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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12 20:30:03
Name 낭만토스
Subject 박성준선수의 환상적인 스커지 사용


1,2경기는 박성준선수의 대담함과 노련함이 엿보인 극단적 초반승부였기 때문에 뭐 논할 것이 없고요.



3경기 안드로메다에서 박성준선수의 환상적인 스커지 사용을 논하고 싶습니다.

일반적인 프로토스와 저그의 싸움에서

더블넥 이후 커세어를 갈 경우

첫 셔틀 병력과 커세어로 저그의 본진쪽이나 세번째 이상의 확장기지에 타격을 주는게 정석이죠.


그런데 뮤탈리스크는 아예 올인을 하지 않는 이상 커세어를 제압하기가 힘들고,

히드라를 이용할 경우 프로토스가 김택용선수급의 견제를 보여준다면 계속 흔들리면서

한방타이밍이 밀려버리는 수가 생기게 됩니다.


오늘 도재욱선수는 박성준선수의 히드라에 대비해 리버를 뽑았고 리버로 선수비후

셔틀 뜬 후에 커세어 리버로 견제를 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박성준선수의 카드는 엄청난 수의 스콜지였습니다.


왜냐하면 도재욱선수는 소수의 질럿 드라군뿐이고 지상유닛은 리버 밖에 없기 떄문에,

지상으로의 진출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공중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도재욱선수의 본진 겉을

스콜지로 둘러쳐서 셔틀의 드롭을 원천봉쇄를 해버린다면 이보다 완벽한 방법은 없을겁니다.

물론 커세어가 있기는 하지만 너무나도 다수의 스콜지를 운영한 탓에

커세어가 조금씩 계속 떨어졌고, 도재욱선수는 원하는 타이밍에 견제를 하지 못했고,

따라서 멀티를 빠르게 가져갈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저 전략의 맹점은 있습니다. 스콜지를 다수 운용할 경우, 셔틀커세어를 한번 놓쳐서 본진에 떨어지게 된다면 큰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겁니다만,

오늘 박성준선수의 스콜지는 셔틀을 꽁꽁 묶어놓았습니다.


아마 셔틀 견제가 주효했다면 견제와 동시에 3시 멀티, 그리고 12시멀티가 돌아가며

이른 타이밍에 한방병력이 구성되고 더 이른타이밍에 5시 라인이 구축되면서 센터싸움 양상이 벌어졌을 것이고

그렇다면 도재욱선수의 괴수같은 물량에 경기는 어떻게 됬을지 몰랐을겁니다.


그러나 견제를 꽁꽁 묶어버려서 7시라인을 원할하게 돌리며

동시에 견제를 막기만 했는데도 도재욱선수의 3시 그리고 5시라인 멀티를 늦춤으로써

엄청난 물량을 뿜어낼 수 있었죠.


(물론 이 타이밍 이후에도 계속된 스커지 사용은 대단했습니다.)



저그의 최초 우승, 저그의 최초 골든마우스를 이루어 낸 박성준선수

다음 시즌에 우승은 못해도 테란전을 검증받아서 진정한 부활을 알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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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_SlayeR
08/07/12 20:31
수정 아이콘
- 3경기 안드로메다에서는 다소 불리하지 않았었나
▲ 그렇게 불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스커지로 커세어를 너무 쉽게 잡았다. 스커지를 그냥 패트롤을 해놓았는데 와서 커세어들이 죽더라. 커세어를 그렇게 잃으면 프로토스는 굉장히 힘들어진다. 리버보다 커세어가 무섭기 때문에 스커지를 더 생산해 제공권을 장악하는데 힘을 썼다.

오늘 박성준 인터뷰내용.
본좌유키
08/07/12 20:31
수정 아이콘
정말 3경기의 히어로는 울트라,히드라가 아닌 스컬지였죠.. 정말 대단했습니다
귀여운호랑이
08/07/12 20:34
수정 아이콘
셔틀 리버로 제대로 피해를 못 줬죠. 히드라가 아닌 스커지로 커세어 리버 견제는 참 대단했습니다.
레이미드
08/07/12 20:35
수정 아이콘
WizarD_SlayeR 님 // 글 제목이 무색해지는 리플 내용인데요..ㅡ_ㅡ;;
Ma_Cherie
08/07/12 20:35
수정 아이콘
3경기는 박용운 감독대행의 인터뷰중에 불안요소중하나인 손이 조금만 더빨랐으면 좋겠다는 내용과 일치한다고봅니다.

김택용선수의 손속도였으면, 경기의 승부는 아무도 모르지만 적어도 커세어를 허무하게 내주지는 않았을꺼라고 봅니다.
08/07/12 20:35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스커지 사용이 컸죠. 스컬지를 부대단위로 생산해서 패트롤하고, 빠른방업, 적절한 커세어 끊어주기. 사실 거기서 승부가 갈렸다고 봅니다.
초반 2저글링 난입도, 보면, 피해는 주지 못했다고하더라도, 타이밍(게이트가 더 올라가지도 않고, 아둔이 올라가지도 않고) 을 재서 커세어 + 리버 체제라는 것을 확실히 알아냈다는 점에서는 나름 효과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초반 공1업 질럿 찌르기나, 다템전략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뮤탈을 거의 배제하면서 스컬지를 생산한것, 여기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따고 생각이 드네요.
08/07/12 20:35
수정 아이콘
도재욱선수가 스커지를 너무 쉽게 보던데..

제가 본건 만 커세어 5기 이상 떨어졌던데

섬세함이 아쉬웠어요
아름다운돌
08/07/12 20:36
수정 아이콘
뮤탈 뽑기전부터 꾸준히 방업을 올려준것도 주효했죠.. 커세어에게 그다지 쉽사리 녹지 않는 스컬지 였기때문에 커세어가 많이 떨어져 나간거라고 봅니다.
08/07/12 20:37
수정 아이콘
Ma_Cherie님// 근데 실제로 도재욱 선수 APM 보니까 느리진 않더라구요 ;;;;
평균 300이상 찍어주시던데 음-_- 김택용선수가 저것보다 빨랐던가...
아이우를위해
08/07/12 20:38
수정 아이콘
스커지로 인해 얻어진 효과는 결국 도재욱 선수의 고립이었습니다....프로토스도 확실히 확장은 원할하게 진행했습니다.........하지만 동시에 저그 역시 서쪽을 다 먹어가기 시작했고.......이걸 막을려면 셔틀이 출발했었야 하는데 스커지한테 알아서 죽어준 수많은 커세어들 덕분에 셔틀 고립......경기가 딱딱하게 진행되는걸 직감했는지 도재욱 선수 중반까지 팀동료 김택용선수 표정 처럼 멍하니 의미 없는 중안 병력 교전과 병력 운영만 반복하였죠......셔틀이 커세어의 도움을 받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어야될 시간에.....
Ma_Cherie
08/07/12 20:38
수정 아이콘
Dizzy님// 예 느린게 아니라, 박용운감독대행 인터뷰에 보니 좀만 더 빨랐으면 좋겠다고 그러더라구요. 당연히 같은팀에 김택용선수가 비교대상이 된겁니다. 사실 김택용선수 커세어관리는 뛰어나지않습니까..^^;
08/07/12 20:41
수정 아이콘
Ma_Cherie님// 그렇죠. 저도 그 인터뷰는 봤습니다.
김택용선수의 커세어 관리와 상황대처는 정말 최고죠.
3경기에서 5시에 울트라가 들이닥쳤을 때 김택용선수라면 다크를 입구에 드랍해서 막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마재윤선수와의 몽환 경기가 생각나서요~)
08/07/12 20:44
수정 아이콘
도재욱선수 아쉬운건 게이트 늘리기 전에 3스타게이트까지 늘려서 커세어를 더 뽑고
리버로 한번은 확실히 공격을 했어야 했다는 점입니다. 뭔가 애매모호한 빌드오더였어요.
1스타게이트 상황에서 어이없이 커세어를 몇기 잃은것도 좀 크게 작용한 것 같구요.
DodOvtLhs
08/07/12 20:45
수정 아이콘
방업 스커지의 힘...
wkdsog_kr
08/07/12 20:52
수정 아이콘
방업의 힘과 커세어를 정확히 찍어 제거해준 박성준 선수의 컨트롤이 빛을 발했죠..
초반에 다소 불리하게 돌아가던 상황이 원점으로 그리고 박성준 선수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한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봅니다
정테란
08/07/12 20:55
수정 아이콘
3차전 다시 보니 중간에 토스 한방 병력일 때 리버 태운 셔틀 3기중 두기가 걍 사라져 버렸네요.
이게 결정적인 패인인 듯...
WestSide
08/07/12 20:57
수정 아이콘
3경기 승패는 공중유닛의 방2업이 아닌가 싶어요~~~~~~~~~

승리의 스콜지~~~~
장경진
08/07/12 20:58
수정 아이콘
부대 스커지의 패트롤은 박성준 선수 탁월한 선택이었지만 3스타를 올렸다면? 투로보틱스를 무안하게 만든 도재욱 선수의 어정쩡한 대처가 아쉬웠습니다. 박성준 선수 1,2경기는 말할 것도 없고 3경기는 정말 베스트 선택의 연속이었죠. 우승하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Fanatic[Jin]
08/07/12 21:01
수정 아이콘
도재욱선수...너무 급했죠. 분명 초반에 유리했으니 빨리 나가서 끝내버리겠다는 강박관념에 잡힌듯한...
다수 스컬지를 봤으면 스컬지에 안죽을 커세어를 갖춰야 하는데...3셔틀에 6리버를 빨리 갖춰버린...
물론 모든것을 꿰뚫은 투신의 갑작스런 뮤탈 스컬지로의 갑작스러운 전환이 대단한거죠...
wkdsog_kr
08/07/12 21:05
수정 아이콘
리버로 공격갈 마지막 타이밍을 빼앗긴 건 박성준 선수의 어찌보면 무모한 듯했던 미네랄 멀티 히드라 드랍이었습니다
그때 상황을 자세히 보면 도재욱 선수가 계속 박성준 선수쪽으로 커세어 리버를 보내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리버가 그 드랍을 막는데에 동원이 되었고 이후의 진출에서 박성준 선수의 역뮤탈에 당하면서 리버 견제가 물건너간거였죠
08/07/12 21:46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 인터뷰대로 커세어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도재욱선수 저그전승률이 공식전이건 비공식전 합쳐서건 50도 안넘네요. 커세어 관리를 저렇게 하면 앞으로도 저그전은 답이 없을겁니다.
Epicurean
08/07/12 21:55
수정 아이콘
배병우 선수와의 경기에서 투스타인데도 불구하고 뮤탈에 흔들리던 모습을 보고 깜놀했었는데...
커세어 관리 정말 중요하네요.
08/07/12 21:57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커세어가 너무 많이 죽었어요. 초반 원스타게이트 쯤에 허무하게 한 3~4기는 죽은 것 같은데.
큭큭나당
08/07/12 23:12
수정 아이콘
스커지가 안죽고 커세어에 잘 박는다 싶었더니 방업!!
매트릭스
08/07/13 01:41
수정 아이콘
커세어 업그레이드된 후 모이면 스컬지로는 방업을 떠나서 답이 없는 게 정상인데, 2멀티를 조금 일찍 먹고 완전 쏟아내려는 타이밍도 좀 어정쩡했고(뭐 그래도 일단 많이 먹어뒀으니 큰 문제는 아니고), 커세어 컨트롤이 너무 미숙해서 저그에게 잠시라도 시간을 뺏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자신이 먹을 만큼 먹고 물량에 자신이 있어도 저그에게 시간을 주면 안 된다는 것을 잘 보여준 경기죠.
서성수
08/07/13 01:51
수정 아이콘
패트롤을 시키긴 했지만.. 빨려 들어가 죽는 스컬지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다 부대지정되어 있었고 . 반응을 하면 콘트롤을 하여 관리를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박성준 선수의 엄청난 apm 효과가 아닐지..
라구요
08/07/13 03:48
수정 아이콘
저그 입장에서..........공 1업....7커세어 보기만해도...............
일단 스파이어 유닛은 체감상 뽑기힘들죠.......
그런면에서...........안드로메다에서의.....박성준의 과감성은..........참으로 돋보이는 승부수였습니다.....

강심장이 아니고선.....역뮤탈의 발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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