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7/27 23:00:31
Name 가람휘
Subject 강물을 가득 담을수 있는 큰 그릇_가람휘
오전부터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더니..
9시가 넘어서부터는 주륵주륵 시원한 소리를 내면서 내리네요..

자게 첫 글 입니다.
그냥 무작정 write 버튼을 눌러버렸습니다.
그렇다고 뒤로 버튼을 누르자니, 이렇게 한 번 뒤로 물러나면 다시는 그 버튼을
누르지 못할 것 같아서 에라 모르겠다, 두서없는 글을 써내려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난게 첫글이니 만큼, 나란사람-여기서는 '가람휘'가 되겠군요-에 대해서
쓰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
가람휘는 강물을 가득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라는 뜻 입니다.
이름은 좋으나 실상 그 이름으로 불리는 저는 전혀, 큰 그릇이라 말 못할, 그런사람입니다.
이 단어를 처음으로 제 이름대신 선택했을 때가 중학교때였습니다.
학교 청소년단체 대표로 뽑혀 수련회를 가게 되었었는데 단상앞으로 나와 자기소개를 하라 하더군요. 안그래도 낯가림도 심하고, 사람들 앞에 서면 정말 많이 긴장하게 되는데..
눈앞이 깜깜한 상황에서 제가 한 말은 정말 평범한, 아주 평범한..
청주에서 온 이지현 입니다..라는 아주 기본적인 인사였죠.
그렇게 말을 하고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강단에 서 있는데 사회자가 자신을 대신할 만한 다른 이름이 있냐. 라고 묻길래 저는 저도 모르게 이 가람휘라는 단어를 말했습니다.
이렇게 떨면서 제대로 말 못하는 제가 싫다. 이 가람휘라는 말 처럼, 큰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ㄹ이 되고싶다.. 라는 이유를 대면서요..
그 후부터 전 가람휘라는 말을 다른 곳에서 이름대신 써 왔습니다.
지금 이 곳, 피지알까지 이어지게 되었군요..

***
저는 낯이 심한 편 입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는 말도 잘 못하고 친하지 않은 사람과 밥을 먹게 되면 꼭 그 다음은 탈이 나서 약을 먹습니다.
처음 한두번 약을 먹고나서 제 스스로가 그걸 의식하고 있기때문인지, 중학교때 버릇이 여태 이어지더군요.. 나쁜 버릇인데 그거..
그 몹쓸 버릇, 고치고 싶어서 20살이 된 후 부터는 여기저기 사람들을 만나며 인연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여기 피지알은 제가 고2때부터 왔던 곳입니다. 물론 다른분들과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공통의 관심사 덕에 알게 된 곳이지요.
뒤늦게 회원가입을 하고 뒤늦게-유게에는 몇번 글을 쓴적이 있고 자게, 유게에 댓글을 쓴적은 있지만..-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이번 기회로 이곳에서도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낯을 가린다고 했지만 한 번 친해지면 어느 푼수못지않게 제대로 푼수짓을 하는 저 입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제가 너무 얌전해진것같아 어색합니다..
어쩌다가 이 말투가 되어버린거지 싶네요;
아마.. 이 한번을 무사히 넘기면,,다음글은 조금 편하게 쓸 수 있겠지요?

갑자기 사람과의 대화가 너무 그리워집니다.
이상, 청주사는, 사람을 만나 가볍게 맥주한잔 하고싶어진 가람휘였습니다.
참 못난 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김사무엘
06/07/27 23:07
수정 아이콘
인간은..... 역시 사회적인 동물이다라는 누군가의 격언이 떠오르네요... 저도 낮가림이 무척이나 심하지만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있으면 뻘짓을 하는 타입인 A형 남자인데요;;;; 외동이라서 그런지 사람하고 어울리는거 제법 심력을 소모하는 것이더군요;;; 하지만 혼자 있으면 또 사람들과의 소통을 그리워한다는 거...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이웅익
06/07/27 23:33
수정 아이콘
저도 청주 살아요^^ 반갑습니다!!^^
올빼미
06/07/27 23:47
수정 아이콘
여기 만만한 남자하나손/
06/07/27 23:51
수정 아이콘
청주 사람 의외로 많은듯 싶군요^^;;
뉴타입
06/07/28 02:58
수정 아이콘
전 사창동 살아요 청주사람 방가^^
06/07/28 14:06
수정 아이콘
저도 청주 삽니다...20살이고여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660 코나미의 축구게임 "실황축구 퍼펙트 일레븐" 기억하시나요? [13] partita6849 06/07/28 6849 0
24659 이겨야 하는 이유 - MBC게임 히어로 응원글 [28] Born_to_run3957 06/07/28 3957 0
24658 서바이버리그 예선 대진표가 나왔네요. [30] 부들부들4989 06/07/28 4989 0
24657 강물을 가득 담을수 있는 큰 그릇_가람휘 [6] 가람휘3906 06/07/27 3906 0
24656 스타크래프트의 아이콘 - 4대천왕 - [10] 구김이5235 06/07/27 5235 0
24655 괴물 감상평[스포일러 無] [94] 바카스5988 06/07/27 5988 0
24654 서바이버 리그에 대한 잡담... [31] hero6003873 06/07/27 3873 0
24653 오늘 밤에 부모님과 반드시 승부를 내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95] 김연우26991 06/07/27 6991 0
24652 [영화퀴즈] 영퀴 지존에 도전, 장르별 영화퀴즈 20문제 - 산뜻하게 로멘틱 코미디 [11] 럭키잭5045 06/07/27 5045 0
24644 기준치 수은 2000배함유-_-테라화장품 [22] 누굴 위한 삶인4270 06/07/27 4270 0
24642 아프리카 류신 방송에서 본 "펭귄 프로그램" [29] viper5356 06/07/27 5356 0
24641 현 이스라엘 사태에 관해서... [29] 조각배4578 06/07/27 4578 0
24640 이런 류의 음악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5th) [16] rakorn4820 06/07/27 4820 0
24639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그리고 미국 [55] 정재훈5439 06/07/27 5439 0
24638 역상성 게이머의 흥미로운 점? [20] K.DD4509 06/07/27 4509 0
24637 자영업과 직장생활...행복의 기준은 무엇인지요... [11] Paisano54386 06/07/27 4386 0
24636 임요환의 '그 전략' [19] 에리5099 06/07/27 5099 0
24635 강민 트라우마 작용? [16] 노게잇더블넥4976 06/07/27 4976 0
24634 <설문?> 괴물, 관객이 얼마나 들것이라 예상하십니까?(스포일러 無) [50] 無의미5421 06/07/27 5421 0
24633 스포츠에서 신인이란... [7] 김인용3952 06/07/27 3952 0
24632 [펌]부스러진 스타크래프트 리그 역사의 편린입니다. [15] Observer5492 06/07/27 5492 0
24631 [스포일러 全無] 봉준호, 괴물을 타고 지존의 위(位)에 오르다. [12] Neptune4682 06/07/27 4682 0
24628 왜 태어났니? [34] 지터와 브라이4104 06/07/26 410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