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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07 21:58
알카노이드의 입구가 세군데라는 것을 이용한 세군데 동시공격 및 드랍공격...... 이거때문에 박영민 선수는 타이밍을 많이 잃었고 이 타이밍에 마재윤 선수가 병력 모아서 몰아치면서 1시 먹고 계속 병력 쏟아낸게 컸다고 봅니다. 정말 토스의 재앙입니다...덜덜덜 어떻게 보면 저그의 최연성이에요. 공격과 동시에 확장.
07/02/07 21:59
반면 후반될수록 운영을 잘한다면 커세어와 셔틀은 더 이상 충원해질 필요가 없어지고, 리버도 새로 충원하는 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죠. 그리고 유닛의 수가 많아질수록 리버보다는 하이템플러가 효율적이고 많이 갖추죠.
07/02/07 22:23
커세어 리버 운영에는 초반에 미네랄이 딸리다가 조금씩 넘어가면서 가스가 딸리게 되는데 가스가 딸리기 직전정도의 타이밍이랄까요, 포토와 파일런에 미네랄을 투자하게 만들어 미네랄까지 모자라게 해버리는... 상대방의 움직임뿐만이 아닌 자원마저도 자신의 맘대로 지휘하는 말 그대로 '마에스트로(지휘자)' 다웠습니다. 매끄럽지 못한 병력 컨트롤이나 예전에 비해 아주 조금은 아쉬운 반응 속도가 눈에띄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본좌는 본좌답더군요.
07/02/07 22:33
마재윤 선수가 컨트롤이 뛰어나 본좌는 아니지요. 마재윤 선수의 장점은 역시 물흐르듯(?) 부드러운 운영에 있다고 봅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보았듯 괜히 마에스트로가 아니죠.
07/02/07 23:17
소수유닛으로 이곳저곳 계속 몰아치면서 멀티... 공격이 최선의 수비다라는 말을 플레이로 보여준 마본좌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커세어 리버쓰는 수비형 플토를 이렇게 지능적으로 잘 괴롭혀서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고 이기는건 첨보네요. 정말 박영민선수가 정신 못차리겠다 싶을 정도로 괴롭히는 모습에서 예전 삼지안 드랍으로 상대를 정신못차리게 하던 박경락선수의 모습도 겹치더군요. 정말 예전에 박경락선수 전성기시절에 상대방 정신 쏙 빼놓고 이기는 모습보면서 느꼈던 '참 징그러울 정도로 잘한다' 이 기분을 오늘 느꼈습니다. 사실 커세어 리버 간 토스 상대로 저그는 여기저기 멀티 괴롭힘당하기 십상인데 그럴 여지를 안줘서 경기 후반에 보니 마본좌 개스멀티 2군데가 성큰 하나도 없이 평화롭게 돌아가더군요. 그 자원력으로 퀸을 제외한 저그의 모든 유닛이 플토진영으로 어택땅으로 우루루 몰려가는걸 보며 전율을 느꼈습니다. 정말 잘해요.
07/02/07 23:29
캐리어 커세어만 뽑을땐 가스부족에 허덕이는데.. 커세어 리버는 초반엔 미네랄에 허덕이니까.. 캐리어 커세어 리버로 승부를 봐야되나??..
07/02/07 23:49
마재윤 선수가 병력상 밀리는 타이밍이 있었다, 고는 하는데 위기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더군요.
초반에 일부러 설렁설렁 하는거 같은 느낌
07/02/08 01:01
리버로 드론타격 받는 순간에도 그저 플토가 암울해보이더군요. 분명 그때 상황자체는 플토가 괜찮았는데 단지 상대가 마재윤이라는 이유로... 흐흐 아무튼 마본좌는 지는게 비논리적인 현상이 되버렸어요 제게는.
07/02/08 02:03
마재윤 선수가 노레어 상태에서 중립건물들을 파괴하면서 뚫을것 같은 제스쳐를 취했기 때문에,(커세어로 정찰할때까지 레어를 안갔죠) 박영민 선수는 본진과 양쪽멀티, 즉 3군데의 입구쪽에 다수 캐논을 건설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디 한군데든 뚫려서 멀티가 날아가면 굉장히 힘들어지니까요. 이후에도 마재윤 선수는 늦게 레어를 올리면서 계속 병력중심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생산된 리버도 입구위주로 배치되었고, 그렇게 자원소모를 함으로 수비형이 견제를 하러 나갈 타이밍을 잃어버렸죠. (그 와중에도 2번인가 견제를 나가서 약간 이득을 보긴 했습니다만.. 큰 피해는 못줬죠) 아무튼 그런 초반압박때문에 박영민선수의 수비라인은 입구 위주로 형성되어 있었고, 상대적으로 넥서스 근처는 허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넥서스 근처까지 꽃밭도배를 하려면 조금 더 자원이 쌓여야 하는데, 그 타이밍에 마재윤 선수는 오버로드 2~4기 분량의 소수병력으로 넥서스 근처에 동시 다발적인 산개드랍을 해서, 박영민 선수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멀티까지 슬금슬금 가져갔죠. 여기서 박영민 선수의 큰 실수가 템플러 스톰업그레이드가 늦은 것입니다. 때문에 커세어 리버가 스톰업 될때까지 견제갈 생각도 못한 채 계속 본진근처에 묶여 있었죠. 스톰업만 실수하지 않았어도 1시쪽 멀티 견제갈 타이밍은 있었는데....
아카노이드는 커세어리버를 쓰기는 분명히 좋은 맵입니다만, 방어하기엔 그리 좋지 못한 맵이네요. 공격루트가 많고, 마재윤 선수는 그것을 너무 잘 활용했죠.
07/02/08 09:09
정신없이 전투 지켜보고있는 사이에.............어느덧 1시 일대 본진+2멀티를 다 돌리고있더군요..
저그가 재앙이 아니라....마재윤이 플토의 재앙인듯 합니다......
07/02/08 11:41
토스유저로서 이상황에선 절대 안진다는 느낌의 타이밍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박영민선수 아쉬운점이 웹을 너무 활용 안하시던데요. 9시멀티 싸움에서 솔직히 3리버정도 떨어지고 웹쳐지면 히드라로는 못막는게 보통인데 갑자기 웹 걷히면서 3리버 동시에 퍼퍼펑.. 거기서 게임 끝났다고 전 생각했습니다.
07/02/08 16:29
마재윤선수 럴커 없이 경기 끝까지 갔죠. 럴커업을 아예 안한건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드랍할때도 저글링 히드라보다는 럴커를 섞어주는게 수비하는 입장에서 옵저버를 뽑아야 되서 옵저버 뽑는 시간에 리버가 안나와 더 유리할텐데 럴커를 안쓰더군요.
제 생각엔 일부러 가스를 아껴서 나중에 관광을 보내려는 의도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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