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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3/17 19:07:54
Name 메딕아빠
Subject @@ 피지알 최고평점으로 본 두 이씨의 세상.

2008년 피지알 최고 평점 순위.

1위 : 이영호T - 9.38 점 vs 송병구
2위 : 이제동  - 9.35 점 vs 김구현
3위 : 이제동  - 9.32 점 vs 이영호T
4위 : 이제동  - 9.30 점 vs 김택용/박성준T
5위 : 이영호T - 9.26 점 vs 김택용


피지알 평점은 다분히 주관적인 점수이다.

장기전을 좋아하는 평가위원이 있을 수 있고
전략에 의한 짧은 승부를 좋아하는 평가위원이 있을 수 있다.

저그가 테란에게 이기면 평점을 잘 주는 평가위원이 있을 수 있고
테란이 저그에게 이기면 상대적으로 약간 짜게 주는 평가위원이 있을 수 있다.
피지알의 평점은 평점 가이드라인에 위배되지 않는 한 최대한 평가위원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이 것이 피지알 평점의 가장 큰 단점이 될 수도 있고
이 것이 피지알 평점의 가장 큰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일반 유저들이 바라 본 게임.
그 것에 약간의 팬심이 작용할 수도 있고 그 것에 약간의 사적인 감정이 들어갈 수도 있지만
그래도 2년 가까이 피지알평점이 피지알 게시판의 한 영역을 이룰 수 있었던 건
피지알 평점이 가지는 나름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

리쌍의 시대 ... 바야흐로 두 이씨의 시대가 열렸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있다.
2008년 피지알 최고평점 순위를 보면서 ...
이제동/이영호 ... 이 두 친구가 요즘 제일 잘하긴 하나보다 ... 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피지알평점도 연륜이 좀 쌓이다보니 평가위원들의 평가방식도 조금 영악해(!)졌다.
물론 아직도 팬심이 조금 들어가고 소속팀의 영향도 조금 있지만
예전과 같이 점수의 편차가 그리 크지는 않다.
2008년 들어 평점 입력단위를 1점으로 바꾸면서 평점 인플레 현상도 거의 사라진 요즘이다

그런 가운데 최고평점 1~5위를 이제동/이영호 선수가 독점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1위와 5위 그리고 2,3,4위를 사이좋게 나눠가진 두 선수.
피지알 평점이 무언가를 대표할만한 잣대가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 잣대의 방향을 가늠해 보는 참고자료쯤은 될 수 있을 것 같다.
피지알 평점은 그들이 최고라고 말하고 있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 ...

최근의 팬들은 승리만을 원하지 않는다. 이겨도 재밌게 멋있게 제대로 이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겨도 간혹 욕을 먹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겨도 피지알 평점을 짜게 받은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두 선수에게는 승리와 재미를 동시에 가져다 주는 능력이 있는 듯 하다.

팬들이 공감하고 열광할만한 승리. 팬들이 기다리게 만드는 승부.
왠지 재미있고 멋진 승부가 나올 것 같은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 선수.
임요환-이윤열-최연성-마재윤 ... 이 선수들이 그랬다.
팬이 아니더라도 이 선수들의 승부는 항상 기다림을 가져다 주었다.

......

임요환과 홍진호. 최연성과 박성준.
그리고 이제동과 이영호 ... 이 두 선수 때문에 설레인다.
임요환과 홍진호를 보면서 느꼈던 ...
최연성과 박성준을 보면서 느꼈던 ... 그 설레임이 다시 나에게 찾아왔다.

그들이 만들어 갈 세상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된다.
리쌍의 시대 ... 그리고 그 세상을 침범하려는 두 플토 ... 그리고 또다른 경쟁자들.
스타2 시연회 다녀온 게 일주일 전인데 ...
스타1 이 아직도 이렇게 재미있으니 ... 스타2 ... 너 어떡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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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마임팩트
08/03/17 19:46
수정 아이콘
양이시대보다
리쌍시대가 왠지 와닿네요 히히
진리탐구자
08/03/17 20:18
수정 아이콘
그럼 이 둘을 제치고 최종 보스가 등장하면 이이제이가 되는 건가요. -_-;;
lightkwang
08/03/17 21:33
수정 아이콘
리쌍, 이이제이 센스들 굿이세요!
바스데바
08/03/17 22:17
수정 아이콘
전에 제가 뎃글에 이른바 '리쌍'의 시대가 올것같다고 했는데~
다른분들도 그렇게 부르니 왠지 기분 좋네요~

정말 이파전이 될것같네요.. 두선수가 엎치락 뒤치락 하고있으니 말이죠^^
송병구 선수 팬인데.. 이제는 포기했습니다..
송병구 선수 대신 두 리'가 신나게 치고박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08/03/17 22:40
수정 아이콘
이제동이 4위에 두번 랭크이니 실질적으로 탑5엔 1위 이영호 그담에 모두 이제동이지요.
리쌍의 시대가 활짝...
08/03/17 23:44
수정 아이콘
리쌍의 시대... 좋군요.

센스 발군이십니다.

p.s 송병구 선수가 요즘은 이겨도 재미가 없게 이기고, 져도 재미없게 집니다....

물론 명승부는 상대가 받쳐주는 공방이 전개되어야 하지만, 송병구선수와 그동안 경기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상대가 충분히 이러한 '받쳐주는 선수' 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허무한 경기가 연속된다는 것은.... 메딕아빠님 말씀대로, 단순한 강함이 아닌, 보여주는 강함, 재미있는 강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이러한 단점이 결승전 연속패배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재미있게 경기하지 못하는 것과, 결승전만 가면 패배하는 것의 교집합이 될 수 있는 원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요즘은 송병구 선수가 생각만큼 강한 선수는 아니다.......... 이런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하더군요......

현재 쌍두마차라 할 수 있는 리쌍을 주제로 하는 글에도 원체 프로토스를 좋아하는지라, 결국 송병구 선수 얘기로 끝나고 마네요......
compromise
08/03/18 00:38
수정 아이콘
Akira님//이제동 선수가 저 점수를 받은 것은 두 선수를 모두 이겼기 때문이니까 하나로 쳐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튼 이제동 선수 덕택에 저그빠는 2008년도 기대가 됩니다.
김다호
08/03/18 01:30
수정 아이콘
리쌍의 시대가 시작되는군요.

뭐 요새는 무슨 시대가 시작되고 금방 다른 시대가 오니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지만 이영호와 이제동선수는 기본 피지컬이

상당히 앞서있기떄문에 기대를 해봅니다.

개인적으로 태란라인에수장은 염보성선수가 됬으면하는데 2008의 시작은 영호선수가 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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