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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22 12:53
7경기는 테란의 지속적인 소모전이 좋은 결과를 낳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방병력의 전멸이 아니라 소모전으로 인한 저그의 늦은 테크를 더욱 늦게 만들어 버린 것이고 나머지 본문의 글처럼 염보성선수의 좋은 플레이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07/01/22 12:54
파벳을 기다리지 않은 실수라기보다는 꾸준히 저그의 동태를 살피지 않은 실수라고 해야하지 않나 싶은...
7경기는 박태민 선수의 여러 아쉬움들이 있지만... 진짜 염보성 선수가 잘한 것 같아요 -_-; 쉽게 보기 힘든 빌드인데 그마저도 연습을 다 잘해서 나온 것 같았고 상황판단력도 -_-b
07/01/22 13:19
티티//저도 웃었습니다.
7경기는 강민 선수가 지적했듯이 정찰을 막지 못한것이 좀 큰 것 같습니다. 정찰만 안 당했어도 염보성선수가 타이밍을 맞추는데 좀 더 어려웠을 껍니다. 레어가 늦다는건 눈으로 봤고, 멀티 할 수 있는 곳은 5시 밖에 없다. 이 두가지 정보만으로도 파뱃 좀 섞인 병력이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5시를 파괴시킬 수 있다고 확신했을 겁니다. 그리고 염보성 선수의 저그전들을 복기해보면 국지전에서 지는 양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이부분은 염보성 선수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저그전에서 사실 테란은 타이밍 맞추어서 나가면 되지만 대체로 염보성 선수는 다른 테란보다 더 빨리, 좀 더 들이대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저그 유닛이 모이지 못하게 하고 판을 자신이 계획하는대로 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이죠. 물론,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 어쨌든, 온겜으로 보고 나중에 엠겜 재방으로 에결을 다시 봤는데 완전히 다른 게임이더군요-_-;; 온겜 옵저버가 6경기까지는 좋았으나 7경기에서는 약간 아쉬웠네요.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아주 매끄러워서 만족스러웠습니다!
07/01/22 13:36
7경기는 온겜 엠겜 합쳐보면 좋은 것 같더라구요.
염보성 선수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활발해서 옵저버가 다 못따라 갔는데.. 온겜은 센터 싸움을 잘 보여줬고.. 엠겜은 두번째 드랍쉽 떨어져서 피해 준거랑 라바 노는 것을 잘 보여줘서요.
07/01/22 13:45
실은 전투가 전혀 중요하지 않았던 7경기였죠. 조진용님은 판을 넓게 보는게 아직은 조금 부족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승부는 8시 멀티 파괴의 그 상황에서 끝났구요. 참고로 조진용님은 온게임넷의 프로리그 전담 옵저버님이십니다.
07/01/22 13:47
최연성선수의 판단미스가 패착이었죠. 스타에 있어서 가장 위험한 건, 방심이나 여러 종류의 실수누적이 아니라 '지례짐작' 인 거 같습니다. 이게 들이맞으면 자신이 유리하게 이끌수 있지만 틀리면 바로 망할만큼 큰 타격을 입을 경우가 많죠.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고, 최연성 선수는 파뱃까지 기다리고 배럭 들고, 앞마당 커맨드 지으면서 나가는 척 액션만 취해줘도 되었습니다. 박성준 선수가 드론을 찍었든 저글링을 찍었든 상관없이 말이죠. 정말 나갈생각이라면 scv한기를 먼저빼서 저글링 발업유무와 숫자 파악정도는 꼭 해줬어야 하고요. 상대가 박성준이니 만큼.... wef인가 에서도 이윤열 선수가 벙커링으로 마재윤 선수의 앞마당을 부수고, 그 병력이 다 잡히긴 했어도 충분히 해볼만한 상황에서 2차병력(압박 및 앞마당 확보를 위한)이 생각없이 나가다가 저글링에 쌈싸먹히고 완전 망했었죠. 저그의 앞마당에 성큰을 강요하는 테란의 1차 마메 압박은 너무나 정형적이고 뻔한만큼, 저그들도 이를 역이용 할수 있는데 최연성 선수가 조금 안일했던 거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슈파 롱기누스에서 마재윤 선수에게 안드로메다까지 날아간 임요환 선수의 가장 큰 패착도, 몰래팩토리가 들킨 것 보다는 허술하기 짝이없는 1차 진출 병력이 저글링에 잡아먹힌게 컸죠.
07/01/22 13:51
nting님 // 조진용님이 누군지는 모르겟지만 전투가 없었다면 8시가 그렇게 어이없게 깨지진 않았겟죠. 박태민정도의 저그가 걸어온 마린 6마리정도에 멀티를 쉽게 내줄리는 없죠. 테란이 자원을 아무리 많이먹고있어도 저그와의 소모전을 해주는것보다는 한방모아서 싸우는게 '병력상'으로는 이득입니다만, 염보성선수는 병력에서 약간 손해보면서 다른 이득 (멀티견제,자신의 멀티,드랍쉽) 을 챙겼기에 결과적으로 승리한거죠.
07/01/22 13:51
7경기는 강민 선수의 해설대로 입구에 저글링 2마리만 세워 놨으면 게임이 전혀 다르게 흘려 갔을 겁니다.
계속대는 SCV의 정찰이 켰다고 봅니다.
07/01/22 14:02
온겜,엠겜 둘다 봤는데 온겜에서는 센터싸움 비추느라 2번째 드랍쉽 활약을 못찍었고
테란 7시 추가멀티도 안찍었더라구요.11시럴커 제압하는거 안나오고.. 대신 엠겜은 8시멀티 해처리 마린이 때리는거 안나왔고(비췄을땐 이미 파괴) 5시멀티도 상당히 늦게 찍었음..미니맵에 계속 보이는데도; 12시 럴커드랍도 안보여줬더군요.둘다 못찍은게 조금씩 있었던거 같네요. 아무튼 재밌었습니다.태민동 사람들 박태민 선수가 져서 침울해 있었는데 저 혼자 좋아하고 있었던-_-;
07/01/22 14:38
nting님//히럴 체제를 확립한 저그와 탱크 병력을 갖춘 테란 병력의 싸움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보통의 경우 어느쪽이건 힘의 축이 확 무너지는 경우가 다반사니까요. (저럴이나 뮤링은 양쪽다 소모되는 경우도 많죠.) 테란도 병력의 밸런스가 깨지면 턱밑까지 확 밀리기 쉬운 조합이 히럴입니다. 저도 Optus님 말씀대로 레어 테크 에서의 전투가 드랍쉽 활용과 8시를 멀티를 끊는등의 부수익까지 만들며 결과적으로 염보성이 승리하게 만든거라고 생각합니다.
07/01/22 15:28
그러니까 제 말은 "전투의 결과"가 의미가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미니맵을 보셨겠다면 느끼셨겠지만 테란의 진출 병력은 그냥 저그랑 같이 "놀아주기"만 하면 되는 병력이었습니다. 염보성 플레이의 핵심은 전투와 함께 이어지는 멀티 싸움 콤보였던거죠. 테란의 힘의 축 역시 무너진게 아니었습니다. 테란은 병력을 잃은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 10시 언덕 위에서 진치고 있던 병력이 많았습니다. (온게임넷에서는 안 잡아주더군요.) 저도 8시 파괴로 인해 게임이 끝났다는 Mr.L군님의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그냥 한번 스동갤에서 엠겜 해설을 한번만 들어보시면 될겁니다. 강민 해설이 정말 잘 잡더군요.
07/01/22 16:13
온겜으로 봤는데, 순간 염보성 선수 교전이후 물량이 안보여서 헉! 했던 타이밍이 몇번 있긴 했어요. "박태민이 잡나보다!" 라는 생각을 하고있는데 갑자기 나타나는 테란 병력들....
07/01/22 16:19
사실 그 5시 앞마당 초반에 무너지고 에흐 이랬다는.. 그리고 두번째로
아직도 하이브가 아닌가... 이 말만 중얼 중얼 히드라 +럴커로 마린+메딕+탱크+베슬 잡기는 완전 압도적인 병력이 아닌이상 거의 자원 쓴 만큼 잘쓰지도 못하고, 테란의 화력(스팀팩+시즈)을 예측하기도 쉽지않죠. 내내 옵저버로 비출때마다 하이브 하이브 연발했는데.
07/01/22 17:23
우와, 열정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밤을 새면서 보시다니요. 스코어가 계속 왔다갔다해서 정말 긴장을 풀 수가 없는 경기들이었던거 같아요~
07/01/22 21:34
5경기 얘기를 조금 해보자면, 판단미스가 맞긴 한데...
기본적으로 저 배럭의 랠리가 문제였다고 봅니다 이건 순전히 제가 상상하는 가상스토리인데... 온겜으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박성준 선수의 저글링 3마리가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다가 배럭 앞쪽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마린 한 마리 잡는 걸 보셨을 겁니다 이 때부터 최연성 선수가 좀 짜증이 나지 않았을까... "아놔... 왜 하필 배럭 앞으로 나와서.." 그리고 나선 박성준 선수가 드론을 뽑을 줄 알았는지 한 번 들어갔다가 저글링 뽑는 거 보고 회군하면서 다시 한 번 짜증... "아놔... 멀티할 걸..." 이왕 이렇게 된 거 제대로 한 번 찔러보자고 마메파를 갖추려고 했지요 다시 온겜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메딕 역시 배럭 앞쪽으로 나오고 안으로 미처 들어가지 못하고 서플라이 주변을 배회하다 혼자 먼저 적진쪽으로 달려갑니다 '아놔... 메딕이 또 저러네... 짜증나... 그냥 나가자..." 최연성 선수의 판단미스는 결국 랠리 포인트 때문에... -_-;;;; 90%는 웃어보자는 의도로 썼고, 실제 메딕이 앞으로 나와 버벅댄 건 사실이라 10%는 혹시.. 하는 의도로 써봤어요 메딕이 혼자 나온 것이 걸린시점에서 컨트롤의 의미는 상당히 줄었지요 그 메딕은 죽을 수 밖에 없는 것이었고, 마린이 맞서서 공격했다한들 저글링에 그 수가 줄 수 밖에 없었고, 저그가 드론을 찍어낼 수 있는 타이밍이 오는 것이죠 그렇게 끝내는 건 정말 박성준이니까 가능했던 것이었고(거기서 랠리 바꾸고 발업도 안된 저글링만 뽑을 생각, 박성준말고 또 누가 할까요?) 최연성 선수는 마린이 몰살 당했다고 여기서 끝날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을 거에요 어찌어찌 막고 자기가 불리한 시점에서 다시 시작하겠거니 생각했을 것이지요 예전 라오발 경기의 학습효과가 박성준에게 약이 되었고, 최연성에게 독이 된 거죠 전 발업 안 된 저글링이 이렇게 쎄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07/01/22 21:46
박태민 선수가 첫번째 센터 싸움을 이겼을때만 해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오버로드 드랍업하고 스피드업하지 않고 스파이어 짓고 바로 하이브로 넘어가서 디파일러 대동 전투에서 1번만 잘 싸워도 가능성이 없는건 아닌데 오버로드 속업 드랍업 하느라 하이브도 늦고 스파이어도 늦었는데 결과적으로 속업 드랍업 한게 자원과 시간 모두에서 엄청난 손해만 보고 말았으니 역전 불가능한 스토리로 흘러간거죠 5시 멀티가 첫번째 진출 병력에 너무 쉽게 깨지면서 전황은 어려웠지만 어쨌거나 센터싸움에서 계속 밀리지 않으면서 운영의 박태민이라면 혹시나 했는데 그 후의 운영이 계속 완착만 나온게 정말 아쉬웠습니다
07/01/22 21:59
제가 좀 유머감각이 있습니다 <- 라는 글쓰신분의 댓글에서 또 웃었네요. 박태민선수 중반이후까지 나쁘지 않았다고 봤는데, 앞마당 개스 고갈로 인해 어느순간 충원 병력이 엄청나게 없어지더군요. 아쉬웠습니다.
07/01/23 01:26
연아짱님//원래 11시 앞마당입구를 최연성선수처럼 배럭,서플,서플로 막으면 배럭과 서플사이에만 저글링이 통과합니다. 그래서 그곳에 마린,SCV 홀드로 입구를 막구요. 그상태에서 마린을 추가 생산해주면 랠리를 어디로 찍어도 배럭앞쪽에 덜렁 나와버리더군요.
박성준 선수도 연습을 통해서 저렇게 입구를 막으면 추가 생산병력은 앞으로 나온다. 라는걸 알고 추가 생산병력을 끊어먹은듯 싶습니다.
07/01/23 09:44
가지나무님//
네 알고 있습니다 '배럭 앞쪽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마린'라고 썼는걸요 그러니까, 최연성 선수가 랠리를 잘못찍었다는게 아니라, 어디로 랠리를 찍어도 배럭 앞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말하고 싶었는데, 달리 마땅한 표현이 없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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