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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12/11 21:07:46 |
Name |
aura |
Subject |
낭인왕 폭군, 제 22회 - 격파 - |
피스님 BF)FantA님 엘푸아빠님 나라당님 CrazyNoaH님 짝복님
Clay님 Resolver님 신우신권님 eternity..님 JesteR[GG]님 아휜님
지난 번 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한 가지 공모.
더 다양하고 많은 등장인물을 위해 과거 특색있는 플레이나,
특별한 점(웃긴것이든, 잘해서든)이 있는 선수들을 쪽지로 보내주세요.
이 작품 또는 차기작에서 십분활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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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은 마른침을 삼켰다.
포로투수로 가는 동안 이것저것 시간을 지체했다지만, 경공을 펼칠땐
전력으로 펼쳐 왔다. 그럼에도 태란의 추격자가 자신의 앞을 가로 막고 있었다.
제동은 태란의 정보력에 감탄했다.
최대한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포로투수로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도, 태란의 추격자가 포로투수로 넘어가기도 전에 자신의 앞길을 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그 상대가 진영수였다. 오직 저구를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살육의 화신.
얼마나 많은 고수들이 그에게 당해왔던가. 제동 역시 진영수의 명성을 익히 알고있었다.
제동은 마른침을 삼켰다. 그러나, 제동은 이내 미소지었다.
' 오히려 잘됐어. "
지금까지 발전시킨 무공을 시험할 절호의 기회였다. 어차피 나중에는 싸우기위해 찾아갈 상대였다.
이렇게 제 발로 찾아와 주었으니, 오히려 고맙기까지했다.
제동은 진영수의 기습에 의해 흐트러진 몸을 가다듬으며, 자세를 바로잡았다.
" 동탈(動奪: 움직임을 빼앗다)! "
그리고 그와 동시에 자신의 절기 중 하나인 동탈을 펼쳤다.
제동의 장검이 제동을 향해 쇄도하는 진영수의 양 어깨 팔 다리를 압박해가기 시작했다.
쉭!
" 헛! "
제동의 재빠른 반격에 진영수는 헛바람을 들이키며, 몸을 숙이며, 옆으로 피했다.
제동의 장검이 허공을 가로질렀다.
진영수는 제동의 검을 피함과 동시에 잔득 웅크리고 있던 다리를 피며, 강력한 찌르기를 시도했다.
슉! 펑!
제동은 자신의 검이 빗겨나가자마자 재빨리 그 자리를 벗어났다.
덕분에 진영수의 변칙적인 반격을 피할 수 있었다. 본래 제동을 향한 공격이
저 편의 바위를 대신 가격하며, 돌파편을 뿌렸다.
" 휴우. "
제동과 진영수는 서로 거리를 벌리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 만만치 않군. '
' 만만치않네. 염선생은 그냥 운으로 때려잡은건 아니군. '
제동과 진영수는 동시에 상대가 만만치 않다고 느꼈다.
' 이제 탐색전은 끝이다. '
제동의 눈에서는 서서히 강력한 살기가 뻗쳐오르기 시작했다.
제동의 몸속을 돌고있는 두 마기가 안광으로 떠오르며, 무시무시한 기운을 폭사시켰다.
진영수는 제동의 이상한 낌새를 차리며, 자신 역시 내공을 개방하기 시작했다.
스스스.
옅게 붉은 기운들이 진영수를 휘감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진영수는
순식간에 제동과의 거리를 더 벌리기 시작했다.
한 십 장쯤의 거리를 벌렸을까? 진영수가 그 움직임을 멈추고는 괴상한 붉은 기운을
검에 담기 시작했다.
" 시주모두(弑周模逗 : 머물러 두루죽이는법)! "
붉은 기운이 진영수의 검끝에 모여있다가, 제동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 희두라파(希頭拏波:머리를 붙잡길 바란다.) "
내부의 기운을 맞추고 있던 제동은 진영수의 원거리 공격을 막기위해
희두라파를 시전했다. 순식간에 제동의 검이 열 세번 움직였다.
펑!
진영수가 쏘아보낸 일종의 검기와 제동의 검이 부딪혔다.
그리고 제동은 그 순간 자신의 속이 타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 화기!火氣 '
그야말로 제동으로서는 처음으로 맛보는 화기였다.
지금까지 이렇게 강력한 화기를 펼치는 고수를 만난 적이 없었기 떄문이었다.
제동이 화기에 화들짝놀라고 있을 동안 어느새 진영수는 저 큰 기운을 검끝에 모았다.
" 제 2식. 시주모두! "
전 보다 더 빨갛고 크기도 큰 검기가 제동의 머리를 향해 뻗어나오기 시작했다.
제동은 힘으로 막았다간, 자신의 속이 재가 되리란 것을 깨달았다.
그와 동시에 제동은 데굴데굴 땅바닥을 구르며, 진영수의 공격을 피했다.
피슝.
그런데 그 순간 진영수가 아주 작고 빠른 검기를 여러번 튕겨내는 것이 아닌가?
' 헉! '
일전의 공격을 피하느라 땅바닥을 구르고 있던 제동으로서는 그 공격을 피할 재간이 없었다.
초식을 펼쳐 막기에도 자세가 불안정했다. 제동은 상황이 급급한데로 검에 내공을 실어 받아쳤다.
쿵!
제동이 있던 땅이 움푹파였다.
" 컥! "
제동은 정말 자신의 속이 타고있는 것만 같은 고통을 느꼈다.
그 떄였다.
' 키키킥. 내게 몸을 맡겨. 크크크. '
자신이 원하지도 않았음에도, 오부마인두(五芙魔人逗 : 다섯 연꽃이 마인에게 머물다)가
멋대로 운용되는 것이 아닌가.
제동은 화들짝 놀랐다. 이대로 있다가는 마성에 이성을 빼앗기는 것을 피할 길이 없었다.
제동은 재빨리 삼해처리(三海凄釐 : 차가워진 세 개의 바다를 다스린다)를 운용했다.
' 거부하지마. 내게 맡겨. 저기 저놈을 죽여줄게. '
제동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외쳤다.
' 꺼져. '
' 후회하지나 말라구. 크크크. '
제동은 더욱 더 삼해처리를 운용하는데 박차를 가했다. 그러고나자 점차
자신의 귀에 속삭이던 소리가 없어짐을 느꼈다.
" 헉. 헉. "
제동의 몸은 순식간에 녹초가 되었다. 오부마인두 속에 숨켜진 괴상한 기운이
난리를 침과 동시에 일전의 염선생이 가지고 있던 검의 기운마저 날뛰기 시작했다.
제동은 두 기운을 제어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오직, 똑같은 양을 방출해야했다.
" 제 3식. 시주모두! "
제동이 두 기운을 다루기 위해 정신을 집중하는 사이 진영수는 엄청난 양의 기운을
검끝으로 모았다. 그 크기가 어찌나 큰지 커다란 바위만했는데, 저것을 맞았다가는
천하제일의 고수라도 몸이 성하지 못할 것 같았다.
제동은 순간 제동류 다구수엄(多口守奄 : 많은 구멍을 지키고 가린다.)만이 이 상황을
타개해줄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다. 제동은 품속에서 단검을 빼들었다.
" 다구수엄! "
제동의 양손에 잡혀있는 장검과 단검이 서로 허공에 어우러져 춤추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양 검에서는 검붉은 기운과 무색의 기운이 뻗쳐나오면서 주변의 공간을 일그러뜨리는 것이 아닌가!
자신의 강력한 일격에 제동이 쓰러지리라 확신하던 진영수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우웅.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쏘아보낸 기운이 서서히 갈리기 시작하며, 그대로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진영수가 당황하는 사이 제동은 다구수엄을 펼치며, 진영수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두 기운을 계속해서 썼다가는 혈맥이 다 터져버리리라. 제동은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많은 기운을 방출하고,
상황을 마무리 지어야했다.
펑 펑.
순식간에 주변의 모든 공간들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진영수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제동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
설마, 저런 귀신 같은 절기가 있을 줄 몰랐다.
자신의 시주모두 세 방에 쓰러졌던 저구들과는 달랐다.
진영수는 태란인들 중 초고수들만이 펼칠 수 있다는
배투 구루조(培鬪 毆累雕 : 싸움을 북돋우고 여러번 떄리다.)를 쳘쳤다.
슝슝슝.
진영수의 붉은 기운이 하늘 높이 치솟기 시작했다.
제동은 초식따위는 펼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오직 상황을 빨리 끝내고
이 지옥같은 고통에서 벗어나기만을 바랄뿐.
쉬익!
제동은 배투 구루조를 펼친 진영수에게 가까이 접근함과 동시에
단검과 장검을 강하게 교차시켰다.
우우웅.
제동의 두 검이 미친듯이 울기 시작했다.
이윽고, 막대한 두 기운이 합쳐서 더욱 강력한 힘을 폭발해내기 시작했다.
펑!
제동은 진영수와 부딪히는 순간 마치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
태양보다도 더 밝은 빛이 눈앞에서 번쩍 빛났다.
스스스.
엄청나게 많은 먼지들이 일었다.
제동은 온몸에 힘이 쭉빠졌으나, 온몸의 기운이 갈무리되자
살것만 같았다. 그리고, 땅에 쓰러져있는 진영수를 바라보았다.
진영수는 미약한 숨을 겨우 잇고 있었다.
제동은 자신의 몸속을 맴돌고 있는 강력한 기운들이 아니었다면,
자신은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 고맙소. "
제동은 인사와 함께 자신의 품속에 손을 찔러넣어, 저구환하나와
벽곡단을 뭉쳐 진영수의 입에 넣어주었다.
이것으로 진영수는 죽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굉장한 내상을 입었으니
무인으로써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는 엄청난 고통을 수반할 것이다.
" 후. "
제동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크게 심호흡했다.
이제 포로투수의 경계가 허술한 것이 함정이 아니란 것을 알았으니,
발호우를 통해 넘어가면 귀찮아 질 일은 없으리라.
' 몸의 기운들이 점점 몸을 잠식해가는군. '
그는 포풍 진호를 찾는 것이 시급했다.
- - -
저구와 포로투수, 태란은 서로의 눈치만을 보기에 급급했다.
강력한 경계와 방어선을 구축하여, 서로 섣불리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마본좌는 김정우, 배병우, 정명호, 차명환, 김동현, 고석현 등의 걸출한 신진고수들을
모두 불러모았다.
" 절정고수들이 대치 상황에서 발을 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는 이미 내가 예측한 바이니,
이젠 너희들이 활약해야할 때가 온것이다. "
마본좌의 말에 신진고수들은 모두 몸을 납작하게 엎드렸다. 이 날을 위해 무공을 수련했다.
마가에 공을 세우고, 무림의 혁혁한 명성을 날리기에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었다.
더구나 이들은 특별한 별호조차없이 무공수련에만 몰두해온 자들이었다.
" 운영술사(運營術使) 박태민을 붙여 주겠다. 태란을 급습해서, 그 포위망을 뚫어라. "
마본좌의 말에 고수들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첫번째는 전대의 대마두인 박태민을 함꼐 붙여주겠다는 소리때문이었다.
유아독존을 고집하던 그 박태민을 마가에 끌어들이다니. 마본좌의 능력은 어디까지란말인가.
둘째이유는 태란을 급습하라는 이야기 때문이었다.
자신들이 대치하고있는 것은 포로투수였다. 궁극적인 목적은 포로투수의 영토 중 삼족의 수도로 향하는
통로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던가?
모두들 의아스러운 눈빛이 떠올랐다.
" 추가적으로 고수와 일류무사들을 은밀히 운영하여,
태란의 가장 약한 빈틈을 찌른다. 그리고, 측면을 통해 포로투수를 급습한다. "
마본좌의 얼굴에는 전쟁을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의 빛이 가득차올랐다.
22화 끝,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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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길었습니다.
연재가 많이 늦어졌네요.
그럼 좋은 댓글 부탁드릴게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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