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03/18 21:50:46
Name UZOO
Subject 송병구선수 오늘 빌드가 약간..

오늘 경기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맵 곳곳에서 벌어지는 지상군 난타전이 일품이었죠.

그런데 송병구선수의 플레이가 예전같지 않더군요. 이 말은 꼭 예전만 못하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약간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송병구선수가 지나치게 지상군 위주의 플레이에 집착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혹시 송병구선수가 이영호선수와의 경기를 준비하느라 익숙해진 안티-안티캐리어 빌드를 썼던건 아닐지 싶네요.

드라군을 모으면서 상대가 안티캐리어빌드일때의 골리앗 나오는 타이밍에 익숙해져 있어서 리버 견제도 원활하지 못했고 상대가 안티캐리어빌드일때 병력상황이 빈약한 타이밍을 노린 플레이도 많이 보여줬는데 진영수선수의 빌드는 그 타이밍에 병력이 많았고 그래서 피해를 보는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상군 위주의 플레이에 대한 대처법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진영수선수에게 완패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송병구선수가 마인에 피해를 입는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이건 송병구선수의 집중력 문제라기보다는 사실 프로토스가 옵저버를 뿌리는건 한계가 있고 진영수선수가 워낙 예측밖의 지역에 마인을 잘 심어둔 이유도 있었죠.

오늘경기는 제 생각에는 상당히 수준높은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다만 송병구선수가 이영호선수와의 경기를 준비했던것이 너무 머릿속에 강박처럼 남아있던게 패인이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요새 테란 대 프로토스전의 양상이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볼만합니다. 예전보다 테란의 빌드가 다양해지고 세분화되었다는 느낌이랄까요?  프로토스선수들 머리 아프겠는걸요..

오늘 진영수선수 정말 잘하셨고 비시즌에만 잘한다는 이상한 얘기도 들리긴 하지만(..) 2008시즌에도 이런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송병구선수는 오늘도 완패했지만 잘 추스리고 2007시즌의 기세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3/18 21:54
수정 아이콘
7경기 블루스톰은 전 이영호 선수에게 쓰려고 했던 빌드이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미네랄 멀티를 늦추면서 스피드업 질럿과 셔틀+ 리버 조합으로 비교적 적은 테란 병력을 싸먹어버리는 것.특히 블루스톰 좁은 입구로 질럿이 동시에 뛰어 들어오면 테란이 심시티를 해도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는지라.그런데 리버를 허무하게 잃고 타이밍을 잃더라는 물론 진영수 선수의 수비도 꽤 좋았습니다.
내일은내일의
08/03/18 21:58
수정 아이콘
오늘 두분 모두 재밌는 경기 펼쳐주었네요. 보는 입장에서 즐거웠습니다.
진영수 선수는 반응속도도 좋고 컨트롤도 좋더군요. 이렇게 기본기가 괜찮은 선수가 왜 정규시즌엔 성적을 못냈는지 의문이었습니다.
송병구 선수야 워낙 뛰어난 선수고.

아무튼 두 선수 모두 정규리그에서 좋은 성적내길 바랍니다.
찡하니
08/03/18 22:02
수정 아이콘
진영수 선수는 원래 플토 상대로 타이밍도 좋고 지상군 싸움 잘하는 선수죠.
다만 캐리어나 아비터가 나오면 대처를 잘 못하던 경기를 보여줘서 토스전 못한다는 인상을 많이 남겼었지만요.
오늘 송병구 선수 빌드는 완벽한 전술만 펼쳤으면 통했을 것 같은 장면이 많이 있었어요.
그러나 곳곳에 실수가 겹치면서 경기를 내준 느낌인데.. 잘 추스르길 바랍니다.
남자라면스윙
08/03/18 22:04
수정 아이콘
진영수 선수, 토스가 뭘 하는지 감으로 알아채는 눈치가 장난이 아니예요. 수없이 많은 연습으로 길러진 감인듯.
찡하니
08/03/18 22:04
수정 아이콘
- 오늘 본인의 상징인 캐리어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 송병구=7경기 다 올인을 준비했는데 막혀서 가난해졌다. 그래서 캐리어를 갈 수 없었다. 승리한 경기에서도 가스가 빠듯하게 운영했고 타이밍 상으로도 위험했다.

가난해서 못간거군요. 이긴 경기도 포지 두개 돌리면서 업글을 빨리 해줬기 때문에 가스는 많이 빡빡했을 듯 싶습니다.
빛나는 청춘
08/03/18 22:22
수정 아이콘
인터뷰에서 송병구 선수 오늘 이미지 변신을 위해 7경기 모두 올인 전략을 준비했다고 하네요.
이영호 선수와의 계속되는 경기결과로 인해 변화를 시도한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마인밟기는.. 흠 평소의 송병구 선수의 플레이 같지는 않아서 아쉽더군요.
어쨌든 송병구 선수 남은기간 푹 쉬길바라며 다음 리그에서 평소와 다름없는 경기력을 기대해야 할듯 하네요.
08/03/18 22:28
수정 아이콘
7경기 그게 다 올인 전략이면 토스에게 올인 아닌 전략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송병구 선수가 지기 싫어한다는 것은 선수의 근성으로 좋은 것이나 경기를 질때 내가 올인했기 때문에 졌다 이런 마인드라면 발전은 더딜수 밖에 없을듯
석호필
08/03/18 22:34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 얼굴 표정이 마음이 많이 속상한것 같아 보였어요..

훌훌 털어버리시고 앞으로 프로게이머 쭈욱 할수있을거니깐...너무 기죽지 마세요 ㅠ.ㅠ

그리고 준우승도 못해본 프로게이머도 얼마나 많은데요.^^

담에는 밝은 표정 송병구 선수를 보고 싶습니다..
08/03/18 22:39
수정 아이콘
sinson님// 인터뷰어디에도 올인했기때문에 졌다고 하지는 않았던데요;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고, 다 올인을 준비했는데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쉽다 정도의 내용이네요
그리고 실제로도 꽤나 올인성 플레이를 했다고 보여집니다 평소의 송병구선수의 플레이에 비해서
투쟁하는 체게
08/03/18 22:39
수정 아이콘
1경기를 제외하면 '올인'이라 할만한건 별로 없었다고 봅니다.
타우크로스에서의 전진게이트도 결과적으로는 올인이 아니게 됐었고, 다크드랍 또한 올인성 전략은 아닙니다. 오늘 진영수 선수가 워낙 철저하게 다크드랍 대비를 해서 그렇지, 보통 엔베만 올리고 터렛 한두개 짓는 정도로는 다크가 본진에 숨어서 돌아다니면서 건물 썰면 많이 귀찮죠. 근데 진영수선수가 터렛을 조금 지은것도 아니고 아카데미까지 올리고 있었으니... ( 생각해보면 엔베/터렛과 아카데미/컴셋을 강요했다는 점은 꽤 중요할수도 있죠. 보통 토스전에서 진영수선수는 엔베나 아카데미, 터렛을 생략하고 쥐어짜서 토스의 숨통을 끊어버리는 스타일인데, 그러지를 못했죠 )

송병구선수 팬 여러분께는 좀 나쁘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sinson님 말대로 정상적인 운영 싸움으로 간 경기가 대부분이었는데 올인성 전략이라고 했다니 송병구 선수의 별명 중 하나가 자꾸만 생각납니다.
08/03/18 22:44
수정 아이콘
올인했기 때문에 졌다라고 말한적 없는데요, 인터뷰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미지 변신을 위해 올인을 선택했는데 하나도 안통해서 마음이 아프다고 했을 뿐이죠. 올인했기 때문에 졌다라는 마인드를 가졌다는 분위기조차 풍기지 않습니다. 일부만 보지 마시고 인터뷰 좀 찾아서 보시면 안되나요?. 그리고 핑계 핑계 하시는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게이머중 핑계 소리 안들을 게이머는 한명도 없을 겁니다. 어떻게든 비난하고 비판하려고 안달나신 분들 정말 많네요. 며칠전부터.

게이머의 입장에서 올인이면 올인인겁니다. 팬들이 아무리 이렇다 저렇다 해봐야 경기 하는 게이머만큼 자신의 입장을 잘 아는 사람 있을까요. 자기 기준에 안맞으면 올인이 아니고 자기 기준에 맞아야 올인인겁니까?
08/03/18 22:46
수정 아이콘
5:2로 지긴했지만, 저는 송병구선수가 변화된 모습 보여주려는거 같아서 뭔가 좋던데요.
08/03/18 22:46
수정 아이콘
올인했기 때문에 졌다는 제 생각일 뿐이니 그 점에 대해서는 오해를 불러일으킨점 사과드립니다.그리고 올인을 선택했다는 것에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경기 내용 자체가 송병구 선수에게는 그 정도도 올인인지 의문이 들정도로 흔히 스타 팬들이 말하는 올인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입니다.보면서 7경기 다 송병구 선수가 올인 빌드를 준비했구나 이렇게 생각하신분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았거든요.
08/03/18 23:11
수정 아이콘
전략이 잘 통하지 않는 날도 있는 거죠.

오늘 송병구 선수의 경기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뭐랄까?.... 정체되어 있던 발전에서..... 새로운 발전을 시작하는 그 무언가를 읽을 수 있었다... 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기대해볼만하다- 물론 송병구선수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조건 '우승'이죠. 희망적인 느낌이 들더군요. 다만 좀더 가다듬어야 합니다.
08/03/18 23:1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오늘 전략적인 게임도 하고..

결승전에 이 매치를 했다면 졌다고 하더라도

결승의 승부를 그렇게 심리전에 초장부터 말아먹진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My name is J
08/03/18 23:16
수정 아이콘
저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늘 모습.
무엇보다 지고 이기고 하는것에 익숙해지고 연패하더라도 변화하고 고민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던걸요.

늘 하던것처럼 해도 어느정도의 승률을 올릴수 있겠지만, 그 이상을 원하고 해야하는 선수이니
방황도 고민고 굴곡도 있어야지요.




무엇보다 팬심 가득한 사담을 덧붙이자면.
어차피 기대반 의구심반의 시선을 받아왔던 선수입니다. 칭찬듣고 이쁨받다가도 못한다고 구박받고 거품소리도 들어봤는데
고작 이정도의 난감함이야 뭐...우습지요.

지금의 많은 분들의 비난 섞인 날카로운 시각이 솔직히 은근히 반갑기도 합니다. 막말로 이리 관심받는 선수가 되어있다니.
그저 감개무량할뿐이지요. 으하하하하!

아직어려요 우리병구선수는. 이제 고작 소년티를 벗기시작했을뿐.
로마니
08/03/19 00:04
수정 아이콘
올인이라기 보단 변화라고 봅니다만 그래도 이것저것 해보는 모습이 신선 하더군요. 경기도 재밌었습니다.
Canivalentine
08/03/19 00:14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의 관점에서는 올인성 전략이었죠.
워낙에 멀티 빨리먹고 안정적으로만 플레이 하는 선수다 보니 다크드랍정도면 되도 올인성이라고 자신은 느끼는 겁니다.
송병구선수가 결승전 패배 이후 각성을 한 듯한 모습입니다.
무난하게만 하니까 우승을 못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변화를 주었는데,
아직까지는 어색하네요.
변화를 주어 긍정적이 변화가 온다면 모르겠지만, 자칫 본인의 색깔을 잃어버릴까 걱정인데요.
벨리어스
08/03/19 00:14
수정 아이콘
sinson님의 말씀에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게이머가 그러했지만 팬의 그에 대한 시각이 또한 다를 수가 있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오가사카
08/03/19 00:20
수정 아이콘
요즘 플테전을 보니 평범한 토스는 살아날수없겠더군요.
송병구선수가 오늘게임으로 변하기 시작한건지는 앞으로 두고봐야겠지만
앞으로 플토는
김택용선수의 화려한 부활일지
송병구선수의 처절한? 부활일지
아님 다른영웅이 나타날지 기대된는 08년도네요
tongjolim
08/03/19 00:44
수정 아이콘
흠... 전 이영호식 투아머리에 대한 해법으로
배째식플레이+투포지를 준비한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4393 송병구 선수 트로이 3경기 반드시 못막는다? [28] 4thrace5315 08/03/21 5315 2
34392 어린 괴물? 터미네이터? 호랑이? 이영호 선수... [60] 하얀나비5548 08/03/21 5548 0
34390 [불독 Vs Fd] 보는 눈의 차이, 해석의 차이..? [27] 뉴[SuhmT]5516 08/03/20 5516 0
34389 라이벌 배틀 브레이크 2일차 프리뷰 [7] 실루엣게임4537 08/03/20 4537 1
34388 오늘 라이벌 배틀 브레이크 대박이었네요. [28] 보라도리7144 08/03/20 7144 1
34387 축하합니다 [11] happyend4723 08/03/20 4723 1
34386 스타2 저그 동영상이 공식홈페이지에 업데이트 되었네요. [4] ISUN3943 08/03/20 3943 0
34385 요후 라이벌 배틀 브레이크 [70] Akira9162 08/03/20 9162 1
34383 댓글잠금 올해의 플토상에 대한 반박 [121] Armada7132 08/03/20 7132 0
34381 올해의 프로토스상... [128] 마법사scv8119 08/03/19 8119 0
34380 07년을 빛낸 e-스포츠 대상이 발표되었습니다. [56] 뱅뱅이8144 08/03/19 8144 0
34379 엄재경 해설위원을 지지합니다. [29] 문근영6031 08/03/19 6031 6
34377 엄해설의 해설을 싫어했던 한 분이 쓰신 글과 엄해설을 위한 나의 변론 [56] Alan_Baxter7775 08/03/19 7775 3
34376 삼황 오제 사천왕 -第六章- [8] 설탕가루인형3826 08/03/19 3826 1
34373 김택용의 장점 [36] 김연우10237 08/03/19 10237 8
34372 송병구선수 오늘 빌드가 약간.. [21] UZOO6042 08/03/18 6042 0
34371 송병구선수 트라우마가 생겼나요? [38] 태엽시계불태7831 08/03/18 7831 0
34370 저는 송병구가 막을줄 알았습니다 [21] yangjyess6110 08/03/18 6110 0
34368 송병구에게 부족한 것? - 박카스 스타리그 결승전 관전평 [9] ls5293 08/03/18 5293 2
34367 비판인가? 비난인가? 아니면 이곳은 정말로 해설의 '신'이 모여있는 곳인가? [64] 마음속의빛7409 08/03/18 7409 3
34364 유저(User)? 유저! [8] 영웅토스3943 08/03/18 3943 0
34363 게임 게시판의 공지사항 및 15줄 규정을 지켜주세요. [19] TaCuro5340 08/03/17 5340 22
34362 @@ 피지알 최고평점으로 본 두 이씨의 세상. [8] 메딕아빠6013 08/03/17 6013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