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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05 11:19
본좌포스 지속과 꾸준한 성적(연속 우승, 양대 리그 석권·제패)의 여부죠.
일시적으로 본좌포스를 내뿜는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는 꽤나 많지만(리쌍육룡 제외하고도 이성은, 신상문 등) 꾸준함과 성적을 내지 못해서 적수가 없는 무적의 절대강자 칭호(본좌)를 못 받는거죠. 그런 면에서 이제동 선수는 순항(프로리그 본좌포스를 기반으로 바투 스타리그 우승), 김택용 선수는 스타리그 4강에서 무너진 탑을 처음부터 다시 쌓아가야 하는 상황. 박성준 선수가 아무도 못한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5번이나 결승에 올라가고 3번이나 우승자 했음에도 불구하고 준본좌인 이유.. 연속 우승의 실패, 동시대에 MSL 석권 실패.
09/04/05 11:31
애무부장관님// 본문에도 설명드렸지만 박성준선수가 본좌들과 달리 연속 우승이 없고 3연속 결승진출도 없습니다.
그리고 홍진호선수 까는 글이 아닙니다. ㅠㅠ
09/04/05 11:32
누군가는 김택용선수가 본좌일 것이고 누군가는 이제동선수가 본좌일 것입니다.
누가 본좌가 누가 본좌가 아니고보다는 그들이 본좌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도록, 그들이 좋은 환경에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앞서 열악한 환경속에서 텃밭을 일구어준 선배게이머들이 '본좌'가 아닐까요?
09/04/05 12:06
길가던이님// 임요환, 이윤열 연속 결승 올라갔는데요-_-;
임요환 3회 연속 결승 진출 2회 우승 1회 준우승 이윤열 2회 연속 결승 진출 1회 우승 1회 준우승
09/04/05 12:08
칭호는 둘째치고 '임이최마'라는 라인이 형성된 것은 그들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른바 본좌포스를 내뿜는 시기가 4개월이상 지속되면 본좌라 생각합니다. 단, 해당선수가 '최강자'의 후보 중의 1명이라도 오른 다음이겠죠. 임요환선수는 겜큐1회대회 준우승을 통해 테란의 희망으로, 그리고 최강자 중의 한명으로 자리매김을 한뒤 한빛배-겜큐3차대회를 우승했습니다. 이때가 최강시점이라 생각되네요. 이윤열선수는 KPGA투어 2,3차 우승을 통해 이미 최강자로서 인정받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랜드슬램을 향한 '공인된 정복기'가 있었고, 그대로 우승을 했죠. 이때가 최강시점이구요. 최연성선수는 TG삼보배 우승 및 팀리그에서의 활약으로 최강자로 이름이 오르게 되죠. 그 후 쎈게임을 우승하고 질레트 4강에 진출합니다. 센게임~질레트 4강까지가 최강시점이라 생각됩니다. 마재윤선수는 우주배 우승으로 이미 주목받은 후에 싸이언배에서 한번 꺽이면서 다시 시작했다고 봐야할 듯 합니다. 프링글스 1의 우승으로 다시금 최강자로 합류한 뒤(이 전까지는 마재윤선수에게 이긴 조용호선수가 온겜에서도 결승까지 진출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신한3 우승까지가 최강시점이겠죠. 프링글스2의 대회 후반부터 신한은행3의 우승까지요. 그럼 아니었던 사람들은? 제일먼저 거론되는 선수는 기욤선수인데요. 기욤선수는 하나로 통신배 우승 후에 프리챌배에서 8강에 머물렀던 것이 컸다고 봅니다. 왕중왕전우승으로 다시금 시작될 수 있었으나, 장진남선수에게 준결승에서 막힌 것으로 또 막히게 되었죠. 강민선수는 메이저진출을 계속해서 못하다가 스타우트에서 드디어 본선무대를 밟으며 우승을 차지했죠. 이 시점부터가 시작이라고 보여지는데, TG삼보배에서 조기탈락, 마이큐브배 결승에서 박용욱선수에게 패해 어려웠다고 보여집니다. 박성준선수는 최강의 신인으로 주목받다가 최연성선수를 4강에서 꺾으면서 평가가 바뀌었는데요. 하지만 스프리스배에선 7위에 머물렀고, 에버04배와 당골왕배에서 8강에 머무르면서 최강자 중에서 한명정도의 평가로만 유지되었습니다. 에버05 우승을 통해 기회가 또 왔다고 할 수 있었지만, MSL에서의 낮은 성적과 스타리그에서도 8강언저리에서 계속 머무르게 되었죠. 김택용선수는 3.3한방으로 최강자 중 한명으로 급속 합류하게 되는데요, 3회연속우승 실패보다는 다음배에서의 8강이 보다 컸다고 보여집니다. 이후 엠겜 준우승, 온겜 4강으로 우승을 한동안 하지 못했구요. 이번시즌은 엠겜 우승 후의 온겜이라 시즌초의 흔들리던 시기에서 엠겜은 탈락했으나 4강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는데 어쩔 수 없죠. 최소 4개월정도는 3전2선승 이상에선 결코 지면 안되며, 단판의 경우도 그 경기로 탈락이 되면 안되거든요. 마지막은 이제동선수겠죠? 이제동선수는 현재진행형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2회우승, 1회준우승 기록이 있고, 지난시즌 성적이 매우 안좋았습니다만 저그가 동반 안좋다보니 '최후의 저그'이미지도 유지됐구요. 그 와중의 온겜우승이라 현재진행형으로 보이구요. 다음시즌에서 엠겜 우승과 우승할때까지 온겜에서 탈락하지만 않는다면(우승 후 일주일 뒤에 지더라도.) 임이최마 다음의 글자가 결정 될 거라 생각됩니다. 결국, 이제동선수도 이제부터 시작이고, 앞으로 3개월은 지면 안되요. 최강자는 누구나 맘속에 있기 마련이고, 계속 이기다보면 그 선수를 최강자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조금씩 늘어날 것이며, 그 늘어난 비율이 90%를 넘기게 되면 이른바 '본좌라인'이라 생각합니다. 4개월, 절대 짧지 않은 기간이죠.
09/04/05 12:30
근데 정명훈선수가 우승함으로 택뱅리쌍을 다잡았더라도 본좌후보에라도 올랐을까요???
정명훈선수에게 부족한건 포스... 최연성선수같이 누구든 때려잡을수있는 포스가필수죠
09/04/05 12:40
포스라면, 지금 이제동 선수의 포스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말이 패패승승승이죠.. 말이 공식전 13연승이죠.. 그것도 스타리그8강,4강,프로리그 플레이오프&결승에서 말이죠.. 경기력이며, 데이타며, 상대를 압도하는 기세.. 진짜 실로 오랜만에 느끼는 포스입니다.. 저도 王非好信主님 말처럼, 이제 이것을 유지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09/04/05 13:46
근래에 pgr에서 읽었던 글 하나 추천하고 갑니다.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6&sn=off&ss=on&sc=on&keyword=택빠&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7251 링크글의 내용은 러브포보아님께서 궁금한것과 약간 다르긴 합니다만 그래도 본좌 관련 글중 비교적 시원하더군요.
09/04/05 13:52
임요환 : 01.05.05 - 한빛소프트, 01.09.08 - 코카콜라, 02.04.14 - 1차 kpga
이윤열 : 02.06.22 - 2차 kpga, 02.10.05 - 3차 kpga, 03.01.18 - 4차 kpga, 03.02.14 - 파나소닉 최연성 : 03.11.30 - TG삼보, 04.04.18 - 센게임, 04.08.29 - 스프리스, 04.11.20 - 에버2004 마재윤 : 06.07.16 - 프링글스 시즌1, 06.11.11 - 프링글스 시즌2, 07.02.24 - 신한은행2006 시즌3 1년 안에 3회 우승은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09/04/05 13:56
본좌란 수치로 따질 수 있는 그런 호칭이 아닙니다.
그냥 모든 이가 인정해야 됩니다. 까든 빠든, "그래, 니가 다 해먹어라!" 라는 탄식이 나올 때, 우리는 그를 본좌라고 부릅니다. 지금 택뱅리쌍의 상황이 저는 너무 좋습니다. 4명이 물고 물리며 스타크래프트의 한계를 계속 보여주고, 우리는 그 축제를 즐기면 되는 것입니다.
09/04/05 13:56
신인류신천지님// 제시된 예시가 맞기에는, 임요환-최연성선수의 전성기는 기간중의 초반부였고, 이윤열-마재윤선수의 전성기는 기간중의 후반부여서...
어쨌든 절대로 '커리어'를 논하는 말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마재윤선수의 시점에선 어떨지 모르겠으나, 임-이-최의 테란라인을 지칭할 때는 커리어를 지칭하지 않았고, 이후 마재윤선수의 이른바 본좌논쟁에서도 논쟁이 있던 당시 마재윤선수의 커리어는 부족하지 않았으니까요.
09/04/05 13:58
그런데 저는 위 문근영님께서 링크해주신 포모스글을 보다보면 좀 그런게...
사람들이 마재윤의 본좌론을 정립하기 위해 임-이-최를 덧씌워 구색을 맞췄다는 식으로 써놓았고. 그렇기에 마재윤의 일대기에 임-이-최를 함께 뭉뚱그려놓은 본좌론은 마재윤떄문에 튀어나온,실체가 없는 유령이라는 식으로 논리를 펴셨거든요. 그러나 비교적 오래 스타를 봐온 분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아실겁니다. 얼마전에 비슷한 논지의(마재윤 전엔 임,이,최따윈 없었다) 글이 올라와 댓글이 수두룩히 달리기도 했기에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본좌라는 용어는 없었을지언정 시대 최강자로서의 임,이,최는 분명 있었거든요. 그 때 스타를 보던 팬들이라고 해서 지금의 사람들과 다른게 아닙니다. 이윤열 선수는 전 본좌이자 시대의 아이콘인 임요환선수 팬들에게 인정받기까지 무수한 시간이 걸렸죠. 그래서 전 본좌론이 실체가 없는 유령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4대1로 싸우고 자시고 할거 없이 한선수가 압도적으로 잘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게 본좌고 논쟁을 불식시킬만 한 선수가 나오면 그게 본좌입니다. 일견 불분명하고 허접한 기준인거 같지만 그런 과정을 거친 게이머가 이미 4명이나 있었습니다. 임,이,최는 마재윤선수의 공에 힘입어 어느날 뿅하고 만들어진 본좌가 아니라 이런 길을 거쳐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능동적으로 기록한 본좌들이죠.
09/04/05 14:15
gee님 덧글대로 당시에는 무협지에서 나온 "본좌"라는 단어만 안쓰였을 뿐, 임-이-최는 안티팬에게서까지도 당대 최강자라는 인정을 받았습니다. 당시 저그빠로서 안티 임-이-최 라인을 걸어온 저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죠. 어느 순간엔가 하는 스타크래프트를 관두고 나니 종족에 대한 집착도 없어지면서 지금은 임-이-최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그는 제동신만 믿고 가는거죠.
제 기억으로는 임요환 선수가 최강자로 인정 받았을 때는 특별전에서 기욤 선수를 꺾었을 때였습니다. 이제동 선수가 본좌로 등극하기에 힘든 이유는 동시대에 택뱅리라는 라이벌들이 있다는 겁니다. 본좌로 인정받기 쉬운 길은 택뱅리를 중요한 다전제 경기에서 꺾던지, 택뱅리가 소위 본좌에 접근하기 힘든 만큼 비리비리 해야 하는데, 중요한 다전제에서 택뱅리를 못만나면서도 택뱅리가 어느 정도 해주면 아무래도 본좌로 가는 길이 그만큼 힘들어집니다.
09/04/05 14:44
일단 마재윤선수가 본좌 칭호를 얻는데 '임-이-최'라는 것이 필요했고, 그리고 그 필요했던 라인이 대부분의 팬들에게 이견없이 다가왔다는 것 자체가 본좌이전에도 본좌는 있었다는 반증일 뿐입니다.
마재윤선수는 기존의 세선수의 장점들만이 언급되면서 가장 힘겨운 테스트를 이겨냈다? 저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저그빠입니다만, 그래서 당연히어느정도 맵의 힘이라 확신합니다만, 그래도 임이최마 라인에서 한명빼라면 마재윤선수를 뺴는 것에 주저하지 않을겁니다. 마재윤선수가 이룬 결과가 형편없어서가 아니고 깎으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럴 필요도 없구요. 그저 앞의 세사람이 좀 더 대단했기 때문에요.
09/04/05 20:21
최강자 라인이라는 건 예전에도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게 스타 프로게이머가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가치는 아니었죠.
당시의 가장 큰 화두는 포스트 임요환이었습니다. 그것은 단지 강하기만 한 걸로 인정받을 수 없는 거였죠. 그래서 비슷한 맥락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던 올드들이 대우받았던 것이고요. 최강자 라인, 우승자 라인이라고 해서 그렇지 않은 자보다 더 낫다라고 단정짓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임이최던 강민이나 홍진호 박성준이건, 자신의 영역을 가진 위대한 게이머로 평가되었죠. 하지만 지금은 임이최마가 본좌라는 기준 아래 단순히 동급으로 취급받을 뿐이고 그 나머지는 그 아래로 평가받을 뿐이죠. 본좌라는 가치를 스타의 모든것을 이룬 게이머 정도로 취급하고 있으니 그 본좌들간에도 서로 차별되어졌던 각각의 영역은 희석되어버렸습니다. 자신의 특색만으로 스타계에 한 획을 그었던, 본좌에 못지 않았던 대우를 받던 많은 선수들은 그저 본좌가 되지 못한 반푼이 취급을 받게 되었고요. 어쨌든, 본좌란 개념이 생겨난 이상 다시 사라지는 것은 어렵다고 봐요. 단지 마재윤이 그 이전의 최고의 가치로 평가받던 포스트 임요환이라는 개념을 없애버리고 자신의 업적에 맞춘 본좌라는 개념을 스타 프로게이머 최고의 가치로 바꾸어놓았듯, 마재윤 이후의 누군가가 본좌라는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영역을 확보해 본좌라는 개념을 최고의 자리에서 끌어내린다면 뭔가 바뀌겠죠.
09/04/05 22:49
저는 마재윤 선수가 임이최보다 더 힘겨운 테스트를 이겨냈다라고 생각합니다.
저그니까요. 종족빨이던, 맵빨이던 어쨌거나 "현재의 맵과 종족밸런스에서 다른 이들이 따라올 수 없는 포스를 일정 기간 이상 보여주면서 우승 등의 커리어를 일정 기간 안에 쌓는 것"이 본좌의 기준이라면 테란이 훨씬 안정감있죠. 이제동 선수만해도 정명훈 선수에게 1,2경기는 그렇게 무력하게 무너졌잖아요? 본좌가 또 나온다면 그래도 테란에서 나오지 않을까요?
09/04/06 10:46
커리가가 좋다고 그것만으로 본좌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본좌들의 커리어가 좋은 것은 분명 사실이겠죠 (커리어가 필요조건 이랄까...) 본문 내용도 그럴듯하고, 신인류신천지님 댓글도 그럴듯한 듯... 커리어 면에서, 택뱅리쌍중 김택용이 제일 본좌에 가깝네요 이제동이 다음 시즌 OSL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3회연속 결승진출과... 1년안에 3회 우승은 충족이 안된다는... 이제동이 다음 시즌에 OSL 잡고, 그 다음 시즌에 OSL/MSL중 1개정도 잡으면... 본좌로 인정받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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