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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28 10:16:40
Name 김태엽
Subject 프로리그 결승을 앞둔 팬의 심정은...
테란이란 종족이 지금처럼 만능이 아닌, 타 종족들에 비해서 힘이 부족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정말로 테란이라는 이름으로 누구보다 밝게 빛난 선수가
있었고, 테란으로 플레이하던 나 자신도 어쩔수 없이... 정신을 차려보니 그 선수의
팬이 되어 있었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선수와 동갑인 저로서는, 정말 대단하다... 라는 감탄사를 연발 할 수 밖에 없었고
필연적으로 그 선수가 속해있던 팀을 응원하게 되었고... 지금의 T1의 팬이 된 이유도
그 선수가 있기 때문이라는걸 부정하지 않습니다.

이제 하루만 있으면 프로리그 결승전이 벌어지는군요.

이제는 프로리그의 성지가 되었다고 하는, 전기리그나 1차시즌의 결승이 벌어지는
광안리로 제가 응원하는 팀의 선수들을 보내는 마음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참 불안
할 수 밖에 없네요.

상대인 MBC히어로즈가 솔직히 지금까지의 어떤 팀 보다도 무서운 기세가 있기에
더욱 불안합니다. KTF의 결승전 울렁증 징크스나, 삼성전자 칸 처럼 좋은 선수들은
있지만, 폭발적인 기세의 선수들은 다행이도 없었던 때와는 다르게...

정말로 무서운 기세와, 무서운 포스를 내뿜는 선수들로 뭉쳐진 팀을 상대하는건 T1
으로서는 처음이기때문에... 그것을 보는 팬의 입장으로도 처음이기 때문에.
솔직히 두렵습니다. 지금의 T1은 솔직히 미친듯한 포스를 내뿜는 선수도, 욱일승천
하는 기세가 있는것도 아닌. 고독한 황제의 포스를 내뿜는 팀의 모습이기 때문에.

쿠데타는 이럴때 성공하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믿습니다.

T1의 주장이자, 팀의 맏형이고 기둥인 황제 임요환,

지금은 뭔가 답답한 마음과 풀리지 않는 경기로 괴로워할테지만, 그 포텐셜은
무한이라고 믿는 최연성.

팀단위리그 결승만 가서 이 선수가 마지막에 대기하고 있다면, 컨디션이 어떻던,
최근 승패가 어떻던. 반드시 깔끔하게 틀어막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마무리 박
박용욱.

속을 알 수 없고. 자신만의 세계를 확실히 가지고 있는 이제는 너무나 커버린 전상욱.

견제의 달인, 저 단어 이외의 다른 단어는 필요 없을 김성제.

T1의 자라나는 새싹들, 추후 T1의 기둥으로 자라날, 고인규 윤종민.

오뚜기같은 저그, 정말로 숨통을 끊어놓지 못하면 역으로 숨통을 끊어버릴 성학승.

운영의 마술사, 정말로 어떠한 경기도 운영으로 커버할 수 있는,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

이런 선수들과, 정말 모든구단을 망라해서 최강의 코치진까지...

써놓고 보니 패배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이 들어버리는군요... ^^

내일 경기, 후회는 남기면 안됩니다. 이겨도 좋고, 져도 좋습니다. 당신들의 팬이기에,
당신들의 멋진경기를 보면서 환호성을 질러도. 감동의 눈물을 흘려도 좋기에, 우리에게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주지 않으면 감사할겁니다.

절대자의 길은 외롭고 고독하지만, 그 절대자의 길을 지켜야 하는것도 숙명.
숙명을 지키기 위해, T1은 한번 더 나아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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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28 10:22
수정 아이콘
준플옵과 플옵에서 볼수없었던 에이스결정전을 이번결승에서 봤으면 좋겠습니다. 거기까지만 가준다면 누가 이기던 이미그건 관심밖!
lilkim80
06/07/28 10:23
수정 아이콘
그렇죠 티원의 우승을 믿쑵니다 ^^)/

아 그런데 태민선수도 어떻게 안될까요?? 저그주장만 빠져서 뭔가 허전해보이는데요 ^^;;;
김태엽
06/07/28 10:27
수정 아이콘
lilkim80님 // 어이쿠!!! -_-;;; 어쩐지 뭔가 허전하더라니~!
나두미키
06/07/28 10:55
수정 아이콘
T1 .. 우승을 믿습니다.
철모 쓰고 볼테니 걱정하지 마시고 마음껏 재미있게 경기하세요
승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최고의 무대에 그대들이 선다는 것만으로도
팬의 마음은 충분히 만족되었습니다!!
06/07/28 11:08
수정 아이콘
ktf 팬으로서 결승전 울렁증 징크스란 말을 들으니
씁쓸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번에 결승전은 두 팀 다 울렁증 걸리지 말고 화끈한 승부가 되길...
Juliett November
06/07/28 11:26
수정 아이콘
내일 경기는 쾌청한 여름 밤하늘 아래서 진행되어야 할터인데.. 비가 계속 온다고 하니..;;;

여러가지로 T1에게 불길한 징조가 보여서 불안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응원해야죠 :) 화이팅!
마다마다다네~
06/07/28 12:07
수정 아이콘
Juliett November님// 티원팀은 결승전에서 비가오면 우승한다는 징크스가 있죠 ! (눈이었나요;;?) 쨌든 뭐가 내리면 좋은게 티원인듯합니다^^
Juliett November
06/07/28 12:16
수정 아이콘
마다마다다네~님//
앗 그런 징크스가... 몰랐네요...;;;
July/Pusan/Sea 처럼 뭔가 암시적인 것도 불길하고,
여름에 열린 프로리그 결승에서 승-패-승 이었으니 이번엔 패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게다가 김태형 해설의 저주 & 무당해설 이승원 해설의 예측까지..
무엇보다 투신이 7월에는 200%파워업 모드라는게 가장 마음에 걸려요...-_-;;

아무튼 별 생각이 다 드네요 하핫... 징크스라는건 믿기에 달린거니까..라고 생각하려고 노력 중..
미스트
06/07/28 12:26
수정 아이콘
김태형 해설의 저주를 깨뜨린 경험이 있는 티원이고, 이재균 한빛 스타즈 감독 역시 만만치 않은 예측을 보여주시는 분 아니던가요.^^ (티원의 승리를 점치셨죠, 이번에.)

사실은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그저 티원을 믿고 티원을 응원하렵니다.^^! (참고로, 지금 부산의 날씨는 좋다네요...)
청보랏빛 영혼
06/07/28 13:06
수정 아이콘
오늘 아침에 눈 뜨면서 부터 긴장감이 확~ 올라오더군요.
내일은 어떻게 견딜지... 아침부터 정화수 떠놓고 빌려고 운전면허시간표도 싹 취소했는데 꼭 좋은 결과 있었으면 합니다.
아쉽게 3번째 부산행 계획은 실패했지만 마음만은 부산에 가 있을 테니 T1팀 꼭 우승해주세요!
Den_Zang
06/07/28 14:03
수정 아이콘
ㅡ_ㅡ; 제발 에결에서 최연성 선수 나와서 우승 고고 ;
용잡이
06/07/28 14:13
수정 아이콘
에결까지 꼭 가기를 바랍니다..^^
솔직히 기대가 많았었는데
mbc팀의 무지막지한 포스로 조금은 시시한
준풀옵.플옵이 되어버렸거든요.
이번결승은 4:3으로 멋지게 장식될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승리자는 두말하면 잔소리..^^
만달라
06/07/28 14:49
수정 아이콘
적어도 올해까지는 T1이 쓸어 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렇게되면 다른팀들에게 크나큰 자극이 되겠지요?
팀명처럼 다른팀이 범접할수없는 '전설'을 만들어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쪽빛하늘
06/07/28 15:11
수정 아이콘
올해는 아쉽게도 부산에는 못가지만... 잘할거라고 믿습니다...
스코어는 4:2정도로 T1이 이기면 좋겠어요...
에이스결정전까지 가면... 쓰러질지도
T1 화이팅입니다
magnolia
06/07/28 15:52
수정 아이콘
내일 비 안올것 같아요. 저는 부산에 사는데,,지금 매우 맑음;
내일 일찍부터 광안리가서 T1 응원할겁니다~ (뭐 어차피 가까이 사니까..)
전설이 되자~ T1~!퐛팅
그리고.. 팀 응원글에 타도, 딴팀이 이겨라 <- 이런 리플은 좀 자제하셨음 좋겠네요.;;.
06/07/28 15:56
수정 아이콘
-옮겼습니다;
미라클신화
06/07/28 16:21
수정 아이콘
딴건 필요없고.. 임요환 박태민선수 제발 이겼으면 좋겠네요^^;
06/07/28 17:18
수정 아이콘
우승을 믿습니다^^
06/07/28 18:07
수정 아이콘
위에 열거하신 선수들을 보니,
참... 압박 로스터네요...털썩...OTL
Assassin
06/07/28 18:39
수정 아이콘
누가 우승하던간에 에결까지...
햇빛이좋아
06/07/28 20:18
수정 아이콘
명경기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글루미선데이
06/07/28 22:24
수정 아이콘
아..휴가만 맞았어도 광안리가서 결승 맞을 뻔 했는데..내 광안리,..ㅠ.ㅠ

47번을 누를때마다 점점 가슴이 뛰는 것이 느껴지네요
이젠 누가 활약을 하던...X맨을 하건...상관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티원의 깃발 아래 모두가 우승컵을 배경으로 해맑게 웃는 모습을 간절히 원합니다 티원 파이팅 올해도 싹쓸이 합시다!


ps:내년에는 제가 오프도 갈 수 있는데 내년까지 다 해먹으면 좋겠다는...-_-
06/07/28 23:35
수정 아이콘
티원답게 이겨주기를 바랄뿐입니다. 티원화이팅!
(부산행 좌절후 현재 막가자 폐인모드지만 티원이 이겨준다면 그깟 폐인모드쯤은 훌훌 털어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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