 동영상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일단 동영상에 나온 여러 자연들......
피어나는 꽃, 흐르는 물, 구름이 떠다니는 하늘, 시간이 흘러가는 시계, 석양이 지는 수평선, 햇빛을 가리는 행성,
지나가는 차들.... 그리고, 그것들이 다시 리와인드 되어 태양이 우글거리는 태초로 까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또한, 적혀져 있는 멘트를 다시 한번 써보면

내가 가라 하면 가라, 이는 너를 위함이니라 - 제2장 26절
너는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 제3장 8절
네 믿음으로 담대히 나아가라, 남자답게 담대히 나아가라 -  제4장 6절
이는 스스로 구원한 자를 위한 면류관이며, 영원토록 함께 할 지어다 - 제5장 1절

정리하자면 원초적인 무의 세계에서 새로운 왕좌의 자리를 오르기 위한 겁 없는 전사들의 싸움이랄까요?
꿈보다 해몽 같네요.. 하지만, 영상과 적혀져있는 멘트는 긴장감을 주기 충분했습니다.

2. 스타리그 결승만의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 하기 위한 카메라 컷팅과 조명

프로리그에서는 아무래도 야외이면서 동시에 축제를 강조하다 보니까, 조명도 밝고 분위기도 밝습니다.
하지만, 스타리그 결승은 여타 다른 개인리그, 프로리그와 다른 스타리그 만의 어둡고, 진중한 느낌이 강합니다.

카메라에 롱샷이 많고, 조명이 어두운 이유는 스타리그 만의 권위와 무게감을 상징한다고 봅니다.
결승에 간 두 사람을 더욱 화려하고 더욱 각광 받을 수 있고,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공간으로 보이도록 만드는 연출
그리고 보는 관중들과 시청자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주는 연출은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솔직히 관중이 엄청나게 많아보이게 할 의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는 8000명인데, 화면으로 보면 2만명 같네요;;

특히 트로피를 무대에서 먼 꼭대기에 설치해 둔 것은 얼마나 이 트로피를 얻게 하기 힘든지 보여주는 연출같네요.


3. 자칫 지루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풀어주는 중간 영상



원래 이 중간 영상은 선수들의 멋진 모습과 그 선수와 관련된 인터뷰한 것이 다였습니다.
하지만, 중간 영상이 점점 재밌는 영상으로 바뀌더니 이번 시즌에서는 특히나 화제가 된 것 같습니다.
나를 무시한 이제동에게 복수하기 위한 - 명훈의 유혹,  2009년 최고의 히어로 무비 - 이제동네신;;

4. 우승자를 돋보이게 만드는 엔딩.... 그리고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마지막 엔딩샷


이 우승자가 어떻게 이토록 찬란하고, 왜 우리는 그를 왜 칭송해야 할까? 라는 당위성은 엔딩을 통해 잘 보여줍니다.
테란을 잡고 우승한 역대 저그 우승자를 보여주며, 우승자 이제동으로서의 입지를 보여줍니다.  
최초로 테란을 잡고 우승한 박성준, 이윤열을 잡음으로서 본좌논란을 불식시킨 마재윤, 저그가 테란 상대 최초의 리버스스웝을 보여준 감동의
김준영...... 그리고, 앞의 세 우승자 처럼 엄청난 화제를 모은 결승의 주인공이 된 이제동..... 그들과 나란하기에... 아니 넘어서기에도
충분하다는 동영상 같습니다.
(* 만약 정명훈 선수가 우승했으면, 역대 T1테란 우승자 라인과 강민 선수를 보여주었을 겁니다.;;)



스타리그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결국 한 선수가 정상에서 스타리그 깃발을 꽂았습니다. 하지만, 얼굴은 나오지 않습니다.
아직 스타리그는 끝나지 않았으며, 이제동 선수는 영원한 우승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다음 시즌에 저 깃발을 꽂을 주인공은 누굴까요? 차기 시즌을 기대합니다....

+a 짤막한 내용들;;
1. 전용준 캐스터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 정말 노력하시는 것 같습니다. 2005년 부터 프로리그 결승, 스타리그 결승에 갔는데
   갈 때마다 정말 중계 자체도 열정적이게 하시는 데다가,(그것도 서서;;) 캐스터가 구태여 하지 않아도 괜찮은 현장 질서 유지나
   안내를 잘 해주십니다.
2. 혹자는 프로리그 끝나면 이기든 지든 술마신다고 했는데, 그 말씀이 결국 틀린 것으로 밝혀졌네요. 야구 끝나자 마자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어오는 분들 많던데요. 오히려 야구 경기가 관중 수를 늘리게 만든 원동력 같습니다. 온게임넷에서도 이를 의도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고요.
3. 근데, 온게임넷의 가장 문제점은 입장 시간인 것 같습니다. MBC게임은 늦어도 예정시간 30분 안에 입장하는 데, 온게임넷은 예정시간을
    한 시간 넘게 기다리면서 입장을..;;;  어떤 분들은 이 것 때문에 짜증나서 돌아가시는 분들도 몇 몇분 계시던데 대부분 참죠.;;
4. 프로야구 경기장 바로 옆에서 기다리는데, 진짜 롯데 야구 응원하는 거 실제로 처음보는데 진짜 열정이 넘치네요....  입석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3시간 동안 다리가 안아프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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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05 01:01
수정 아이콘
띄워진 분위기의 50% 이상은 거의 다 전용준 캐스타가 띄우신거죠... 처음의 시자~~~~~~~~~~~~~~~~~악 하겠습니다!!!!!!!!!!! 부터 말입니다...
백년지기
09/04/05 01:04
수정 아이콘
여전히 이스포츠의 프론티어는 온게임넷 스타리그라는걸 인정할 수 밖에 만드는 오늘 결승이었네요..
돌맹이친구
09/04/05 01:10
수정 아이콘
백년지기님// 엄옹이 항상 강조하는 "스타리그는 다르거든요..."가 참 맞아 떨어지는 날이였습니다...

롯데는 항상 응원이 열정적이죠... 그래서 야구보러 가는게 아니라...
응원겸 놀러가는 사람도 상당히 많죠...
2002년 응원분위기 즐기러 가는 사람들이 많았듯이...
가서 노래도 부르고 박수치고 재미있거든요...
Who am I?
09/04/05 01:15
수정 아이콘
정말 온게임넷의 연출력에는 감동하지 않을수가 없어요.

마지막 영상은 특히...무언가 아 지금 역사의 한 장면을 봤구나..싶은 그런 게 있어요.
그런 세심함과 자긍심은 스타리그를 다르게 만드는 큰 힘이 아닐까 합니다.
vendettaz
09/04/05 01:17
수정 아이콘
조지명식 재미없다고 몇 년째 까이지만 별 신경 안씁니다.

결승에서 다 뒤집어 엎어버리니..
09/04/05 01:18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전용준 캐스터의 무대장악 능력은 대단하죠. 오프닝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달려가서 충돌하는 게 별로 임팩트가 없더군요. 자세가 조금 어색했다고 할까나.
좀 더 멋지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말이죠. 마지막 깃발은 맘에 들었습니다.
SCVgoodtogosir
09/04/05 01:22
수정 아이콘
실제 세상에는 멀티엔딩이 없겠지만..

아쉽게 못본 테란 엔딩도 좀 보고싶네요.
greatest-one
09/04/05 01:23
수정 아이콘
언제나 느끼는거지마 시즌의 끝이 되는 결승전의 엔딩을
정말 너무나 잘만들지 않나 싶네요~~
돌맹이친구
09/04/05 01:33
수정 아이콘
SCVgoodtogosir님// 아마 뒷담화 하겠죠... 그럼 그때 보여주겠죠...
SCVgoodtogosir
09/04/05 01:38
수정 아이콘
돌맹이친구님// 아하!

엄재경 해설위원님이나 온게임넷 관계자분들 이 글 보고 계신다면
뒷담화때 테란 엔딩좀.. 굽신굽신.. 그리고 조정웅감독과 최연성 코치님하고 인터뷰도 좀...(?)
학교빡세!
09/04/05 01:40
수정 아이콘
항상 시작은 엠겜이고 8강쯤가서 뒤집혀서 결승은 온겜이 되는 진리가 이번시즌역시 펼쳐진 느낌이예요....

조지명식의 엠겜, 결승의 온겜
꼬마산적
09/04/05 01:48
수정 아이콘
학교빡세!님// 늘 그래왔죠
그래서 엠겜도 따라잡으려고 노력하는게 보이지만
이상하게 안돼더군요
09/04/05 01:59
수정 아이콘
엠겜은 마케팅 능력이 너무 부족합니다.

잘 차려진 상도 걷어차는 느낌이 강하거든요.




제가 마케팅을 위해서 엠겜에 취직해야겠습니다 허허
09/04/05 02:04
수정 아이콘
하지만 준비가 아무리 좋아도, 경기가 허무해버리면 말짱 헛거죠.
제 첫 오프가 온겜 결승이었습니다. 송병구대 이영호....
한 시간 기다려서 겨우 입장했더니, 한시간도 안 되어서 3:0...
그날 전 데리고간 친구들에게 술을 사야 했습니다.(...)
마요네즈
09/04/05 02:07
수정 아이콘
정말 "스타리그는 다르거든요..."
결승전 무대에 가장 최적화된 해설진도 매번 결승전마다 최고의 공신들이라고 생각합니다.
AerospaceEng.
09/04/05 02:28
수정 아이콘
여태껏 MSL 빠였는데 막상 오프를 가보니 온게임넷의 스타리그는 정말 몰입도와 긴장감이 100배였습니다.
llVioletll
09/04/05 02:59
수정 아이콘
1. 장소가 부산..

2. 오늘 롯데의 역전승..
[秋] AKi
09/04/05 03:50
수정 아이콘
llVioletll님// 그리고 부산을 연고로하는 화승의 경상도 사나이 이제동이 역전승
목동저그
09/04/05 03:55
수정 아이콘
온겜은 지루한 조지명식으로 인해 시작은 별로지만, 확실히 뒷심이 강하네요.

특히 매시즌이 끝나고 나오는 엔딩 영상은 언제나 감탄을 금치 못하게 만드네요.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우승자의 가치를 높이는 거죠.
빨간당근
09/04/05 04:49
수정 아이콘
사직구장 바로 옆에 위치한 덕도 좀 봤죠~;;
쇼타임
09/04/05 07:43
수정 아이콘
저그 우승자들을 차례로 보여주는 엔딩 영상에 홍진호 선수가 없다는 게 사무치네요 ㅠㅠ
09/04/05 08:20
수정 아이콘
쇼타임님// 어쩔수없죠. 정말 잘했던 저그고, 우승이 한 두개정도 있어도 될정도의 훌륭한 실력을 가졌던 저그지만,
우승은 못했죠. 그걸로 어쩔수 없습니다. 역사의 주인공은 못되는 거죠.
09/04/05 08:2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결승대진에 따라서 흥행여부가 달라지는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GutsGundam
09/04/05 08:30
수정 아이콘
전용준이라는 분의 무대 장악 능력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장면은 프로리그였습니다.
05-06시즌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 에이스 결정전을 앞두고 했던 그 말.
믿~습~니~까~!!
티비로 보는 제가 자연스럽게 광렐루야를 중얼거리게 되더군요.
현장에서 있던 분들은 정말로 압도 당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지금까지 스타리그를 되돌아볼때 스타리그를 허덕거리게 한 것은 월드컵 축구말고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무부장관
09/04/05 08:37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스타리그 정말 뛰어나고 독보적이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퀄리티..

팬으로서 양대리그 모두 소중하게 생각하고 좋아하지만, 절대적으로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선호하고 지지합니다.

2000년부터 10년동안 쭉 봐왔던 방송이고 화질부터 연출력, 마케팅, 대회 시나리오 등 정말 마음에 쏙 듭니다.

포장 뿐만 아니라 내용물까지 최고니까 진짜 명품이죠.

스탭들의 프로페셔널함이 없다면 연출할 수 없는 이벤트에,

경기 대진이나 경기 내용도 최고니까 운까지 따라준다고 할 수 있는.. (속에 있는 내용은 절대 꾸밀 수 없죠, 선수들의 몫)

확실히 정통 정파 느낌의, 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가장 인정받는 최고 권위의 스타리그라는 생각이 들고,

문득 생각 난 최고의 결승전 연출은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이윤열 vs 마재윤,

(PRIDE FC 남제처럼 조명 꺼지고 고요한 상태에서 북 치는 것과 장미꽃 흩날리는 건 정말 대박,

매 세트마다 흑,백 가면 쓴 두 검사의 진검 승부 신은 정말 외국 매니아들에게 너무너무 보여주고 싶을정도.

무슨 유치하고 민망한 신도같은 복장으로 선수들 감싼 건 초에러.......................... 피디님이 엄청 반대했다는데-_-;)

최악은 박용욱 전 선수의 잠실 야구장에서 프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악마 컨셉 등장신은 정말..ㅠㅠ 날개 달고..)

아, 그리고 결승전에 테란 vs 타종이 많았던 것도 대박의 한요소라고 생각되네요.

pgr유저를 비롯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테란 vs 타종 대진을 선호하니까요.


추가해서 오늘의 스타리그가 있기까지 임요환 선수의 공이 정말 컸다고 할 수 있..이 아니라 컸죠.

어떤 판이 부흥하기 위해서는 스타, 영웅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식.

중학생 때 코카콜라배, 2001 SKY배는 미친듯이 재미있게 봤습니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축구, 야구, 농구, 배구처럼 관중들이 환성을 지르고.

모두 다 5경기까지 가는 최고의 실력 vs 최고의 실력이 맞붙은 초접전이고.

임요환 선수가 큰 역할을 했지만 팬, 해설진, 스탭 등 모두의 작품이죠 뭐.

스타리그가 늘면 늘었지 절대 망하거나 줄어들면 안됩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MSL, 곰TV 클래식 등 모두가 선의의 경쟁자로서 번창하기 진심으로 바랍니다.

스타계가 축구처럼 영원하길 바랍니다.

기본적인 틀은 현상 유지하면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있다면

임요환 선수 말처럼 스타판은 결코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에반스
09/04/05 08:44
수정 아이콘
참 무대 연출력이 뛰어난거같네요.
다시봐도 온게임넷의 오프라인 무대 경험이란건 mbc게임이나 곰티비측에서 많이 보고 배워야할듯싶네요.
확실히 조지명식때 많이 허전한 느낌을 결승때 모아놨다가 전부 다 보여주는거같네요.
하쿠나마타타
09/04/05 09:07
수정 아이콘
마지막 엔딩을 잘 만들어요. 예전 생각도 나고
王天君
09/04/05 09:31
수정 아이콘
오프 뛰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미 용산 E-stadium과 룩스 히어로 센터부터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규모라든가 분위기라든가...온게임넷이 절대 압도적이죠. 결승전도 역시 그렇죠.
온게임넷이 흥행 불패의 기록을 써나가는 이유는 고급브랜드화, 즉 권위와 전통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성우 분의 준엄한 목소리와 함께 장내는 어두워지고 선수들은 어둠속에서 등장하죠. 자연스레 사람들은 기대심리 속에서 열광하게 됩니다.
온게임넷 결승전 오프만 세번인가 뛰어봤는데...진짜 중계진들의 격앙된 목소리와 대형스크린 속에서 펼쳐지는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이야 이래서 오프뛰는 구나 알게됩니다. 엠비시 게임 결승전은 오프를 안뛰어봐서 잘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인크루트 떄 본좌, 우승자들의 우승 후 승리 소감이 필름감기는 소리와 함께 촤라락 나오는데..진짜 전율했습니다.
그레이브
09/04/05 11:00
수정 아이콘
아무리봐도 온겜 pd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분인것 같습니다.....
09/04/05 11:37
수정 아이콘
온겜결승에는 권위라는 느낌이 확실히 듭니다. 퀄리티가 있어보인다는
[NOH]ChrisPaul-NO.3
09/04/05 11:39
수정 아이콘
방송국이 흥행이 되고 안되고는 팬들한텐 별 관심 없는 사항이지만 제가 사장이라면 온겜 스탭들을 쓰겠습니다. 그만큼 리그를 흥행시키는 능력이 대단합니다. 결승전 중 망했다고 기억되는건 네이트배 정도이니 그것도 월드컵 영향때문이고요... 박성준, 이병민, 오영종, 한동욱, 김준영, 변형태, 정명훈 등 선수들은 결승 당시의 인기도는 실력에 비해 낮은 편이었는데도 흥행시키는 걸 보면 그들만의 특별한 능력이 있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다밑
09/04/05 11:53
수정 아이콘
진짜 오랬동안 두 리그를 지켜봐도
특별한 분석을 없이 압도적인 차이를 느낄수있죠...

매시즌 느끼는건 msl결승을 볼때는 아 이젠 스타도 인기없어지는구나... 였다가

스타리그 결승보면.... 음!!!?

이리되더군요
09/04/05 12:08
수정 아이콘
근데 이건 좀 본말이 전도된 글인것 같은데요. 결승전 연출이 훌륭했다는거랑 만 명의 관객이 들어와서 흥행에 성공한거랑은
별개 아닐런지요. 관객들이 티비 보다 순간이동으로 입장하는게 아니니까요.
흥행에 촛점을 맞추려면 그 전의 과정을 언급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09/04/05 12:19
수정 아이콘
언제나 돈이 문제죠. 능력과 뛰어난 인력은 곧 돈입니다. 하다못해 마지막 엔딩까지도 엠겜은 자막이나 문구로 처리 하려고 하는 경향이 많더군요. 사람이 그렇게도 모자라나... 더 적은 인력에서 나오는 뻔한 아이디어와 부족한 자금으로 낑낑대서 아마추어틱한 느낌이 엠겜이라면 온겜은 압도적입니다. 하다못해 온라인 오프라인 할꺼 없이 결승전 홍보에서 부터 차이나죠. 스스로 만들어온것이니 변명도 없겠죠.
킹이바
09/04/05 12:42
수정 아이콘
아.. 근데 다시봐도.. 이제동 선수가 우승할때
엄옹이 말씀하신, 이번 스타리그의 테마.. "스스로를 구원하라.." 너무 소름돋네요.. 덜덜

온게임넷은 어찌 이리 드라마같은 일이 잘 만들어지는걸까요..
09/04/05 13:44
수정 아이콘
정말 포장, 포장 말이 많지만...
이런 식으로 포장하는 것도... 능력이네요.

그나저나 예전 영상 보니 박성준 선수 참 귀엽네요. -_-;;;
아일랜드스토
09/04/05 13:58
수정 아이콘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전용준캐스터의 멘트는 시원시원합니다. 최고예요!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랄까요.
王非好信主
09/04/05 14:40
수정 아이콘
킹이바님// 매 시즌마다 테마를 잡을때는 스폰서도 고려되지만 진출 선수들과 결승 예상등도 하게됩니다. 예상에서 엇나간다고 해도 쓸만한 스토리라인은 충분히 예비되어 있죠.

온게임넷의 연출력이 최고봉은 '로열로더'라 생각합니다. 제가 군대가기 전에는 없던 말이었는데, 제대하니 생겨있더군요. 분명한 생짜신인인데, 항상 거창합니다. '로열로더 후보' 그리고 로열로더를 성공했을 때는 반드시 스타로 만들어 준 결승과, 이후의 행보가 있었기 때문에, 로열로더 후보가 결승에 오르게 되면 관심을 갖게 됩니다. '지금은 인지도가 낮아도, 나중엔 스타가 될 인물의, 전설의 시작이 되는 건 아닐까?'하는 기대심리.

당장 이번의 결승전 연출은 이번의 결승전 흥행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진 않았겠습니다만, 다음의, 그 다음의 결승전에는 영향을 주기 마련이죠. 그리고 그것이 쌓여 온 것이 이번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이번 결승전을 통해 또 쌓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승환
09/04/05 14:50
수정 아이콘
굉장히 좋은글이네요..멋진 글입니다
킹이바
09/04/05 15:05
수정 아이콘
王非好信主님// 아.. 진출선수들도 고려해서 테마를 미리 만드나요.. 덜덜;;
그럼 이번 테마는.. 대놓고 택백리쌍을 위해 만든거네요.. 크크 스스로 자신이 더 뛰어나다는걸 증명해란 식인가요.. ^ ^
산들 바람
09/04/05 16:02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연출은 끝내주죠. 이제동선수 우승 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떠돌이낭인
09/04/06 11:59
수정 아이콘
멋진글 잘읽고 갑니다. 근데 스웝이라 쓰신부분은 스윕이 올바른표현아닌가요? sweep. 딴지같아서 죄송합니다.
인하대학교
09/04/06 18:06
수정 아이콘
2002년부터 봐온 스타판..
제가 느끼기에 결승까지오는 과정은 MSL이 재밌을때가 더 많았는데
결승에서 망하는경우가 너무 많은듯....;; 스타리그엔 한번도없던 저저전 결승도 2번나오고...
최강 빅매치 문턱에서 소위말하는 리그브레이커들이 등장하기도하고...(첫 결승 당시 김택용,박성균,박지수 등등..)

분명 MSL 당골왕배까지만해도 임요환vs홍진호, 이윤열vs홍진호, 이윤열vs박정석, 이윤열vs조용호
이윤열vs강민, 최연성vs홍진호, 최연성vs이윤열, 최연성vs박용욱, 이윤열vs박태민 결승전도
항상 대박매치들뿐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또 운도운이지만 결승전매치 포장, 무대장악력등도 엄전김이 워낙 뛰어나기도하고..
엄옹의포장술은 정말... 영웅, 투신, 대인 등등.. 멘트도 감동적인 ..
王非好信主
09/04/07 10:14
수정 아이콘
인하대학교님// 솔직히 결승 멤버 구성은 별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너스 챔피언쉽에서 성학승-홍진호라는 저저매치업이 걸렸었고, 임진록이야 그렇다치고 이윤열-홍진호전에서 이윤열선수는 첫우승이었죠. 박정석-이윤열전도 박정석선수는 첫 결승진출이었고, 이윤열선수의 스타판 장악력도 본좌 직전정도(?) 였습니다. 뭐 박정석선수는 첫진출선수로서의 인기는 아니었지만요.

이윤열-조용호 전도 대박이라할만한 매치업이 아니었구요(KPGA4차 결승덕에 같은 매치업인 파나소닉 결승은 대박매치업이 되어 줬지만.)... MSL 시작 후부터는 나쁘지 않습니다만, 이윤열-박태민전도 '대박'이라 하긴 어려웠죠.(박태민선수도 해당대회를 통해 강자에서 최강자라인에 올라선 것이니까요.)

온게임넷 결승전은 임요환, 이윤열, 박정석선수 정도나 결승멤버 중에 올드였을 뿐(한번정도 결승에 올드로서 간 사람 제외), 대부분이 신예에 가까운 선수가 결승에 갔고, 그리고 보통 신예에 가까운 선수가 우승했습니다.(올림푸스배까지는 본선진출횟수가 적은 쪽이 모두 우승했습니다. 많은 쪽이 우승한 경우는 마이큐브 박용욱(강민), 아이옵스 이윤열(박성준), 신한2 이윤열(오영종), 다음 김준영(변형태), 에버08 박성준(도재욱), 인크루트 송병구(정명훈), 바투 이제동(정명훈)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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