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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7/28 09:07:04 |
Name |
partita |
Subject |
코나미의 축구게임 "실황축구 퍼펙트 일레븐" 기억하시나요? |
안녕하세요? 피지알 시니어 채널의 파르티타 입니다. ^^
참 오랜만에 피지알에 글써보는군요.
스타도 좋아하지만 축구 게임도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죠?
저같은 경우는 스타크래프트 외에는 친구랑 가끔 위닝 일레븐을 즐기는게 제 게임생활의 전부입니다. 30중반 이상의 직장인에게 사실 온라인 게임같은 장시간 투자해야하는 게임은 하기가 힘들죠. 삼국지 같은 게임도 5편 이후론 사실 못해봤습니다. 재미있다는건 알겠는데 현실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런면에서 스타는 짧은 시간 틈에도 간단히 즐길수 있고 또 축구게임 위닝일레븐 같은 경우도 친구랑 만나 가볍게 즐길수 있기에 즐겁습니다.
대표적인 축구게임 ....
바로 코나미(일명 돈나미 ^^;)의 PS2 용 축구게임인 실황 위닝 일레븐이죠.
이미 10편까지 나왔고 시리즈를 지날수록 축구게임으로서의 진화된 모습과 한계를 매번
넘어서며 극한의 재미를 추구하고있죠. 뭐 현재로선 가히 축구게임의 최고봉이자 본좌라고 할수있는 게임입니다.
재미있고 잘만든 게임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재미있게 위닝 일레븐을 즐기면서도 저는 문득 어떤 추억을 떠올립니다. 위닝 일레븐을 하면서 이 게임속에 녹아있는 혹은 남아있는 과거의 흔적 같은거 말이죠.
혹시 여러분들중 삼국지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죠?
여러분들에게 최고의 삼국지로 기억되는 시리즈는 무엇이었나요?
물론 이건 사람마다 다를수있을겁니다. 게임의 완성도에 있어서 몇편이 최고인가 라는 질문과는 무관하게 내게 있어서 가장 즐거웠었던 삼국지는 몇편이었는가는 개개인마다 다를수 있을테니까요.
저같은 경우 제겐 삼국지 1.2.3 편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그중 특히 3편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그 이후 시리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좀더 높은 완성도와 그래픽 등등 좋아진것은 알겠는데..... 저는 좀체로 정을 붙이지 못하겠더군요.
# 실황축구 '퍼펙트 일레븐' - 당시로선 혁명적이었던 축구게임- #
제 기억을 더듬어 아마도 이 게임이 발매되었던건 93년도 쯤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퍼펙트 일레븐, 보통 친구들과는 실황축구 라고 불렀었죠. 후속작이었던 2편은 94년 11월에 '파이팅 일레븐' 으로 나왔었군요. (2편은 제가 군 제대후에야 접할수 있었죠. ㅜ.ㅜ)
퍼펙트 일레븐. 지금이야 온갖 화려한 그래픽이 난무한 시대에 보면 이해하기 힘들지만 당시로선 퍼펙트 일레븐의 등장은 저와 제 친구들 사이에선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아니 충격을 넘어서서 경악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축구 게임이......
그저 축구 게임이라고 해봤자 오락실서 2개의 버튼, 혹은 많아봤자 3개의 버튼이 전부였고 고작 슛, 패스, 센터링 정도의 단순한 조작으로 가볍게 즐기는게 전부였었기에 퍼펙트 일레븐을 처음 접했을때 그 다양성에 무척이나 놀랐던거죠. 무척이나 시대를 앞서갔었던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기본적인 버튼의 역활,
슛 - 클리어
롱패스(센터링) - 태클
숏패스 - 수비시 몸싸움하며 뺏기
전면부의 커서 버튼으로 수비시 선수 바꾸기 등등 이 당시 만들어진 버튼의 기본이 현재 위닝일레븐에 이르기까지 내려오고 있죠.
사포, 센터링시 커브를 줄수있는점, 숏패스를 이용해 빈공간에 스루패스 찔러주기 등등 당시로선 너무도 생각하기 힘들었던 점들이 퍼펙트 일레븐에서는 가능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전술의 변화였습니다.
그 당시 축구게임이 포메이션을 바꿀수 있고 선수를 자신의 마음대로 배치할수있었다는건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수비시에 맨마크가 가능한것도 엄청난 충격이었구요. 사실상 오늘날 위닝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게 이미 퍼펙트 일레븐에 존재했었던 셈이었죠.
또 하나 놀라운 점은 그당시에 각 선수의 개성과 능력치를 점수로 표현했었다는점이었죠.
2편인 파이팅 일레븐부터는 선수의 이름이 에딧이 가능해졌습니다. 당시로선 선수의 실명을 라이센스 하기가 어려웠던 시절이었기에 이름 에딧으로 만족해야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실존 선수의 외모와 개성이 그대로 표현되어있었습니다. 유명 선수들의 능력치는 가히 괴물이었구요.
지금은 과거의 선수가 되버린 많은 선수들. 굴리트와 클린스만, 마라도나, 카니자, 로마리우, 베베토, 엔조 시포, 헤슬러, 묄러, 최고의 스위퍼였던 잠머에 이르기까지...
무엇보다 저는 2편 파이팅 일레븐에서의 말총머리 로베르또 바죠와 카시라기, 하얀머리의 라바넬리, 사기 수비수 였던 말디니와 바레시, 코스타쿠르타가 존재했었던 이태리를 너무 재미있게 했었습니다.
당시 2편 파이팅 일레븐에서 사기 캐릭터가 몇명 존재했었는데.....
당시 독일의 스트라이커였던 클린스만. 아마도 지금의 위닝의 앙리보다 더한 사기캐릭이었었죠. 엄청난 몸빵에 점프력, 스피드, 무엇보다 골대구석으로 쏘면 크로스바를 통과는것처럼 보이던 그래픽상의 버그때문에 사기캐릭터로 불렸었죠. 친구랑 하면서 클린스만으로 골 넣으면 사기슛으로 골넣는다고 지금의 앙리보다 더 욕먹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
하지만 클린스만 못지않게 마라도나와 굴리트도 사기였었습니다. 굴리트는 전 파라미터가 9점을 넘는 사기캐릭이었고 마라도나는 ;;;; 아마 두세개인가 빼고 만점이었을겁니다.
(당시는 10점 만점이었습니다.)
당시 이게임에는 능력치 좋은 사기 캐릭의 횡포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나중에는 파울로 말디니를 바지오 와 같이 최전방 포워드로 써도 될정도였죠.
당시의 말디니는 실황축구에서 유일한 스피드, 대쉬, 몸싸움 만점인 유일한 캐릭터였었거든요. 말디니를 공격수로 써서 친구한테 욕도 많이 먹었던것 같군요. -_-v
쓰다보니 옛날 추억들이 떠오르는군요. ^^;;
친구랑 게임하다 태클 많이 한다고 싸우기도 하고...
클린스만 너무 사기라고 슛 사기슛이라고 인정못한다고 싸우기도 하고 ....
하하 지금생각해보니 왜 그리 재미있었던 추억인지.
그시절 친구랑 쉬는 날이면 아침부터 밤늦게 까지 혹은 새벽까지 실황축구를 즐겼었는데.... 그랬던 친구들이 벌써 30대 중반들이 되버렸고 결혼해서 애도 낳고 그래버렸습니다. 그리고 가끔 다시 위닝을 하면 실황축구를 하던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골넣었을때 캐스터의 목소리가 아직도 기억에 나는군요.
"슈또~ 골 골 골 골 골 골~~"
오랜만에 추억에 젖으며 써본 글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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