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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30 14:07
예비군 훈련도 끝난 요즘에도 가끔 군대꿈을 꿉니다. 그럴때마다 꿈속에서 드는 생각은 '그럼 우리 가족들은 누가 먹여살리지?' 입니다. 꿈도 살아남은 다음에, 생존한 다음에 꾸는거죠. 지금은 생존을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 뿐 아니라 저의 가족들을 위해서. 꿈은 꿈이고 돈은 현실이니까요.
06/10/30 14:07
후회는 없을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지금 이 곳(지금은 게임계)에서 정년퇴직 할때까지(아니면 죽을 때까지) 일할 수 있다면.
06/10/30 14:15
자신이 진정 원하는걸 하는것 보다 그게 무언지 아는것이 더 어렵다는 생각이네요
그리고 덧붙여 저는 직업이 반드시 자신의 적성에 꼭 맞아야 하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직업은 단지 경제적기반을 다지는것으로 활용할 수 있고 그렇게 다져진 기반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도있다는 생각이거든요(물론 원하는게 어떤것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06/10/30 14:16
글쎄요. 오늘 기사입니다.
-------------------------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 27인의 삶 들여다보니…몸은 망가지고…일자리는 없고 (전략) 대부분의 선수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망가진 몸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광주시 대표로 전국체전에 참가해 금메달을 땄던 선수들 중 은퇴자 절반이 연소득 1천만원 미만 대의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하 생략-------- 자신이 원하는 바를 추구하려고 노력하며 살아도 제몸 건사하기 힘든게 현실입니다. 세상을 비관할 필요도 없지만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도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전국체전급의 선수들이 과연 자기 원하는 일을 열심히 안해서 저렇게 되었을까요? 위를 보는 건 좋지만 자기 발은 어딘가를 딛고 있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
06/10/30 14:22
인간 됨의 최우선 조건이라면,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과거의 노예제 사회보다 현대 사회가 그래도 발전되었다고 말하는 이유는, 노예제 사회보다는 지금이 '해야할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 왔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하고 싶은 일'이 늘어나고 '해야할 일'이 적어지는, 즉 자유가 증진되고 의무가 줄어드는 것이 바로 흔히 말하는 진보고, 변화가 아닐런지요.
06/10/30 14:26
어... 님// 님말씀대로 자기가 진정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이 그것을 모르고 그냥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할만한 것을 하고 살죠. 이것을 꿈꾸기도 하고 저것을 꿈꾸기도 하고, 그 꿈속에서 변화된 나의 여러 모습을 상상하지만 결국 어느 것도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기에 현재의 맡은 일을 성실히 해나갈 뿐이죠. 어렸을 때 자기가 원하는 바를 안 사람들, 나이가 들어서라도 안 사람들('달과 6펜스'의 스트릭랜드 처럼)이 부럽습니다.
06/10/30 15:21
이글을 읽고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 것을 잠시 털어놓고 싶은데...
음.. 제가 원하는 일이 정말 있긴한데... 제 나이가 벌써 20대후반.. 방법은 다시 대학을 가야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진정 변하지않는 원하는 일이라면 다시 수능을 공부해야할까요?? 늦은 나이의 공부라지만 원하는걸 이룬다해도 의대나 한의대 이런 게 아닌 돈벌이도 시원찮은 일이라..
06/10/30 15:27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건 큰 행복이죠.
참고로 본문내용에 대해 말해보자면 도덕교과서에 ‘하고 싶은 일을 해라’, ‘성공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한 것이다’라는 말이 적혀 있는 걸로 압니다. 단지 대충 넘어가서 그렇지.
06/10/30 15:46
집에 돈이 넘치는 부잣집 자녀들이 아니라면 좋아하는 일 말고 잘하는일, 잘하는만큼 성과(pay)가 나는 일을 하는것를 권하고 싶습니다.
06/10/30 15:49
경제적인 기반으로 직업을 가지고 남는 시간에 원하는 시간을 보낸다는게 일반론이겠지만, 보편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 예를 들어 결혼이나 자가용이나 주택 따위가 꼭 필요한 건 아니죠. 파트타임으로 한달에 몇십만원만 벌어도 굶어죽거나 얼어죽지 않을 만큼은 충분하죠. 그 외엔 돈 안드는 취미를 가지면 되구요. 당연히 갖춰야 할 조건처럼 생각하는 것들중에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버려도 괜찮은 부분이 매우 많습니다. 적성에 맞지도 않는 직장이지만 호구 대책으로 버티는 거라 불행하다고 믿는 사람이 불행한 이유는 직업때문이 아니라 그 수입으로 자신이 행하는 소비가 불행할 따름이지요. 이백만원 벌어서 집살 걱정에 적금 넣고 자동차 할부 넣고 옷 몇 벌 사고 술 몇번 마시고 가끔 외식하고 했더니 남는게 없더라 한탄한다지만 그런 소비가 기쁘지 않다면 안하면 되죠. 더욱 즐겁고 행복한 쪽으로 쓰게 된다면 짜증나는 직장도 자신의 행복에 기여하는게 될 테니까요. 남들 다하는거니 나도 당연히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행복과는 멀어지는 길이 되지 않나 싶네요.
도덕책 한구절 마냥 욕심을 버리고 안분자족 하면 행복하다 하지만 더 간절한 욕구로 잡다한 작은 욕망을 지워버리는 쉬운 길이 있죠. 즉 자기가 정말로 원하는 것과 선택에 따른 책임만 머리 속에 새기면 간단합니다.
06/10/30 16:17
본문에서 가장 공감이 가는 구절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정말로 성실하게 한다면 어느정도 먹고사는 일은 해결 할 수 있다" 입니다. 하고싶은일만 쫓으며 살기는 힘들다.라는게 흔히 말하는 어른들의 생각입니다만,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걸 단 한순간도 의심하지 않고 그것만 보면서 노력한다면, 성공도 뒤따라 온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허황된 꿈이라도 말이죠. 하고 싶은것만 하다가 생활이 어려워 지고 신세 망치더라..하는 사람들은 죽도록 노력하지는 않았고 어딘가 빈틈이 있었다거나 그걸위해 모든걸 걸지는 않았던 사람들이 아닐까요? 어리석은 생각일지 몰라도 전 자신의 꿈과 신념에 모든걸 걸 수 있는 사람은 이미 그자체로 성공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면 사회적 성공도 어느정도는 이룰수 있을거라 생각하구요. 그정도의 집중력과 의지를 쉽게 가질 수 없는게 문제죠.
06/10/30 16:23
어쩌면 한국이라는 사회구조가 만들어낸 불운한 산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들 가지각색의 운명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천편일률적인 교육제도와 사회속에서 모든분야에서 만능인 상품이 되도록 강요되고 최종적으로 좋은대학이라는 상표를 붙이기위해 제대로된 사회화가 아닌 유소년,청년기의 시절을 "학교"라는 곳에만 잡혀있는 사회구조. 그속에서 자신이 하고싶은것을 이루며 살아가기란 쉽지 않죠. 글을 쓰는 저마저도 제가 간직했던 꿈이 결국 부모님이 바라시던 뜻데로 변질되어 버렸는데도 마치 제 꿈인것 마냥 받아들이고 있군요..
06/10/30 16:42
남탓은 이제 그만.. 꿈을 쫓고 싶으면 쫓으면 그만이오.
능력과 노력이 있다면 꿈도 이루고 성공도 할 수 있을터, 못했다면 뭔가가 부족했기 때문일뿐이오. 특히나 근거없는 나라탓은 하지맙시다.
06/10/30 17:06
의사가 꿈이였습니다. 초등학교때까지만 해도요..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못했습니다. 결국 중학교때 진로를 바꿔.. 편집(책이나 그런종류)쪽을 택해보고자 해서 국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항상 국어는 90대가 나왔습니다. 하하.. 그런데 전체성적은 좋지못해 결국 고등학교는 썩 맘에 내키지 않는곳에 진학하고. 이후에 또 꿈이 변경됐죠. 칼럼기자 로요.. 경험도 되겠지싶어, 전문대 재학중에 인터넷 게임기자를 잠시 했었습니다. 썩 많은 기사를 쓰진 않았지만 세네달동안 거의 12편의 기사를 쓰고, 머리에 한계를 느껴 관두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제가 원하는 직장은 아니지만 관심이 있고 앞으로도 더 배울 것이 있어보이는 직장에 자리잡고있습니다. 자기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단걸 절실히 깨닫게 되더군요. 제 기자시절은 마비노기 플레이포럼에서 몇가지의 기사를 썼던 경력이죠..^^
06/10/30 17:16
제목의 질문에 답한다면...
감사하게도 어릴 적 꿈꾸었던 과에 가서, 꿈꾸었던 직업을 가지고, 꿈꾸었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한때 반대를 하긴 하셨는데, 고집을 부려서라도 이 길을 택하길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일이 제게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꿈은 치열하게 노력한다면 이룰 수 있다고 지금도 믿고 있고, 후배들에게도 그렇게 얘기해주고, 저의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얘기해줄 겁니다. 물론 치열한 노력 이전에 정말 내가 그걸 원하는지 고민해 보라고 얘기해 주겠습니다만...
06/10/30 17:39
하고 싶은 일만 해서 행복 할 수만 있다면 전 고민하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전 더 이상 풀칠하고 싶지 않아요... ( ..);;
06/10/30 18:23
저는 하고 싶은 일을 합니다.. 잘하지는 않지만요.. 일배우는 것도 재밌고, 사람들을 새로 만나는 것도 재밌어요.. 도덕교육보단 어떠한 스승을 만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것 같아요..
저는 운이 매우 좋았는지.. 좋은 선생님들 많이 만나서.. 공부보단 인성이 중요하다고 가르쳐 주셨거든요.. 뭐, 남들이 보면 더 많은 월급에 더편한 일에 공부 더해서 찾아가라고 할진 모르지만.. 저는 현재도 만족하고 일도 좋습니다.
06/10/30 18:35
전역하고 대학교 다니던거 휴학하고 수능준비중입니다
사범대 가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요 자꾸 안 좋은쪽 으로만 생각이들고.. 나이 조금씩 들어가다보니 생각만 많아지고 마음도 조급해지고 .... 성적도 잘 안나오고 참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겠죠 생각하는것 만큼 열심히 하는게 쉽지 않으니 그게 문제죠 그래도 위안이 되는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것입니다..
06/10/30 18:48
저는 요즘 미치겠습니다. 주변에서는 다들 하시는 말씀이 공무원 해라 라는 말씀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공무원이 안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안정적이고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는 나름대로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는 장점이 있죠 제가 답답한것은 10명에게 물어보면 10명이 일단은 공무원 얘기는 하고 본다는데 있습니다. 사회가 열심히 일하는 자체만을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에 안정성을 극단적으로 따질 수 밖에 없는 사고의 구조화가 이뤄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06/10/30 20:41
돈이 최고에요.
세계가 극단의 자본주의와 경쟁 체제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뭐.. 제 의견에 반박하시는 분도 다수 있으실거라 사료되지만, 돈 없으면 사랑이고 뭐고 없죠. 일단 먹고 살만큼은 벌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여성 분들이 먹고 살만큼 번다는 개념을 너무 높게 가지시는 것이 또 문제이겠지요. 연봉은 적어도 5000만 이상은 되어야 하고, 차는 있고, 집은 적어도 전세. 이렇게 바라시는거 같더라구요.
06/10/30 20:43
전 하고 싶은 공부 실컨 하다가, 가고 싶은 회사 골라서 다닙니다.
그런데 그 회사가 하필이면 업계내 악명 순위 랭커에 드는 곳입니다. 업무시간 무지 길고, 휴일 적고, 정규휴가도 잘라먹는데다가 야근수당은 연봉포함에 경비도 무쟈게 짜게 줍니다. 심지어 회사 사장의 성격도 무쟈게 더럽습니다. 그러나 비교적 직업의 안정성이 매우 높고, 이 회사를 다니면 경력에 도움이 되고 연봉도 괜찮은 편입니다. 즐거운가. 행복한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나름 재미있네요. 사실 저희 전공에서는 저처럼 이런 회사 다니는 사람은 극히 드믑니다. 그래도 소신을 가지고 선택한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집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가지는 자부심을 위해 회사를 다닌다고라할까. ...그래도 12월 27일 마감은 너무하잖니.(울며 달려나간다)
06/11/01 01:45
만약 누군가 그게 심지어 부모님이 되었던 나에게 인생에 대해서 마음대로 명령을 내린다면 전 그 사람과 연을 끊어버릴 것입니다.
만약 인생에 내가 할 것이 없고 재미가 없다면 전 주저 없이 죽어버릴겁니다. 그만큼 저의 꿈과 목표는 절대적이고 이러지 않으면 자신에게 질것이 뻔하기 때문에 이렇게 마음먹고 살고 있으며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근데 자신이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산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인간이랑 만족을 모르는 동물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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