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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11/27 22:53:56 |
Name |
aura |
Subject |
낭인왕 폭군, 제 14회 - 도주3 - |
센스있는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께는 심심한 감사의 말씀올립니다.
그리고, 후속작은 포로투수와 태란의 주인공중 누구를 쓰는것이 좋을까요.
아직..저그편도 끝나지 않았건만...
- - -
이숭원 선생 그의 성장과정.
0세. 태어날 때부터 차분한 울음소리를 세상을 놀라게하다.
5세. 그의 조부가 검을 쥐어줬으나, 검으로 바닥에 글씨를 쓰다.
7세. 무공을 연마하기 보다는 연구하고, 무림사에 관심을 많이 보이다,
10세. 무림의 서적들을 대부분 독파하다.
13세. 무림사를 주관하는 좌담회에 활동
15세. 각종 강의를 하기에 이름.
17세. 이미 일가를 이룬 지식인의 면모를 보임
20세.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그의 무림지식을 감히논하지 못하다.
20~지금까지.(나이는 알려줄 수 없다). 세상 사람들은 그를 서신(書神)이라한다.
간추려진 이숭원 선생의 성장과정.
- - -
" 헉.. 헉... "
제동은 숨이 가빴다.
도대체 왜?
" 쿨럭! 으흐흐. 저구에 후에 그 괴물과 견줄만한 놈이 여기 있었군. 쿨럭. "
" 어어? "
도대체 이것이 무슨소리란 말인가?
정신을 차리고, 상황파악이 되자 제동은 '헉!'소리와 함께 주춤주춤 자리에서 물러났다.
놀랍게도 제동은 부석허 형태의 가슴을 자신의 장검으로 찍고 있었던 것이다.
분명, 자신은 부석허 형태의 매서운 공격에 온몸이 난도질 당하고,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제동은 어리둥절함을 넘어 당황스러웠다.
지금 이런 상황은 무엇인가.
제동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살아남았다는 안도감보다 먼저 드는 이 불길함.
" 물어볼 것이 있소. 내가... 당신을 어떻게 이긴것이오? "
제동은 숨이 꺼져가는 부석허를 부여잡고 다급히 물었다.
부석허는 서서히 꺼져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 으흐흐. 목숨을 받아가려던 순간... 매서운 살기... 섬광같은 장검...
그리고... 야차... 으흐흐. 태란의 괴물을 만나게... "
그 말을 마지막으로 부석허는 숨을 거두었다.
제동은 혼란스러웠다. 여전히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매서운 살기라고? 섬광같이 자신의 검이 움직였단 말인가? 숨이 꼴딱 넘어가기 직전에
무슨 수로? 야차? 그것은 나를 말하는 것인가? 태란의 괴물을 만나라니..왜? 그는 누구고?
제동은 머리가 아파왔다.
" 일전에도 이렇게 정신을 잃었던 적이... "
있었다. 물론. 낭인이기에 완벽하게 틀을 갖춘 가문이나, 문파에서 배운 무공이 아니기때문에,
초보이기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 생각했었다. 아주 오래 전의 일들이 지금 이 상황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제동은 머리를 굴렸다. 가장 최근에 이런 비슷한 일을 겪은 것은..?
" 포풍 진호! 그를 찾아야한다. "
제동의 뇌리를 스치는 하나. 포풍 진호!
자신이 정신을 잃고 나면, 모두 죽어있던 상대들과 달리
그는 살아있었다. 제동에게 알 수 없는 목소리가 그를 반드시 찾아야한다고 속삭였다.
" 후. "
제동은 우선 심호흡을 했다. 알 수 없는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것이 첫번째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차근히 정리하기 위해서였다.
해결해야할 것이 너무나 많았다.
불완전한 무공. 자신에게 일어나는 알 수 없는 현상. 자신을 쫓는 추격대.
자신을 노리는 태란들. 자신이 만나야할 강자들. 강선단과의 인연.
그리고.. 알 수 없는 백면인!
제동은 우선 자신의 무공을 완성해야할 필요를 강하게 느꼈다. 뭔가,
불완전한 무공을 그대로 두었다가는 또 다시 정신을 잃고 끝없는 불안감이
온몸을 잠식할 것만 같았다.
무공을 진보시킨 이후에는, 포풍 진호를 찾아야한다.
이 과정 안에서 태란의 추격대도, 만나야할 사람도, 백면인도!
모두 해결될 것이다.
제동은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고나자, 조금은 두통이 줄어듬을 느꼈다.
" 윽. "
생각을 정리하고, 한 시라도 바삐 길을 움직이려던 제동은 자신의 옆구리와 가슴
내장들이 비명을 내지르는 것을 느꼈다.
기이하게도 상처에서는 더 이상의 출혈은 없었으나, 통증이 굉장했다.
진탕이된 속을 운기하여 조금이라도 돌보면 좋으련만...
제동의 감각은 그렇게 하면 십중팔구는 목이 뎅강 날아갈 것임을 경고했다.
" 아무래도 염선생... 그 작자가 내 감을 자극하는 것 같아. "
제동은 나직이 중얼거렸다.
그런데 그 때!
피슝!
퍽!
제동의 팔뚝을 스치며, 강력한 철시가 날아오는 것이 아닌가!
제동은 그것이 누구의 짓인지 분별하지않았다. 그저 본능적인 감각이
살려거든 부지런히 움직이라고 명령했다.
제동은 땅을 박찼다.
무리하게 경공을 운용하자, 하늘이 팽팽돌았다.
피슝!
그러나, 제동은 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끊임없이 일정한 간격으로 날아오는 철시가 그를 위협했기 때문이다.
제동의 본능은 여기서 다시 한번 그에게 경고했다.
지금 따라오는 것은 그 유명한 염선생이다. 그리고
지금 너의 몸상태가 완벽하다 하더라도 너의 무공으로는
현재 그를 당해낼 수 없다...
" 크아악! "
제동은 미친듯이 소리치며 땅을 더욱 힘껏 박찼다.
무리한 내공운용에서 일어나는 고통과 외상의 통증떄문이기도 했지만,
현재의 나약한 자신이 너무나도 괴로웠다.
피슝.
그런 제동을 아는지 무심한 화살은 계속해서 날아들었다.
- - -
염선생은 제동의 뒤를 바싹 추격하고 있었다.
사실 그 거리가 눈에 보일정도로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으나, 순전히 염선생은
기감에 의존해 제동에게 화살을 날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 이것은 가히 궁신의 경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의 주무기는 궁이 아닌 날이 이리저리 난 사검(死劍)이었다는 것이다.
염선생은 계속해서 제동이 남긴 자취와 기감을 통해 그를 추격했는데,
추격하면서도 염선생은 제동에 대해 일말의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걸음이 불규칙적이고, 파인 자국의 깊이가 들쑥날쑥 한것은
그의 몸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음을 의미하는데,
보통의 고수들이었다면, 채 반 시진도 움직이지 못한 채 쓰러졌을 것이다.
그런데, 제동은 꼬박 반나절이나 이런 상태로, 빠르게 질주하고 있었던 것이다.
" 여기서 활로 간을 보는 것은 그만둬야겠어. 영... 보이지 않는 놈을 맞추기도 어렵고 말이야.
어느정도 몸도 회복되었으니까. 검인은 검으로 해결해야겠지.
그 쥐새끼 같은 놈이 시간만 끌지 않았더라면! "
염선생은 매우 짜증을 내며, 등뒤에 꽂혀있던 사검을 꽉 쥐었다.
그리고,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속도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 - -
" 어떻게 되었는가? "
매우 위엄있어 보이는 사내. 그가 백면인에게 물었다.
" 모릅니다. 확실한 것은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
" 자네가 나섰음에도 그러한가? "
사내는 백면인의 말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자신 앞에 있는 백면인은 저구내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절정고수 중 하나였으므로.
" 크크크. 염선생. 그 자. 소문보다 놀랍더군요. 손이 저릿했습니다.
목적달성을 위한 시간에 칠할밖에 채우지 못했는데...
아마 그 이상을 지체했다면, 그와 나 둘 중하나는 결단이 났을 것입니다. "
사내는 흐릿하게 미소지었다.
상황이 나쁘게 돌아감에도 불구하고, 흥미롭다는 표정이었다.
" 재밌군. 자네가 끝까지 싸웠다면, 지지 않았겠지... "
백면인은 굳이 대답하지않았다. 무언의 자심감으로 대답할뿐.
" 시간을 끌 수 없다면, 그를 이겨 제동이 활개치기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지 않았겠는가? "
백면인은 고개를 저었다.
" 크크. 그는 아마 자신의 본연의 힘으로 부석허를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부석허가 대인에게 패배하여 폐인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는 자신만의 무공을 꾸준히
단련시켜온자. 아직 제동이 당하기엔 역부족이지요. 허나 저는 그의 내면에 감춰진
알 수 없는 힘이 그를 이기게 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크크크. "
사내는 빙그레 미소지었다. 백면인도 재밌다는 듯이 웃었다.
" 허나, 우리가 원하는 바대로 그가 무공을 완성하지 못할터,
부석허가 하지 못한 역할을 염선생이 대신해주리라는 직감이 왔습니다. 크크크. "
사내는 백면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대로라면, 이것은 오히려 전화위복이리라.
제 14회 끝, 다음회에 계속.
- - -
많은 것들을 드러나게 했습니다.
슬슬 전개부분을 지나 본격궤도에 오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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