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02/27 01:34:41
Name 하성훈
Subject 김구현 이 선수 너무 대단한데요.
오늘 아주 중요한 친구와의 약속이 있어, GomTv MSL 4강 A조 김구현 선수 대 허영무 선수의 경기를 라이브로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친구와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술도 적당하게 마시고는 집으로 돌아와서 누가 이겨서 이번 시즌 최후의 프로토스가 되었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두 선수의 경기를 지켜보았습니다.

두 선수 모두 요즘 흔히 말하는 좀 짱인듯 했습니다. 저는 프로토스 유저인데요, 전 개인적으로 프프전이 가장 힘들고 가장 하기 어렵다고 느끼고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두 선수 1경기부터 5경기까지 자신들만의 색깔로 다전제를 물들이게 시작하더니 이렇게 멋지게 결말이 나다니요.

허영무선수 졌습니다만, 정말 대단했습니다. 특히 장기전에서의 하템을 쓰는 능력과 유닛을 조합능력과 유닛회전력은 그야말로 발군이었습니다. 1경기 로키2에서 분명 중반까지만 해도 김구현선수가 유리한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한방 유닛의 엄청난 조합능력과 스톰을 사용하는 넓은 범위의 시야가 아주 빛이 나면서 역전승을 거두게 됩니다. 3경기 블루스톰에서는 김구현의 장점인 견제, 공격이라는 패턴을 확실하게 읽고는 견제당할 빈틈을 주지 않으며 대열을 잘 갖추며 결국 한방병력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며 승리를 거둡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허영무 확실히 예전에 주목을 받을 때 보다도 훨씬 더 성장했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김구현선수 불안해보였습니만, 결국에는 이겼습니다. 자신만의 색깔로 그것도 좀 특이한 색깔입니까? 견제 후 멀티 그리고 날카로운 찌르기 와, 이게 말이 쉽지 멀티채스킹이 제대로 안되면 그게 싶습니까?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2경기 조디악에서 빠르게 셔틀리버를 갖추며 특유의 곡예를 선보이며 허영무의 앞마당 타이밍을 노린 완벽한 노림전략 그것이 통하면서 1대1의 상황을 만들었으며, 4경기 카트리나에서 상대방 본진에 한번 매너파일런 견제 그 후 상대 앞마당 쪽에 두번째 매너파일런 견제를 시도하며 질럿으로 찌르고 후에는 사업드라군으로 찔러오면서 뚝심의 허영무를 초반에 무너뜨리는데 성공하며 2대2의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다시 되돌아온 로키2에서 그는 장기전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초반에 허영무의 투겟 질럿찌르기 후 멀티 전략을 뻔히 보면서도 원겟 상태에서 원질럿을 시간버는 데 쓰는 않고 상대방의 본진을 유린하는데 쓰면서 시간을 질질 끌게 됩니다. 결국 허영무의 초반 질럿찌르기에서 벗어나면서 자신은 멀티를 빠르게 한 보람을 찾게 되었지요.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1경기에서도 분명 자신이 멀티가 빨랐음에도 졌던 이유를 그는 뒤풀이하지 않고 4겟 질럿발업 러쉬로 역시 초반에 승기를 잡는 데 성공하고는 결국에는 다시 돌아온 전장에서 그는 복수에 성공하며 결승전에 진출하게 됩니다.

한줄요약. 김구현 이 선수 너무 대단한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happyend
08/02/27 01:36
수정 아이콘
자신들만의 색깔로 다전제를 물들이기 시작하더니 이렇게 멋지게 결말이 나다니요(2)
2경기 조디악은 면도칼보다 더 날카로운 타이밍이었던 것 같네요.
저글링
08/02/27 01:44
수정 아이콘
김구현 선수 정말 자기 방식대로 이기더군요. 간만에 아주 멋진 스타일리스트를 만나게 된거 같아 기뻤습니다.
08/02/27 01:54
수정 아이콘
김구현 선수 원래 제일 약한 플플전을 이기고 올라갔으니, 그 이후는 쉬울 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플플전에서 대규모 교전에서의 전투능력 보완.... 이건 향후 프로리그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니거든요
08/02/27 01:5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5경기가 제일 인상이 깊었습니다.
발업질럿이 달려가는데 알수없는 전률이 ~
세레나데
08/02/27 01:59
수정 아이콘
아 4강토스 이후의 토스들에게 쉽사리 마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박지호,송병구,김택용,윤용태,도재욱 선수 등... 모두 잘하는 선수들입니다만.
제가 원하는 토스의 모습이 아니었달까... 그런게 있었죠.
아.... 그런데 드디어 저의 마음을 송두리쨰 흔드는 토스가 나타났습니다.ㅠ_ㅠ
이재호전 이후 오늘 경기까지... 정말 제 스타일입니다.ㅜ_ㅠ
김구현!!!!!!!!!!!!!!!!!!!!!!!!!!!!!!!!!!!!!!!!!!!!!!!!!!!!!!!!!!
파괴신이든 전장의 여우든 다 때려눕히고 우승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정의구현 김구현!!!!!!!!!!!!!!!!!
08/02/27 02:06
수정 아이콘
이전에도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던 선수였는데, 이재호선수와의 경기이후 점점 빠져들게 되었고, 오늘 경기이후로 완전 팬이 되어 버렷습니다. 그냥 김구현선수에게는 왠지 정이가네요.^^;;
가장 약점이었던 플토전을 극복했으니, 우승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섰네요.
로얄로더= msl우승 , 전 msl우승자= 연이어 우승 어떤 공식이 더 강할지 기대됩니다.
동네노는아이
08/02/27 02:06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경기였는데
의외로 글이 없네요.
김구현선수 경기 참 재미있게 하더군요..
다크드레곤
08/02/27 03:32
수정 아이콘
저도 경기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이번에 꼭 우승했으면 좋겠어요..화이팅~~
찹스프로팀
08/02/27 04:21
수정 아이콘
이번 MSL 4강 올라간 선수들 모두 실력은 충분한 것 같습니다. 네임밸류가 적었을 뿐 SOUL 신흥 에이스 김구현과 천하제일 스타대회 준우승 경력있는 허영무 선수 나머지 두분은 실력 충분하고.... 준우승 후보 결정전이라는 주위의 예상을 깨고 꼭 김구현 선수 우승하기 바랍니다.(우승자예상 김구현으로 500미네랄 걸었습니다^^)화이팅~~!
08/02/27 08:58
수정 아이콘
아...저도 5경기 질럿 줄줄이 달릴 때 짜릿하더군요.
완전 재밌는 경기였습니다.
벨리어스
08/02/27 09:13
수정 아이콘
4thrace님//프로리그 경기들을 보니 대규모 전투능력이나 자리잡기 등도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꽤 적지 않은 분들이 명경기로 추천하시는 프로리그 10월31일날인가..벌어졌던 김구현vs신상호 경기를 강추합니다. 블루스톰에서 펼쳐졌던 전투인데, 소위말해 장난아니었지요.
실루엣게임
08/02/27 10:04
수정 아이콘
정말 대박이네요 (...)
SOUL에서 우승자 배출하나요...

오타지적 : 이게 말이 싶지 -> 말이 쉽지 (...)
08/02/27 10:10
수정 아이콘
사람들은 무난함보다 특별함을 더 좋아하지요. 스턴트맨 토스 쿠쿠.
여자예비역
08/02/27 11:36
수정 아이콘
소울도 드디어 한건 하는군요~~
은혜남편
08/02/27 13:38
수정 아이콘
김구현의 대박경기는 대 이성은 전이죠 그 엄청난 역전능력( 참고로 이성은 선수가 박지호 선수에게 대역전극을 당한 날과 1년차이가 나고 날짜가 똑같습니다..참 아이러니하죠?)
08/02/27 16:54
수정 아이콘
원래 팬들은 스타일리스트를 좋아합니다.

현재 테란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는 이성은 선수라고 생각하며, 프로토스는.... 춘추전국인데..... 김구현 선수가 한 발짝 앞으로 전진하려는 분위기네요.

그런데 최고의 스타일리스트가 최고의 실력자는 아닙니다. 최고의 스타일리스트가 최고의 실력자로 공인되면, 그때는 최고의 임팩트를 갖게 되겠지요.
라울리스타
08/02/27 18:13
수정 아이콘
두 선수 모두 경기력은 대박이네요. 특히 각자의 특색이 너무나 잘 묻어나는 경기를 보여줘서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4147 아아~ 간절한 염원이 승리를 이끌었나보네요ㅠ(스포有) [11] ⓔ상형신지™4905 08/02/28 4905 1
34146 운명의 2006년 12월 10일. [6] 펠쨩~♡5432 08/02/28 5432 3
34145 언젠가 최고의 토스가 될 수 있는 Hidden Joker - 김.구.현 [13] 세레나데5201 08/02/28 5201 2
34144 마재윤선수 4년만에 MBC GAME PC방예선으로 떨어질것인가 [42] 처음느낌10015 08/02/27 10015 0
34143 허영무 두려움을 떨쳐라! [7] swflying3927 08/02/27 3927 0
34142 짧았던 2주간의 반란... 돌아온 레지스탕스 [13] 점쟁이5507 08/02/27 5507 0
34141 제자리걸음 [2] Akira4212 08/02/27 4212 0
34140 이것은 커튼콜이 아니다. [7] 폭풍검5595 08/02/27 5595 11
34139 완벽한 복수전, 테란전은 송병구만 믿고 가자! [10] 종합백과5029 08/02/27 5029 0
34138 이영호 vs 송병구 애증의 관계 과연 이번에는 [17] 처음느낌4978 08/02/27 4978 0
34136 양산형 프로토스? [18] 말다했죠~6336 08/02/27 6336 3
34135 스타크래프트 2 개발진 Q&A 31 [5] Tail4672 08/02/27 4672 0
34134 [공지] PgR21과 후로리그와의 교류전 안내. [31] 라벤더4241 08/02/26 4241 0
34133 김구현 이 선수 너무 대단한데요. [17] 하성훈5968 08/02/27 5968 0
34132 이제동의 스타리그 8강 탈락의 의의 [50] 당신은저그왕8805 08/02/26 8805 0
34131 SOUL 5년만에 개인리그 결승진출자 탄생 [46] 처음느낌6992 08/02/26 6992 0
34130 패자전-최종전 징크스 [6] 루트4182 08/02/26 4182 0
34129 승리의 브라끄!!!!! [12] 조제5665 08/02/26 5665 0
34127 서바이버 토너먼트 보셨습니까? (스포유유) [58] The Greatest Hits4955 08/02/26 4955 0
34125 이운재 코치 도진광 선수 영입 [21] 스파키즈(__)6083 08/02/26 6083 0
34124 삼황 오제 사천왕 - 第四章 - [7] 설탕가루인형4447 08/02/26 4447 0
34121 정확히 기억나는 몇가지 [11] 아이우를위해4863 08/02/26 4863 7
34120 그가 그랬으면 하는 이야기. 둘 [13] Ace of Base5273 08/02/26 5273 1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