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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1/23 00:47:46 |
Name |
겟아디 |
Subject |
영원한 테란전 정석빌드, 옵드라 최종진화형과 그 의의 |
1편 - 옵드라를 찬양하는 이유
프로토스가 초반 빌드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짓수는 세개이며, 그중 두개를 골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 세개의 카드는 건물로 볼때 게이트, 로보틱스, 넥서스이며 다르게는 병력, 옵저버, 자원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자원수급량을 볼 때 이 중 두개의 선택이 가능하며, 하나는 늦춰서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초반에 10이라는 포인트가 있고, 그걸 세개에 배분할 수 있는데 배분을 많이 할수록 질과 속도가 좋아진다고 보면 됩니다.
넥서스에 10을 전부 투자한것이 파일론 더블이며, 넥서스에 7, 게이트에 3을 투자한 것이 연우식 더블을 필두로한 원겟더블이고 넥서스에 5, 게이트에 5를 투자한 것이 투겟 4드라 더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흥행했던 불독토스는 게이트 5, 로보틱스 5라고 할 수 있겠죠. 이재훈식은 게이트 7, 로보틱스 3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세는 게이트-로보틱스 중심에서 게이트-넥서스로 가고 있는데요, 그 대세의 시작은 FD의 등장부터 비롯됩니다. FD라는 그때당시 사기라고밖에 볼 수 없는 스펙을 보여줬습니다. 6마린 1탱 1벌쳐로 찌르면서 상대가 드라군에 소홀했다면 6마린의 힘으로 플토 앞마당까지 진격이 가능했고, 드라군에 충실했다면 그러느라 늦은 옵저버타이밍을 노려 마인으로 앞마당까지의 길목을 차단해 앞마당을 '대놓고' 하게 되었습니다. 즉 FD는 그때당시 압박과 멀티가 동시에 가능한 말도 안되는 전략이었죠. 입구막는 건물이었던 배럭을 활용한 결과라고 할까요.
그런 FD의 등장으로 프로토스는 두개의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테란 앞마당을 못 늦출 것이라면 나도 앞마당을 빨리 하면 되겠다라는 선택과 옵저버를 더 빨리 뽑는 빌드를 만들어 FD의 대놓고 짓는 앞마당을 공략하겠다는 선택.
소수드라컨에 자신이 없는 다수의 일반 유저들이 전자의 선택을 하면서 프로토스는 더블이란 마인드가 서서히 생기게 되었죠.
연습과 재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마이크로(컨트롤)에 비해 리플보며 빌드연구만 하면 되는 매크로(생산 및 양산)는 일반유저들이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쓰는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결국 양쪽 다 앞마당 먹고 시작하는 것이 대세가 되며, 프로토스는 투팩에 대한 대응책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결국, 현재 이루어지는 노겟더블, 원겟더블, 4드라 더블류는 개념컨트롤을 가진 테란유저의 투팩에 말리는 빌드가 되었고, 배넷의 대세가 원팩류였기 때문에 그 사실을 토스유저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다들 주류로 쓰는 빌드가 도박빌드가 된것이죠.
프로토스는 힘의 종족, 정석의 종족입니다. 광신도로 번역이 되는 질럿을 필두로, 화끈한 전투로 승리를 거머쥐는것이 프로토스지, 빌드에서 앞서겠다는 생각은 방어의 종족인 테란이나 할 수 있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투팩에 말리는 더블류는 정석이 될 수 없습니다.
정석이란 것은 테란의 어떤 빌드와 만나도 실력차로 극복할 수 있는 빌드를 말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정석은 아까의 선택에서 후자를 따르게 되었습니다. 아케이넘토스님의 계산기 빌드법으로 탄생한 서프림토스는 드라군 수와 사업, 프로브수를 줄이지 않고도 옵저버가 FD타이밍에 나오는 신기한 빌드입니다. 핵심은 빠른 가스였죠.
즉 게이트와 로보틱스에 5:5로 포인트를 분배했다고 할 수 있는거죠. 바로 이 빌드가 현재 가장 정석에 가까운 빌드입니다.
로보틱스, 즉 옵저버에 대해서는 입으로 나불거리지 못할만큼 이곳저곳에서 중요합니다. 옵저버 생략은 게임의 주도권을 뺏기겠다는 말이며 신속한 대응이 힘들고, 정찰이 힘들고, 병력배치가 힘들고, 마인 밟고, 신컨과 운수대길이 아니라면 게임이 자동으로 말려갑니다. 어째서 옵저버를 그렇게 일찍 뽑아야 하는가 라는 의심을 품으신다면 좀 더 다양한 테란의 빌드와 맞상대를 해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치즈러쉬부터 투팩, 원팩 원스타까지 모든 테란의 전술에 대응이 가능하게 만들어진 옵드라. 그렇다면 왜 이 빌드를 쓰는 사람이 점점 적어지는걸까요? 답은 멀티가 느려서 입니다. 물론 투팩에는 대응이 가능하지만 원팩더블보다 멀티가 상당히 늦다는 단점 때문에 플토유저들이 옵드라를 쓰기에 꺼리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배넷에서 더블류와 투팩류의 비율은 8:2정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앞마당이 늦었을 경우 뒤집을 자신이 없다면 8쪽으로 기울어 더블에 맞선 더블을 선택하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플토의 마음가짐> 을 읽으면 알 수 있듯이 앞마당이 원팩더블보다 늦은건 대수가 아닙니다. 더블류는 투팩류에게 말리는 빌드이지만, 개념튼실한 플토에게 옵드라는 원팩더블에게 말리는 빌드가 아닙니다. 옵드라는 아킬레스건이 없는 빌드이기 때문에 정석빌드이고, 플토유저들이 실력향상을 꾀하기 위해 주류로 삼아야 하는 빌드이며, 발전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한 빌드입니다.
그래서 옵드라를 써야 한다고 말하는 겁니다.
리버에 대해서는 그다지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로보틱스를 올렸기 때문에 견제용으로 뽑는 유닛이 어느새 속업까지 해가며 시간끄는 유닛이 되었지만 어쨌든 로보틱스가 제타이밍에 있으므로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리버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죠. 사실 제가 리버따윈 개나주라그래 이기 때문에 언급할 수가 없습니다. -_-; 4마린에 셔틀이 격추당하던데요...
2편 - 옵드라 최종진화형 서프림토스3 ver. 기파랑편
국민맵 로템기준으로 제작된 서프림토스류를 미네랄 9덩이, 앞마당 언덕 없는 현재 주류맵들에 맞춰 재구성해봤습니다. 어찌보면 양민용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좀 더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있으니
7.5파일런A - 9.5게이트A - 프로브 예약하지 말고 10번째 프로브 나온걸로 즉 10 가스 - 12.5 코어 - 14.5 파일런B
15.5 드라군A - 프로브 찍으면서 로보틱스 - 사업 - 드라군B - 23.5파일런C
드라군B나오며 파일런 완성되며 로보틱스 완성되니 드라군C 게이트B 옵저버토리
29 입구파일런 드라군 C나오고 10초있다가 게이트 완성되면 드라군 D,E
테란빌드 봐서(옵저버 가고있고 프로브 테란앞마당에서 대기중)
ㄱ) 원팩더블or노팩더블
노팩더블은 프로브로 확인, 원팩더블은 옵저버 상대본진 도착시 커맨드가 딱 완성될 것임.
게이트 세개 추가후 셔틀질럿이랑 마구 뚫어버리던가(앞마당 건설안함)
드라군 D,E 취소하고 넥서스 소환, 즉 3드라에서 넥서스 소환. 드라를 만들다 취소하고 워프하는거라 원팩더블보다 느리긴 느림
ㄴ) FD일 경우
프로브가 5마린 원탱or6마린 원탱을 볼 수 있음.
3드라는 나가서 컨좀 해주고(사업완료) 넥서스 짓고 본진도달즈음 5드라랑 옵저버로 푸쉬 테란 앞마당 날릴수있음. 거의 FD잡아먹는 빌드일정도로 2드라추가가 딱맞음
ㄷ) 투팩일 경우
옵저버 도착 후에나 진출할것이기 때문에 확인하고 대응 가능
드라군 2기 예약생산후 넥서스, 게이트C순으로 소환하면 온리 드라군으로 막음
2탱동반시 5드라 마중, 3탱시 7드라 마중. 취향따라서 드라군 추가할수도 있고 2질럿에 셔틀 추가할수도 있고
ㄹ) 스캔러쉬 포함 치즈러쉬류
게이트C-서포트베이-리버 순으로. 막을만함. 일단 로보틱스가 있어서 대충 입구 사수하고 셔틀뜨는순간 리버 태워서 달리면 gg
ㅁ) 드랍쉽류
4벌쳐드랍이든 2탱드랍이든 옵저버 본진 도착했을때 드랍쉽 생산중. 스타포트를 못봤더라도 병력상황과 커맨드 유무를 봐서 눈치챌 수 있음. 옵저버 지속적으로 뽑으면서 2드라는 본진.
이후는 리버로 시간끌며 빠른 트리플을 하든지, 4게이트 늘리고 삼룡이를 먹든지 자기 맘이기 때문에 노 코멘트
원팩더블보다 앞마당이 느린것에 대한 대응은 역시 <플토의 마음가짐> 참조.
보면 알 수 있듯이 모든 빌드에 대응이 가능합니다. 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했냐구요?
FD를 비롯한 마인류를 막기 위해선 빠른 옵저버가 중요했습니다. 질럿으로 마인치워내는건 테란이 신경좀 써주면 분명 한계가 있고요(뭐, 플토도 신경 좀 써주면 이것또한 변칙대응이 가능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정석입니다 정석)
그런데 빠른 옵저버를 선택했을때, 가스부족으로 사업이 늦을 수밖에 없었고, 사업까지의 공백을 질럿추가로 메꿨습니다.
다시 말하면 빠른 옵저버를 선택했을때, 미네랄은 남고 가스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꾼 것이, 애초에 남을 미네랄을 미리 가스로 바꿔놓으면 어떨까-, 즉, 질럿추가할 미네랄이 가스였다면 사업이 제때 되서 공백이 없어진다는 것이죠.
결국 핵심은 빠른 가스였고, 게이트이후 바로가스라는 개념으로 서프림토스류가 탄생한것입니다.
3편 - 마치며
사실 이 글에는 개인적인 바램이 담겨있기도 합니다. 플토는 빌드에서 우위를 정하는 종족이 아닌, 손해보면서도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종족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남자는 질럿이고, 남자는 셔틀질럿으로 앞마당 들어버리는거고, 남자는 발업질럿으로 삼룡이 들어버리는거고. -_-;;
앞마당 먹고 시작하는 양산형 플토vs양산형 테란의 재미없는 싸움에서 빨리 벗어나 찌를만한 앞마당과 먹을만한 삼룡이가 존재하는 맵이 부활하기를 바라며, 재미있고 화끈하게 겜좀 하자라는 의미에서 글을 남깁니다.
작성자 : lxl기파랑lx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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