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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17 17:08
제가 느끼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만 '이성은의 극복'은 단지 마재윤선수만의 숙제는 아닌 것 같네요 -_-;; 뭐 상징성이라는 것이 있긴 하겠습니다만, 오늘 이성은 선수의 대 저그전을 보자면 거의 현존 톱이네요. 오늘 김명운선수가 뭔가 아니긴 했지만 솔직히 그정도 기울었으면 무난히 끝나는 시나리오로 흘러갈텐데....뮤탈의 쇼타임에 나와서 뮤탈을 오히려 압박하는 자신감 앞마당들고 꽤나 오랜시간 본진에 묶여있었는데도 바로 치고나가는 게임을 읽는 능력 등등....최고네요.
08/12/17 17:09
저도 같은 이야기로 글을 쓰고 있는데..... 피지컬이 높은 선수들이 과부하가 걸리기 쉬운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거죠.
e-sport는 분명히 스포츠적인 측면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사람들은 아직도 스타를 그냥 전자오락정도로만 생각하는게 솔직히 안타깝습니다.
08/12/17 17:32
낭만토스/이성은 선수는 참 묘한 선수입니다. 오래전에 '타이의 대모험'이라는 만화가 있었습니다. 그 만화를 보면 '킬번'이라는 캐릭터가 있지요. 제왕의 위용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늘 제왕의 목에 낫을 들이대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이성은 선수에 대한 낭만토스님의 평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08/12/17 17:50
진짜 마재윤선수는 그 파이썬 경기를 잡았어야 되는걸까요........ 그 게임 이후로도 잘싸워 주고 결국 3:2로 패배했지만, 그 배틀 크루저 경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침으로써 여기까지 오게될줄은 누가 알았을까요 ㅠㅠ
08/12/17 18:03
정말 이성은 선수의 센스는 타의추총을 불허하네요. 마재윤선수와의 파이썬 1경기에서 이성은 선수의 결단을 보고 임요환선수의 향기를
느꼈는데 결국 이렇게까지 성장하는군요
08/12/17 18:06
테란원탑은 상징적으로든 실력으로든 커리어든 이영호선수가 맞겠죠.
하지만 현존 저그전 가장잘하는 테란은 이성은 선수가 독보적이네요. 오늘의 경우는 마치 박성준과 최연성의 마지막승부에서 최연성이 결국 막아내고 이기는 시나리오를 다시보는듯 했습니다. 이성은 선수는 마치 전태규선수의 계보의 뒤를 잇는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시대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선수랄까요..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 이제동선수는 결국 자신을 풀어도 풀어도 자신을 더욱더 옭아매는 테란전과 김택용과 송병구와 기타4룡의 압박을 모두 이겨낸다면 본좌가 될 가능성이 아직은 남아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마재윤의 잔재들을 이겨내기란 매우 힘겨워 보이네요. p.s 개인적으로 이제동 송병구 김택용 송병구 신4대천왕전을 풀리그로 보고싶습니다.
08/12/17 18:55
오늘 아프리카에서보는데 입스타들이 난무하더라구요..
어떻게 저기서 질수있냐, 김명운 거품이네, 완전못한다 등등.. 그 경기를 역전한건 물론 이성은 선수가 굉장히 잘해서인게 분명하지만 사실 김명운선수도 러커없이 뮤탈저글링으로 멀티도 안가고 몰아부친거라 그렇게 유리할것도 없었다고 생각했거든요 테란이 심대한 타격을 입은것처럼 보였지만 배럭스 다늘어나있었고 테크도 다올라가있었고.. 이후에 거의 진영수,한동욱의 마린메딕 전투력을 방불케하는 움직임으로 그냥 끝내버렸지만 설령 그 타이밍에 3가스를 못밀었더라도 설마졌을까? 싶었는데 말이죠... 4가스를 먹느냐가 관건이니.. 저그전 잘하는 테란탑들 (염보성,진영수 등등) 중에 한명인 이성은 선수이기에 배럭스에서 막았을때 충분히 역전가능해보였는데 아프리카 입스타들은 정말 답이없더군요 -_-
08/12/17 21:10
에이스 게시판에 있는 이제동 선수 관련글에도 답글을 남겼긴 한데요, 일단 저는 오영종이란 우산이 없어진 것이 이제동 선수에게 영향을 어느 정도 미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둘이 팀을 떠받치던 시점에는 이제동 선수도 좀 여유로웠을 테지만, 지금은 이제동 선수 혼자 떠받치는 상황이 되었거든요. 게다가 이제동 선수는 저그 진영도 책임져줘야 합니다. 게다가 많은 팬과 관계자가 이제동 선수가 상위 랭킹을 유지시켜주길 바라고요. 이래저래 '이제동' 개인에게 부여되는 짐이 과중된 건 사실이죠. 그게 걱정입니다. 일단 팀 내에서 다른 선수들이 더 성장해 그 짐을 나눠주길 바라고(아무래도 오영종, 이제동 원투 펀치 때에 비하면 지금은 매우 부족한 형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제동 선수도 보다 자유로워졌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걸 떠안든, 아니면 버리든 이제동은 이제동이니까. 본연의 모습만 잃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제가 좋아하는 우리 로감독님 표현을 빌자면... 어차피 지금껏 그리고 앞으로 치를 경기 중 몇 경기에 불과합니다. 흔들리지 말고 앞만 보고 갔으면 좋겠네요. 과거는 현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본인이 그에 매여 있지 않으면. 반성은 하되, 거기에 전전긍긍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08/12/17 21:51
마재윤 선수의 시대에는 프로리그에서 활약을 해주는 저그가 꽤 있었습니다.
또한 개인리그에서도 마재윤만한 저그는 없었지만, 꾸준히 상위 라운드에 얼굴을 비추는 저그들이 있었죠. 그에 반해 이제동 선수는 너무 오랜 기간 "A" Zerg가 아닌 "The" Zerg 였고, 그러한 부담감을 인터뷰에서도 여러번 내비쳤었죠. Artemis님 말씀대로 좀 더 자유로워졌으면 좋겠습니다.
08/12/18 03:11
Hellruin님// 이영호 선수 오타겠죠??(2)
병구팬으로써 풀리그 조1,2위는 송병구가 했음 좋겠네요. 결승은 병구VS병구
08/12/18 11:22
이제동 선수는 오영종 선수의 부재가 굉장히 심각할겁니다.
이건 이제동선수뿐만이 아니라 르까프 전체의 문제가 될것입니다. 오영종이라는 걸출한 토스를 갖고 있었기에 이제동의 토스전이 향상될 수 있었고, 박지수의 토스전 타이밍이 나온것이라 생각하는 1인이라서... 공군은 오영종이라는 토스를 보유한게 완전 복이 굴러 들어오게 된거구요. 독기의 이제동이지만 그 독기를 한발 앞서 보여준게 오영종이니까요... P.S)송병구와 허영무 걸출한 투토스를 가지고 있는 삼성의 이성은은 제가 볼땐 아이러니 합니다. 인간본좌 김동건 선수는 투토스팀의 걸맞게 괜찮은 토스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성은 선수는...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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